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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통 터져 죽을것 같아요. 내공쌓는법 알려주세요 간절히........

속천불. 조회수 : 1,989
작성일 : 2007-11-04 09:47:31
남편은 형제중 맏이입니다.

오늘 남편은 시이모집에 일하러 갔습니다. (시골일 많잔아요)
문제는 시부모님이 우리집에만 전화해서 늘 우리만 부른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남편이 평일날 제때 퇴근하는것도 아니고
거의 일주일에 2일은 술먹고 3일은 업무로 늦습니다.

애들은 토요일하루 아빠얼굴 보죠.. 평일도 아빠얼굴 못볼때도 많구요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우리한테 더 잘해주는것도 아닙니다.
둘다 차별없이 다 잘해준다고는 하는데..

정작 결혼예물도 동서가 더 많이 했거든요.
제가 했던곳에서 예물하면서 예쁜반지는 저랑 같은거 하고
금셋트도 더 많이 하고.. 저도 따라갔지요

동서 친정엄마가 저보고 '우리가 더 많이 해서.어떻해요..' 그럴정도였습니다.

결혼전에는 남편말로 도련님만 갔다고 하는데
결혼후에는 벌초에 꼭 우리만 갔구요(아버님 안가시고, 큰집 아주버니랑 남편과 가요.. 매년)

맏이가 봉입니까..
나중에 늙으면 어차피 제가 모셔야 되는거 알면
저한테 그래도 더 잘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명절때도
동서는 둘째큰집(같은대구, 자기집에서 자고 아침일찍 제사지내고 )제사지내고 친정바로가구요
우리는 첫째큰집(포항에서 하루자고, 다음날 어머니친정같이가고) 저는 명절마다 밤 10시,11시
친정 겨우 가구요.

이번에도 어머니친정 숙모들이 '친정못가서 어떻하냐' 그랬더니
아버님이 '친정캐봐야 엎어지면 코닿을댄데...(동서도 같은 대구 .. 가까움)...그러고..

생신때도 상다리 부러지게..잘하나못하나 그래도 저혼자 최선 다했구요.
동서는 12시쯤 애 하나델꼬 달랑달랑오면서'앞에 과일가게 사과가 너무비싸서..5개 10,000하더라구요
그냥왔어요'하면서 빈손으로 달랑 오고..

제가 속이 좁나요?
결혼 7년차고. 동서는 한살어리고 도련님과 저와 동갑이며, 동서는 딱 1년뒤 결혼했죠.

내가 첫애 배부를때 동서갓 결혼해서 집들이 하는데..
제가 병원갈일있다했더니.. 갔다가 빨리 동서집에 와서 일도와라 해놓구요.

동서 둘째 가졌을때
어딜갈때마다 몸무겁다고 면제되고, 명절 같이 모였을때도
일찍 친정가라하고(동서가 도련님한테 얘기해서 힘들어서 먼저가겠다했습니다)

평일 아빠얼굴도 잘 못보는데..일요일까지 이래야 되나요

남편은 너무 착하고 효자고 좋은아빠구요

오늘도 '일 좀 해줘야 배추얻어먹지 하더라구요
제가... '그럼..도련님은 주지마라..했습니다.

그나마 시어른들은 저를 잘하는 며느리로 점수매기고 있기때문에..

내 불만, 다 얘기하는 저한테 실망하고 그동안 쌓아놓은거 물 될까봐..
남편만 잡고..

안하자니 속병들고..

어찌해야 합니까...
제가 아직 내공이 덜 쌓인걸 꺼겠죠.. 내공 쌓는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IP : 211.214.xxx.17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4 10:48 AM (58.74.xxx.81)

    제 이야긴줄 알았어요... ㅜ.ㅜ
    속에 천불이 나도 별수가 없더군요...전 아들둘 있는집에 맏이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린다 했었지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할수 없다는...ㅠ.ㅠ
    큰소리치며 시집간 제동생은 언니말 들을걸 그랬다며 한숨 쉽니다...
    어쩌겠어요...저승길 가다가도 돌아다 볼거라는 막내아들과 그며느리..(저희 어머님 말씀)
    그냥....도 닦는다하고 접어버리세요... 전 거의 이십년을 그리 살았는데 지금도 가끔 동서한테
    당했다는걸 나중에서야 느끼는 바보아닌 바보입니다..ㅠ.ㅠ
    혹시 동서와 시댁흉을 보거나 남편흉을 절~대로 함께 보지마세요... 나중에 뒤통수 치더이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척해도 한발 물러서서 시어머니께 직접 부딪치게 하세요...절대로 맞장구를 치거나 함께 나서지 마시구요... 공은 작은며느리에게 화는 큰며느리 몫이 더라구요... ㅜ.ㅜ

  • 2. ㅎㅎㅎ
    '07.11.4 11:50 AM (218.51.xxx.177)

    착한 며느리라고 소리를 많이 듣고 싶으면 지금의 상황을 이어가면서
    화병은 속에서 차근차근 쌓이겠지요.

    착한 며느리는 아니고, 그렇다고 왕경우가 없는 며느리도 아니고,
    시부모님에게는 조금 어려운 며느리이자 조금은 깍쟁이 며느리가 되세요.
    이러면 결혼생활이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할 것 입니다.

    효자남편은 본인이 마음이 내켜서 하면 그냥 두세요.
    그렇지만 같이 효부하지는 마세요.
    시부님 무에라 말씀하시면 그러세요.
    동서와 같이 갈게요.
    그리고 동서가 이유가 있어 못가면 그냥 동서도 못간다고 하니 저도 못가겠읍니다.
    명확하게 말씀하세요.

    우리나라 착한 며느리에 못된 시부님 계시고,
    못된 며느리에 착한 시부님 계십니다.

    둘중에 하나 하지 마시고,
    조금은 평행선을 달릴 수 있는 선으로 하세요.

    그리고 어느 경우에도 제사를 지내는 시집이면,
    누가 결국은 제사를 모셔야 되는지 은근히 시부님에게 인지 시키세요.
    더불어 부모.자식간에도 요즈음은 계산의 선이 확실히 있지요.

    조상을 잘 모셔야 잘 살 수가 있다는 말은,
    후손에게 준 것이 없는 조상은 잘 모실 필요도 없다는 이론이 성립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아시는지?....

  • 3. 저는
    '07.11.4 11:50 AM (121.134.xxx.101)

    둘째 며느린데, 입장은 님과 같은 경우입니다.

    이제 거의 20년차 되다보니, 왜 시부모가 둘째임에도 더 힘들게 하고, 대접은 안해주는가(여태 형님은 이런저런 일 안하고도 대접받고 있지요.--님 동서처럼--) 끊임없이 생각해본답니다.
    요즘 제 생각에는, 제 남편이 만만한(어렵지 않은) 아들이라서 인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효자이고요..(그렇다고 마누라한테 잡혀사는것 도 아니고..)

    제가 아무리 안하려고 해도, 아들이 먼저 하겠다고 나서고, 결정하다보니, 못된 며느리가
    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착하다, 착하다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들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게 되고, 그때쯤이면 어쩌다 못할 상황이라 못한다하면,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안하는 것처럼 몰고 가기도 하지요..

    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드는 것 같아요..
    친정이나 주변에서의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늘 먼저 나서서 궂은 일 하는 사람 있을 거예요...(나서지는 않더라도, 결국은 일이 늘 그 사람 몫이 되는 그런 바보같은 착한 사람요..)

    시키는 사람 입장에서는 까다롭거나, 뭔지 모르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보다는, 시키기 편한 사람에게 말하게 되죠....
    이게 한 두번이고, 가끔은 배려도 해주면 크게 불만이 없을텐데, 늘 만만한 사람에게만 일이 돌아간다면, 그 사람이 성인이거나 바보가 아닌 이상 , 잘못되었다고 느끼게되죠..
    여러 사람이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는 모임이라면, 의리있는 누군가가 불공정하다고 나눠서 일을 하자고 편들어주기도 하겠지만,
    달랑, 시어머니와 두명의 며느리가 나눠서 하는 일인 경우, 누가 편들어주겠어요?
    님이 더 하시는 일을 , 님이 못하게 되면, 시어머니든지,아니면 동서가 해야하는데, 당사자들이 님 힘들어보인다고, "내가 할께" 하겠어요?
    아무도 안합니다.

    힘드시면, 님이 나서서 본인의 위치를 다시 세우셔야 되요... 아무도 일 안하면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거예요....
    다만, 일을 줄이거나 합리적인 방법을 찾다보면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은 찾을 수 있겠지요...그 경우에도, 지금까지의 방식에 불만 없고 즐거웠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식에 불만스러울 수도 있어요..당연히 반발이 있겠지요...
    그 반발을 감수하고 내 입장을 변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반발이 무서워 계속 감수 할 것인지 님이 결정하셔야죠..
    아니면. 손안대고 코푸는 방법을 연구해보시든지요..(즉, 누군가가 나대신 나서줄 사람을 물색하시든지...남편이 말해주면 고맙겠지만, 마누라 고생 덜시키려고, 우리 엄마--즉, 시어머니-- 고생 더 시키려고 하는 효자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딜레마이지만, 저는 하루라도 빨리 님의 위치를 일꾼이 아닌 맏며느리로 자연스럽게 잡아가시길 권합니다..

  • 4. 저는
    '07.11.4 11:58 AM (121.134.xxx.101)

    댓글 올리고 나니, 두번째 댓글 다신 분의 글이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현명한 방법이신 것 같아요..
    ...저도 배우고 갑니다....감사..

  • 5. --
    '07.11.4 4:27 PM (211.49.xxx.153)

    세상에서 제일 비현실적인 기대치는
    말안하고,표현안하고 상대방이 내속을 알아주길 바라는것입니다
    눈치보게 만들고 답답한 상황을 스스로 연출하다 천불이 나게 됩니다
    말할줄 아는 성인이면 그것을 표현하실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인생에 스스로 책임지시고 남의 탓 마세요 스스로 더 잘 아실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착한 며느리라는 만족도 잇으셨겟지만 이제 그게 내게 주는 피해와
    어느정도 균형이 맞아야 그것도 유지하는것입니다
    아무런 댓가도 치루지 않고 내인생의 균형이 찾아지진 않지요...

  • 6. 막내며늘
    '07.11.4 7:09 PM (211.109.xxx.24)

    저희는 그 반대입니다..저 위로 동서 3분 있지만..며느리라는 사람들이 정말 우습지도 않더군요..하긴 아들들(남편 형님들)도 너무 황당 수준입니다. 처음 시집와서 정말 허걱 했습니다..명절날 오는 경우가 거의 없네요..서울에서 시골까지 멀다고 나중에 온다고 합니다..(사연 구구절절이지만 챙피해서 못 씁니다..)
    저는 친정에서 배운 대로 하는 그냥 보통 며느리인데 상대적으로 엄청 효부 됩니다. 매달 용돈 드리고 생신 챙겨드리고 명절때 내려가고..이게 다인데 말이에요..나머지 분들이 너무 못하니 저같은 날라리가 효부되는 이런 황당 시추에이션..
    시어머님, 시아버님이 나쁘신 분들도 아니고..그냥 힘없는 시골노인들이세요..그러니까 만만하게 보고 그러는거죠..공부를 많이 못 시켜서 미안하다면서 자식에게 뭐 바랄 수가 없다고 말씀하세요..(참고로 저희 남편도 혼자 고학했어요). 그런데 또 그런 분들이 어쩌다 한번 시댁에 모이면 얼마나 또 효자 효부인 척을 하는지..그렇게라도 어쩌다 와주는 아들며느에게 우리 시부모님들은 감지덕지하는 분위기에요..정말 너무 착하신 분들이죠..
    한번은 두분이 어느 해 명절 때 서울 올라오셔서 저희 집에 묵으시는데(원래는 저희들이 내려가는데 그 해만 좀 올라오셨어요)..장남 내외는 정동진에 해돋이 보러 갈 계획 예전부터 잡아 놨다고 놀러가버리더군요..웃긴 게..그 때 여행 같이 간다는 동네 친구 아줌마 내외가 같이 와서 "어머님~죄송해요..이번에는 좀 다녀올게요~"이러면서 같이 양해를 구하고(도저히 자기 입으로는 말이 안 떨어졌는지 원..)그리고 우리 형님 저한테 미안하긴 했는지 "동서! 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를거야. 난 꼭 갔다 와야해!" 이러고 가더군요..이건 아무것도 아니고요..정말 못 배웠다고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는 처사들이 넘 많아요..처음에는 황당하고..왜 나에게만 다 미루나..우리 남편에게만 다 미루나 싶었는데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저 사람들은 가족이 아니다..난 우리집 유일한 며느리다..이렇게요. 그들이 어찌하든 난 내 도리 하고 살겠다..이렇게 생각하며 삽니다.
    남편이 가엾기는 해요..온갖 고민 집안 일 다 떠안고 혼자 끙끙대고..그래도 형이라고 챙기더니 이제 남편도 지쳤는지 형들과 연락 안 하고 싶어합니다. 그냥 맘 가는대로 하라고 했어요.
    명절 때마다 다른 자식들 전화 오나 기다리는 어머님 옆에서 혼자 명절 음식할 때..
    음식하는 건 안 어려운데,,그런 어머님 아버님 뵙기가 너무 민망하더군요..가여워요..

  • 7. 남편
    '07.11.5 12:39 AM (59.186.xxx.147)

    도 말안들으면 죽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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