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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유서?

... 조회수 : 1,907
작성일 : 2007-11-03 22:42:37
딸만 둘이구요.
아빠는 돌아가셨지요.
언닌(30초반) 서울서 생활하고 결혼 안했고,현재 무직이고.
전 엄마랑 같은 지역에 결혼했구요.
1~2주일에 한번씩 아기랑 신랑이랑 가요.살뜰히 잘지내구요.
우연히 엄마컴에서 수첩을 보니,
약속이러면서.내가 죽으면 너에겐 정말 미안하지만,못난 언니에게 재산을 양보하라는 글이였어요.
언니..
휴..엄마 그러지요 나 키우는 돈 10배는 들었다고 연수니,등등 근데 자존심도 너무 세고,선도 눈만 높아 차지도 않고,(대기업 연구원,회계사 선생  눈에 차지도 안아 안봄)근데 일은 안 풀리고 3개월 이상 직장에서 일한적이 없어요 사표 던지고..
직장 생활하면 좀 굽신 거리는것도 있고 해야하는데,자존심 상하고 하면 사표 띡..엄마 속을 많이 썩였지요.
나름 좋은 학교 나왔다고 좀 내 잘났다 하는것도 넘 심하고,그러면서 일 터질때마다 엄마한테 ..엄마 가슴앓이 많이 했어요..재수때부터..돈도 많이 들어가고..
말도 결혼을 안해그런지 말도 너무너무 싸가지 없게 합니다.아니면 앓는 소리 너무 심하게 해 주변사람.힘들게 하고.
전 그냥 지방서 그냥그냥 대학나오고,신랑 만나 결혼해서 여유있게 사는편이구요.
근데 저글을 보니 맘이 짠하면서도 언니에 대해 반감이 생기고 밉더라구요.
자기 앞가림 하나 못해 엄마 저렇게 걱정시키고,나이도 들어 왜 저러나 싶고,말도 너무너무 싸가지 없게 잘하고.
엄마 언니 회사 나오고 나서 너무 맘 아파하셔서 밥도 제대로 안해먹고,나 죽어 지하나 똑바로 살면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그런 속 저런 상황 알면,좀 자존심 죽이고 다니던지..제에겐 이젠 이나이에 회사생활은 못하겠다더라구요.그럼 뭘하겠다는건지..엄마나 저한테 난 왜 이리 재수가 없냐 이런류의 말을 많이 하죠.엄만 속 끓고..
어떨땐 언니도 잘 풀렸음 하고 불쌍하고 안되었다가도.
아빠 아플때 전(결혼전) 제 일 다 팽게치고 아빠 병수발 다 들었는데,엄만 언닌 제짝도 없고 그냥 서울서라도 있어야 남자 생긴다며(하는일도 없었죠) 그냥 있었을때.
전 그때 병수발 든다고 넘 힘들어 생리 끊어지고 몸에 정말 뼈밖에 없었네요.
한 5억에서 10억사이정도 재산이 있을꺼 같은데.
그냥 많은 재산도 아니고 엄마 노후나 쓰시면 딱 되겠는데.
엄만 언니가 하는일도 없고,일단 무난하게 결혼할 스타일도 아닌데 일도 안하고 저러고 있으니.
가슴이 탔는지 저런글을 적었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언니에 대해 좀 저랑 스타일이 안 맞아.그려려니 했지만,
엄마는 아련하고 안되었고,언닌 너무 미워요.
추석때 용돈 드려도 그 돈 언니지갑으로 들어가고,앞으로 용돈도 조금씩이라도 드리려했으나,(그 돈 또 누구에게 가나싶고)(사실 엄마 노후 또한 나중엔 제가 책임질 생각이네요.상황이 저러니.지금도 저희 신랑이 아들처럼 잘하고)
그냥 먹고 마는 약이라도 사주자 싶고,
자꾸 엄마가 뭉티기 돈을 저리 때때마다 쩔쩔거리며 해주고 또 해주고 하니 버릇이 저렇나 싶고,
혼자 또 서울서 궁상떨며 눈물 흘리는 꼴도 못보겠고,
기분이 순간 안 좋더라구요..
에고 결혼을 하던지 자기 앞가림 하던지 하지.나이 저렇게 먹고도 누굴 믿고 저러는지..
참 기분이 그래요.
제가 맘이 나쁜건지.82쿡 식구들은 어땠을꺼 같나요?

IP : 58.225.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함..
    '07.11.3 10:50 PM (125.139.xxx.36)

    제말이 서운하게 들리실수 있겠지만 언니분 정신차리게 해야 합니다.
    친정엄마께서도 불쌍하다고만 생각지 마시구 정신차리게 물질적인 지원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지금 재산 언니한테 간다고 해도 그재산 지키지 못할겁니다.
    나중에 동생분께 손벌리고 도와달라고 하면 그땐 어쩌실겁니까...
    재산 포기하구 언니 주는게 문제가 아니라 언니의 사고방식을 고치지않으면
    더 나이 먹어서는 누가 언니를 도와줄까요!!
    친정어머니와 잘 이야기 해보세요. 언니를 위해서~~~

  • 2. 속상..
    '07.11.3 10:55 PM (218.236.xxx.108)

    섭섭 속상..하시겠어요...
    그러게...님 맘을 다 이해할수있을것 같구요,
    그냥 제생각에는 효도라는것은 부모님이 하시고 싶어하게 두는것이 효도인것같아요..
    님은 착하신 따님같구요,
    저도 엄마아빠한테 많은 도움 받지만, 엄마가 특히 제동생을 더 신경써주고(특히 경제적인거죠머) 할때 섭섭하고 속상하지만, 어쩌겠어요...엄마가 그러시고 싶어하는것이니..
    그렇게 마음을 쓸어내리죠...크면서도 동생(남) 만 예뻐라 하시는것때문에(그렇게 느껴서) 많이 어렷을때 속상하고 방황했었는데...암튼 님의 마음이 나쁜것이 아니예요 당연히 그렇게 생각드시는게 맞다고 생각되구요..그렇지만 어쨋거나 부모님이 하시고 싶어하는대로 두시는게
    부모님을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이라 여겨집니다.

  • 3. 속상..
    '07.11.3 10:56 PM (218.236.xxx.108)

    이어서..첨 답답함 님 말씀처럼..
    참..우선 중요한것은 언니는 바뀌어져야 하겠네요.

  • 4. 언니 입장..
    '07.11.3 11:56 PM (219.255.xxx.40)

    제 동생이 먼저 결혼하면서..저도 혼자 계신 아빠껜 마음의 짐같은 딸이 되었답니다..
    동생은 결혼 전까진 엄청 속썩이던 딸이었으나 따로 살게되니 서로 편해지지만..
    아빠와 남동생 챙기며 살림도 하고 직장도 다니던 저..
    어렸을 때부터 동생보다 똑똑하기도 했고 공부도 잘 했고..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시던 딸이었는데
    결혼을 못 하니까 동생도 그렇고 아빠도 저를 상당히 안쓰러워 하더라구요
    아빠는 책임감 강한 큰딸이 그저 안타까우셨을테지만..
    동생은 언니가 특별히 잘난 것도 없는데 눈이 높다고..일단 아무나 만나라고 하는데..
    사람 맘이 끌리지도 않는데 아무나 만날 순 없잖아요..
    그러니 마음은 괴롭고..다 늦은 나이에 방황도 하고 되는 일도 없고 말이죠..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있으니까 아빠도 특별히 절 더 생각해주시진 않지만
    결혼 전까지는 동생과 비교되게 저에게 잘해주시긴 했어요
    동생에게 뭔가 해주고 싶으셨을 때도 제 눈치 보면서 해주시기도 하구요..

    언니분께 잘해주시는 어머니도 그렇게 애틋한 맘이 있으시니까 그러시겠죠
    잘 살고 있는 작은딸보다는 혼자 사는 큰딸이 당연히 맘 쓰이고..
    하지만 언니분이 그걸 당연시하는건 좀 아니다 싶은데..언니에게 잘 얘기해 보세요..
    아무리 동생이라도 나 힘든거 솔직히 말하기는 힘든 거거든요..자존심 상하고..미안하고..
    툭 터놓고 얘기하다보면 언니분도 동생분 기분 이해하시지 않을까요..

  • 5. 에구에구
    '07.11.4 12:08 AM (211.203.xxx.141)

    언니가 너무 사랑받고 크셨네요.
    지나친 사랑으로 세상에 혼자 잘난줄 아는 사람이 된거구요.
    그런 사람이니 이 일 저 일 다 치대는 것처럼 느껴지고,
    뭘해도 안되고, 지금 자신을 뒤돌아보니 손에 뭐하나 쥔것이 없어
    자신 스스로도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긴 한데
    이런 못난 자신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주변에 폐끼치는 캐릭터가 된... 그런 상황같군요.

    본인도 무척 괴로울 겁니다.
    입닫고 미워만 하시지 말고 정말 대판 큰소리라도 나게 해 보심이 어떨까요.

  • 6. //
    '07.11.4 1:31 AM (122.17.xxx.12)

    일도 안하고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도대체 뭐하고 시간을 보낼까요) 서른 넘은 딸 생활비를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건가요?
    언니 얄미워서가 아니라 정말 언니를 생각하고 본인을 생각해서 (나중에 정말 짐되기 딱 좋네요)
    결혼이던 일이던 한가지는 하게 어머니를 설득해보세요.
    부모님 하시고 싶은대로 두는 게 효도일지 모르지만
    이 상황에선 아닌 거 같아요.
    그냥 돈 좀 많이 들더라도 뭐 결혼생활이라도 한다거나 하면 몰라도,
    하는 일도 없이 혼자 서울에서 생활한다는 건 말이 안되지요.
    스물도 아니고 서른도 넘었는데 자기 앞가림은 하게 가르쳐야지요...
    제가 다 속이 터지네요.

  • 7. 엄마
    '07.11.4 9:06 AM (218.51.xxx.177)

    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세요.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언니의 생활 테두리가 현재의 상황으로 된 것에는 어느 정도 모친께서도 일조를 하셨읍니다.
    아무리 울면 불며 하여도 나이가 30을 넘었으면 홀로 서기를 할 수가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소도 기댈 언덕이 있으니깐 기대는 것 입니다.
    모친이 언니의 기댈 언덕이자 시세말로 모친은 언니의 "봉" 입니다.

    이제라도 모친과 진지한 대화를 하여서
    언니가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도록 모진 결정을 하여야 됩니다. (이미 그 시기는 지났지만).
    혹여 모친께서 냉정하여 지지 않으면 원글님께서 모친에게 냉정하게 대하세요.
    언니가 모친이 "봉"이라면 원글님은 모친의 "봉"입니다. (봉 이라는 표현 용서해주세요).

    원글님께서 남편분과도 잘 상의를 하여서
    언니와 모친을 같이 구제를 하여야 되겠읍니다.
    그 구제의 리더는 모친이 아니라 원글님입니다.

    어른들도 연세가 들면 아이와 같이 이성적이기가 쉽지 않아요.

    아이들 버릇을 잡으려면 냉정하게 상.벌을 하여야 하는 것 처럼
    언니와 모친을 위해서는 원글님이 상.벌의 세계를 정해야 되겠읍니다.

    진지한 대화후에 모친께서 님의 말씀을 잊고 계시면,
    님의 말씀을 기억 하실 때까지 힘들겠지만 모친도 잊으세요.
    모친댁에 가지 마시고, 전화도 드리지 마세요.
    모친에게 님이 어려운 자식이자 믿을 수 있는 자식으로 만드세요.
    그저 믿을 수 있고 기댈 수가 있는 자식으로 남으면
    앞으로 모친과 언니는 더 힘들날을 살어야 됩니다.

    그리고 유산상의 문제도 확실히 하세요.
    분할된 재산 나중에 님께서 언니를 다 주는 한이 있어도,
    모친께서는 님도 있다는 것을 인지 시키셔야 됩니다.

    그 유산 다 주어도 그런 언니라면 1년안에 다 사라질 수가 있읍니다.

    님의 언니 같은 사람, 저의 집에도 있었읍니다.
    부친 돌아가신 후에 3년안에 그 많은 재산 (00억정도) 다 날리고서도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 식구들에게 건의하고 행동으로 옮겼을때
    어느 누구도 동조하지 않았지요.
    오히려 저에게 냉정한 것! 하고 말도 많았읍니다.
    당연히 언니 손을 더 많이 들어 주었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 다들 왜 그때 네말에 귀을... 하고 이야기 하지만,
    때는 늦었읍니다.
    저 절대로 물 한모금 안줍니다.
    전화도 안하고 또 와도 그냥 끊어 버립니다.
    이제는 연락도 안하고 지내고, 친.인척을 통하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는 있지만,
    인간 불쌍하게 되었지만, 저한테는 한구석도 불쌍한 구석이 없읍니다.

    그런 사람에게 형제간이라고, 친.인척이라고 줄 돈이 있으면
    차라리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생 절절이 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읍니다.

    원글님,
    많이 생각해보시고,
    무조건 돈으로 해결을 하는 것은 더욱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모친에게 인식을 시키시고, 잘 이끌어 가기를 바랍니다.

    속 상하시겠읍니다.

  • 8. 팔자려니
    '07.11.4 10:49 AM (61.66.xxx.98)

    윗분 말씀이 구구절절 옳은데요.
    문제는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고 행동에 옮길 만큼 이성적인 분이라면
    벌써 해결했다는거죠.
    몰라서 안하는건 아닐거예요.그놈의 정이 뭔지...그러는거죠.

    윗님의 경우도 때가 늦었으니 후회한다는 거죠.
    괜히 한소리 하셨다 못된년 소리 듣지 마시고요.
    언니나 어머니 일에는 신경 딱 끄세요.
    어머니께 할 도리만 하시고요.

    나중에 재산문제는 언니가 너무 괘씸하시면
    유언에 한명에 몰아주라고 했어도
    공증없으면 무효고,무효가 아니라도 소송걸면 되거든요.
    그재산 다 주고나서 언니와 아주 인연을 끊어도 되고요.
    방법은 많으니까 일단 닥치면 생각하시고요.

    솔직히 언니는 어머니가 그렇게 만드신거나 다름없죠.
    언니는 괘씸하고 어머니는 불쌍하기만 하고 그런건 아니예요.

    가끔가다 기적처럼 개과천선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게 주변에서 이렇다 저렇다 해서 변하는게 아니라
    본인 내부에서 큰 계기가 있어야 하더군요.
    전 딱 한명 그런경우 봤어요.
    부모님 중 한분 돌아가시니 정신차리던데...
    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랬다니...

  • 9. 언니에
    '07.11.4 7:47 PM (80.218.xxx.83)

    관한 서운한 맘, 나쁜 기억들 늘어놓은 것이 과연 언니를 걱정해서인지
    아님 유산을 못받게 될까봐 그런 것인지 생각해 보세요.
    어차피 원글님은 엄마 돌아가시고나면 언니랑 인연을 흐려질 것 같으니
    담판은 어머니랑 지어야겠군요.

  • 10. 원글이
    '07.11.7 10:17 AM (58.225.xxx.246)

    사실 언니 걱정은 안합니다.엄마가 노후가 문제지.
    사지 멀쩡하고 대학까지 나왔으면 장애인,나이든 분들도 다 일하는데.
    하다못해 학원영어강사라도 하면 되지 않습니까?
    제 요지는 엄마가 언니밑으로 다 쓰고 나서 노후는 나한테 책임지라 할까 무섭습니다.
    현재도.
    언니밑으론 돈이 들어가도.
    나에겐 항상 쪼들리고 어렵고,내지 은근 용돈을 노골적으로 바랍니다.
    근데 그 돈이 어디로 들어갈지 알기에.전 돈을 줄수 없습니다.(못때게 보이실진 모르겠지만,전 자기가 그렇게 잘났다고 프라이드가 높은사람이라면 나이 서른넘어 자기 생계는 책임져야한다 봅니다)
    엄마의 있는돈 또한 엄마의 노후하면 딱 맞다 생각하나,
    언니에게 일단 주고 보자 식으로 나오면 저 또한 싫습니다.
    언니는 서른이 훨씬 넘었으니 자기 스스로 살아야 한다 생각하고...
    엄마 아직 젊은데,뭐 솔직히 남을 게 있겠습니까? 사실 저희 시댁도 잘 살고 신랑도 잘 벌고,엄마랑은 비교가 안됩니다.
    저 또한 바라는것 또한 없고,저 믿고 그러는건지...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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