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한약 먹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

이제 막 한돌 된 아기가 코감기가 걸렸는데, 1주일 정도 약을 먹었는데도 낫질 않네요.
안되겠다 싶어 전부터 다니던 한의원에 갔더니 축농증이 있고,
아빠에게서 비염과 천식기가 유전이 되서 그런 거라더군요.
그래서, 일단 한약 1첩만 먹여보려구요.
요즘 들어 이유식을 잘 안 먹던 것도 냄새를 못 맡고, 숨을 시원하게 쉬질 못해서 그런 거라구요.

문제는 약 먹이는 방법인데, 완모하던 아기이고,
요즘 젖을 떼는 중이라 약을 어떻게 먹여야 할지 좀 난감해요.
젖병도 잘 무는 편이 아니구요.
한의사 선생님은 우유 먹을 때, 간식먹을 때 조금씩 섞어서 주라고는 하지만 잘 될지...
사과쥬스를 만들어서 살짝 섞어서 줄까도 생각중이구요.
설탕은 안 될 거 같고, 조청을 조금 넣어서 줄까도 생각중이에요.
우유를 잘 먹으면 우유에 섞어서 줘도 되는데, 하루에 200㎖먹을까 말까니...

한돌된 아기에게 한약 먹이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

겨우 돌쟁이에게 한약을 먹일필요까지 있을까.. 조심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들어갈때쯤은 어느정도 성장해서 괜찮지만 연약한 아기에게 먹인다는게 어째좀 저는 꺼려지는감이 있습니다

[그럼]

어린이 전문 한의원 가보시면 어떨까요? 저희 아기 11개월 됬는데, 성장부진으로 한약 먹이고 있어요. 증류되어 나온 것이라 맑은 색깔에 달착지근하고 한약냄새만 약간나요. 물처럼 먹이고 있는데 잘 먹던걸요?

[^^]

물론 아기라서 무리가 가지 않는 한약을 지었구요.
그냥 빨대컵에 우선 먹여볼까 생각중이에요.
먹는 양은 얼마 안되지만, 일단 쭉쭉 먹기는 하거든요.

[...]

돌쟁이 아기한테 항생제 먹이는 것보다 한약 먹이는게 훨씬 낫습니다.
아이들 감기에 한약이 잘듣는 편이기도 하구요.
아이감기약은 쓰지 않아서 의외로 쉽게 먹일수도 있으니
감미료 섞지 말고 약스푼으로 한번 먹여보세요.
우유나 간식에 섞으면 아이가 그 맛을 기억하고 우유,간식마저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어렵지 적응하면 잘 먹어요.
아이한테 약먹일때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의 굳은 의지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약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셨으면 약간의 저항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먹인다는 생각만 있으시면 되요.

[항생제가]

꼭 필요한것인데 왜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지....
아가에게 한약먹이기 좀 꺼림직하지않으세요
제친구 하늬원하는집 아이들 꼭 소아과 데리고 다니던데...

[..]

항생제가 꼭 필요할 땐 사용해야겠지만 오남용이 문제이지요.
무조건 나쁘다는게 아니라 아이들 감기에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아요.
우리나라처럼 항생제를 마구 사용하는 나라도 없다는 건 아시죠?
항생제가 어린아이들한테 좋지 않은 이유는
몸안에 있는 좋은 세균층까지 몽땅 원산폭격하듯이 없앤다는데 있어요.
새롭게 정상균들이 자리잡아야 하니까 균교대를 일으키죠. 내성도 무시못하구요.
아이들 감기는 항생제 쓴다고 낫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결과적으로 면역을 떨어뜨려
감기를 달고 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약이 감기치료에 훨씬 도움이 되고 아이 면역력도 유지됩니다.
윗분 친구분은 한의사이면서 자기 아이를 꼭 소아과만 데리고 다닌다면 그분이 실력이 없는 거겠죠.

[원글이]

제 경험으론 양약과 한약을 적절하게 쓰는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저 손목 아프던 것도 한달 가까이 한의원 다녔는데, 소용이 없었고, 병원에서 반깁스해서 일주일 만에 나은 적이 있어요. 남편은 코감기와 목감기로 한달 가까이 약을 먹었는데, 한의원에서 약 한 재 먹고 뚝딱 나았구요.

[^^]

엄마아빠 모두 모여서 엄마아빠는 커피잔에 차 마시고 아가는 커피잔에 한약.....
우리집은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한약엔 꿀보다 설탕이 낫다고 하던데...

[^^]

아니... 아기들 한테 꿀보다 설탕이 낫다고 한거였나???
아무튼 설탕 좀 타서 멕였는데...

[저는]

저희 큰 애는 세 돌이라서 컵에 넣고 전자렌지로 데워서 꿀 넣어서 달달하게해서(두돌전엔 꿀 안 좋다지요.) 큰 빨대 꽂아서 먹였습니다.
원래 약 잘먹는 애 였고 달아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뭐랄까 본인에게만 특별한걸 주니 매우 자랑스럽고 좋아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작은 애는 약을 지은게 아니고 할머니 집에서 용 재탕한거 반컵 가량 할머니가 쫓아다니시면서 수저로 떠서 먹이시던데요.(한돌 반쯤에)
그렇게 해서 먹이시니 기침하던게 뚝합니다. 가기전까지 차에서 계속 기침하고 있었거든요.
한약이건 양약이건 본인에게 더 잘맞는 약을 먹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