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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직

우울한 마음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07-10-25 17:44:56
남편이 현재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할려고 합니다.
낼은 인터뷰가 있는 날이구요,,저희 둘다 같은 직장 다니구요,,대기업입니다.
근데  남편이 한단계 낮은 회사로 갈려고합니다. 거긴 여기보다 일이 적고 편하다고,,
ㅠㅠ
힘들어하는 남편을 맘으로 이해가 되지만,
현실을 따져보면 남편이 그쪽으로가면 저도 회사를 그만둬야하고
곧 아기도 생길텐데,, 당장 돈도 문제이고,,
하지만 남편은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편하고자 하는것 같아요,,

제가 이런 저런 현실적인 애길하면 자길 갇아둘려고 한다는식으로 받아 들이고,,
정말 ,, 너무 우울하네요,,

퇴근하기도 싫고,그냥 남편 얼굴도 보기싫어요,,

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넘 힘드네요.
IP : 203.241.xxx.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내
    '07.10.25 6:08 PM (122.43.xxx.21)

    남편께서 좋은회사 대기업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시려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단순히 편하고자만이 아닐테니 남편분과 대화를 충분히 해보세요. 그리고나서 합의점을 찾아보세요. 대부분 남자들은 자존심의 동물(?) 이라서 회사에서의 갈등 등...이런것 못참고나오는 분들도 계시거든여....

  • 2. 힘내세요
    '07.10.25 7:45 PM (218.51.xxx.176)

    전 제가 이직하라고 했어요. 주말없이 일하고 새벽까지 야근하는게 너무 안스러워서요. 회사에서 인정받고 연봉도 대학 동창중에 제일 많았어요. 풍족하게 쓰고도 돈걱정 전혀 안하고 10년을 넘게 살았어요. 하지만 마음 한켠 가족이 같이 있지 못하는 원망과 공허함... 그리고 아이한테 죄짓는거 같아서 큰 결정을 내리게 됐어요. 많이 고민하고 결정했지요. 요즘 남편이 그래요. 연봉 수천만원 줄여 옮겼지만 가족과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며 지금 생활에 정말 만족한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게 행복이구나..싶구요. 돈만 생각하면 이직하기 힘들어요. 가족과의 단란한 시간...소소한거지만 정말 가치있고 소중합니다. 어렸을때 아빠 엄마의 추억이 많은애가 커서도 행복하게 살리라 자부합니다.
    어떤점에 기준을 두느냐...어떤 가치를 더 따지느냐에 따라 결정이 달라진다고 봐요. 전 제 선택에 후회없어요. 야근없이 편하게 직장 다니면서 아이랑 저녁에 마음껏 놀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워진거...몇 천만원의 가치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다고 생각하니까요...
    제 경우를 말씀 드렸네요... 글 쓰신 님...남편이랑 고민해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요즘 신의 직장 돈많이 주는 직장 아니라고 합니다. 편하게 일하고 마음 편히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신의 직장이라고 들었어요. 남편 얘기에 다시한번 귀기울여 보세요...최선의 선택을 하시기 바래요.

    추신..아이가 없으시면 젊은 부부신데 그럼 더더욱 좋은 기회라고 봐요. 제 남편은 40대 초반 이에요...걱정하지 마세요...남편을 믿으세요.

  • 3. ^^
    '07.10.25 8:09 PM (125.178.xxx.106)

    윗분 저랑 비슷한거 같아요^^ 제 남편도 너무 힘들어서~ㅠ.ㅠ
    저희는 신혼인데.. 신혼도 없어요. 맨날 야근에...그래서 전 제 남편에게 그만 두라고 권했어요.
    서로 얼굴보고 인간답게 살자고..넘 힘들고,,몸망가지고 고생만하면 정발 행복이 없을것 같아요.
    가끔식 뉴스에서 돌연사나, 철야근무로 인해서 몸이 안좋아진사람들 뉴스를 보면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저는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두라고 부추기고 있어요^^
    사람은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잖아요^^
    힘내세요~~ 이제 곧 아가도 생기고 하면은 남편분의 손길이 더 필요할꺼예요^^

  • 4. ..
    '07.10.25 9:32 PM (218.148.xxx.194)

    저희 신랑은 IT쪽에 일합니다.
    신랑 친구들은 S기업, L기업에들도 다니는데..
    모두들 연말되면 보장되는 인센티브도 있고... 그런거 생각하면 어찌 우리신랑은 그런데 안들어가고 벤처를 갔나싶지만...

    저희 신랑 다니는 회사 IMF때 벤처로 무쟈게 떴었던 회사 중 하나였지만..
    사실 지금은 뭐... 아쉽지 않게 받고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연말만 되면 그노무 인센티브때문에 사장과 전쟁이고..
    제대로 보상 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출퇴근 그다지 간섭 안받고..
    자기 할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그런 분위기여서 좋습니다.
    돈 많이 받고 빡세게 일하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전 지금이 좋습니다.
    저희 남편... S기업 스타일 본인은 아니랍니다.
    돈이 아쉬울땐... 아깝단 생각도 들지만...
    전 지금이 좋습니다.
    임신해서 항상 병원도 같이 가주고... 주말엔 집에서 놀거나 가까운 교외로 나가주고..
    행여 제가 아플때나.. 집안에 일이 있을때도 스케쥴 조정해서 함께 해주는 신랑이 있어서 좋아요...

  • 5. ..
    '07.10.25 10:23 PM (124.110.xxx.175)

    남편이 이직하면 왜 원글님이 그만둬야 하는지요??
    우선.. 남편 이직하고 원글님의 퇴사가 물려있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전.. 남편이 주재원으로 나와있어요.
    외국계회사라 주재원 지원해주는게 꽤 많아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만두라고해요.
    당장 그만두면.. 이사비용부터 걱정해야 합니다.
    금전적으로 천단위로 손해고.. 이력도 흠이 나고 물론 자신감 상실도 엄청 나겠죠..
    행복해지려고 돈 버는건데.. 검은머리가 일년도 안돼서 하얘지고. 얼굴은 시커매지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 행복하려면 돈도 중요하지만.. 여유로운 시간도 중요합니다.

  • 6. 전 좀 다른데..
    '07.10.26 12:43 PM (123.212.xxx.168)

    모든 결정은 당사자가 하고 그 책임도 당사자가 지는 거라.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지언정 딴지를 거는 건 좋지 못하죠. 근데 돈이라는 게 평생 꾸준히 벌어들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건강을 해칠정도가 아니라면 벌 수 있을 때 버는 게 좋고 높은 레벨서 낮은 레벨 가는 거는 언제고 마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낮은 레벨서 높은 레벨가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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