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거래처 여직원이있어요
남편 하는 일이 너무 힘든 일이라 목소리 들어보니 당차고 그렇더라구요
친구후배였는데 신랑이 회사를 소개시켜줬어요
전에도 자주 통화를 하고 일요일 저녁에도 뜬금없이 전화해서 수다 떨다 끊고 하길래
웃으면서 그랬죠
나 00랑 통화하는거 싫드라~ 아양 떨면서요
그랬더니 신랑하는 말
아무사이도 아닌데 뭐 어때 이러더라구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왜 유부남한테 일요일 저녁에 전화를 거냐고
내일 업무시작하면 하면될것을 이랬더니
다른 여자들한테도 물어봐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싫다고 할껄 그랬더니
그래 그럼 안할께 하더라구요
이건 좋게 얘기한거고 그 후로 한번 더 그랬을땐 막 화내면서 그럼 일하지 말까? 일로 얘기하는건데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있다 남편이 많이 아팠는데
전화가 오길래 제가 받았어요
남편은 누군지도 모르고 니가받아봐 했구요
그 여자 이름이 뜨길래
네 00씨 핸드폰입니다 했더니
어머 00씨없어요? 하길래 지금 아파서 전화를 못받으니 무슨 일이냐고했더니
감기약은 드셨냐고 얼마나 아푸신거냐고 막 묻더라구요
마누라가 설마 감기약 안챙겨줬을까봐 그러는지 ;;
그러다가 몸조리 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저 00인데 전화왔다고 해주세요 하고 끊더군요
신경안쓰고 한참 지난 요즘
제가 아기 낳고 정말 정신도 하나없는데
남편은 한달 몸조리 기간 지나니 그때만 몸조리 하면 끝인줄 알고
집에와선 막내라 이뿌다며 애기 잠깐씩 안아주는거 말고는 거진 해주는게 없어요
밥도 수저 딱 놓고 밥까지 퍼놔야 나와서 밥만먹고
설겆이하고 빨래를 널고 있어도 애 조금 안아주다가 그냥 눕혀놓으니까 애는 잘만하면 눕혀놓으니 또 막울고
그럼 애한테 짜증내고
큰 애들도 아파서 병원 가야하는데
자기 맘대로 안되면 짜증을 막 내더라구요
그래서 힘들더라도 내가 해야지 하며 애들 델꼬 병원 다니고 했는데
뭐 하나 해줄려면 있는 생색 없는 생색 다 내면서... 얘기가 딴데로 샜네요
몇일 전 대화랄 것도 없이 그냥 서로 각자 컴퓨터 바라보고 앉아있었는데
신랑 :야 00 회사 짤렸데
나 : 왜?
신랑 : 전화왔더라구 짤렸다면서
나 : 언제는 전화안했어? 그래서 어쩌래 또 소개시켜달래?
그리고 남편은 화장실에 가고
막내 재우면서 신랑 핸드폰을 봤더니(dmb라 tv볼려고 들었다가) 여러차례 또 통화를 했고
문자 까지 왔더라구요
사소한
'내가 뭘했는데 남들이 잘했데요 나 대단하져? 그래서 지금 몸조리중 ^^ '
이런 식으로요
저랑은 애들 얘기를 해도 제가 혼자 막 떠들고 남편은 엉엉 대답만하다가 나 바뿌니까 끊어라 하거든요
통화시간이 3분도 안될때도 있고 그보다 더하면 4분 이정도인데 문자를 보내도 답장은 절대 안보내구요
그애랑은 10분 8분 뭐 이렇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저녁 10시가 넘었는데
애들 재울려고 사방이 조용한데
컴퓨터 방에 있는 신랑 핸드폰 진동이 울리면서 전화를 받더라구요
대뜸 나예요~ 하는 여자 목소리
남편 조금 당황한듯한 목소리로 어어~ 하더니
뭐라고 통화하면서 왜그런데 그래 지금 이시간까지 어쩌고 좀 떠들더니 (저 자는줄 알았을거예요)
그래 들어가라 하니까 여자가 네~ 하면서 끊더군요
자기가 통화하고 나왔는데 제가 눈뜨고 있으니 흠씬 놀라더니
자기 감 먹을건데 먹을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러더니 괜히 이것저것 말시켜보다가 제가 별말 없으니 나도 그냥 잘까보다 하면서 불끄고 멀찌감치 눕더군요
오늘 아침도 새벽내내 잠을 설쳐서 (막내가 어려서) 몸도 찌부둥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지 마른기침도 자꾸나서 한숨을 좀 쉬었더니
넌 아침부터 왜 한숨이냐? 이유가뭐야? 하더라구요
내가 자기한테 뭐란것도 없는데 아침내내 눈치를 살피더니 결국 화를 내더라구요
한숨을 많이 쉰것도 아니고 기침날때 안에서 가래소리가 나길래 그런건데
암말 안하려다가 그 눈빛이 너무 싫어서
아침부터 시비걸지마라 기침나는데 참을려고 한건데 왜 그러냐 했더니
오늘 애들 병원 가는 날이라고 데려다 준다더라구요
딴때같으면 10분만 늦게가도 데려다 줄수 있는곳을 꼭 그시간에 약속시간을 잡아서(현장가는 일이 많아서 만나서 같이 가거든요 직원들이랑) 갔다와라 이러고 나가더니
오늘은 꼭 무슨 선심쓰는 사람마냥 따라가준다고
솔직히 자긴 정말 아무일도 아닌데 제가 오바하는것같아 자좀심 상해서 별말 안했는데
남편은 제가 남자 동창들하고 얘기해도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제가 자주 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런것 자체에 별 관심이 없어요
니가 애데리고 뭘하겠냐 이런식이거든요
같이 마트를 가도 너는 너 나는 나 마치 각각 장보러 온 사람마냥 있다가 돌아오고
오늘 병원에서도 애들 이름 부르길래 남편도 같이 들어왔더니 아빠셨냐고 할정도로
스킨쉽도 없고 부부관계도 없고 어딜 나가도 먼저 감싸안아주거나
감정 표현도 없는 사람이
그 애랑은 뭔 일로 그리 오래 통화를 하는건지
엇저녁에 나랑은 말이 안통하고 대화해도 재미가 없냐고 그랬더니
아니~ 하는데
집에만 있는 내 모습이 초라하기도 하고
별일 아닌데 혼자 오바하고 있는거 같고
남편일을 잘 알면 대화가 좀 될까 싶기도 하고
오늘은 어디로 가 물으면 갔다가 금방 올꺼야 하다가 늦는날도 있고
어느날은 문 잠그고 애들이랑 있다가 조용히 누가 문따고 들어와서 아웅~! 이렇게 내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니 남편인 적도 있고
내가 물어보면 몰라 언제 끝날지 맨날 이러는데
그렇게 프리한 사람이 왜 가정사론 프리할수 없는지 참 의문이예요.
그리고 지방에 가면 늘 묵었던 여관 이름이 떡허니 명세서에 찍혀오니
봐도 그러려니 지나갔는데
이젠 자꾸 날짜 따져보게 될거같네요
자꾸 대화도 없이 저러니 정말 내가 뭘 모르고 살고있나 싶은게
기분 참 드럽고 우숩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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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오바하는건지 좀 봐주세요.
혼자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7-10-23 12:32:24
IP : 211.212.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0.23 12:38 PM (218.147.xxx.46)읽는 저도 기분 나빠요.
그 여직원 상식 이하고요.
남편분 생각없으시고요..
반대로 원글님이 다른 남자랑 시시콜콜 맨날 전화해도
남편분은 기분 좋으실런지..
이상할 거 없다고 생각하는 남편분이 더 이상해요.2. 대뜸~
'07.10.23 1:14 PM (220.75.xxx.223)전화하자 마다 대뜸 "나예요" 라고 말하는 정도면 일때문에 통화하는 사이는 아닌듯합니다.
울 남편도 집에서도 일때문에 여러사람과 통화를 합니다.
남자들과 통화해도 윗사람이라면 저 아무개입니다 동료라면 누구씨 나 아무개야, 여직원이라해도 꼭 씨자 붙여가며 얘기하죠.
그리고 직장사람들과도 사소한 생활얘긴 합니다. 애가 아프다, 쉬는중이다. 이런 해프닝이 있었다.
하는 가벼운 얘기를 하면서 일얘기도 하고요. 당연 용건이 있어야 전화를 하는거지 일상을 통화하려고 전화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대뜸 전화해서 "나예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마누라인 저 밖에 없는듯합니다.
울 남편 역시 제게 전화해서 "응 나야!" 라고 말하는편이고요.
제 전화기에서 "나야!" 라고 말하면서 전화하는 사람은 남편밖에 없네요.
오바 절대 아닌듯합니다.3. 저두요
'07.10.23 1:50 PM (211.104.xxx.108)오바는 절대 아닌것같구요...
그 여자분도 상식에 어긋나고 남편분도 쩜 이건 아닌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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