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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여자2
댓글에 별로 심각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으셔서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기로 하였습니다.
게다가 저도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선생님께서 제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신다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뵈었죠.
그런데 저랑 만나는 날 당일, 결혼식이 있으셔서 갔다 오셨다는데.. 중간에 같이 참석했던 친구분에게 온 전화를 받으시는데
제자랑 만나고 있다고 편히 이야기 하면 될 것을 지하철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커피숖인데
음악 소리 나서 거짓말 들통났겠다고 걱정하시고.. 다른 사람들이 바람났다고 할까 걱정이라고 하시는거예요.
저는 제자랑 만나는데 그렇게 생각하시겠습니까?라고 말씀드렸고 당시에는 농담으로
이야기 한 것이겠거니 넘겼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선생님께 아이들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여쭈었어요.
제 수업 스타일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진행하는 편인데 가끔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은 그것을 빌미로
수업 진행에 방해를 주어서.. 최근에는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대하고 다른 아이에게 방해를 주거나, 과제를 해오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과의 동의하에 체벌 (꼭 매가 아니더라두요.)을 가할지에 대해 고민중이었거든요.
선생님은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며.. 매도 들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요즘은 중학생들도 다 포르노를 본다며 남학생들은 여선생을 섹스파트너로 본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야한 농담 많이 할거라는 둥... 제가 그냥 빨리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는데도 계속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전 제 아이들 중에서는 저에게 그런 아이도 없고 제게 성적인 농담하는 아이도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나오면서도 제 등에 손을 대시고..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저도 모르게 몸을 빼게 되더이다. )
아주 실망스럽더라구요. 사실 그때는 너무 당황해서 실망할 여유도 없었고 인사도 잘하고 보내드렸습니다만..
솔직히 아주 까놓고 말해 기분 더럽습니다. 선생님이 나이들으셔서 코에 코딱지가 붙어 있으셨는데.. 그것까지 ㅎ합해져서 혐오가 더해지더라구요.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정이 떨어져서요.)
더러운 기분이 가시지 않아 코메디 프로를 잔뜩 보았는데도 기분이 나빴어요.
그런데 잊을만 하니 오늘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안받아 버리긴 했지만.. 그나마 잊었던 기억이 다시..
나이도 60이 넘으신분이 왜그러신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늘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정말 은혜롭고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행동하시다니.. 남녀 사이에는 진정한 제자와 스승의 관계가 없는 것입니까? 왜 이모양들인지
선생님이라는 직업의식과 윤리 의식은 어디 간것인지.. 정말 할 수 있다면 제자와 결혼하거나
연예하는 행위는 법으로 엄격히 다스렸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제가 스승의 은혜라는 말을 순수하게 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 선생님은 정말 나쁜 행동을 하신 것이죠.
1. 아휴...
'07.10.22 7:13 PM (203.175.xxx.101)정말 기분 나쁘셨겠어요!!!!!!
저도 똑같은 경우 당해봐서 그 기분 알아요~
길가다가 10여 년 전의 선생님을 뵈었지요....반사신경인지 바로 인사를 드렸고^^
잠시 얘기나누며 보니 같은 동네에 10년째 살았더라구요...
지나가는 말로 다음에 또 뵈어요~~~했는데 전화번호 물으시더이다....
곧 전화가 왔고, 그냥, 절 기억해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했고
게다가 저도 선생이라 이러저러 나눌 얘기도 많을 듯하여
저녁을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웬일???!!! 정말이지, 원글님의 선생님("님"자가 아깝지만) 처럼 행동합니다.
화장실에 간다하고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10분 후에 나를 불러들이는 전화를 해 달라고 하고
그 전화 덕분에 돌아왔습니다.
한마디로 너무너무 재수 없었어요!!!!
진짜 지저분했습니다.
말만 그런게 아니라 뉘앙스까지.....나이가 들며 ㄴ외롭다나, 뭐래나.....!!
에잇! 2~3년 전 일인데 댓글쓰다가 다시 기분나빠졌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잊어버리세요!!!2. 헉~
'07.10.22 7:26 PM (121.136.xxx.214)전편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진짜 더럽게 늙어가는 노인네군요.
왜들 그러는지...저도 스승은 아니지만 예전에 회사다닐때 일인데,
평소에 정말 신사같고 아버지같은 분이 계셔서 여사원들이 다 편하게 따랐었는데
어느날 회식장소로 이동 중에 차량에 동승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아 글씨..제 허벅지에 손을 턱 올려놓는거에요. 분위기 묘하게 몰고 가면서요.
정말 소름이 쫙 끼치면서...아..남자들은 그저 단둘이 있으면 제자건 딸뻘이건 손녀뻘이건
오로지 더런 생각만 하는구나..싶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쁘네요.3. 에효
'07.10.22 7:51 PM (59.3.xxx.63)반갑다고 악수 하면서 손을 붙잡고 있기도 하더군요.
저도 앞으론 그런 자리 절대로 안나가려구요.
예전엔 참으로 젊잖고 선비답던 선생님이셨는데...
나이들면 그런건지요?4. ...
'07.10.22 8:23 PM (220.230.xxx.186)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솔직히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 못하지만 지난 번 글에는 무척 존경하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평가를 하셨네요.
그럼 지금까지 원글님이 보아오고 그 동안 구축된 그 선생님의 이미지는 뭐란 말입니까.
그 선생님을 몇 번이나 만나고 얼마나 아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볼 때마다 피상적인 표현 하나로 그때그때마다 전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원글님이
무척 경솔하게 느껴집니다.
그 선생님이라는 분 전혀 모르지만 참 사람 하나 여러사람 앞에서 병신 만드는 거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 기분 씁쓸해집니다.5. ㅎㅎ
'07.10.22 8:35 PM (61.73.xxx.198)지금까지 구축한 이미지고 뭐고 행동이 그 따위면 본색이 드러나는 거죠.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입니다.
6. ..
'07.10.22 8:38 PM (58.121.xxx.125)그간 이미지 좋았다 이번에 이미지 깨진거겠죠.
누가 들어도 이상한 행동..에휴~7. ...
'07.10.22 9:38 PM (194.80.xxx.10)아무리 존경하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남자 여자일 경우 단 둘이서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 같으면 제 집으로 초대해서 제 남편과 함께 식사 대접을 하거나,
아니면 선생님 댁으로 선물을 들고 찾아가서
사모님이 있는 자리에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제자가 함께 차를 마시자고 하면
점잖아 보이던 남자 선생님이라도
여제자의 순수한 의도를 곡해해서 받아들일 수 있을 거에요.
얘가 혹시 나에게 마음이 있나 하고.
엥, 전에 올린 글 찾아서 읽어보니 그 선생님이 먼저 전화를 하셨네요.
그 선생님, 수상쩍네요.
다시는 연락 하지도 받지도 마세요.
그럼...아, 내가 실수했구나 라고 정신차릴 거에요.8. 점 세개님
'07.10.22 10:53 PM (203.234.xxx.207)글쎄요. 여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실례지만 님께서 남자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정말, 남성분들 저러시면 인격 다 필요없더라는 게 사실이죠.
원글님, 연락하지도 받지도 마셔야겠지만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
적절한 처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칼자루는 교수가 쥐고 있는 거라서 참 난감합니다.9. 깊은생각
'07.10.23 12:09 AM (59.6.xxx.164)글쎄요. 저보고 경솔하시다는데.. 저야 당연히 선생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깊지 않았으므로 그분이 좋게 하시는 모습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고.. 수업과 제 장래에 관한 이야기를 워낙 열성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했던게 큽니다. 그런데 거기에 반하는 행동이 갑작스럽게 나왔으니까 달리 판단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요? 지금 말씀 하신분은 얼마나 신중하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좋지 않은 기분에 나무라시는 모습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게다가 전 경솔하지 않았고요.. 그렇게 갑작스런 행동에 판단이 바뀌는 것을 단순히 경솔로 넘기시는 것이 매우 불쾌합니다. 경솔하다고 판단하시는 분이야 말로 저의 일부분의 판단만 보고 평가하시는 것이니 경솔하신듯 보이네요.
10. 그게 그래요^^
'07.10.23 9:58 AM (61.66.xxx.98)남자는 대개 똑같아요.
제자도 가르칠때나 제자지
졸업하고 다 큰 성인은 제자로 보이지 않죠.
애나 서넛 낳고 펑퍼짐한 아줌마가 돼서 만나는게 아니면 말이죠.
학생때 너무 존경해서 졸업하고 사회나와서 연락드리고
만났더니 영~아니더라 하는 스토리 많이 들어봤네요.
옛사랑과 존경했던 선생님은 그냥 마음속에 간직하는게
최선인듯...11. 그게 그래요^^
'07.10.23 10:14 AM (61.66.xxx.98)본문을 다시 꼼꼼하게 보고
약간 다른생각을 말씀드린다면...
선생님과 제자가 연애를 하거나 결혼하는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제자가 성인일 경우에 한하는 이야기지만요.
원글님께서 졸업후에 만난후 기분나쁜 상황을 겪으시고
쓰신거라...졸업후의 연애,결혼까지 반대하시는 듯 해서요.
주제와 빗나가지만 토를 답니다.
그리고요 댓글도 다시 자세히 읽고 토를 단다면...
전에도 그런 충고댓글 있지 않았나요?
사모님과 만나거나...아무튼 단둘이 만나는건 반대한다는 의미의 댓글요.
전 ... 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해요.
전에 그런 댓글 다신분이나 ...님이나 다 이런일을 예상하셨기 때문에
쓰신거죠.
세상에는 겪지 않고도 알 수있는 일이 있답니다.12. 흠
'07.10.23 10:43 AM (211.55.xxx.222)저도 원래 글에 반대 댓글 달았던 사람이에요...
그 선생님께 단둘이 만나자고 제안한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커피숍에서 사모님이 오해하실까 전전긍긍하시는거 이해가는데요..
다분히 원글님이랑 뭐 어쩌자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젊은 여자제자를 커피숍에서
단둘이 만난다는 상황 자체가 사모님께 당당히(?) 고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못되거든요...
그리고, 원글님이 사모님께 거짓말하는 자체부터 그 선생님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면,
성추행 관계되는 조언도 객관적으로 못 듣고, 그쪽으로 생각했을 가능성도 많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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