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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머리(?) 아까우니 씹어 먹으라는 시어머니....

어이없는 며느리....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07-09-27 23:38:32
지방에 계시는 시댁에 내려가 식사 할때마다 저희 시어머니 늘 그러시네요.

저희 시댁은 늘 반찬에 크든 작든 굴비 구이가 빠지면 안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살은 다 발라 먹고 지저분하게 뼈만 남은  굴비 머리(?)가 아까우니 나중에 너 씹어 먹으

라고 하십니다. 당신은 절대 안드시면서.... 아까우니 네가 통째로 꼭꼭 씹어 먹으라고 하시네요.

저도 음식은 한까탈 하는지라 네~하고는 그냥 버리곤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기분이 안좋네요.

시집 식구들 아무도 뼈만 남은 굴비...그 머리 안씹어먹거든요. 저도 저희 집에서는 귀하게 큰 딸인데..ㅠㅠ


그리고 시댁은 지방이셔요.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전에는 시아버지께서 외국에서 거의 몇년씩 계시면서 돈을 벌어오셨어요.

시어머니는 친구들과 화투치며 놀러다니며 편하게 지내셨죠.

한참 신혼인 그때 내려가면..낮에 이래저래 피곤하게 지내다 밤에 잠을 청하는데, 새벽에(새벽3시쯤 되었을꺼예

요) 시어머니가 갑자기 소리 요란한 구형 청소기를 마구 돌리시는 거예요.

남편은 청소기를 돌리든, 안돌리든 정신없이 자는데..저는 그럴수가 없어서 그시간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네요.

시어머니 말씀이, 잠이 안와서 그런다..라고 하셨어요. 저희 바로 자는 문앞에서 청소기 미시면서요.

평상시에는 구형 청소기라 조립이 복잡하고 성가시다고, 주로 물걸래로만 청소하셨거든요. ㅠㅠ

이건 괜히 심술 부리셨던거 같은데.....

몇년전 일이지만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저보다 선배이신 주부님들, 우리 시어머니 좀 이상하신거

맞지요?

그리고 요새는 시숙댁, 시누댁, 우리집 다 같이 추석때 여행 가자는 걸 핑계대고 저희만 안갔습니다.

제사를 안지내기에 이제는 해마다 그러실 것 같은데..고민스러워요.

차라리 본가에서 지내는게 나아요. 여행 비용도 당신들은 십원 한장 안쓰시니.....

당신 자식들도 고개를 내두를 만큼 까탈스럽고 잔소리가 무지 심한 분들이라...한끼 시중만 들어도 힘들어서

온몸에 기운이 다빠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긴글 죄송하구여...충고나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IP : 121.141.xxx.17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귀로
    '07.9.27 11:50 PM (210.123.xxx.159)

    듣고 한귀로 흘려라가 정답인거 같아요 아니 자기도 안먹는 머리를 누구한테 먹어치우라는건지 참나 다음에 집에오시면 굴비 구워드리면서 말하세요 어머니 머리 아까우니까 꼭꼭씹어서 다드세요 저는 머리는 절대 못먹겠어요 이러시면서 ㅋㅋㅋㅋㅋㅋ 진짜 싫으네요

  • 2. 이런^^;;;
    '07.9.27 11:58 PM (211.215.xxx.195)

    제가 그래서 시집에 개를 한마리 사드릴까 했었다는....
    살짝 맛간것도 먹어치우라하고 제가 말알아듣는 멍멍이로 보이시는지
    도대체...

  • 3. 정말로
    '07.9.28 12:05 AM (220.72.xxx.198)

    개 한마리 사다 주세요.
    꼭 필요하내요.

  • 4.
    '07.9.28 12:26 AM (58.143.xxx.66)

    정말 이상하네요

  • 5. 저라면
    '07.9.28 12:41 AM (122.46.xxx.75)

    "어두육미라는데 어머니 많이 드세요, 전 비위가 별로 안좋아서요..."라고 ^^;;
    생각같아선 청소기 돌리시면 "어머... 미국에선 밤 9시 넘어서 청소기같은 거 돌리면 아파트같은 공동주택에선 쫓겨난대요."라고도 말해드리고 싶다는.
    (그치만 역시 너무 소심한지라 속으로만... ㅠ_ㅜ)

  • 6. .
    '07.9.28 2:23 AM (121.125.xxx.243)

    넘 기가 막혀서 리플이 별루 없나..
    님 한방 먹이세요~~~

  • 7. 어두육미...
    '07.9.28 4:12 AM (142.167.xxx.245)

    제가 자랄때 저희집은 생선 없는날이 없을정도여서(할머니께서 매일 새벽에 수산시장가셔서 요리해주셨죠)
    어린나이에도 어두육미가 무슨뜻인지 알 정도로 생선을 많이먹고 살아서 생선 머리 먹는건 저에겐 이상한일이 아니었는데....
    결혼해서보니 남편이 먹을줄아는 생선은 오직 굴비....
    그것도 살점 부분만(제가 뼈까지 발라줘야함)
    어느날 시부모님과 같이 밥을 먹는데
    모두를 살만먹고 머리부분은 안먹어서 아깝다는 생각에 좀더 바짝구워 먹었더니
    시아버님왈 얌체처럼 맛있는건 안다고..... 헉.....
    15년이 지난 지금도 굴비만 보면 울컥 한답니다......

  • 8. ^^;;
    '07.9.28 8:36 AM (202.130.xxx.130)

    저희 친정은 부산이고,
    저희 부모님들은 모두 바닷가 근처에서 나고 자라셔서
    생선이라면 훤~~하시고 아주 즐겨드세요.
    특히 낚시광이신 친정 아버지는 회쳐나온 생선 종류들도 죄다 주루룩 하실 정도..
    근데.. 생선 머리는 꼭 본인이 드세요..
    생선을 네마리 구우면, 네마리 머리는 모두 아빠 앞접시로 직행..
    보는 저희는 민망하지만, 드시는 아빠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젤 맛나다고 생각하는 부위라 또 미안하신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혼자 드시기 미안할때 저희 신랑이나 제게 권하기도 하시지요..
    -요기 요 부분..(머리) 쪽 빨아봐라.. 맛난 맛이 나온다...ㅡㅡ;;

    이 글을 읽어보니.. 며느리 보기 전에 꼭 며느리에겐 권하지 말라고 말씀 드려놔야겠어요..

  • 9. 저도
    '07.9.28 8:50 AM (220.85.xxx.83)

    바닷가 출신이라 머리부분 엄청 좋아하지만
    굴비는 머리까지 먹진 않아요.
    볼때기부분에 있는 살이 전부인데......ㅠㅠ

    게다가 처음에 머리부터 떼어 먹지
    다 먹고 남은 찌꺼기의 머리는 잘 먹게 되질 않지요.

  • 10. ㅣㅣㅣ
    '07.9.28 10:05 AM (61.75.xxx.157)

    직접 한번 먹어보시라고 그래보세요
    어두육미라구요?
    그거야 먹을거 없던 시절 얘기 아닌가요?
    정말 비릿하고 구역질만 나던데...

  • 11. 이런이런
    '07.9.28 10:09 AM (219.254.xxx.37)

    울 어머니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밥 먹을때마다 뼈까지 꼭꼭 씹어먹어라 하고 말씀하시는데^^
    대답만 막둥이처럼 네~~~ 하고 그냥 버려여^^
    첨엔 뼈다귀에 머리 먹으라는 말에 참 섭섭하기도 하고 밥맛이 뚝 떨어지더만
    이젠 그럴려니 합니다^^
    울 어머닌 무조건 버리면 죄된다고 생각하시는 시골 할머니라 생각이 바뀌길 바라지도 않구여
    그냥 제가 대답만 하고 그냥 버리는거 알지만 그래도 반찬 삼아 꼭 하시는 말씀임돠
    저 가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통 비우면서 무지 욕하실거라 확신합니다 ㅎㅎㅎㅎ
    울 어머니 텃밭에 거름 준다고 음식물쓰레기를 밭에 묻으시겨든여^^

  • 12. ..
    '07.9.28 10:27 AM (202.30.xxx.243)

    저희집 개는
    살 발라서 먹이고
    제가 남은거 먹는데
    요즘은 개도 그런거 안먹어요.

  • 13. 지나가다
    '07.9.28 12:34 PM (122.203.xxx.130)

    어머나!
    저는 머리만 골라 먹는데...맛있어요...

  • 14. 원글
    '07.9.28 3:00 PM (121.141.xxx.172)

    덧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충고도 감사드리구요. ^^

    굴비머리를 먹고 안 먹고는 집안마다 다른 분위기인탓도 있겠지만...당신이나, 아들들, 시누

    이 아무도 안먹는데, 며느리인 저보고 잔반처리 하라는 듯한 말씀에 울컥했습니다.

    청소기건도 마치 심술 부리시는듯한 기분이었구요.

    앞으로도 명절때마다 여행가자고 하실텐데...그것도 걱정입니다.

    워낙에 며느리는 당신들과 시누이의 몸종내지 무수리로 아시는 관념을 가지신 분들이라....

    굴비머리가 맛있고 맛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대우 받는게 억울해서 글 올렸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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