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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주민등록번호를 친구에게 알려줬어요.
친구중에 아주 어릴때부터..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와는 특별한 계기없이 대학다닐 때 쯤에 연락이 끊겼어요.
그러다가 제가 결혼할 때 그래도 오랫동안 친했던 친구라서 제가 수소문 끝에 연락을 했지요.
결혼 후에는 제가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살다보니 이 친구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과
연락이 뜸해졌어요.
그래서 이 친구 와도 가끔 (1년에 2-3번)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였는데
오늘 아침에 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엔 오랜만에 전화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안부를 물었지요.
이 친구는 얼마 전에 출산을 하고 다시 직장엘 다니게 되었는데요
서로 안부 전하고 전화 끝에 이 친구가 현재 **화재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집의 차 소유주가 남편으로 되어있냐고.. 그럼 자기가 견적서 하나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남편 주민등록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딱히 거절하기도 그렇고 해서 우리는 다이렉트보험을 이용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도 친구는 자동차보험 만기일때 비교나해보라고 견적서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야박하게 안된다고 하기도 뭣해서 남편 주민등록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그냥 불러줬어요.
그런데 불러주고나니 너무 찜찜한거예요.
개인정보를 아무렇게나 알려준 거 같아서..
특히나 제 남편이 깔끔하고 꼼꼼하고 야무진 사람이라서 아무에게나 주민등록번호 알려준거알면
아주 싫어하고 난리가 나거든요.
그러나 그런 것 외에도 그냥 남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줬다는 사실이 아주 많이 찜찜합니다.
제 것도 아닌 남편 것을 알려준 것이요.
혹시 보험관계자 분께 주민등록번호 알려주고 생기는 불이익 같은 것은 없을까요?
제가 너무 소심한걸까요?
지금 걱정이 만땅이네요..
1. 소심하긴요.
'07.9.20 4:09 PM (61.84.xxx.163)찝찝한거 맞습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보험설계사들은 왜이렇게 지인들에게 부담을 줄까요?
물론 생보사나 화재에서 그렇게하도록 유인하는것도 알겠지만 갑자기 뜬금없이 전화해서
안부묻고 조금 지나면 견적서를 보내준다느니 하면서 개인정보 요구하는거 정말 싫습니다.
전 아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하지않는다는 원칙이라서 제가 필요하지 않은이상 야박해 보여도
절대 주민번호 같은건 안알려줍니다. 정말 찝찝한 일이에요.2. 그런데
'07.9.20 4:18 PM (61.79.xxx.58)요즘은 주민번호 워낙 기본적으로 공개확인을 해야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어쩔수도 없는 거 같아요.
이용하는 싸이트에서도 회원가입 기본적으로 주민번호 다 들어가죠.
게다가 그거 믿을수 있나요? 개인정보 유출 되는거 쉽더라구요.
문제는 주민번호만 가지고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잘 단속해야 하겠죠.
보험사도 견적서만 내는 거라고 하더라도 정확한 견적을 산출하려면
주민번호가 들어가긴 해야 해요.
요즘은 주민번호 요구가 아주 흔해서 뭐 하나 일처리 하더라도 거부할수가 없지요..ㅠ.ㅠ3. 보험
'07.9.20 4:44 PM (211.224.xxx.43)보험사끼리 서로 공유하지 않나요?
다들 주변 친인척 친구들 보험 많이 하셔서 아시겠지만
타 보험사 든것도 알고 있던데요4. 소심..
'07.9.20 4:46 PM (211.117.xxx.116)제가 너무 까칠해하는 것은 아닌지..
친구사이에 야박한 것은 아닌지..
친구가 살짝 미워지려고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하고..
한편 친구에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좀 미안스럽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저에겐 한편으론 참 고마웠던 친구였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만 연락을 해오니.. 몇 년전엔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적도 있거든요.
물론 그때는 안빌려줬지만 솔직히 그 후 그 친구의 전화를 피하게도 되더라구요.
친구야.. 난 너를 잃고싶지않은데.. 세상이 널 자꾸 그렇게 만드나보다.
안타깝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