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받아쓰기 공책에 빨간 색연필로 줄이 주ㅡ욱 그어져 있어요.
아이가 있었다면 왜 공책에 이렇게 실수를 했냐고 야단칠려고 했어요.
선생님이 이것을 보시면 얼마나 혼날까 여겨서
지우개로 살짝 지워볼까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잇었습니다.
아이가 왔길래 어찌된 일인지 물었더니
선생님께서 글씨가 이쁘지 않다고 주욱 그으셨다네요.
그 부분은 찢어내고 다시 적어오라하셨답니다.
제 마음이 주욱 줄그어지는 느낌입니다.
줄하나 긋는것이 뭐 그리 대수냐 여기겠지만
초등 1학년 고사리같은 손으로 한장 가득 적어 놓은것을
빨간 색연필로 가차없이 주욱
제가 예전에 학교 다닐때 선생님께서 틀린부분 지적하실때
밑에 살짝 표시해 주시고
고칠점을 메모하거나 말씀해 주시곤하셧어요.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공책에 길게 줄 긋는것보다는
살짝 표시해주는것이
아이 마음도 덜 상하고 선생님 힘도 덜 들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시면 고맙겟습니다.
1. 음..
'07.9.20 3:45 PM (155.230.xxx.43)저는.. 별 생각 없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나니...
초등학교 선생님들... 부탁 들어주세요. ^^2. 82에서
'07.9.20 4:07 PM (222.238.xxx.3)있었던 글 중에
아이가 숙제한 걸
선생님이 찢어버리거나
풀로 붙였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그게
아이들이 그 숙제를 새로 해와야 되는데
새로 안 하고 그걸 계속 우려먹어서 그런다고 했었던 것 같네요.
이럴 경우
선생님이 찢거나 붙이거나 줄을 긋지말고
다른 방법으로 (줄 말고 다른 표시를 한다거나...)
처리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3. 저런
'07.9.20 4:40 PM (211.217.xxx.235)배려가 너무 없네요
선생님께서 혹시 새로 숙제 안하는 걸 걱정했다고 해도
바로 밑에 촘촘히 선생님 글씨로 주의사항이나 내용을 적어놓으면
다시 숙제로 우려먹을수 없지 않나요?
요새 한 반 인원이 서른명 내외로 알고 있는데 좀 배려해주시면 어떨지..4. ㅠㅠ.
'07.9.20 5:11 PM (220.80.xxx.135)아직 1학년인 아이가 맘이 상했겠네요.저희애도 1학년인데 선생님 말한마디를 법으로알고 준비물이며 숙제안챙겨가면 큰일나는줄 알구요.
선생님 칭찬한마디에 얼마나 좋아하는지...5. ...
'07.9.20 5:14 PM (211.114.xxx.69)그런 부분 서운할 수 있죠.
근데 1학년은 별 일이 다 벌어지나봐요.
애 둘 학교 보내는 제 친구가 해 준 얘긴데요.
큰 애가 1학년때 가끔 알림장도 공책도 북북 뜯어져 오길래 왜 그러냐고 물으면 선생님이 찢었다고 하더래요. 친구도 선생님이 야속했다네요. 말로 하면 될걸 찢기까지 해야겠나 싶어서...
근데 나중에 학교갔다가 들어보니, 선생님이 알림장이나 공책에 부모님 보시라고 한 두줄 써주면 애가 찢은거였다네요. 혼날까봐요.
친구도 첫째가 착한 애라 그럴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는데...
장난꾸러기 둘째는 툭하면 안내장 안받아오고 교과서에 안써온게 반인 날도 있는데,
선생님이 나만 안줬다, 안배웠다....그런다네요.
그래서 둘째한테는 핸드폰들고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확인한다고 해야 실토한대요.^^
내 애가 하는 말이라도 100% 믿지는 말라는게 친구의 충고였어요.
저도 내년이면 학부모가 되는데, 여러모로 걱정되네요.6. 초등선생
'07.9.20 5:23 PM (122.153.xxx.2)이런.. 반성이 되네요.
저도 6학년 가르칠때는 한자 쓴거 검사하면서 재활용 못하게 공책 전면에 아주 크게 z자를 그려줬었는데, 반대 입장에서는 생각을 못했어요.
촘촘히 글씨로 주의사항이나 내용을 적어놓으면 참 좋겠죠.
한 학급이 35명이라치고 (저희는 40명입니다만) 짧게 두 줄을 적는다고 생각하면 70줄입니다.
한 아이꺼 두줄 적어주는데 아주 빨리 한다면 1분 정도 걸리겠죠.
그럼 35분이네요. 초등학교 한 교시 수업은 40분입니다.
한 교시동안 수업은 포기하고 숙제검사만 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답니다.
한 아이의 입장에서 봤을 때 40분동안 선생님이 자신에게 쏟아주는 시간은 1분, 방치되는 시간은 39분입니다.
그런 부분은 학부모님들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해요.
지금이야 인권존중때문에 정책적으로 일기검사를 금지하기 때문에 안하고 있지만
예전에 일기장 검사하고 그 아래에다 한두줄씩 적어주는데에 세 시간씩 걸리곤 했답니다.7. ^^
'07.9.20 6:03 PM (121.55.xxx.237)이글 읽으면서 둘째아이 6학년 담임선생님이 생각이 나네요.
정말 선생님다운 선생님이셨어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하고 있을거예요.
언제나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면서 편지한장도 손수 아이들의 특성을 살려서 용기를 주셨거든요.
우리아이 아직도 가끔은 선생님 뵙고싶어 찾아가는걸로 알고있어요.(학원시간이 여유치않아 자주 못가는걸 아쉬워한답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사랑을 가득 담아서 졸업을 시켜주셨어요.
학부모 입장에선 이런 선생님 정말 감사하거든요.8. ..
'07.9.20 8:16 PM (58.103.xxx.71)진짜 그런 선생님 계시긴 해요.
그럴때 엄마들 마음은 원글님과 똑같죠. 공책이 아닌 마음에
줄이 그어지는 느낌.
우리 큰아이 고1인데 초등 1년때만 빼고 모든 선생님이 일기 중요하게 생각해서
항상 댓글 달아주셨어요.
작은 아이 선생님은 버거우면 오늘은 남자, 내일은 여자 그런식으로 검사해서 댓글
써주셨는데 정말 아이들과 진정한 마음을 소통하는 선생님이셨죠.
이**선생님 같은 분 정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성으로나 학습적으로나 반아이 전체 골고루 이끌어 주셨던 잊지못할
선생님이랍니다.
한달정도의 기간에 부모보다 아이들 한명 한명 더 정확히 파악하고 계셔서 너무 놀랬다는....
더구나 그 선생님은 교직생활 2년차였답니다.
올해는 2학년을 맡아 좀 뒤떨어진 아이 급식실에서 생선 가시 발라가며 먹이시더라구요.^^9. 옛날에는
'07.9.20 10:04 PM (59.15.xxx.179)국민학교(초등학교)도 납부금을 내고 다녔을때
2학년때 담임 선생님은 가난해서 육성회비(300원)를 못내는 학생에게
박봉을 쪼개서 대신 납부하신 정계남 선생님(女) 을 항상 마음속으로
훌륭한 교육자라고 존경 하고 있습니다
수수한 외모지만 고운 마음씨 만큼은 최고 였습니다
그때는 굶고 다니는 학생이 많아서 선생님의 봉급도 넉넉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 합니다
더욱이 첫부임지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그때 늘상 칭찬을 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귀감이 되었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