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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시댁이신분?

제주도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07-09-17 16:26:56
저는 제주출신이 아닌데요. 대학때 저희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했어요
남편은 제주출신이고 당근 시댁도 지금 제주도 예요
설, 추석 두번만 제주도가니 남들은 좋겠다고 하고 놀러가는것같아서 좋겠다고도 해요
그치만 저도 고충이 많아요
일단 제주도사투리..정말 한 두시간 이야기나누다 보면  골이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어찌됐든 말하는사람은 제입장에서 생각안해주거든요
알아듣든지 말든지 첨들어보는 외국어같은데 해석도 안해주고 못알아들으면 짜증내거든요
그러니까 알아들은척하다가보면 나중에 뭔소린지 하나도이해안된채...
명절음식도 육지랑 차이가 많아요 그나마 이제 그건좀 익숙해요
또 저는 시누가 많아요
그런데 말로만 듣던 제주도 억척아줌마들입니다. 먹고살만한데도 어찌그리 나가서 돈벌어라. 나도 이렇게 돈번다
목욕탕때밀이도 돈마니 번다더라..정말 듣기좋은소리도 한두번인데 넘 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명절때모이면 바보되는기분 안드세요?
IP : 59.18.xxx.1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7 5:17 PM (125.57.xxx.115)

    제사 너무 밝힌다는거...제사에 목숨건다는거..그거 빼곤 다 괜찮아요..
    자식들한테 정말 손 안벌리려고..진짜 열심히 일하시고..
    자식들 집은 꼭 해주시고.....
    90이 넘어도 혼자서 거뜬히 밥해먹고 사시는 모습들..
    생활력이 정말 다들 강하니..자식들한테 피해 안주고..
    자게글 읽다보면...그나마 저희는 시부모님..
    생활력 강하신 덕보고 살고..감사하다는 생각들어요.

    원체 생활력들이 강하셔서...자식들보다 더 잘나가는듯해요..
    자식들이 오히려 기죽는...
    구두쇠처럼 알뜰하고..온몸 다바쳐 일하는데는 진짜 당할사람 없는거 같아요..

  • 2. ..
    '07.9.17 5:21 PM (121.136.xxx.11)

    제주 서귀포시 덕환리?? 가 시댁입니다~
    결혼 한지 1년 됏지요..
    제주도말.. 외계어 입니다.. 듣다보면 전혀 해석이 불가능한~
    그나마 결혼한지 3년된 동서는 그 억양이라도 따라 듣는다지만.. 전 무슨 말인지..
    아예 신경끄고 삽니다.. (첨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얼굴 서로 두리번
    거리면서 보면서 남편한테 해석해~ 라는 포스어린 표정을 했지만.. 이젠 그것도 안해요~ ^^)
    음식도 저희랑 많이 틀려서 어머니께서 김치 해 주시는데 (그나마 제주분 치곤 음식 아주
    잘하시는 편에 속하세요) 왜케 단지.. 전라도 음식에 익숙한 저한테는 찌개를 끓여도
    그냥 먹기도 아주 이상한 맛에 속한 김치가 돼요..
    또 결혼을 서울에서 하면 제주에서 잔치 하는거 아시죠??
    저흰 3일을 햇어요.. 예전에 1주일하는데(지금도 제주처녀 얻음 1주일 한대요) 많이
    봐준다~ 하시면서 3일 내내 인사하고~(그 바람 많이 부는데.. 머리하고 한복입고~)
    오시는 분분마다 봉투 주시고~ (이것도 참 특이한 풍습이죠~)
    또 전 시누이는 없지만 정말 생활력 강한것도 ~
    남자들은 다 놀고~ 여자들만 동동 거리면서 벌어서 다들 먹이고 교육시키고
    (원래 며느리 얻음 1주일 잔치 해 주고 살림살이 세간 내주고 한후에는 -처녀는
    아무것도 준비없이 몸만 들어가는 거죠 -평~~생 며느리가 남편이랑 자식 먹여 살리는 거랍니다.. 제주 풍습이~)
    근데 알고보면 제주 "도"라는 지역적 특색이 그리 만드는 거 같아요..
    남자들 할일 없고.. 배 타러 가서 일찍 과부 만들고..
    20년 전에만 해도 남자들 집에서 팽팽 논다고 하니.. 여자들이 억척일수 밖에 없죠..
    울 시엄니도 겨울이면 방에 불도 안때고 살고, 밀감따러 댕기시고, 여름이면 골프장가서
    풀 뽑고 그럽니다..(평생 그리 일하셨기에 지금 논다고 하시면 혼자 놀아야 돼고
    -다른 아줌마들 다들 일하셔서 경로당도 없고 같이 놀아주는 사람 없답니다)
    전 설때 입덧하고 지금은 애 낳을 준비라서 두번다 못가지만.
    일년에 한번은 가야지요..(뱅기 값에 하면 100만원 우습게 들겟지요..ㅠㅠ)
    가면 다소곳이 고개만 숙이다 올 예정입니다..
    방긋 방긋 웃고, 인사만 꾸벅이다 올꺼 같아요~

    말 못알아들어서 바보같은기분은요.. 제주 토박이 할망들이랑 있음
    진짜 외계어 같아요..

  • 3. 윗분
    '07.9.17 5:48 PM (220.120.xxx.193)

    시댁이 법환이신가 봐요..바닷가 동네 ^^ 전 제주도가 친정이지만..저두 할망들 오리지날로 말씀하시면 못알아듣는 말 몇마디 있답니다.ㅋㅋ

  • 4. ^^
    '07.9.17 6:33 PM (121.136.xxx.11)

    앗.. 법환리가 맞네요..
    추석 명절 쇠시라고 돈 부쳐드려야 하는데..
    친구분 하우스 크게 하시는데 다 떠내려갔다고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는지..

    윗분님 친정은 괜찮으시데요??

  • 5. 다 나름
    '07.9.17 6:33 PM (125.129.xxx.232)

    다 나름인가봐요.제 친구는 시댁이 제주도인데 집 안사주시던데요.오히려 친구가 집 해갔어요 ㅠ.ㅠ

  • 6. 저두
    '07.9.17 6:39 PM (211.232.xxx.30)

    시댁이 서귀포인데요..
    그냥 못알아 듣고 멀뚱히 있어요.. 그냥 딴생각...
    뭐 시키실때는 못알아 들어서 못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냥 신경 안써요.. 며느리들이 다 서울사람들이라 다 못알아 듣거든요..
    시키실거 있으면 말씀하셨다가도 표준말로 고쳐주시던데요..
    그리고 음식과 제사는 좀 불만스러워요..
    일일이 여러집 돌아다니면서 하다보니
    정작 친정갈 타이밍을 항상 놓쳐요..
    멀어서 시댁 자주 못간다고 갈때 오래 있으라고 하지만
    친정도 멀어서 자주 못가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점심먹고 가는데
    아침 8시에 시작한 제사가 오후 5시나 되어야 끝나니... 정말...
    왜 그렇게 하는지 아직도 이해는 안되지만.. 어쩌겠어요...
    그래서 제사 끝나자 마자 바로 출발해서 친정갑니다.
    그래도 친정 도착하면 새벽 1시 정도..
    남편도 저도 피곤하고
    그 시간까지 저희 기다리시느라 잠 못주무시는 친정 부모님 생각하면...
    제사가 조금만 일찍 끝나면 좋겠다라는 생각.. 접을 수가 없네요...

  • 7. ^^
    '07.9.17 8:31 PM (121.146.xxx.59)

    아이고~ 일년에 2번이면 참으소서~

  • 8. 저도
    '07.9.17 9:37 PM (121.141.xxx.229)

    제주 표선이 시댁이예요 제가 새댁때 원글님이랑 꼭 같았어요,,
    차라리 영어라면 대강 알아듣겠다싶어달구요..
    젊은분들 말은 대강 알겠는데,, 어머님말씀은 당췌 어느나라말인지...항상 동문서답이였어요
    글구 시댁에 잔치(결혼이나 초상)가 있으면 돼지를 10마리 잡는거 있죠..
    동네사람들이 울시집에 와서 식사를 다 해결해요.. 며칠동안..ㅜㅜ
    전 울아가씨결혼씩때 임신중이라 너무 힘들었어요,,
    제주는 임신해도 봐주는것 없대요 애낳을때까지 일한다나 어쨋단나..
    전 포시랍게 커서 그런지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담벼락에 서서 많이 울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이네요...
    제사도 윗글님처럼 돌아다니면서 하는지라 아주 늦게 끝나요.. 울시집이 끝집이라
    다들 식사하고 가거던요.. 제가 정말 명절이 돌아올때면 미칩니다...
    어언 15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명절스트레스에서 못벗어나요..
    다행히 올해는 애가 고딩이라 한번 봐주네요(남편이..) 아직 시집에는 얘기 못했음^^;;
    딸 중간고사가 추석담주라 가기가 부담되서리.. 남편만 가요~~
    원글님... 포기할부분은 빨리 포기하고 현명하게 행동하세요..
    글구 윗님중에 구십까지 혼자서 밥해드신다고 했는데..
    울 시어머니 제주태생이라고 절대 밥하지 않습니다,,같이사는 형님이 다 해서 바쳐요,,
    울가족도 시댁에 가서 어머니가 해주신 밥 한번도 못얻어먹었어요..
    아들이 6개월만에 육지에서 오는데 밥한그릇도 없어서 늘 라면으로떼웠어요
    시어머니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런걸 모르셔서 안하는거 같애요
    참착하신분인데..눈치가 없으시고 순박하시다 해야하나... 암튼 미워할수없는분이라
    제가 맘적으로 고생좀 했네요.. 지금도 제주태풍때문에 안부전화드렸더니..
    놀러가시고 안계서요... 암튼 횡설수설,,했네요..
    동병상련이라 반가운맘에 두서없이 ....
    원글님 홧팅~~

  • 9. 저는
    '07.9.17 10:14 PM (219.252.xxx.162)

    시부모님이 제주도 분들이시고..시할머니가 아직 제주도에 계시죠..시부모님 젊을 때 서울 오셔서 일하셨는데..가끔 하시는 말씀이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고 그러는데..지금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죠..자식들 집도 다 해주시고..얼마나 부지런하고 근검 절약인지..
    그리고 서울이지만..제주도 친척들 아파트 단지에 모여 살아요..저희도 울 시부모님하고 이모님..그 외 한 서너집 단지 앞 뒷동으로 살던데..암튼 생활력 하나는 엄청 강한 것 같아요..
    서울 생활 오래 한 우리 어머님도 가끔 사투리로 말씀하시면 하나도 못 알아듣죠..

  • 10. 원글이
    '07.9.18 10:12 AM (59.18.xxx.127)

    돌아다니면서 제사지내는거..한번에 엄청난 인원이 몰려다니는거..정말 당황스럽더군요.
    저희시댁에선 저희집안사주시던데..ㅋㅋ경제적능력의 차이인거겠죠. 맘으론 해주고싶어하시는거같지만...그나마 두분이 감귤농사지으면서 아직도 본인생활비는 자식들에게 손안벌리고 사시는것이 다행이라고 며느리입장에서 좀 이기적이지만 생각해봅니다. 휴...이번 추석 연휴도 무지길고 저희남편이 휴가까지 받아서리..정말 가고싶은맘 가기싫은맘 반반입니다. 제주도며느님들 다들 부디 럭키한 즐추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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