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하며 타던 자동차를 팔고 왔어요.
차를 새 주인에게 넘겨 주러 가는 길엔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더니 택시 타고 돌아오는 길엔
지금 제 마음처럼 하늘이 시커멓네요.
분양 받은 아파트의 중도금이 모자라 고민하던 중 결국 차를 팔기로 했네요.
혹시나 잘 안 팔리면 친정엄마에게 빌리고 그냥 탈 생각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팔렸어요. ^^;
여기 자게에도 무리해서 집장만 한 얘기가 종종 보이던데 저희도 형편에 과하다 싶은 집을 저지르고
허덕이는게 장난이 아니네요.
첨 계획 땐 대출을 장기로 가져갈 생각이였는데 저희가 계약한 이후부터 부동산 시장도 엉망이 되고,
대출이자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누굴 원망하겠어요. 능력밖의 일을 벌린 저희 잘못이겠죠.
하여간 그래서 초절정 긴축 모드이긴 한데 이래저래 힘 빠지고 고민이 많아요.
수입도 더 늘릴 욕심에 당분간은 주말도 반납하고 일 하고 있는데 쉬는 날 없이 계속 돌아가는
일상이 벌써부터 지치기도 하고, 2년 후라는 시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 처럼 멀기만 하네요.
차까지 없애고 몇년 고생해서 그 콘크리트 건물 하나 건질 생각하니 우울하기도 하구요.
첨 결혼 때부터 시작해서 여행이다 맛집이다 원하는건 대충 다 누리고 살았더니 결혼 4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가진게 별로 없어요.
그래도 한 2년만 고생하면 그 집이라도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위로를 해봐도 도움이 안되네요.
걱정하실게 뻔해 친정엄마에게도 이런저런 불안한 맘 제대로 말 할 수 없고, 친한 친구에게도 아래글처럼
궁상으로 보일까봐 별 얘기를 못하겠어요.
저 힘 낼 수 있게 "조금만 고생하면 좋은 날 올거다" 류의 위로 좀 해주세요.
이런 일을 먼저 경험하신 선배님들의 경험담도 좋구요.
오늘 같아서는 아무리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해도 마음이 좋아지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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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해요
우울 조회수 : 464
작성일 : 2007-09-17 14:56:17
IP : 211.177.xxx.2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힘!!
'07.9.17 3:02 PM (61.84.xxx.177)힘내세요. 차가 없어서 불편하다기보담 아끼던 내물건 남한테 건네주고 오는
그 착잡한 심정 알겠어요. 지금 힘들다고 하시지만 에게~~ 겨우 2년 하시면서
잘 버티실겁니다. 까짓 추석,설날,크리스마스 두번만 지나면 되는데요 뭐 ^^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잖아요. 2년후엔 지금일이 생각도 안나실겁니다 ^^2. 2년후
'07.9.17 3:28 PM (124.54.xxx.133)웃으면서 오늘일 얘기할 날이 옵니다.
잘 하셨구요.
꼭 부자되세요.3. 그럼요..
'07.9.17 7:19 PM (211.53.xxx.253)힘들어도 빚 줄어들고 웃을날 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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