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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올게 왔습니다..

-_-; 조회수 : 7,412
작성일 : 2007-09-16 20:51:25
울 신랑 자기 부모라면 껌뻑합니다.
아직 두분다 환갑도 안지났습니다.
이젠 모셔야 할때가 왔다고 합니다.
오늘 저한테 의논 한마디 없이 시어른들 오시라 했습니다.
어쩜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럴수 있냐고 했더니...
싫으면 하지 말랍니다..(오히려 더 짜증이더군요..)
결혼전엔 시어른 모시는거 크게 생각 안했습니다.
근데..결혼해서 보니...
이혼하는 부부중 절반은 시어른 땜시라는말...백번 이해합니다.
저는 모실 생각이 절대적으로 없는 사람입니다.
님들이 저를 싸가지라 욕을 해도 저는 절대 못합니다.
그동안 저한테 어떻게 하신 시어른들인데요...저는 억울해서도 못합니다.
(말안해도 못된 시어른들한테 상처받은 며느리들은 내심정 알것같아서 구지 말 안합니다)
아직 애들이 어립니다...5살3살...
그래도 저는 시어른들이랑은 절대 못삽니다.
이혼하려 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시어른들 짐싸서 오늘날이 제가 이혼하는 날입니다.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그치만 토닥거려 주세요.
너무 힘든 시집살이 였기에...이런 결정을 내립니다.
아직 환갑도 안지나신 어른들을 제가 무슨수로 모십니까..
우리 시누들이 저를 어떡게 대했는데요.
저는 이집에 종으로 들어온게 아닙니다.
저는 시누 애까지 봐가며는 절대 못삽니다.
목놓아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IP : 221.166.xxx.24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7.9.16 9:01 PM (125.134.xxx.178)

    남편분이 미쳤군요!
    도대체 환갑도 안 지난 쌩생한 어른들을 왜 모셔야할 본인에겐 가타부타
    말도 없이 모신다나요?
    휴,제가 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시집살이 제대로 시킨 어른들과 시누이들 생각만해도 가슴에 사무칠텐데요.
    위로를 못드려 죄송합니다.

  • 2. ...
    '07.9.16 9:14 PM (211.194.xxx.150)

    좋고 나쁜 시부모를 떠나 시부모 모시는 자체가 저도 넘 싷ㄹ습니다
    님한테 돌던질 사람 얼마나 될까요?
    님의 기분 이해합니다
    맘좀 가라앉히시고 시간이 좀 지난후에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 3. 헐..
    '07.9.16 9:15 PM (125.185.xxx.157)

    신랑 왜그런데요?
    같이 살아서 좋은게 뭐있다고
    그 젊으신 시부모를 '모시라'는겁니까?
    서로 불편하고 마음상하고 아휴 생각만해도 화나네요

    에휴.. 원글님 정말 토닥여드리고 싶네요

  • 4. 진짜
    '07.9.16 9:26 PM (211.209.xxx.69)

    남편분 님을 우습게 생각하는게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어찌 의논 한 마디 없이... 자기가 수발하는 것도 아니면서 어쩜 그럴 수 있는지요. 님보고 나가라는 말이나 다름 없네요.

    저도 천하제일 효자랑 살다가 결국 시부모때문에 이혼했습니다. 1년 별거하다가 이혼한지 2년 넘었는데 아직도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지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 떠올리는 일조차도 경기가 날 정도입니다. 지금은 딸아이에게 미안해서 그렇지 너무 마음 편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님이 어떻게 생활하셨는지 그 마음이 어떠실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어 마음이 아프네요.

    다만 이혼할 거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님이 경제력이 있는지의 여부와 아이들은 평생 그 사실을 상처로 기억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철저한 준비를 마치신 후에 정말 극한 상황(자살하거나 이혼하거나 양자택일의 상황)이다 싶으실 때 결정하세요.

    저는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곳에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지만 저의 딸은 아직도 그 때의 일들을 상처로 기억하고 있어서 제가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정말 신경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한 번 생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나 봅니다.

    원글님, 어찌 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남편분이 정신차리길 바랄 뿐입니다. 시댁 식구들도 뻔뻔한 걸 보니 남편분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힘내세요.. 토닥토닥...

    도움이 된 건지 기름부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5. 내가 신랑에게
    '07.9.16 9:26 PM (124.55.xxx.196)

    했던말, 까마득한 옛날예기처럼됐지만 우리신랑도같이살기를 무던히도 원했고 두 여자들(저,시모)이 반대했지요,

    당신같으면 장모모시고 살자고하면 금방 그러자는 대답이나오겠냐?
    -이때는 우리어머니뒤로넘어가심-
    왜 내 아들이장모를모시냐고, 그렇지만 신랑에게 이와같은 이치아니겠냐고 남편한테

    생각할 시간을 주었더니 이해를 하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 만약 당신이 장모한테
    내가어머니한테당한것과같이 그런대접받는다면 당신은 나와 더 살 생각이 없을거라고'(이런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없다네요 즉 제입장같은것안중에도 없었다는얘기)
    ,
    지금의 내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생각할수있는시간을 충분히가졌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며느리와 아들이랑같이 사는것 싫어하셨어요

    이유가 뭐냐면 저희가 맏이이고 시동생들만 3명이있는데

    동생들이 형한테 어머니떠 맡기고 나몰라라한다고 당신은 끝까지혼자사시겠다네요
    큰 아들에게 해준게 없어요 ,어렵고 미안해하셔서

    학생때 학비는 물론이고동생들 학비도 ,결혼때도 친정에서 싸가지고 결혼했어요 (이건 불만없어요
    그렇게하고싶을정도의사람이었으니까)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겠다고 항상말씀하셔서 우리가 상황이 힘들때 잠시 아이들 맡아주는것도 힘들어하는것보고 신랑이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시던 것에대해서믿음이깨졌어요

    어머니에대한 맏이로써 책임감이항상마음을누르고있었는데
    그런거에 대한 짐은 내려놨습니다(물질적인것은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해서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랑 얘기를 많이 했어요
    상황,상황에 튀어나오던 너를 위한다는말에 대해서도 남편의생각을 솔직히말하고 어머니랑

    작은갈등(고부갈등보다도 아들하고 어머니갈등이컸네요)도 남편이나서서 해곃하니

    고부갈등은 저절로 해결되네요, 지금은 따로살면서 제가 할수있는한 최선을다해서
    어머니 마음편하게 해드릴려고 하고 그건 어머니도 마찬가지고,아들흉도 같이보는사이가

    됐네요
    무엇보다도 남편이 문제 해결열쇠는ㅂ쥔것같아요
    며느님이 시부모를 직접상대하지마셨으면 하는생각입니다

  • 6. 어쩜
    '07.9.16 9:36 PM (59.19.xxx.214)

    저희 남편도 첨엔 님남편처럼 그러더니만 같이 살아보니 하루하루가 지옥이니 결국 남편이
    두손들대요

  • 7. 힘!힘!
    '07.9.16 9:36 PM (58.76.xxx.92)

    굳세게! 힘내시고!!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어째 남자들은 다 단세포인지 몰라요.
    자기가 모실것도 아니면서. 원..

  • 8. 이혼준비
    '07.9.16 9:43 PM (210.221.xxx.248)

    미리미리 잘 대비 해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했다가 돌이킬 수 없으니 변호사 미리 만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시작 하세요.
    시부모 안 모신다는 이유로만 이혼 하ㅕ면 엄청난 손해 감수 해야 합니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이유와 증거, 증인, 물증, 진단서, 소견서...뭐든 많이 필요 합니다.
    남편이 큰 아들이나 외아들인것 같은데 어떻게 시부모 모시는 것을 생각도 안해보셨는지요?.
    당연히 계산에 넣었어야지요.
    이제와서 아무 소용없는 말이지만 그것이 님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법정에서 님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부모님을 모시는 것이 당연한 질서라고 여기니까요.
    님의 억울하고 서럽고는 님의 감정 문제이고 이혼은 다릅니다.
    현실인거 아시죠? 무서운 현실..
    잘 준비 하셔서 또다시 억울한 일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9. 저도
    '07.9.16 9:43 PM (219.240.xxx.121)

    결혼하고 시부모님 모시것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시댁에 다녀올때마다 차 세워놓고 피터지게 싸웠으니까요..
    그러기를 여번하고 지금 자기가 처해있는 환경(경제력)이안되니까
    쏙 들어가더라구요..
    며칠이 걸려도 타이르고 싸우셔야 합니다..
    나이가 한참이신데 벌써 의지를 한다는 것도 말도 안됩니다..
    서로 조율하셔서 좋게 해결됐으면 합니다..

  • 10. -.,-
    '07.9.16 10:04 PM (61.99.xxx.141)

    친정부모고 시부모고, 사지육신 멀쩡한데 같이 사는거 정말 싫습니다
    적당히 거리 두고, 좋은 모습만 가끔 보이는게, 오래도록 적당한 관계 유지하는 법이 아닐까요?
    너무 가까우면 탈이 나는법....

  • 11. 이상하네
    '07.9.16 10:25 PM (121.150.xxx.173)

    저는 시어른들이 더 이해불가네요.
    그 연세시면 아직 한창일텐데 뭐하러 아들 며느리랑 같이 살고싶을까요?
    부대끼면 서로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닐텐데,

  • 12. ,어디
    '07.9.17 12:27 AM (59.12.xxx.92)

    아픈데도 없고
    아직 젊은 시부모님들이 왜 자식과 같이 살려고 하실까요?
    편찮으신 친정엄마 사이좋은 친정엄마랑 같이 사는
    이주일이 두달 처럼 길게 느껴져요.
    그래서 저포함 두 시누이들도 올케언니들한테 넘기고 싶지 않아요.
    그나마 사이좋은 고부간
    같이 살면서 돌이킬수 없게 될까봐서요.
    울엄마가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라
    연세드신 노인들과 같이 생활한다는거 너무 힘듭니다.
    친정엄마라도..
    그래서 울엄마도 도우미 아줌마 구해서
    몇십년 함께 지냈던 이웃분들이 계신 동네에서
    그냥 지내실겁니다.
    그게 서로 편해요.
    아주 거동 못하시고 정신이 없을때에 오빠가 모셔가기로 했어요.

  • 13. .
    '07.9.17 12:41 AM (59.186.xxx.147)

    아유 남자들 단세포에 .저런 남자들 부모랑 같이 살면 맨날 문제 일으킵니다. 애정표현도 못하고. 그냥 살면 되냐고요. 울 시아버지 큰아들과 같이 살아야한다고 확답할때마다 참 어이가 없었어요. 내 성격봐도 모르는지. 대화를 일단 시도 하세요. 본인의 입장을 말해야 만이 앞으로 결혼생활이 조금은 평탄할겁니다.

  • 14. 흠!
    '07.9.17 1:51 AM (116.120.xxx.186)

    싫으면 하지 말랍니다....에서 그래 싫다,말자하고선 말 끝내세요.

    저두 친정부모님,시댁어르신 다 생존해계셔도 (다들 70이 넘으셨어요)
    연세가 드니 모셔야겠다는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도 안하십니다.
    서로의, 각자의 개성이 있다는 것알고...
    서로가 한집에서 아웅다웅하면서 살기를 원치 않아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꼬옥!!!!!!!!
    효자시늉내는 아들이라는 작자들이 어른만 모시기만 하면 장한효도를 하는 줄알고 착가들 말라고 하세요.

    어른모시고 매일 싸우는 효도가 나은지,서로의 사생활은 보장해주며
    늘 지켜보는 쪽이 나은지..물어보세요.

    요즘 어느누가 모신다고 효를 부르짓는지..입을 확~찢고 싶네요.(심하나?원글님 속좀 풀리라고..)

    저희 친정아버지,잠이 별로 없으신 편이지만
    옆에서 누가 안자고 있으면 엄청 야단치십니다.누가 들락날락거리면 짜증나신다고...^^
    저희 시어머니,저랑 입맛이 안맞으십니다.
    북어국에 참기름으로 볶으면 드시던 국 버리고싶답니다.^^; 걍소금간만 하시라합니다.
    전 차라리 소금을 씹어먹지 뭐하러 물에 마냐고...그게 국이냐 소금물이죠.고 합니다.(속으로)

    여름에 에어컨을 돌려도 더운데,,,
    반바지입은 딸이나 며느리보기보다는
    웃통 벗으셔서 편하게 지내고싶은 친정아버지,누가 같이 살자고 할까봐...놀래십니다.

    남편이 그렇게 말해도 아마 어르신이 그렇게 안하실터이니....
    길게 말하시지말고...
    그냥 싫타!모실려면 당신이 나가서 모시고 한달에 한번만 애들아빠로서 생호라비들고 집에 들락거려야고 하세욧!

  • 15. 남편도
    '07.9.17 4:37 AM (121.176.xxx.203)

    같이 살면서 서로 맞춰가느라 그렇게 힘든데..
    시부모야 오죽하겠습니까?
    저 시부모님 딱 일주일 모시고 몸져 누웠습니다.
    가뜩이나 표안나고 할일 많은게 집안일이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잔뜩 긴장해서 할일 안할일 다하느라 힘든데, 밥차리고 돌아서기 무섭게 또 뭘 해내랍니다.
    ㅡㅡ;
    다행인지 일주일만에 당신집으로 돌아가셨지만.....
    그때 생각하면...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분들 완전 존경합니다.
    시부모 모시는 며느리는 부처님이야 라고 생각한다니까요~

  • 16. 저는
    '07.9.17 4:42 AM (125.176.xxx.246)

    시부모랑 산지 8년째인데요..정말 권해드리고 싶지 않아요...저는 연세도 많고 거동이 힘든노인들이었는데 지금도 많이 늙으셨네요 그때비하면
    하지만 맘고생몸고생 돈들고...암튼 위에 분들이 쓰신글 읽어보시고 용기내서 못한다하세요
    이때욕먹는게 낫지 살면서 맘고생하는거 너무 힘듭니다.....

  • 17. 모모
    '07.9.17 9:12 AM (59.9.xxx.99)

    이혼하세요

  • 18. 동병상련
    '07.9.17 9:31 AM (211.176.xxx.186)

    저희 시댁은 3남2녀중 둘째네 인데요..
    현재 65세 시부모님께서는 따로 32평 아파트에 거주 중이십니다.
    고혈압이 경미하게 있으시지만 약드시고,, 아버님은 아르바이트 삼아 소일거리 하시고,,
    그외 딱히 불편하신데 없으십니다만,,,
    울 신랑도,, 장남만 시부모 모시란법이 어딨냐면서 본인이 모시겠다고 합니다.
    직장도 옮겨서 수입도 일정치 않으면서 무슨 배짱인지,,,
    아니.. 아주버님이 너네 모셔라~ 하신것도 아닌데 나서서 그렇게 말하고 다니니...
    한술 떠서 손윗동서님 께서는 은근 좋아라 하시며 오히려 친정부모님 모셔올 생각 중이시랍니다. 눈물나려 하는군요..

  • 19. 설득
    '07.9.17 9:42 AM (220.70.xxx.123)

    맏아들에 효도 강박증 있는 남편이랑 삽니다.
    남편도 어떤님 남편분처럼 같이 살아야 효도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이구요.
    현재 시부모랑 함께 삽니다.ㅠㅠ
    하루하루 지옥이구요.
    시동생 시누이의 금전적인 문제와 여러가지 문제를 저희가 다 떠안아 사는건 둘째 치더라도
    밥상앞에서 기침하기
    밥풀 묻은 숟가락으로 반찬먹기
    손님들(저희가 펜션합니다) 계신데 그 앞에서 가래침 벹기 등등
    작은것부터 아주 큰일까지 부딛치는거 뿐입니다.
    전엔 내가 힘들다 그러면 나쁜며느리라고 그럽디다.
    못됐다고..
    근데요 자기도 살아보니 자기부모랑 살아서 나쁜점을 알더라구요.
    아무리 부모라도 싫은건 싫은거고
    시동생 뒤치닥거리를 우리가 다 하는데도 나 몰라라,
    경제적 능력도 없이 우리만 죽어나는데 그걸 당연히 여기는 부모 보면서
    자기도 정이 떨어질 정도라고...

    그니깐 원글님.
    정말 힘든일인거 아는데요.
    사실 저도 못했던 일이지만 남편 설득 잘 하세요.
    시부모님 아직 너무 젋으신데
    같이 살면 나쁜게 더 많아요.
    저 견디다 견디다 이제는 시부모랑 말도 안해요. 얼굴도 안 마주치고..
    그래도 남편 아무말 못하네요. 그동안 제가 당한걸 아니깐..
    덩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아는게 남자란 동물인데요.
    극단적으로 이혼한단 생각보다는
    내가 살기위해 어떻게든 설득해 보세요.
    님 남편분이 저희 남편처럼 덩인지 된장인지..그런 사람이 아니길 바라겠습니다..

  • 20. ...
    '07.9.17 10:17 AM (211.47.xxx.19)

    저도 이번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그전에 그니까 돌아가시 전까지 아버님 아프다고 해도
    한두번 와보는게 다고 같이 사는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전혀모르고.. 아주 감정의 골이 극까지 치닫고..남편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아프신분 모시고 병원다는것도 누가해주나요 절대 안합니다. 우리가 다하고 고생고생 그런고생이 없고 식단도 매일매일이 걱정이고...얼마나 힘든지 상상에 맡깁니다.. 전 형님이랑 대판싸우고 남편도 자기형이랑 대판싸우고...암튼 모시는건 절대 반대에요...
    남편한테 부모님 모시고 모든일 스스로 다할거면 모시라핫세요..진짜루 힘듭니다.

  • 21. 원글.
    '07.9.17 10:17 AM (221.166.xxx.240)

    하두 억장이 문어지는 것 같아 어제 글을 올렸는데...
    지금에서야 확인을 하네요.
    님들 말에 힘이 되면서도 가슴이 아픕니다.
    어제 느닷없이 신랑이 시어른들을 집으로 부르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고 가라고 눌러 앉히네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시어른이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구토 증세가 나더니....지금 아주 죽겠어요.
    나 살자고 내 새끼들 고통 주는건 아닌지...
    연세는 아직 청춘이신데...생각은 90세 이상입니다.
    신랑...사업하다가 홀딱 망해서..직장생활한지 이제 1년 됐습니다.
    월급 200도 안되는 형편에 시어른까지....저보고 죽으란 소리네요.
    아들 하나니 모시는건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지금은 아니란 얘기죠..걍!!~~~방이나 하나 달랍니다.

  • 22. 대충은
    '07.9.17 10:47 AM (210.221.xxx.16)

    해결이 안 나지요.
    이혼을 결심하고 대처해야 반분이나마 편안한 쪽으로 해결이 날 것입니다.
    마음 야무지게 잡숫고 시작하십시오.

  • 23. ㅠㅠ
    '07.9.17 11:06 AM (222.232.xxx.14)

    원글님.. 어떻게 위안을 드려야할지... 필요한 말씀은 윗분을께서 다 하셨으니
    저는 그냥 한번 안아드리고 갈께요ㅠㅠ 토닥토닥

    아울러, 늘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거지만, 저도 나이 들어서 시부모가 되겠지요.
    저와 제남편(즉, 며느리입장에선 시부모)으로 인해 아들 내외가 분란이 생기고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아들며느리에게 정신적으로/신체적으로/특히, 물질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부모가 되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합니다....

  • 24. 효자
    '07.9.17 11:29 AM (218.237.xxx.216)

    는 없고 효부만 있다는거 모르나??
    그렇게 모시고 싶다면 시댁가서 워밍업으로 한 몇달 모시고 살아보라고 하십시오.
    저희 남편한테 그랬습니다.
    그렇게 모시고 싶다면 주말부부도 괜찮으니 혼자가서 모시라구요.
    저희 시부모님도 환갑도 안 되었습니다. 근데 벌써부터 의지하시는게..
    70~80이상이면 모를까??
    윗 리플의 어느분처럼 남편도 맞춰가며 사는게 넘 힘들었고 지금도 그런데
    그 남편의 가족들하고 어떻게 살지..휴~~

  • 25. ..
    '07.9.17 11:37 AM (211.187.xxx.139)

    정말 속상하시겠네여...위로 드립니다...
    잠깐 집문제로 저희가 시댁에 들어가 산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상상초월로 불편하더군여...입고 먹고 자는거...외출하는거부터해서 씻고 나오는것도...
    우리집 아니었고 (사실 생활비는 절약됐지만...--;) 잠깐 이었으니 참았지...계속이었으면 남편하고 불화생길뻔 했다는....눈 딱감고 죄송하다고 하세여...제발 부탁드린다고....

  • 26. 에구
    '07.9.17 12:24 PM (58.229.xxx.45)

    정말 난감한상황이네요.200정도로 아이들과 부모를 ...현실감각이 없네요.
    그렇게 속이 안좋을정도라면 후에 큰병 걸리기전 정리해야할듯합니다.

  • 27. 별거
    '07.9.17 2:39 PM (122.199.xxx.117)

    그냥 이혼한다고 친정으로 아이들 데리고 가세요.별거하면서 남편 버릇 확실히 고치고 시어른들께 님이 못모신다는 뜻을 확고히 보이고 엄청 나쁜년이라고 욕먹으세요...
    님의 남편이 선택하겠죠?
    이혼 아님 시부모님 내보내고 다시 님과 평생 사시던지...
    절대로 모시지 마세요...
    모시기 싫게 끔 만든 이유도 있을테고 같이 살다가 분명 님이 먼저 화병 난다는 것을 아니 분명 님께서 거부하시겠지요...
    그냥 아이들데리고 친정으로 가세요...

  • 28. 만나보고싶네요.
    '07.9.17 6:06 PM (59.150.xxx.89)

    남편분을...
    저라면 설득할 수 있을 듯 해서요.
    저 시부모님 모시고 산지 15년 되었어요.
    모시기 힘든 부모님으로 치자면 대한민국에서 열손가락 안에는
    드는 분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모시기 안 힘든 부모님은 없어요.
    시부모님이든 친정부모님이든 마찬가지에요.
    제 남편 첨에는 효자였지요.
    지금은... 천하에 막되먹은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저 위에 어떤 님이 시부모님 모시고 가정의 평화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부처님이라고 했는데 그말 맞아요.
    저 부처님이에요 ^^
    아니, 부처님보다 더한 도를 닦아야 할거에요.
    15년 산 세월...그리고 앞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난의 세월...
    만약 15년 전 그 자리로 돌아간다면 전 차라리
    이혼을 택하겠어요.

  • 29. 공감
    '07.9.17 6:21 PM (220.85.xxx.63)

    저도 백번 공감합니다..... 부처님 반토막 같은 사람도 시부모하고는 못산다고 했어요... 하물며 그런 인간들하고는..... 저도 그런 시댁과 시누라서 그 마음 잘 압니다... 남편도 세트로 미워요.. 제가 그런 상황이래도 이혼을 택할거에요... 뭐 좋은 남편이라서... 아이때문에 참고 살지만...
    저도 아이만 아니면 확 이혼해버리고 싶어요.... 시댁은 며느리를 종으로 알더군요...

  • 30. 세상에...
    '07.9.17 6:34 PM (203.128.xxx.67)

    울 동네 아주머니들...이렇게 외친답니다...신랑한테...

    "시부모 모시는 날이 우리 이혼하는 날이야."

    저두..이제 결혼한지 3년..겨우...3년 되었는데....공감..백배....으....우짬좋아요...

  • 31. 남편이
    '07.9.17 6:53 PM (203.130.xxx.253)

    모시고 살면 지옥인거 아실거라는 분들..
    그런 시부모님은 그래도 아들앞에서나 며느리 앞에서나 같은 행동 하시는 분들이구요.
    당신아들 앞에서는 가면 쓰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들눈에는 우리부모님 아무 문제 없는데 내 아내가 잘못하는것으로 보인답니다.

    저희 할머니 제가 초등학교4학년까지 저희집에 사시다 돌아가셨는데요.
    아빠 안계실땐 저희 엄마 종처럼 부리고 욕하시다
    아빠들어오시면 마치 하루종일 하던일 그대로 하시는 것처럼 걸레들고 이방저방으로 뛰시고
    공연히 당신 빨랫감 들고 빨래하시는척 하다가 허리잡고 쓰러지시고
    쳐다도 안보던 손주들 들쳐업으시고 등등...

    거의 매일 엄마와 아빠 할머니의 말도 안되는 거짓말 고자질로인해 싸우셨어요...
    세상에 그런 시어머니 우리집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많이 보이대요...

  • 32. 토닥토닥
    '07.9.17 7:35 PM (222.238.xxx.145)

    어떻게든 잘 해결되시기를 진심으로 빌어요. 이쁜 아가들봐서라도 이혼은 안된다며....... 신랑이든 시부모든 좀 이해시키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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