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신랑이 끓인 미역국

*^^* 조회수 : 537
작성일 : 2007-09-12 08:46:42
제 생일입니다. 오늘이.

새벽 5시 반에 알람이 울리길래 (저희 신랑은 알람 울려도 못 일어납니다. 저는 작은 소리에도 잘 일어나는 편이고) 알람 울리네.... 뭐 할 일 있어.. 했더니 도로 끄고 와서 자더군요.
저도 왠지 그냥 피곤해서 내리 잤네요.

보통 7시 반이면 출근을 합니다. 아침은 회사 식당에서 먹구요. 너무 편해졌죠. 이직 전에는 아침에 도시락까지 싸주었었는데.

달그락 소리가 들리나 어쩌나.. 비몽사몽이었는데 일어나 보니..

쇠고기 미역국에 호박 부침을 해 놨더군요.
제 생일이라고. *^^*

미역국에 양파, 파 아낌없이 넣어주시고(저는 넣지 않는 야채들) 싱겁다고 간장 계속 넣어서 국 까맣게 만들어 주시고 정말 한 양푼을 끓여 일주일 내내 미역국을 주식으로 하게끔 만들어 주시고..

호박 부침도 하나를 다 했는지 후라이팬이 넘치네요~~

조그마한 아이 둘하고 저하고 일주일 내내 먹어야 할 분량을 부산스럽게 인터넷 보고 다시 간 맞추고..
(인터넷 볼게 뭐가 있나.. 미역국에 호박부침인데  ㅋㅋ)

생일 축하한다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 주고.
저녁때 케익도 자르고 맛있는 외식도 하자고 하고.
몇번이나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가네요.

결혼 6년차.

평소에도 남편의 사랑 느끼지만 오늘을 유달리 미역국 안먹어도 호박부침 안먹어도
남편의 사랑으로 배부른 날 같습니다.

그래도 정성들여 끓였으니 먹어줘야 겠지요~~ ^^

(염장질인가요~~~ *^^*)










IP : 122.40.xxx.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2 9:05 AM (220.230.xxx.186)

    염장 맞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 2. ^^
    '07.9.12 9:43 AM (210.95.xxx.231)

    진정 행복한 날이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 3. .
    '07.9.12 9:43 AM (122.32.xxx.149)

    결혼 잘하셨네요. 저도 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 4. ㅠㅠ
    '07.9.12 10:23 AM (218.237.xxx.133)

    제목앞에 바윗돌 표시해주세요...
    7년전에 남편생일때 미역국 못끓여준거
    지금까지 싸울때마다 나오는 울신랑의 레파토리입니다..
    이십년동안 한번도 못먹은 저는 그때마다 꿀먹은 벙어리...
    너무 부럽고 배아프지만
    생일 정말 축하드려요...

  • 5. 이런 남편
    '07.9.12 10:48 AM (203.229.xxx.215)

    우리남편 가끔 82cook 들어와서 레시피 보고 국끓여줍니다...
    솔직히 저보다 잘합니다..이인간 밖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러 돌아다니는게 취미인지라...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조미료 않넣고 기름과 소금으로 맛을 내야 진정한 맛이라고 온갖 폼잡습니다....
    가끔 1주일에 한번 특히 토요일 저녁 국끓이는 거 시도 해보시는데....
    제가 옆으로 슬쩍 보니 미역국 올리브유 넣고 미역하고 소고기 살짝 볶으시고 물넣으시고....
    국간장 1스푼 /소금 약간 참기름 아주조금 넣으시고 끓여오십니다...어떨때는 저보다 맛있다고 둘째딸이 그럽니다..그래서 물어보면 이게 다 감이라 합니다....타고난 사람 따로 있는거 같아요....제 생각은 혀와 코가 유난히 발달되고 손맛이 있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게다가 가끔 엉뚱한 소리도 해요..소금을 안넣고 싱겁지 않게 간을 맞추는 비법이 없냐고 ?
    소금 않넣고 간장으로도 간을 맞출 수있냐? 뭐 이런거 저한테 묻는답니다...
    타고난 사람이 있습니다...
    맞벌이 시절 남편이나 나나 직장생활에 바뻐서 몸이 고단해도
    밥은 갓지은 밥먹기 원해 했습니다 대신 쉬는 시간 다른 요리 도와주는건 많이 도와줍니다.
    그래서 결혼 하고부터 그거 하나는 확실하게 해주고 저도 도움 받고 그러고 삽니다..

  • 6.
    '07.9.12 11:53 AM (222.238.xxx.198)

    표시는 어데로.....
    생일 추카추카 드려요^^

  • 7. 원글
    '07.9.12 12:58 PM (122.40.xxx.50)

    감사합니다~
    제 생일 잊고 살았는데 얼굴도 모르는 따뜻한 마음 가진 님들에게 축하받으니 정말 기분 좋네요~ 제 자랑질(^^)도 하고~~
    행복하소서~

  • 8. 나도질세라
    '07.9.12 1:53 PM (210.210.xxx.165)

    ...몇개월전 저를 보는것같군요,,ㅎㅎ
    저두,,원글님처럼,,아침에,,미역국에,,,밥까지 해주고
    출근한 남편땜시 그 하루가 행복했었답니다,,ㅎㅎ
    생일추카드리구요 오늘 좋은하루되시길요,,,

  • 9. 찜질방미역국 ㅋ
    '07.9.12 1:56 PM (222.100.xxx.65)

    저 결혼 8년차..
    생일날 한번도 미역국 끓여준 적 없는 남편에게 즉석미역국이래도 좋으니 이번에는 좀 끓여줘봐 했지요..
    그날저녁 퇴근한 울 신랑 미역국 사준다고 찜질방 가자고 하더이다
    내가 미쳐

  • 10. 염장 미역국 축하
    '07.9.12 2:24 PM (121.147.xxx.142)

    귀여운(?) 남편과 오래도록 행복하시고
    아무도 주지마시고 양파와 파 넣은 미역국 혼자 아껴서 드시지요^^
    헌데 맛이 궁금타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945 한전주 5 muse 2007/09/12 572
142944 봉주르 차이나 와 솔로몬 차이나 중 고민 중입니다. 5 중국 펀드 2007/09/12 1,596
142943 제사 음식에 마늘... 20 제사 2007/09/12 1,326
142942 프린트 레이즈 1020 궁금이 2007/09/12 79
142941 어제 밤에... 11 교통사고요... 2007/09/12 1,050
142940 떡케익 잘하는 곳 있나요? 3 떡케익 2007/09/12 490
142939 남편이 오늘 중국으로 골프치러가서 12 심란해요 2007/09/12 1,775
142938 cma 가상계좌로 이체할려고 하는데.. 4 cma 2007/09/12 369
142937 소개팅 후 남자가 집을 바래다 준다면 호감 있다는 표시 아닌가요? 12 집바래다주기.. 2007/09/12 3,666
142936 얼굴에 팩할때 스킨 바르고 팩제 바르나요? 3 요구르트 2007/09/12 800
142935 신랑이 끓인 미역국 10 *^^* 2007/09/12 537
142934 이를 갈아요. 1 아이가 2007/09/12 131
142933 스텐팬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감자볶음) 10 잘안돼네 2007/09/12 1,021
142932 밍크뮤 불루독 청담 행사 언제 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나요? 2 세일 2007/09/12 830
142931 안정환이 들은 욕입니다. 님들같으면 참을 수 있겠습니까. 49 누가 처벌받.. 2007/09/12 10,111
142930 결혼 사진을 보며 3 새아기 2007/09/12 605
142929 이상우씨가 결혼도 했었나봐요~ 8 nnn 2007/09/12 3,542
142928 신랑이 코를 심하게 골아서 각방 쓰시는분 있나요? 9 ㅠㅠ 2007/09/12 714
142927 안양, 또는 평촌에 숙제가 많이 없는 영유 있을까요? ^^ 2007/09/12 221
142926 숨두부가 뭐지요 5 ;; 2007/09/12 742
142925 임신일까요. 불안하네요. 10 불안맘 2007/09/12 1,085
142924 공무원(공기업 혹은 일반기업) 이력서 쓸 때 글씨체 바꿔도 되나요? 4 이력서쓰는법.. 2007/09/12 1,314
142923 요즘 은행 이자율 잘 아시는분... 1 예금통장 2007/09/12 307
142922 7개월..아토피 인데 너무 심해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17 아토피 2007/09/12 722
142921 결혼 후 10년, 친구관계 여전하신가요? 9 외로워 2007/09/12 1,436
142920 초등6년동안 꼭 해야할 일 알려주세요. 4 초등맘 2007/09/12 814
142919 백화점 버버리매장에서 넥타이 구입하신적 있는 분들?? 7 .. 2007/09/12 495
142918 미국에서 감동받은 사연 18 ^^ 2007/09/12 2,980
142917 카스타드 크림 어디서 사나요 3 어디 2007/09/12 354
142916 통장같은거 만들때 무료로 들어주는 보험 효력있나요? 2 보험 2007/09/12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