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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감동받은 사연

^^ 조회수 : 2,980
작성일 : 2007-09-12 00:45:04
전 남편과 함께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는 주부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처음 와서 낯설고 이상한 점도 참 많지만
얼마 전 한 장면(?)을 목격하고 크게 감동했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운전면허를 땄는대요.
미국도 한국과 같이 필기시험에 통과할려면 공부도 해야하고
도로주행도 미리 연습해보고 가거든요.
근데 필기시험 공부를 하는 중에 책 내용에
미국에선(제가 있는 주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스쿨버스가 서서 아이들을 내려주거나 태울때
스쿨버스에 달린 빨간 불빛이 켜지면서 경고를 한답니다.
그럴땐 같은 차선에 있는 차 뿐만 아니라 반대편 차선에 있는 모든 차들이 바로 서야 한다는 군요.
그 스쿨버스가 다시 출발할때 까지요..
안그러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벌금을 내던지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 내용을 보면서 '설마.. 이론만이겠지..' 했어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론과 실제가 다른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근데 제가 그 현장을 목격했잖아요.
저희 아파트 입구를 나서면 4차선 도로가 있는데요.
절대 차가 막히는 곳이 아닌데, 양쪽 차선의 모든 차들이 일제히 다 서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스쿨버스에서 한 아이가 내리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길을 다 건너고 스쿨버스가 서서히 움직이니 그때가 되서야 같이 움직이더라구요.

저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건 정말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서 가끔 학원버스에서 내리다가 아이들이 사고나고 그러는 일 있잖아요.
이런 교통법규가 있다면 그런 사고는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감동받아 한번 써봅니다. ^^
IP : 204.111.xxx.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2 1:18 AM (220.64.xxx.97)

    맞아요. 건너편 차선까지 올~스톱이라죠?
    저 아는 분은 그거 깜박하고 건너편이니까~ 하면서 슬슬 가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벌금 내셨다더군요.
    이런건 좀 배워와야 하는데....말이죠.

  • 2. 코스코
    '07.9.12 1:28 AM (222.106.xxx.83)

    에고~~
    서울 고등학교 앞에 건널목에는 아침시간에 버스들이 빨간불 그냥 훌스피드로 지나가더라구요
    저의 막내 치일번해서 무진장으로 놀랬었어요
    교통질서 지키는것은 정말 배워야할점인거 같아요

  • 3. 뿐만아니라
    '07.9.12 2:22 AM (71.14.xxx.145)

    장의 행렬이 지나갈 때도 오가던 차들이 모두 기다려줍니다.
    구급차가 지나가도 갈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세워줍니다.
    어떤날엔 동네안에서 통학버스를 만나면 뒤따라가며 계속
    같이 세워야 할때도 있습니다.(일차선인지라...)
    아우~ 정말 괴롭죠.ㅎㅎ
    그러나 그런 문화 정말 좋습니다.

  • 4. 버스에서 내린 아이
    '07.9.12 2:37 AM (222.108.xxx.131)

    엄마가 접니다 !^^ 정말 뿌듯하죠 ~

  • 5. ^^
    '07.9.12 2:51 AM (65.112.xxx.2)

    살고계신 주만 그런게 아니라 미국전역이 그렇습니다. ^^
    참.. 서부는 스쿨버스가 잘 없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여기는 동부거든요.
    미국에서 살면서 감동, 참 많지요. 버스의 경우엔 장애인이나 연로하신 분들이 버스를 타거나 내릴때 앞바퀴의 공기를 빼서 높이를 아주 낮춰주고.. 게다가 숨어있던 계단까지도 주욱~ 나옵니다. 내리기나 타기가 더 어려운 손님일땐 드라이버가 직접 내려서 도와주기도 하지요. 차안에서 기다리는 다른 손님들, 시간이 걸려도 전혀 컴플레인 없습니다. ^^

  • 6. 저도 봤어요.
    '07.9.12 3:06 AM (24.90.xxx.201)

    미국 살면서 영어 잘 못해서 불편한거 말고 그런 훈훈한 모습 많이 봐요.
    특히 아이들,장애인,노인한테는 천국이지요.어쩜 그리도 친절한지 장애인이
    휠체어 타고 버스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요. 휠체어 자리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고 또 그 장애인 내릴때 까지 최선을 다해요.(운전사가)
    아기를 안고 타거나 임신한 여자들이 버스 타도 너무도 친절하게 자리를 양보해주죠.(스마일 하면서)

    건강한 사람이 깜빡 잊고 노약자가 탄걸 모른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양보해 주라고 운전사가
    아주 크게 얘기하기도 하구요.(그럼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선뜻 자리를 양보하죠.)

    지금껏 4년정도 뉴욕,뉴저지 살면서 버스타고 불쾌한 경험은 전혀 없었어요.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 표정이 밝아서 그게 좋기도 하고요.

  • 7. 미국은
    '07.9.12 3:16 AM (75.2.xxx.253)

    장애인의 천국이죠..^^
    선진국이라는건 그 나라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어렸을떄 부터 그런 광경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커서 운전하게되면 똑같이 따라하게 되는 순서

  • 8. candy
    '07.9.12 4:38 AM (24.17.xxx.119)

    뿐만 아니고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스쿨존은 시속20마일(32킬로미터) 넘으면 안되요.
    이 것도 부럽습니다.
    그리고 모두 지킨다는 사실.

  • 9. ..
    '07.9.12 7:14 AM (70.51.xxx.173)

    사실은 벌금이 엄청나구요,
    만약에 어긴다면 바로 신고 들어 갑니다.
    워낙에 습관이 잘들어 그것 지키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기는 캐나다 인데요,
    아이들 버스에서 내려 건너편 길까지 다 건너면 그때서야 버스가 움직입니다.
    일반 버스도 유모차에 아이그대로 태워서 타면 운전수가 도와주구요,
    자전거를 갖고탈려면 자전거도 버스 밖에 매달아주지요.
    장애인 버스가 따로 있고 그버스는 집에서 예약해서 원하는곳까지 데려다 주지요.
    물론 타고 내릴때 직접 도와주구요...
    참으로 사람을 위하는 나라이긴 한것 같아요.

  • 10. 일본은,,
    '07.9.12 8:02 AM (125.182.xxx.25)

    소방차나,,구급차가,,뒤에서 소리가나면,,바로 차들이,,홍해바다 갈라지듯이 쭈욱 갈라져서,,

    길을 만들어주더라구요,,,언제 어디서나,,,,,

    우리나라도 저런것 좀 철저히 지켰음 좋겠네요,,,

  • 11. 국내사정
    '07.9.12 8:05 AM (218.235.xxx.35)

    미국은 대체로 교통 체증이 없고 스쿨버스외엔 학원버스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그 많은 학원버스들 지날 때마다 멈춰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행히 보조샘이 타시므로 안전하게 건너게 해주는 방식이
    우리 실정에 맞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나마 스쿨존이 생겨 다행이에요.

  • 12. ..
    '07.9.12 8:06 AM (68.37.xxx.174)

    정신없긴 서울보다 몇배나 더한 맨하탄 거리,
    앰브란스나 경찰차 사이렌 소리나면,
    윗분 말씀같이 모세의 기적같이 그 복잡한 거리가 쫙 갈라집니다.
    그게 미국의 저력이라 생각되고, 심히 부러워요.

  • 13. ...
    '07.9.12 8:52 AM (61.33.xxx.130)

    저도 미국에 가서 충격받았던 것 중의 하나에요.
    스쿨버스, 앰블란스 등의 소리만 들어도 무조건 정지해서 서 있어야 하는거.
    저 역시 그냥 이론만 그러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렴풋이 소리가 들릴때 부터 모두다 서 있는거 보고 처음에는 왜 그러나 이상한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괜히 선진국이라는게 아니구나... 라는 느낌. 그때 확실하게 알겠더라구요,

  • 14. 첨한국와서
    '07.9.12 9:01 AM (211.213.xxx.147)

    전 운전을 미국에서 하다가
    처음한국와서 운전하는데..
    앰블란스가 삐뽀삐뽀하는데
    저만 옆으로 비키더라는..
    제가 비키니까 딴차가 들어와버리데요.ㅋㅋㅋㅋㅋ
    요즘은 그래도 처음 제가 운전하던때랑은(한국)
    많이 달라지긴했지만
    그래도 좀 아쉽지요.
    서울살다 부산오니까 여기분들은 더 적극적으로 운전하세요..

  • 15. 여기는 중국
    '07.9.12 10:43 AM (116.21.xxx.242)

    정말 미국에서 살고싶네요. 중국은 정말 막무가내거든요.
    중국인들은 남을 배려하는 모습 찾기가 하늘에서 별따기 입니다.
    한국도 그런 면이 없지 않은데, 여기 사람들은 정말 남 의식 안하는것이 문제인거 같아요.
    어찌나 새치기를 잘하는지, 줄선사람이 바보된다니까요. T.T

  • 16. 프랑스
    '07.9.12 11:07 AM (218.153.xxx.229)

    저는 프랑스에서 유모차 밀고 버스 타다가 감동했었는데요.
    버스가 인도변으로 기울어지면서 슬라이드 발판까지 주르륵 나오더라고요.
    거대한 삼륜 유모차 그대로 밀고 버스를 탈 수 있었어요.
    요즘 둘째 데리고 버스 탈 때 유모차에서 아기 내려서 아기띠로 업고 유모차 접어서 한쪽 어깨에 매면서 프랑스 생각 많이 납니다.

  • 17. .....
    '07.9.12 3:55 PM (222.99.xxx.129)

    몇년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어요.
    호주에선 도로에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서행하면서 스더래요. 거길 방문한 우리나라 사람이 왜 그런지 궁금해 했는데 ...
    인도위에서 엄마랑 같이 가던 아기가 엄마손을 놓고 혼자 도망가니 엄마가 다시 아기손을 잡을 때까지 차들이 멈춰선 거였다네요.

  • 18. 저도 감동..
    '07.9.12 7:11 PM (218.148.xxx.96)

    캐나다에서는 스쿨버스가 서면 운전석 옆에서 stop 사인판이 튀어나오고, 뒤에는 빨간 불이 깜빡입니다. 앰블런스, 소방차 멀리서 소리만 나도 길 옆으로 비켜 정지하고 기다리고 있고, 신호등 없는 사거리에서는 정지선에 도착하는 순서대로 차가 움직입니다. 절대로 엉키는 거 못 봤습니다. 정말 감동하고 부러운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작년 겨울, 남산 1호 터널 안에서 퇴근시간이라 2차선이 꽉 막혀 있었는데 뒤에서 앰블런스 소리가 나 저걸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차들이 양옆으로 조금씩 비켜 주어 지나가는 걸 보고 괜스리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직도 상관 안하는 사람이 많지만 점점 나아지리라 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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