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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늘 먼저 죄송...

ㅜㅜ 조회수 : 1,603
작성일 : 2007-09-03 12:01:03
시어머님과 좀 안좋은 일이 있어 두달째 연락 않고 지냅니다..

예전 같으면 잘했던 못했던 제가 아랫사람이니 신랑이랑도 이래저래 나만 조용하면 된다 해서

전화해 죽을 만큼 싫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번껀은 정말 용납이 안돼고 연락 하기 싫어 그냥 있는데 이것도 맘이 편칠 않네요..

남편 은근히 아랫사람이니.....전화하길 원하는거 같은데..

부부사이도 안좋아 어머님은 사실 더 싫네요...

남편하고는 노력하자고 했는데 어머님은 도저히...본인 화나면 막말 하는 스탈...8년..거의 1년마다

받은 상처의 말 ...휴...

곰같던 며느리가 성질도 내네 라고 하고 있을지 아님 이것봐라 니가 어디 라며..여전히 그러실지..

혼자 상상도 하고 휴...두달세 (그전 제가 큰일도 있고) 폭삭 늙어버린 느낌...

사는게 참 힘드네요..82에 몇번 글도 올렸는데 이글은 솔찍히 몇번 망설이다 올려요...

이런글도 그나마 좀 편할때 올리는것 같네요...지금은 속은 타는데 맘은 그전보단 조금 편해진듯..

근데 추석이라는 게 또 다가 오니 카운트 다운.....

님들 같으면 어떻하시겠어요...전 연락없이 그날 가서 그냥 대화없이 지내려고 하는데..

정말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어쩔수없는 사이인지..물론 좋게 지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추석 날짜가 다가오는게 두려워요...ㅜㅜ

IP : 220.83.xxx.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일?
    '07.9.3 12:13 PM (121.139.xxx.102)

    시어머니랑 무슨 일이 있으셨기에? 글 올리는 것도 진짜 맘이 답답하고 해결 안 난가 싶거나 우울하면 못 올리는 게 맞죠... 이제 원글님 어느정도 맘에 진정은 되신 것 같은 데. 글고 이제 곧 추석도 돌아오자나요~ 근데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 수가 없으니 뭐라 답변은 못해드리겠네요.
    그치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누가봐도 님 잘못이 아니고 님이 당당하다면 아랫사람 윗사람 가릴 게 아니라 님이 먼저 죄송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래도 본인 상황은 본인이 젤 알지 않나요? 내가 시모한테 이 정도하는 것도 잘 하는 거다 싶으면 딱 거기까지가 적정선 이라고 전 늘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님이 먼저 죄송하다고 해야 할 이유 없음 그런거에요. 님 생각이 맞는 거라구요. 글고 추석엔 쌩 까고 모른 척 할 수 없으니 그래도 며늘 도리는 해야 나중에 또 뭔 일 잇음 당당할 수 있으니 너무 맘 졸이지 말고 편하게 시집에 가세요...

  • 2. 제가
    '07.9.3 12:15 PM (61.34.xxx.74)

    예전에 그래서 님의 마음 어떤지 너무나 잘 압니다. 맘은 편한데 실상은 속에서 화가 치밀기도 하고 억울한 심정도 들고.. 그럴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복장이 편한건 아니죠. 전 2년전에 그랬는데 명절에 내려가지도 않았어요. 결혼2년차에 그랬으니 보통 당돌한 새댁이 아니였죠. 그리고 나중에 욕 좀 먹었지만 시어머님의 태도가 달라지셨죠. 전혀 아니다 싶을땐 한번 이러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3. ..
    '07.9.3 12:32 PM (58.141.xxx.108)

    이번이 마지막기회다?생각하시고..
    쎄게나가세요.
    저도 그런일당한후 남편과이혼을 불사하고 1년 명절에 안갔습니다
    남편,,처음엔 지랄지랄하더니만 제가 강하게 나가니 찍소리못했고
    시엄니도 처음엔 난리피시더니 명절2번 안가버리니..아차 하시데요
    그리고 다음명절..아무일없듯 가니 시엄니 역시 아무일없듯..
    나중에 살짝오셔서 잘지내자..그동안일 다 잊자...
    저,,,요즘 아주 편합니다
    결혼10년차입니다

  • 4. 맞아요.
    '07.9.3 12:51 PM (211.221.xxx.125)

    쎄게 나가세요. 며느리든 시어머니든 첨부터 넘 잘해주믄 안돼요. 그땐 좋을지몰라도 나중엔 섭섭해하고 우울해져요. 전 함께 사는데도 제할말은 해도.엄니기분나쁘시더라도,근데 잘할땐 엄니 친구분들 모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접해줘요.

    결혼10년차님 넘 잘하셨어요.

    원글님 조금 여우가 되는 연습을 하구요, 칭찬 팍팍하디가도 싫은건 싫다고 해야해요.

    며느리가 순종하는 세대는 끝났어요. 아까운 젊은청춘 후회하지 않게 해결하세요.

  • 5. ...
    '07.9.3 1:37 PM (125.177.xxx.5)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시어머니가 잘못한거면 이번에 세게 나가세요

    사람이란게 세게 나가면 그러려니하고 죽어지내면 더 우습게 여기더군요

    며느리가 죄인도 아니고

  • 6. 원글이
    '07.9.3 1:57 PM (220.83.xxx.68)

    제가 화난건 늘 그랬듯 어머님 자신이 우선이고 며느리 큰일 은 아무것도 아니고 (친정에 슬픈

    일) 본인 우울한거 신경 못썼다는둥..자기생각만 하는...그러다 형님하고 막말 하는....

    정말 사람이 어쩜 그렇게 말할수 있나 할정도로 정이 떨어지네요...또 아무일 없듯이 지내야 하

    고 지내겠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이번일은 절대 잊지 못하고 예전처럼은 안될꺼 같네요..

    다들 여우가 되라고 하는데 잘안되지만 노력하려구요...그래야 저두 덜 힘들테니깐..

    남편 엄마한테 전화오냐고? 그뜻이 전화했냐? 라는 뜻이겠죠..참 울 남편도 말주변도 없고

    사람 위로할줄도 모르고...남편이 밉네요...나 말곤 정말 믿을사람 없는거 같아요..

  • 7. 시집관계
    '07.9.3 2:54 PM (219.240.xxx.48)

    얽메이지말고 그냥 소탈히 자신의 의사는 분명히 표시하시고,또 어른으로서
    존중해 드릴 부분은 잘해드리세요. 무조건 '네네'해도 뒤를 알 수 없는 불신이
    생길 수 있고 솔직히 좀 무리가 있어도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시면 오히려
    신뢰로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가 내편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고
    성숙한 어른들간의 관계성립이 중요하다고 봐요.

  • 8. 전 개겨요
    '07.9.3 3:36 PM (218.48.xxx.204)

    저희 동서가 댓글단 분들처럼 명절 몇번 안오고 이제는 말은 트고지내는데요...
    절대 예전같지 않습니다. 동서가 화장실만 가면 시부모님들 기다렸다는 듯이
    욕을 하시는데...위해주는 것도 말로만 하지 절대 진심으로는 안해요...

    물론 동서는 자주 안오니 맘은 편하겠죠...그렇지만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던데요...?

    저는 중간만 합니다. 살살거리지도 않고 뒤퉁맞게 그러지도 않고...
    어른 대접 적당히 해드리고..말도 안되는 요구하시면 그러세요...하고 개깁니다.
    (싫다고도 않하고 한다고도 안하고 시간흐르도록 내버려두고 재촉하시면 그러세요...
    또 내버려두고...)

  • 9. 흠....
    '07.9.3 9:22 PM (219.252.xxx.160)

    부모를 이기려하면 집안이 편안할수는 없다고봐요~

    내가 좀 억울해도 어른이기에 아랫사람에게 사과하긴 어렵거든요....

    그러니 님이 먼저 숙이시면 반드시 어머님이 님의 맘을 알꺼에요...

    저도 정말 앙금이 될만한 일이 있었지만...제가 먼저 전화드리고 숙이니 어머님께서

    말씀은 안하셔도 미안해 하는걸 느꼈어요...

    시어머니와 며느리....참으로 어렵고 편안할려면 할수 있지만....

    딸은 될수 없는거 같아요~그러니 정말 랑이를 사랑하신다면 한번더 숙여보세요...

    물이 꺼꾸로 흘러갈순 없잖아요....힘내시구요~부디 평안한 가정 되시길 바래요^^

  • 10. .
    '07.9.4 2:25 AM (59.13.xxx.156)

    보통 흠...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신 원글님같은데요.
    전 윗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안됩니다.

    저도 결혼연차가 십년보다는 이십년쪽으로 가까운 사람이거든요.
    정말 이번엔 못참겠다 싶으시면 그냥 눈딱감고서 이번 명절엔 가지마세요.
    지금 욕먹는것보다 설령 욕을 얼마나 더 먹을려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식구들에게 한번쯤 문제가 있다는건 보여주는게 좋아요.
    설령 나중에 좋은의미로 님이 가정을 위해서 사과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올지언정 지금상황에선 무언가 보여주셔야 할 상황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님자신을 위해서 더더욱이요.
    참고살고 지내는거 그거 자신을 정말 갉아먹는 행동이더군요.
    님이 지금도 괴롭다고 혼자 고민을 하시는건 기본적으로 님의 성품이 독하지 못해서죠.

    저역시도 겉으로는 멀쩡한 관계를 유지할려고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모릅니다.
    전혀 다른상황에서 전 스스로가 깨달을 기회가 주어져서 그런 마음을 놓아버릴수 있었어요.

    님 지금 힘든건 혼자서 남의 괴로움까지 걱정을 하기때문이예요.
    다른사람의 상황이나 앞으로 일어날 문제에 대한 배려랑 걱정보다 님의 본질적인 심정부터 살피세요.
    그리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님 스스로 그 틀을 깨보세요.
    그런 경험을 하고나면 더이상 시야가 흔들려서 혼자 고통스러워지는 상황에서는 벗어날수 있게됩니다.
    이럴때 쓰는 표현이 처음이 어렵지 다음부터 쉽단말이겠죠.

    평안한 가정도 아주 중요하지만 그 평안을 위해서 오로지 내가 희생의 전부를 맡게되면 결국 내가 지치면 그 평화란게 얼마나 가식적인 평화였는지 더 절절히 실감됩니다.
    차라리 더 큰 문제가 벌어져서 산산조각 내기전에 님이 맡으신 희생부분을 다른사람에게도 나눠줘서 다같이 동참하게 만들어야 유지가 되는거예요.

    더 크게 생각하시고 이번에는 참지마시고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지혜로운 해결되시길 바래요.

  • 11. 원글이
    '07.9.4 3:27 PM (211.229.xxx.35)

    네..이번엔 참는거 많이 다는 아닌거 같아서 신중히 생각중입니다.. 근데 터놓고 얘기 하려니 그

    것도 ....담에 또 이런일 있음 또 그때처럼 그럴꺼냐 하실꺼 같아..그냥 무서운 침묵으로 갈까

    합니다...중요한건 예전처럼 시부모가 먼저 였던 제 생각은 이젠....

    전 진심으로 대했는데 결과가....이번에 느낀게 많네요..짧다면 짧은 8년 결혼생활...

    더 나은 날을 위해 이번엔...어른을 이긴다는 표현은......이때까지 감춘 제자신을 보여주고 저두

    힘들다는거 그분도 느끼게 하고픈데...그럴진 모르겠지만...지혜롭게 살려구 노력할려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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