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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말았어요..(아기문제)
전 결혼한지 1년 되었구요..
아직 아기는 없고 남편과는 내년봄이후에 가지자고 약속한 상태예요.
신랑이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어 시댁에서 많이 바라시는 눈치이긴 하지만...
시어른들은 직접적으로 그런말씀 많이 안하시는데
오히려 친정엄마가 너무 적극적으로 직접적으로 말씀하셔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이 미루다가 못낳는 집 많다.. 조건따지지 말고 빨리가져라.. 등등...
사실 요즘 불임이 많아 저희도 혹시나 하는 걱정이 있지만..
그렇다고 앞뒤 상황 다 안보고 아이만을 낳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도 나름 내년으로 계획하는 이유가 있는데 자꾸 그러셔서 속상해요..
자꾸 그러시니까 정말 나중에 아기가 안생길까봐 점점 걱정도 되구요..
결혼할때는 왜이렇게 빨리가냐고 뭐라고.. 남편한테도 빨리데려간다고 뭐라고 하시더만.. 왜그러시는지...
오늘 통화중에 또 아이는 빨리가져라 하는 말씀에 소리지르고 말았네요..
니들 자식이니까 니들맘대로 하라는 엄마말로 통화가 끝났는데..
기분도 꿀꿀해지고 우울하네요..
내가 예민해져서 괜히 엄마한테 신경질내고 있는건 아닌지..
내 성격이 이상한건지..
아~ 모르겠어요..
1. 저도
'07.8.27 2:38 PM (61.77.xxx.92)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좋은 말도 계속 듣다보면 짜증이 나잖아요.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그거 정말 듣고 있기 힘들어요. 게다가 아무 계획없이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 내 계획이 있는데 그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려도 막무가내로
그러시면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저는 친정엄마도 어쩌다 가끔 걱정 하시긴 하지만 올케언니들이 그럴때마다
짜증나서 죽겠어요.
이차저차 해서 내 계획이나 내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때마다 그 얘기 하면 정말 짜증납니다.
걱정되어서 하는 말인 줄 알겠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그건 걱정이 아니라 잔소리에요.
한 두번 정도야 걱정되는 맘에 물어보거나 권유하거나 할 수 있지만
내 상황이나 계획에 대해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볼때마다 그런 얘기 하면
정말 짜증납니다.2. 후회할 필요 없어요
'07.8.27 2:43 PM (211.52.xxx.239)잘하셨어요
우리 집을 비롯 주위 보면 친정엄마들 친정엄마라는 이유로 말 조심성 없이 하는데 아주 질렸습니다
본인 속 후련하자고 딸내미 속을 완전히 긁어요
막말로 님 임신하는데 뭐 보태주신답니까
차라리 시모하고 말하는 게 속도 상하지 않고 좋네요3. 그래도..
'07.8.27 2:46 PM (211.209.xxx.21)친정엄마니 그런 소리 하십니다.
정말 엄마가 다 느끼시고 하시는 말씀이니...노력하고 있다고..말씀하세요.
아님 신랑되시는 분과 상의하고 있다고..
저도 나이어리지만 나중에 원글님도 느끼실 때가 올꺼예요.
저도 애 둘키우면서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본인들의 일이긴 하지만 친정엄마는 조금이래도 내딸 고생 덜 하면서 젊었을 때 아기 낳고..
체력있을 때 키우고..그리고 혹시 모르겠지만 친정엄마가 쬠이래도 젊으셨을 때 님을 도와주고 싶어 그러실 수 있어요.
저녁 때 그냥 저녁 드셨어요? 하고 전화 먼저하심 좋겠네요.4. 후회중..
'07.8.27 6:12 PM (222.236.xxx.98)댓글 감사드려요..
저도 님과 후회할 필요 없어요 님 말씀을 들으니.. 제맘을 알아주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맘이 훨씬 편안해지네요..
그래도.. 님 말씀을 들으니 엄마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되구요...
오늘 저녁에 엄마한테 전화하고 기분이 풀어지시면 화내지 말고 확실하게 난 그소리가 잔소리로 들린다고 얘기해야겠어요..
님들..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