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1층? 덜 환한 2층?

[집고민]

이사 가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평수 한 단계 위로 갈아타려고요.
자금은 별로 없는데 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다보니,
아이 방은 하나 줘야겠더라구요.
지금은 방이 2개 거든요.

자금만 풍부하다면야 로얄층으로 알아보겠지만,
없는 자금으로 알아보려니 2층 위주로 알아보았답니다.(남향으로만 알아봄)
그 와중에 부동산에서 싼 1층이 나왔다고...

급매로 나온 2층 - 남향이지만 앞에 서향 동으로 인해 해가 오전에 들지 않고 늦게나 비침.
                           더군다나 바로 앞에 큰 나무가 있어서 하루종일 어두운 분위기.

급매로 나온 1층 - 남향이고 앞에 아파트가 없어서(앞동) 1층인데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환함.
                           바로 앞에 화단 몇 미터 정도 꾸며져 있음(근데 나무가 울창하진 않음)

둘 중에 선택한다면 어느 쪽이 좋을까요?
지금 제 생각엔 1층 급매를 최대한 싸게 매입해서 수리를 싹 하고 들어가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나중에 원하는 시기에 집을 빼지 못해서 애먹을까 걱정이기도 하고.
수리를 싹 해놓고 모델하우스처럼 꾸며놓고 살면 그래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둘째가 생후 3달째라 뛰어놀고 할 거 생각하면 1층에 가산점이 붙기도 하고요)

앞에 가리는 것이 없어서 하루종일 환한 1층은 괜찮을까요?
사실 1층은 빼놓고 보았는데, 올수리 싹 하고 들어갈 생각하니까 끌리기도 하고...

만약 1층으로 간다면 걱정거리 - 하수구 냄새, 방범, 나중에 뺄 때 원하는 시기에 못 뺄까봐...
(근데 2층도 방범 걱정은 마찬가지인 것 같기도 하고...)

에구... 돈만 많으면 확 로얄층으로 가고 싶네요 --;;~ 흑흑...



                          

[1층]

제가 사는 곳이 말씀하신 조건이랑 거의 똑같네요.
남향이고 앞 베란다에 주차장이라 트여서 시원하고 또 하루종일 해가 쨍하고 들어와서
환하고 좋아요.봄,여름에는 나뭇잎들 넘실넘실 거려서 푸르름 맛볼수 있어서 기분 좋고..
저도 첨엔 1층 꺼렸는데 살아보니 장점이 더 많아요.
하수구 냄새 안 나요.역류하는 것도 없고..로얄층 살았는데 그때보다 더 좋은 듯 해요.

10년 다 된 아파트인데 어찌된게 그 전 로얄층보다 더 따뜻한 거 같아요.
그때도 똑같은 남향이였는데도 말이죠.

저도 두돌 아들 있는데 9시 이후에는 자지만 한번씩 저도 모르게 쿵쿵거릴 때마다
놀래요.1층이여서 다행이지 아니였음 스트레스 장난 아니였을거라구..
남편도 지금 사는 곳 너무 좋아하고 다음에 이사가면 또 1층으로 가려구 해요.
전 높은 1층이라(보통 1.5층 높이) 밖에서 보이는 것 별로 없구요,
정 신경 쓰이면 나무발로 베란다 몇 칸 가리니 좋네요.특히나 아들녀석이 베란다
창문 열고 나가려고 하는 때가 있어서 1층이라 다행이다 싶어요.

2,3층이 오히려 밖에서 보면 뭐하는지 훤히 다 보이더라구요.
전 로얄층이랑 2-300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서 별 고민 안 해요.
대충 수리하고 사니깐 깨끗하고 아늑하답니다.
나중 집 팔 땐 그때가서 생각할래요.다 임자가 있는 것 같아요.저희도 원치 않던 1층에
사는 걸 보면..

[..]

1층이나 2층이나 비로열층은 마찬가지 아닌가요? 둘중하나를 선택하는거라면.....
오히려 1층이 앞에 화단을 잘꾸며놓으면 정원같은 느낌에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어두운 곳보다는 환한곳이 정신건강에 좋답니다 아이들은 더욱 했볕이 중요하지요.

[1층~]

1층과 2층중에 고르라고 하면, 윗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마당이 있고..뛰어도 좋은 1층이 훨 낫습니다. 로얄과 비교할땐..1층2층은 묶어서 취급하기 때문에... 1층이 오히려 낫습니다요.

[원글]

앗 그 사이 답글이... 고맙습니다.
1층도 괜찮은가봐요.
제가 본 1층 하고 2층이 1000-1500 정도 가격이 차이가 나요.
그런데 더 비싼 2층이 어두컴컴하니 맘에 안 들고...
차라리 컴컴한 2층 갈 돈으로 환한 1층 가고 절약?된 돈으로 수리를 싹 할까 했던 거예요.
님들 의견 들어보니 그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완소]

저라도 1층이 낫지 싶네요...저도 요즘 쿵쿵거리면서 제자리뛰기에 심취한 두돌따님이 계셔서...아직 자금이 없어서 전세살고 있는데 내년이면 만기거든요.집주인이 분명 한 3천 올려달라고 할텐데...ㅠㅠ 아기라도 맘놓고 뛰어놀수 있게 1층으로 전세 알아보려구 해요.

[환한]

1층..
어줍잖은 2층보다는 아이키우기에 1층이 더 좋아요.
저의 경우는 처음 이사왔을땐 아주 작았던 정원의 나무가 자라서 이젠 창문 뚫고 들어오려고 하네요.. 그래서 좀 어두워졌죠..
아무래도 관리실에 말해야 할거 같아요.
완전히 창문을 비비고 들어오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1층도 제가 예전 8층살때보다 냄새 하나도 안나고 역류없고..
여러모로 너무 좋고..중문달면 소리 안나고..

단한가지. 겨울 2개월정도 바닥이 좀 차고..
여름엔 습기가 좀 있다. 가 흠인데요..

그정도는 제가 가진 자유에 비해선 껌이라.. 1층생활고집한지 거의 10년 되어가요.

[...]

저도 2층보다는 1층이 좋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이사 가실 때를 걱정하시는 거 같은데...
1층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이들 키우는 집, 땅기운 받고 살겠다는 사람...
그러니까 집 안나갈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해요.

인테리어 잘 하시고 이사 잘 하세요... (부럽당~~)

[원글님]

글대로 라면 1층이 낫네요. 그리고 저도 높은층 살다가 1층 사는데
좋습니다. 저희는 베란다 앞이 바로 나무가 많아서 좋구요.
아이들 엘리베이터 혼자 안타서 좋고 (여자아이들이라..) 쓰레기 버리기 편하고..
마음대로 뛰어도 좋고...
저는 앞베란다에 사람들만 안 지나다니고 환하다면 1층이 당근 좋습니다.

[2층이]

사실 제일 인기없는 층이에요,1층은 애기 있는집이나 노인있는집,혹은 땅 가까이 살아야된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특별히 찾는 사람이 있거든요,장미울타리 치고 예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