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동네 아기 엄마들과 친목 도모 꼭 해야 되나요?

친목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07-08-16 11:22:54
아이가 이제 두돌 정도 되면서...
또 살고 있는 곳이 아파트 평수가 다 고만 고만 하다 보니 또래 아기 개월수들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오후에 선선할때 나가면 유모차 때문에 길 다니기도 힘들 정도니까요...

그리곤 아이 크면서 공원도 가고 이래 저래 동네서 아기 엄마들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제가 그렇게 사회성이 뛰어난 편이 되질 못합니다.
낯도 좀 가리고 그래요..
그래서 지금도 연락 하고 그렇게 지내는 친구들이 그냥 열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평생의 친구를 통 틀어서요..

그러면서 이제 결혼하고 아니 낳고 하니 새로운 친구의 개념이 생기긴 하는데..

근데 솔직히 참 버거워요...
정말 학교친구나 사회 친구랑은 또 다르게 동네 아기엄마친구들은 쉬운듯 하면서도 참 어렵더라구요...
처음 만날때 부터 서로 비교하는것도 많고 경제적인 부분을 서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참 뭐랄까요..
상처도 좀 많이 받았어요..
절대 자랑이 아닌데..
시댁이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으신 편이시고..(절대 그렇다고 수십억 부자 이런것도 아니고 남편 하나 있고... 제가 용돈 드리지 않아도 생활 되시고.. 오히려 저희가 한번씩 도움 받는 정도.. 그런 정도의 여유가 되십니다..)
남편 직장이 철밥통이라는 그런 직장이 되고 그렇다 보니..

동네 아짐들...
아이 물건을 하나 사도 뭣이라 뮛이라..
집에 오븐이 있는것 까지도 사치스러운 아줌마가 되더라구요..(뭘 만드는걸 좋아해서 처녀적에 베이킹을 좀 했었어요.. 아이가 어릴땐 전혀 엄두를 안 내다가 요즘은 아이 잘때나 그럴때 하거든요..)
과자나 빵같은거 만들어서 조금씩 나눠 줬더니 참 부르조아 틱 하다면서...
암튼..
그냥 사사로운 모든것들이 흉이 될수도 있고 그렇더라구요..(또 제가 첫아이고 그렇다 보니.. 아이한테 좀 올인한것도 있었구요... 그냥 저는 5000원 짜리 티 사입으면서 애는 깔끔하게 입히고 다니고 친동생이 미국에 있다보니.. 첫 조카라고 선물들을 정말 많이 보내줬는데..근데 이것때문에도 정말 상처 많이 받았구요.. 돈이 썩어 넘치는 집이라구요...(이건 건너 아는 아기 엄마 한테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동네 아기엄마들 한테 상처를 참 많이 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굳이 이런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이렇게 상처 받고..
욕듣지 않아도 될 그런것 까지 내가 욕 들으면서 이 아짐들 만나야 하는 생각이 요즘 너무 많이 들어요..

그리고선..
장마도 겹치고 아이가 감기로 한달 정도 집에만 지내게 되었는데..
그냥 그냥 저냥 지내 지긴 하더라구요..
솔직히 좀 너무 무료하고 외롭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상황이 닥치니 그냥 지내게 되더라구요..
청소도 더 잘 하고..
그냥 제 나름로의 취미생활도 찾게 되고(요즘은 미국 드라마 다운 받아서 보는 재미가 너무 쏠쏠하구요..)
일부러 그렇게 만날필요까진 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근데 한가지 걸리는게..
아무래도 아이 때문에요..
이제 조금씩 친구라는 것도 알고...
사회성이라는것도 생기고 그럴껀데..
부족한 이 엄마 때문에..
덩달아 아이도 사회성 별로인 아이로 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저냥 이런거 저런거 다 내 복이다 생각 하고 동네 아짐들도 만나고 그래야 하는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IP : 121.55.xxx.10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6 11:31 AM (58.233.xxx.85)

    꼭이란건 없지요 ?
    다만 아가가 사회성이 떨어지는건 분명하더군요 ,전에 어느집 늦둥이 부모 본인들은 아이가 영재인줄 알았는데 전문가한테가니 달달달 외던 수학과 영어외엔 아무말도 못알아 들었고 ...

    어느집 아이가 스무살이 넘었는데 엄마가 문밖도 못나가게 이건 위험하다
    저것도 안된다 ,그러며 따라다니더니 진짜 스무살인데 양말도 못신는 저능아로 만들어 놨더군요 .아이에게있어 부모역할 저리 크그나 절감하며 봤네요 .
    딱히 동네 애기엄마들이 아니더라도 서점이든 대형마트 놀이시설이라도 자주 델구 나가
    어울릴기회를 자꾸 만들어 주셔요 .
    저도 두아이 키우며 굳이 애들때문에 사람을 사귀진않았어요 .

    산으로 들로 서점으로 놀이공원으로 수시로 나가 확~~풀어두고 키웠지요

  • 2. ^^
    '07.8.16 11:31 AM (123.111.xxx.31)

    꼭 아파트 아줌마 아니더라도 사귈 기회는 많은듯 싶어요
    전 아이가 7살 5살인데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1년을 혼자 지냈어요
    그러다 아이들 유치원 차량기다리면서 같은 유치원 엄마를 사귀었고 다행히 마음이 맞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다시 이사를 했는데 이곳에서도 1년을 혼자 지내네요
    눈인사만 하는 정도고요
    문화센타같은데에서도 엄마들 만나기도 하고 그래요
    꼭 같은 아파트 아줌마들하고 친할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 3. 저는
    '07.8.16 11:32 AM (155.230.xxx.43)

    동네 아줌마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을려고.. 노력(?) 합니다. 첨엔 그냥 부담없이 놀이터에서 눈인사만 헀는데요.. 언제부터인지.. 아이 나이가 또래다 보니.. 무조건 반말하구..(안 그런 분도 있었지만).. 호기심이 너무너무 많으셔서... 부담스러워서.... 물론 상처도 받구요.. 본의 아니게 눈치 보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새 아파트에 이사와서는... 아예 말을 터지 않고 지냅니다.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니.. 훨씬 편합니다.

  • 4. 음.
    '07.8.16 11:33 AM (125.185.xxx.179)

    지금 울아덜이 9살인데, 태어나서 4세까지 저랑 거의 집에 있었습니다. 5세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다녔구여.
    그냥 제가 아파트 아짐들이랑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이 부담스러워서요.
    어린이집, 유치원다녀도 갔다오면 거의 울아덜 혼자 있었지만, 다른쪽으로 신경썼습니다.
    주말에는 꼭 집밖, 여러곳(공원, 도서관, 시댁, 친정,교회 등등등)을 다니며 놀고,
    평일에도 가끔씩은 저의 친구집(멀리 있는 곳, 제가 자유자재로 운전이 되므로, 또 친한
    친구들이 다른 지역에 있어서)으로 가서 아덜이랑 기분전환하고 그러다보니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요즘은 울아덜이 동네 친구들이랑 노느라고 정신없습니다.
    저의 입장은 꼭 동네 아짐들이랑 어울릴 필요는 없을 듯 , 단 아이의 사회성이 걱정된다면,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는 연령이 될때까지 다른 쪽으로 신경을 쓰심이...

  • 5. 아뇨..
    '07.8.16 11:34 AM (221.161.xxx.102)

    전 꼭 필요하다고 보진 않아요.
    저도 그만한 아이 키우고 있는데 사실 아파트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아요.
    괜히 말만 오르락내리락 하고 어린이집 가거나 아님 유치원,초등학교 가면 또 다른
    관계가 형성되니깐 그때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친구 한명도 없어요.(자랑인가?) 여기 이사온지 1년 밖에 안 됬고,
    그냥 안면 있는 분은 인사만 하고 앞집이나 조금 안면 튼 집에는 빵 만들면
    갖다주고 뭐 그런식..자주는 안 그러지만.
    엘리베이터를 안 타니 마주칠 일도 없지만 전 저랑 애 생활만으로도 바쁘거든요.
    문화센터나 아동극보러 다니고 여기저기 잘 다녀요.
    문화센터에는 아무래도 여러 엄마가 모이다 보니 시간 흐를 수록 얘기도 하게 되고
    좋은 점도 있더라구요.
    아직 아이의 사회성 걱정하기엔 너무 이른 거 같아요.
    그 또래 애들,친구나 동생 ,언니,오빠랑 잘 놀기도 하지만 자기가 우선이지 않나요?

    동네 아짐들..참 할 일도 없네요.
    뒤에서 뭐라 욕하는 건 질투때문에 그래요.자기는 못하면서 남은 하니깐..
    그래서 아줌마들이 욕 먹는 거 같아요.

  • 6. 맘편하게
    '07.8.16 11:34 AM (59.10.xxx.120)

    비슷한 수준의 동네로 이사하시는건 어떠신가요?

    오븐있다고 -_- 미국 물건쓴다고 흉보는 동네라니 좀 이상해요.
    요즘 오븐이야 싼 거 사면 왠만한 가스렌지 값이면 사고
    사실 유아용품은 미국이 한국보다 더 싸지 않나요?
    사람들이 일부러 구매대행까지 하는 시절인데 -_-;;;

    어느 지역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왠만한 아파트단지에 사는 새댁이라면 원글님이랑 다 비슷한 수준일 듯 한데요..한 번 주거환경을 바꿔보세요.

  • 7. 참!
    '07.8.16 11:38 AM (211.47.xxx.189)

    그게 어렵지요...
    지낸다고 다 나쁜것도 안지낸다고 다 좋은것도...아닌것.
    맘맞는 이웃친구하나는 정말 큰 힘이 되는데. 그게 그 맘맞는 이웃 만나는게 어렵지요.
    그러게요..비슷한 수준으로 이살~가세요.
    아무래도...사는 수준이 비슷해야 잘 지내게 되더라구요.

  • 8. 있으면
    '07.8.16 12:19 PM (211.224.xxx.216)

    좋지요 ..
    어떤 친구든 맘에 맞는친구는 잇으면 좋잖아요
    그렇지만 같이있으면서불편하다면 의미가 없지요
    오븐으로 과자 굽는정도로 특출나게 군다 생가하는사람들 ,,
    그런마음 든다고 브루조아라고 이야기하는사람들
    더구나 그게 특정사람하나가 아니라 전반적으로그런다면 굳이 더 친해지실 필요는없겟네요
    주장이 강하고 직선적이고 비교잘하는사람들 틈바구니에서는
    투명인간 노릇하기가 젤 무난해요
    내 선의가 순수하게 선의로 받아들여지고
    서로만나서 발전적일 수 잇는 사람들을 만나보세요
    전 젤 불편한 사람이 다른사람 하고자기를 비교하는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은 남일에 관심이 많아서 쓸데없이 비교당하고관찰당해야 해서
    너무너무 피곤하고기분 나빠져요..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남에게 관대하고 여유로운 사람을 찾아보세요~

  • 9.
    '07.8.16 12:48 PM (211.33.xxx.195)

    사람 사이를 자로 잴 수 없지만, 굳이 비율로 따지자면...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듯 싶어요.
    특히, 아이 어릴때 동네 사람들과 우루루 몰려다니는 건 정말 아니다...싶습니다.

    마음 맞는 한,두 사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니, 두 사람도 많고, 새로운 문제를 낳을 소지도 있기때문에 한사람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마저도 마음 맞는 사람 못 만나면 일부러는 힘듭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려야 한다...이건 정말 아니거든요.
    사회성 기르려다 온갖 상처만 남기기 쉽지요.

    그렇다고 아이를 우물안 개구리,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과보호 하거나 독불장군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토록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그 주변에서 해답을 찾지 마시란 말씀입니다.

  • 10.
    '07.8.16 12:51 PM (222.108.xxx.195)

    저는 다행히 너무 좋고 점잖은(?) 아기엄마들만 주위에 있어서 별로 그런일을 느끼지 못했네요.
    그리고 뭐 그리 깊게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기데리고 낮에 두어시간 놀게 해주고 그러니깐요.

    윗님처럼 상처입을 정도면.. 좀 만남을 자제하시던가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문화센터니, 사촌이니 뭐니뭐니 해도 이웃사촌만한게 없다는게 진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상처받으면서까지...

  • 11. 바스키아
    '07.8.16 1:02 PM (58.103.xxx.224)

    골라서 사귀세요.. 처음에 아니다 싶으면 다음엔 그 자리 피하시고 처음인데도 말도 좀 통하고 하면 두번 만나고.. 뭐 이런식으로요.. 저도 외지에서 이사와 첨엔 그냥 사람 사귀기에 급급했는데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느니 천천히 혼자 놀다가 기회되면 사귀고 해서 지금은 친한 짝궁 애엄마를 사귀게 되었어요...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보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있을 거예요....

    참.... 친해져도 너무 자주 만나는 건 별로 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때문에 깊이있게 대화할 시간도 없는데 이것저것 상관하면 좀 피곤하더라구요...

    일주일에 두어번 만나서 애들 놀아주고 같이 시장가고.. 딱 좋은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672 알리슨 드부와, 조 드부와 홈페이지. 2 ... 2007/08/16 451
353671 클럽박스 이용방법 문의요 4 부끄럽지만 2007/08/16 323
353670 부모님의 자식방문 에티켓 13 스팀중 2007/08/16 1,738
353669 아이가 장남감 병정으로 대본을 영작을 해야 되는데요... 5 부탁드려요... 2007/08/16 116
353668 요즘 남대문서 달러바꿔보신분.. 1 달러.. 2007/08/16 148
353667 메종 드 히미코 13 오다기리 죠.. 2007/08/16 825
353666 카스 레드를 처음 시음하던 날.. 17 2007/08/16 1,020
353665 동네 아기 엄마들과 친목 도모 꼭 해야 되나요? 11 친목 2007/08/16 1,338
353664 원본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8 원글 실수 2007/08/16 498
353663 잠실작년까지가 최고로 많이 떴지요~뜰까요?가 아니라?? asdf 2007/08/16 452
353662 목소리도 바꿀 수 있을까여? 저음이라 넘 고민...ㅋ 3 ^^ 2007/08/16 295
353661 이유없이 8 난감 2007/08/16 756
353660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료수 있으세요? 12 애플 2007/08/16 978
353659 아이들 교육 때문에 따로 산다는 것 - 정말 이해 불가 18 부모의길 2007/08/16 1,632
353658 남편 영양제로 gnc메가맨 먹이는 분 계신가요? 4 궁금 2007/08/16 552
353657 오피스텔 어떨까요?신혼부부가 사놓으면 별로일까요? 5 분당 미금역.. 2007/08/16 682
353656 용인동백지구 사시는분들께~* 1 용인동백지구.. 2007/08/16 293
353655 연년생 아기엄마 일본어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일본어 2007/08/16 469
353654 펀드들 어찌하고 계세요? 4 딜레마! 2007/08/16 1,458
353653 집이있는데 재건축아파트를 미리 살 경우~ 1 asdf 2007/08/16 224
353652 메이컵 받을 수 있는 곳?? 4 칙칙녀 2007/08/16 405
353651 모유량 늘리는 차나 약품 효과보신분...ㅠㅠ;; 12 수유 2007/08/16 384
353650 침대 문의예요.. 맨날 여쭤봐서 죄송해요~~ 24 잠오나공주 2007/08/16 1,278
353649 친정엄마가 애봐주는 비용 얼마나? 7 ^^* 2007/08/16 1,075
353648 40넘은 딸을 아직도 들볶는 친정엄마.. 9 멸치가된기분.. 2007/08/16 1,785
353647 겨울에 유럽여행 가보신분 계시면 도움 부탁드려요~ 9 유럽 2007/08/16 560
353646 초등생 주산시켜보신분이요... 9 초등맘 2007/08/16 433
353645 새로 산 옷에 락스가 묻었어요 7 락스 2007/08/16 825
353644 도와주세요 전기오븐선택.. 2007/08/16 126
353643 정수기렌탈업체 추천좀해주세요 정수 2007/08/16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