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별거 아닌 말로 섭섭해요.

섭섭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7-08-15 08:48:12
요즘 인터넷으로 예쁜 주얼리샵(?)을 찾았어요.
보다가 친정엄마께 선물해 드리고 싶었어요.
사촌언니가 잘 살기도 하지만 남편이 친정에 참 잘해서 우리 엄마가 많이 부러워 하시거든요.(제 남편은 아주 무뚝뚝하고 친정에 살갑게 굴지도 않습니다...ㅠ.ㅠ)
그 사촌 언니가 자기엄마에게 가끔 장신구들을 선물을 잘 하는 모양입니다.
전에 제사때 고모가 왔는데 팔찌랑 반지가 예쁘다는 말씀을 하시는걸 듣고 그게 목에 가시걸린것 마냥 간간이 생각이  났었는데 예쁘고 가격도 과하지 않은 곳을 발견했으니...엄마께 선물 드리고 싶었지요.
그래서 가짜지만 알 박힌 반지랑 요즘 윤**라는 탤런트가 한다는 가는 줄에 알 하나 박힌 심플한 목걸이를 주문해서 보내드렸어요.
반지는 호수때문에 인터넷 사진도 미리 보여드렸고요.

받으시고는 전화 하셨는데 첫마디가,
반지만 보내지 뭐하러 이렇게 '줄 얇디 얇은' 목걸이 같은걸 보냈냐고 하시네요.
엄마...그게 부티나보이고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래.
이랬더니 그 다음 말씀이
이거 14K냐? 그러시네요.
18K 보다 14K가 안변하고 예쁘다고 해서 그걸로 했는데....

그냥 줄 얇은 걸로 해서 맘에 안드나 14K라서 그러나....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냥 받으시고 잘 하마 이러셨으면 좋을텐데...줄은 왜 이리 얇냐, 14K냐...이러시니까 괜히 너무 싸구려로 사드린것 같은 기분도 들고...ㅠ.ㅠ

제 친정엄마가 그렇다고 제게 뭘 바라는 스타일 절대 아니십니다. 오히려 제게 과도하게 퍼 주시는 분이세요.
그래서 돈으로라도 드리려면 아주 정색을 하고 펄쩍 뛰십니다.  그래서 심플한 장신구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그냥 괜히 했나 싶어요. 돈 들고 마음 불편하고...
며칠째 우울합니다...ㅠ.ㅠ
IP : 222.98.xxx.1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5 8:52 AM (210.0.xxx.102)

    어머님 나이대가 어찌 되시는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장신구 좀 볼륨있는 걸로 하셔야 예뻐요. 젊은 애들처럼 얇고 가는 거 하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던데^^;
    섭섭한 마음 푸시고 어머님께서 원하는 거 사드리세요.
    며칠째 우울할 일은 전혀 아니세요^^

  • 2. ^^
    '07.8.15 9:36 AM (211.229.xxx.80)

    악세사리는 정말 연령대별로 스타일이 확 달라요
    50대 넘어가면 기본으로 화려해야 해요
    그리고 14케이는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싸구려라서 문제가 아니라 어머니 연령대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잘 모르신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가늘고 심플한 것은 나이 먹어 하면 더 초라해보인다고
    절대 안하세요
    악세라리는 선물하게되면 같이 디자인 골라서 해요
    안그럼 거의맘에 안들어하시더라구요
    말로는 이뿌다 그러시는데 잘 안하시더군요

  • 3. ...
    '07.8.15 10:02 AM (219.255.xxx.239)

    실물을 안보고 인터넷으로 구매하셨으면 실제로는 어머님이 하고 다니실 수
    없을만큼 가늘어요

    저는 40대인데도 인터넷으로 구매한 목걸이 2번이나 반품하고 이제는 주문 안해요
    연세드신분들은 좀 굵어야해요

    가격으로 치면 14K라 해도 30만원대는 넘어야 할만해요
    10만원대면 거의 실 같이 가느다래요

  • 4.
    '07.8.15 10:19 AM (125.184.xxx.197)

    저희 어머니께 장신구를 가끔 만들어 드립니다.
    사실, 저도, 저희어머니도 볼륨감이 좀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원석으로 꾸미게 되고 이래저래 하다보면...돈 30~40 깨지는건 기본이더군요.

    (제가 보석디자이너거나, 금속세공을 전공한건 아닙니다. 절대.-_-;) 비즈공예를 접목해서 만든다고 보시면 되죠.)

    그런데, 그렇게 계속 만들다보니, 인터넷과, 실제와는 차이가 너무 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명 사진빨이죠. 게다가 저희 어머니가 한걸 본 결과, 나이가 좀 있으시면 아무래도 무늬도, 색상도, 크기도 좀 화려해야 어울리시더군요.
    저희 어머니왈" 너야 젊으니 뭘 해도 예쁘지만 우린 그게 아냐. 싼거나, 약한거 하면 티가 확나"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어지간하면 볼륨감이 있게 만들어 드린답니다.

    아마, 인터넷의 사진빨에 속으신게 아닐까 싶어요.

  • 5. ^^
    '07.8.15 10:34 AM (124.57.xxx.186)

    인터넷에서 산 목걸이, 팔찌 이런류들 가격이 좀 싼편이다 싶으면 줄이 엄청 가늘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
    여긴 좀 저렴하네 싶어서 주문해보면 상상초월로 줄이 얇더라구요
    사진에서는 그렇게 안보이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어머니들은 심플하고 깔끔한거보다 크고 화려한 걸 좋아하세요
    젊은 애들처럼 알 작은거, 줄 얇은건 나이든 사람이 하면 초라해보인다는 말씀
    저도 많이 들었거든요

  • 6.
    '07.8.15 11:41 AM (218.52.xxx.222)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그 윤**스타일 목걸이 저도 있는데..그게 정말 줄이 얄쌍하잖아요..
    어른들은 별로라고 생각하실거예요..
    젊은 사람들에게 유행하는거니까요..
    싼거라서 그런게 아니고 요즘 그런 스타일이 아주 인기가 많아서
    저도 두가지나 갖고 있는데..
    어른들은 그런게 유행이라고 미쳐 생각 못하셨을테니까요..

    어른들은 일단 줄이고 알이고 크고 굵어야 좋아하시더라구요..^^

  • 7. 전..
    '07.8.15 1:48 PM (116.120.xxx.186)

    가아끔 악세사리 제품을 선물해보니..
    느끼는 마지막 결론은...
    안해다니것같으면 그냥 현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드시수록 브랜드 저 찾으시고 소위 있어보이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시더라구요.
    가방 하나사도 금칠~아니면 로고 커다란게 박힌것.

    흔히 뽀대라고 하죠..그렇게 많이 찾으시더라구요.

    엄마,,요즘 누가 저랗게 투박한거 해다닌데? 그리고 진짜 명품은 로고를 없앴다네..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모임에 가봐라..누구엄마는,,,어떻게 해가지고 달고다닌다..난 내꺼 빼고싶더라..라고..

    그 심정도 이해가 가서..그이후로 무조건 로고 큰 가방(기획품일지라도..),줄 이따마하게 굵은거나 알이 게란만(?)만한 알반지해드립니다.
    하나 장만하시면 두고두고 애용하시더라구요.

  • 8. 원글
    '07.8.15 6:48 PM (222.98.xxx.175)

    댓글 감사합니다. 엄마들은 큰거 좋아하시는군요.
    반지는 큰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군요..ㅠ.ㅠ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모시고 가서 하겠습니다만...엄마 모시고 뭐 해드리기가 참 살수록 만만치 않군요.
    좋은 댓글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518 서울에서 가깝고 식탁 많이 전시된 아피나 매장이 어딘가요? 3 .. 2007/08/15 962
353517 장아찌 하느라고 고추와 마늘을 만졌더니 11 컴앞대기 2007/08/15 831
353516 미국비자신청하려고 하는데...(직업이 없어도 되나요?) 7 미국 2007/08/15 799
353515 통돌이 세탁기의 먼지 거름통 청소 4 세탁기 2007/08/15 671
353514 도마에 핀 곰팡이 제거... 8 도마 2007/08/15 1,192
353513 서초 반포 잠원에 블럭방 같은 곳은 없는지요? 블럭 2007/08/15 179
353512 레몬테라스 회원이신 분 계신가요? 2 레몬테라스... 2007/08/15 942
353511 저녁 6시에 들을만한 라디오 아시는분...^^ 9 라디오 2007/08/15 699
353510 크로슬리 전화기 핑크색 사용하시는분께... 1 구입 2007/08/15 212
353509 눈밑 떨림증상(조언바래요) 17 요리조아 2007/08/15 1,095
353508 저두 어제 디워봤어요! 9 괜찮은영화 2007/08/15 636
353507 강남엄마 보셨나요? 진짜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ㅜㅜ (스포 있어요) 9 강남엄마 2007/08/15 3,711
353506 그냥 몇년전에 써본글인데...세번째이야기 3 송조박지영 2007/08/15 680
353505 박상아... 초혼인가요? 8 궁금... 2007/08/15 5,261
353504 아기발에 가시가 박혔어요.. 1 T_T 2007/08/15 286
353503 계산대에서 이상한 할머니 행동.. 19 엄마가 뭔지.. 2007/08/15 3,907
353502 별거 아닌 말로 섭섭해요. 8 섭섭 2007/08/15 1,177
353501 피임하다가 생리 스톱되면 영원히 안하는건가요?(산부인과 샘께 여쭈어요) 2 궁금 2007/08/15 590
353500 불꽃놀이, 아가들 시력에 안좋을까요? 2 궁금 2007/08/15 156
353499 봇물 터지듯 마구 쏟아지는 학력위조.. 16 나도 고졸 2007/08/15 3,073
353498 남편한테 너무 집착해요.. 16 힘들어..... 2007/08/15 3,059
353497 요즘 부산 날씨, 어떤가요? 3 부산댁 2007/08/15 199
353496 뒤정리 어디까지 하시나요? 5 도우미 2007/08/15 1,106
353495 물건 제자리에 놓기와 청소 9 괴로운 2007/08/15 1,742
353494 악몽을꾸고 잠이안와서 이러구있다... 1 악몽 2007/08/15 198
353493 정말 기름 안튀고 좋네요. 8 뚝배기 2007/08/15 1,712
353492 눈에 터진 실핏줄 빨리 없애기.....? 3 ... 2007/08/15 562
353491 수영복 탈부착 부라 2 5학년 2007/08/15 399
353490 다리가 저려서 새벽에 잠을 깼어요. 3 임신.. 2007/08/15 339
353489 신랑이 혼내는거 좀 가르쳐주세요 2 새댁 2007/08/15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