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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잘못했나요?

답답 조회수 : 3,879
작성일 : 2007-08-14 11:58:14
오늘부터 신랑이 휴가입니다.
별다른 계획은 없었지만 너무 화가 나네요.
매년 시어른 생신이 여름이라 그 기간에 맞추어 휴가를 냈었고, 맞벌이할때도 친정은 못가도
시댁에서 휴가를 보냈거든요.
7월중순부터 올해휴가계획을 잡지못해 그냥 제가 아이들데리고 일주일간 친정3일, 시댁3일
휴가겸 생신때문에 7월 30일부터 8월5일까지 다녀왔습니다.
물론 신랑은 친정에는 얼굴도 비치질 않고 금요일밤에 시댁에 내려왔었고요.
그걸로 휴가 치뤘다고 생각했습니다.
8월 4일 시댁에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휴가를 15일 그주간에 냈다고...
친정오빠가 신랑전화로 그때 같이 놀러가자고 계획을 잡는것 같더군요.
솔직히 저는 한달 월급가지고 살기에 너무 빠듯하고, 이번달 시어른 생신이 있어서
평소 생활비에서 플러스가 되어 휴가를 그냥 집에서 보냈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어제부터 휴가인데 맡은일 마무리 짖는다고 출근했다 6시에 퇴근,
밤 8시까지 잠자고 밥먹고 10시쯤 한다는 얘기가 내일부터 시댁에 내려가잡니다.
제가 그랬지요, 한주전 시댁에 다녈왔는데 또 가면 우리형편에 너무 힘들다.
오빠랑 놀러가는 것도 솔찍히 부담이다. 한달뒤면 추석이라 그때도 돈들어갈때가
많은데 그냥 집에서 지내고 하루정도 근교에 바람쐬고, 오빠네랑 놀러갔다오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일로 전화통화 1시간이상하더니 밥먹고,
짐챙겼냐고 그러네요.
정말로 갈꺼냐? 최소가 가면 기름값만 10만원이 깨지는데 너무 무리다.
그러니 울 신랑 진짜 안갈꺼냐? 그럼 어떻게할까?
제가 집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하니 알았다고 하곤 나가버리고 없습니다.
저희 신혼때부터 전세자금없어 단칸방 삭월세에 지금도 전세금 대출전부받아
깔고 앉아있고, 그이자에 차할부금에 아이둘 교육비에 허리가 휘청이거든요.
그렇다고 아이학원많이보내는 것도 아니고 달랑한곳보내고, 집에서 공부시키고,
피아노까지 제가 가르치고 있어요. 둘째가 이제 38개월, 어려서 제가 집에서
전업주부 있고요.
같은동네사는 시동네는 자기집에 작지만 자기사업하고 시댁에는 명절때, 여름때
가는 것이 고작인데 울 신랑은 한달에 한번은 꼭 시댁 내려가네요.
저희 수도권에 살고 시댁은 지방에 있어요.
마이너스인생에서 올해부터 적금들어가고있는데 신랑이 협조를 안해주네요.
비가와서 시원한 날씨인데, 저는 열이올라 덥습니다.
어디에 하소연 할곳은 없고 여기에서 쏟아놓네요. ㅠㅠ
IP : 121.132.xxx.23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8.14 12:07 PM (211.198.xxx.178)

    님이 잘못하신 건 별로 없어 보여요. 다만 남자들은 잘 구슬러야 한다는거... 살살 달래야 하죠. 어쨌거나 부인 속도 모르고 남편분 너무하세요... 스트레스 푸시고 남은 휴가는 기분좋게 보내시길 바래요.

  • 2. 경험자
    '07.8.14 12:23 PM (211.229.xxx.17)

    로서...긴말은 필요없을것 같고 ..님이 많이 잘못했네요....사과하세요.

  • 3. 오잉?
    '07.8.14 12:33 PM (211.33.xxx.195)

    원글님께서 뭘 잘못했단 말씀인가요?

  • 4. 댓글'경험자'
    '07.8.14 12:40 PM (122.100.xxx.234)

    저분은 저렇게 말 던져놓고 자게 분들이 파르르하는걸 즐기시는거 같아요.
    댓글이 이상하다싶어 아이피 보면 항상 저분이예요.

  • 5. 아^^
    '07.8.14 12:44 PM (218.52.xxx.222)

    또 그분이 그분이신가보네요..
    경혐은 참 여러가지로 많이 해보신분 같은데..대부분 상대쪽 경험을 많이 해보셨나봐요..
    이젠 또오셨네 하고 말죠뭐..^^

    원글님 넘 속상해하지 마세요..
    남자들 참 단일구조라서 다각적 사고가 안되는것 같아요..
    덥고 비오는데 넘 속끌이지 마시고..그냥 혼자 다녀오라고 하세요..
    전 그냥 혼자 가라고 했더니 또 그건 싫다고 안가데요..ㅎㅎ

  • 6. ?
    '07.8.14 1:06 PM (96.224.xxx.173)

    저는 '휴가를 치룬다'는 개념 자체가 이해가 안가요. 왜 휴가에 친정이며 시댁에 가야되나요?
    글쓰신 걸 보니 경제적으로도 넉넉치 않은 건데 애초에 왜 휴가에 어른들께 인사를 드려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명절이나 생신은 다르지만요.
    우선 그게 이해가 안가니까 남편의 일방적인 요구와 행동이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져요. 대체 왜 매년 휴가에 시댁과 친정에 가서 휴가를 치르시나요?
    이제부터라도 그거 안하시면 안될까요?

  • 7. 저도
    '07.8.14 1:13 PM (59.15.xxx.9)

    윗분 말씀에 동의!!
    열심히 일하고 내내 엄마아빠 얼굴만 바라보고 사는 애들 데리고
    재미나게 쉬다오시면 안되나요? 쩝...
    부모님들도 나름, 계모임이나 친목모임이다 사생활 있으시더만요.

  • 8. ㅠㅠ
    '07.8.14 1:14 PM (121.132.xxx.234)

    아직 냉정 중입니다.
    결혼 11차, 계속 경제적인것이 많이 걸려, 이해도 구해보고,
    가계부쓰면서 속속들이 얘기해주는데도 친가쪽 얘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으니...
    토닥이는 답변들 갑사드립니다.
    길게 두서없는 글도 읽어주셔서...위로되네요. ㅠㅠ

  • 9. 잘못없다고사료
    '07.8.14 1:19 PM (218.48.xxx.204)

    조목조목 잘 쓰셨네요, 뭐...차분하시고...
    신랑분이 좀 너무하시네요, 부인이 착해서 그러는듯...
    그런데 어쩌다 휴가를 그렇게 보내게 되셨대요...쯧쯧...
    쉽진 않겠지만, 차차 휴가는 시댁도 친정도 가지말고 식구들끼리만 보내도록 해보세요.

    근데 까칠 댓글님들 참 활발하게 활동하시네요...한가하신가봐...^^;;

  • 10. 그렇쵸
    '07.8.14 1:26 PM (121.55.xxx.237)

    남자랑 여자랑 뇌 구조가 달라서 그렇다고 들은거 같아요. 여자 입장에서 보면 남자들 이해안될때가 많지만 어떡해요 이해하셔야지요. 좋은 시간 마냥 보내면 아깝잖아요.
    그렇게 매년 가셨다면 시댁에서도 은근히 기다리시죠? 그맘 저도 잘 알아요. 우리도 언제나 휴가 중 하루는 갔거든요.

  • 11. 휴가
    '07.8.14 1:37 PM (58.227.xxx.73)

    저 또한 답답한 맘에 글을 남겨봅니다. 휴~

    맞벌이에 딸 아이 하나 키웁니다. 아이 하나도 절절매며 키웁니다.

    여름 휴가만 바라보고 일년을 견딥니다.

    그러나 그 휴가를 기다리는 사람은 저 혼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시댁 - 남쪽 끝마을. 거의 매 해 휴가를 남편 제의로 방문하죠^^
    솔직히 님처럼 화가 납니다. 아니 화도 냅니다.
    일년을 기다린 휴가를 남쪽 끝까지 가서 5일 동안 세끼 밥에, 밭에 나가 소일하고, 모기와 전쟁하고 돌아오면 정말 입술이 부르틉니다. 내년에는 그러지 말자...그러지 말자...다짐하지만, 또 한편으론 아들의 입장에서 홀로 계신 엄마 안쓰러워 시간날 때 곁에 있고싶다는 것도 이해가 되고...

    친정 - 제 친정 부모님들께서는 좀 합리적인 분들이십니다.
    하지만 휴가 때가 되면 우리 어디로 가는데 너희들 방도 예약해 놓았다.
    물론 사전에 묻지도 않으시고^^ 이러저러 해서 일정이 맞지 않다고 말씀드려도 가시는 날까지 거의 매일을 전화로 반복하십니다. 방 잡아 놨다^^

    아주버님 - 남편에게 전화하셔서 휴가가 언제냐. 어머님께는 내려가냐. 가서 잘해 드려라.
    해외여행 한 번 모시고 나갔다 와라. 어머니 경비는 대 주마. 이러십니다.

    9년차 결혼 생활, 휴가 철의 반복입니다.

    휴가 전, 후가 명절 전, 후와 같습니다. 휴~~~~

    원글님 위로해 드리려 글 남기다가 제 넋두리만 남겼네요 ㅡ,.ㅡ

    힘 내세요 *^^* 대화로 조분조분 님의 기분을 말하면 남편분도 많이 이해해 주실거에요...

  • 12. 한 배를 탄 부부
    '07.8.14 1:48 PM (211.37.xxx.102)

    어려운 살림에 힘드시지요.
    이것도 아껴야 하고 저것도 아껴야 하고
    남편이 이런 기특한 내맘도 못알아 주고 야속하실겁니다.

    남편 마음에도 아껴야하는 것도 아실테고
    휴가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잇고

    대화의 방법에서 좀 융통성을 두어야 겟어요.
    시댁에 가자고 하면 선뜻 그러자고 하세요.
    그동안 힘들엇으니 당신 하고싶은대로 하자고

    그 다음 주판알 튕기세요.
    시댁에 갈려면 교통비는 얼마가 소요되고
    또 다른 비용은 얼마
    빈손으로 갈수 없으니 용돈 얼마정도
    뻥튀기해서 계산서 작성하시구요.

    이번달 경제적 여건을 말하고
    비용을 어덯게 댈것인지 구체적으로 상의하세요.덯
    사정이 이런데 어덯게 가? 하는 신경질적인 반응 말고
    어덯게 하면 좋을까?하는 방법으로

    남편께 전화하셔서
    어디잇어?갈 준비 다되엇는데 어서 들어와 해보세요.

    갈 준비 다하고 기다리다가 들어오시면
    비용 계산서 디미시구요.
    그래도 가자하시면 갓다오세요.

    이번만 날이 아니잖아요.
    한번 기 살려주셔도 좋을듯합니다.

    참고로 전 남편이 맨날 메이커 사자 보약 안해준다.....
    그래서 경제권 넘겼어요.
    기본 생활비만 받고
    나머지는 모두 남편이 해결하는걸로
    모든 결정권을 남편에게 인계햇지요.
    적은 수입에 남편 머리 박터집니다.
    덕분에 월말 가게부 결산할때마다 느기는 열등생같은 감정 이제 없습니다.

    남편도 메이커 보약 쑤욱 들어갓습니다.

    아마 얼마나 힘든지 구체적으로 몰라서 그럴겁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가장의 능력도 보여주굎고

    즐거운 휴가되세요.

  • 13.
    '07.8.14 2:25 PM (122.35.xxx.166)

    한배를 탄 부부님

    남편께 전화해서 기분좋게 들어오게 해놓고

    비용계산서 디민다는거요

    김 빠지는 행동이네요

    제가 그런경우를 당한다면 어이없을것 같네요

    태클이아니고 저라면요

  • 14. .
    '07.8.14 2:43 PM (122.32.xxx.149)

    저도 봄님과 같은 생각인데요.
    누구 놀리나.. 하는 생각 들거 같아요.

  • 15. 글게
    '07.8.14 2:53 PM (125.132.xxx.19)

    저도 봄님과 같은 의견이예요.
    갈 준비 되었다고 들어오라고 해놓고는 계산서 들이밀면서 '이래도 갈래?' 하면
    더 열받을것 같아요.
    그럼 애초에 왜 준비되었다고 하냐.. 어차피 안가려는 심사아니냐.. 쇼하냐.. 등등..
    그냥 계산서만 들이미세요. --;;;

  • 16. ..
    '07.8.14 3:17 PM (58.224.xxx.124)

    저는 어렸을 적 부터 아빠가 휴가 때 맨날 시골갔어요...너무 싫어죠...바닷가를 가도 시골 근처에 간다거나.ㅠ.ㅠ....

  • 17. 이긍..
    '07.8.14 10:58 PM (222.111.xxx.88)

    조금은 조절이 필요하신 듯싶어용...님이 시댁식구가 싫어서가 아니구..경제적 여유가 문제이니..남편분이 조금만 조절해주심 두루 평안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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