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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무섭네요.. .ㅠ.ㅠ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7-08-14 11:28:19
9월...곧 추석이 다가오네요.
또 시댁가서 열심히 일할 시간이  다가오는 군요.
결혼하고  처음 명절 보낼때 친정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좀 당황하고 황당하기도 했었답니다.

저는 결혼전에 명절이나 제사때면 올케 언니들보다도  음식 만드는 거나
집 청소나 먼저 나서서 하고 또 좀 더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올케 언니들이 결혼해서 오기 전까진  항상 친정엄마와 제가 했던 일이라
그게 자연스러웠고 당연하게 생각 했거든요.
친정엄마 또한 딸인 저에게 먼저 시키시고 더 시키시고...  딸이라서 더 편하셨을테고.
명절이나 제사때 제가 먼저 내려가면  친정엄마랑 음식 준비부터 집 청소까지
도맡아 했던 터라  몸에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어요.
명절 당일때에도 올케언니들과 음식 하고  설거지 같은 것도 먼저 달려가서 하구요.
언니들 좀 쉬라하고 커피 한 잔씩 타서 돌리고...


결혼해서  시댁에 첫 명절을 보내는데... 좀 황당하더라구요.
음식 준비 하는데 작은어머니들과 같이 모여서 하긴 한다지만 결혼 안한 시누이는
일어나서 같이 음식 도울 생각 조차 하질 않고   시어머님도 깨워서 같이 할 생각을
안하시데요.   저한테만 어여 챙겨서 준비하자고 하시고...  좀 그렇더군요.
또.. 동갑이 시누이  .  저 같음 먼저 나서서 돕고 할텐데  다 차려놓고 먹을때나 되니까
꿈틀꿈틀 나오는게 황당하더라구요.

그래도... 결혼하면  시댁가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며느리 될테니  그래 지금 좀 쉬어라..하는
마음으로 그냥 마음 비웠지요.  하긴 마음 안비우면 어쩌겠어요. ㅎㅎㅎ  
또   친정은 제사랑 차례 지내는 반면 시댁은 제사랑 차례를 안지내요.  
그래서 처음엔 명절때 좀 심심하겠다... 싶었어요.  이해하실지 모르겠는데  제사가 많은 집에서
태어나 제사음식 만들면서 자란 저는 그런 준비가 싫지 않았어요.  자연스레 했고
당연하게 했고 ... 그래서 그런지 그런 제사음식 준비할 일도 없고  차례음식 따로 만들 일도 없으니
편하면서도  좀 심심하긴 하겠다..했는데.


왠걸요.. ㅎㅎㅎ  시댁은 명절 분위기가 먹고  드러눕자 식의 분위기 입니다.
보통  음식 먹고 좀 치우고 앉아서 얘기도 하고  뭐 놀이도 하고 했던 친정과는 정 반대로
시댁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음식하고  아침먹고  치우자 마자 점심 먹을거 또 하고  또 점심멈고
치우자 마자 저녁먹을거 하고 또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그 기억밖엔 없어요.
정말 자리에 앉을 시간이 없더라구요.
제사며 차례음식까지 여러 음식을 했던 친정에서도 중간 중간 앉아서 놀기도 하고 쉬었는데
그런 제사음식이며 차례 음식 따로 하지 않는 시댁임에도  앉아 쉴 시간이 없는거에요.
뭔 음식을 그리 해대는지.  사실 없어도 되는 것들을 ,  상에 올려도 먹지 않아서 나중에는 싸가기나
하는 것들을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여튼  그러한 명절이 또 다가오고 있으니 올 해도 얼마나 서서 일해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추석이 9월 말이고  10월 초가 시어머니 환갑이세요.
친지들하고 저녁 정도 먹어야 할 거 같은데   날짜를 언제로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저희는 서울에 있고 시댁이 지방이라..  
추석때 다녀와서  그 주 주말에 내려가서 해야 하는지.
아님 주말은 좀 쉬었다가  개천절날 쉬는 날 내려가서 할지..


남편 형제들 .. 가족회비 같은 것도 없이 지내다가 제가 결혼후  올 해부터 시작했어요.
하다못해  시부모님 환갑이나 칠순때 목돈 필요한대 미리미리 준비 해야 하잖아요.
전 친정쪽으론 예전부터 하고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남편 형제들은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더라구요..ㅠ.ㅠ
해서 올해부터 추진했는데..정말 얼마 되지도 않은 금액 어쩜 제때 넣지도 않는지...
시누이는 한 두번 넣더니 그 후에 아직 넣고 있지 않습니다.  


에고..그나저나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죄송합니다..^^;


저희같은 경우에  추석 지난 후 주말에 바로 또 다녀오는 게 좋을까요.
아님.. 개천절 날이 좋을까요.    맘 같아선 아예 추석 날 겸사 겸사 해버렸으면 좋겠네요.
하필 날짜가 추석 지나고 일주일이라..ㅠ.ㅠ  
추석때 나가는 돈도 많은데  또 일주일후에 교통비에 뭐에..ㅠ.ㅠ
IP : 61.79.xxx.10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리아
    '07.8.14 11:46 AM (122.46.xxx.37)

    기냥 힘들어도 따로따로 챙겨드리세요. 어른들이 먼저 말씀하지 않으시는한...추석은 추석이구 환갑은 환갑이구요. 날이 다르잖아요. 그게 나중에 후한이 없습니다. 저도 이날 이때까정 추석10일전에 시아버님 생신이 헉~~ 시할머님살아게실적엔 시아버님생신 10일전 헉~~ 그러니까 한달에 3번을 내려갔다는...그것도 일요일에 땡겨서 싱신하는거 있잖아요. 어떨땐 1주일마다 내려갂다는거 아닙니까. 지금은 할머님이 안겠셔서 2번 연거푸가야해요. 해마다 추석때되면 ,,, 어쩔수 없더라구요. 아버님이 덜아가시면 추석 한번만 가게되겠지만 암튼 저두 추석때되면 1주일마다 갑니다. 글구 명절때 환갑같은 큰 행사하먼 집안 어른들한테 욕멋습니다. 지들 편한대로 한다고...... 며느님 입장에선 암말말고 가만있는게 상책입니다. 시누 남편 어른들 입에서 아떻게 하자고 나오지 않는한 며느님은 잠자코 가만 있는게 나중에도 명분이 섭니다. 이상 결혼 20년된 며느리의견입니다. 참고만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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