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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둘째 키우기는 또 그렇게 힘들까요?

궁금 조회수 : 504
작성일 : 2007-08-13 09:03:21
어떤분이 육아가 그렇게 힘드냐고 하셔서...^^
육아에 대한거야  할말은 너무나 많지만,  애 하나 키우는 입장에서 ^^또 아기가 둘이 된다면 그건 어떨지
전혀 감이 안잡히네요 .. 지금 둘째 임신중이거든요. 어떤가요? 둘째키우기..

큰애가 26개월인데 암것도 할 시간 없는건 똑같지만, 정말 사람 같아져서 많이 수월해졌거든요.
붙들고 대화도 하다보니 심심하다고 느낄새는 거의 없죠.

그렇게 고생고생 했으면서도 왠지 이제 둘째 숨풍낳으면 당황하지 않고 잘 봐줄수 있을거 같은데
상상이 안가네요 ㅋㅋㅋ  아직도 육아에 허덕이면서 바깥에서 갓난쟁이들 보면 너무 예쁘더라구요.

참.. 아래 육아 궁금해하신 분이요.
육아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힘들어도 애가 싫진 않았어요. 애에 대한 사랑은 100점만점에 100점인줄
알았더니 어느날 200, 300, ... 500 ,1000..지독하게 힘들고 우울해도, 사랑은 퐁퐁 샘솟는다는...

다만 육체적으로 힘들고 이런것도 장난 아닌거 맞긴한데 ...경험해보지 않은 분한테
그냥 " 애기 기저귀 몇번 갈아줘야죠 뭐 먹여야죠 안아줘야죠 빨래해야죠" 이런 말로는 감이 잘 안오실거 같아요.

엄마가 전적으로 해야하는 육아는 왜 힘드냐하면요.
어떤분이 제가 쓰신글에 댓글로 달아주신건데 정말 정신이 황폐해져요.  

직장을 다닐땐 (애가 없을땐)  일이 고달프고 빡세도 주기가 있잖아요. 점심시간도 있고,
야근을 해도 어쨌든 퇴근도 하고..또 아닌말로 방해받지 않고 몰입해서 일을 해야할땐 그럴수도 있죠.
또 그러고, 지하철버스 퇴근하면서 가끔 이어폰 꽂고 멍하게 음악을 듣기도 해보고.....
여자분들은 다이어리나 수첩같은거에 스케쥴같은거 괜히 막 정리해보기도 하고 ..

그런데 애기엄마는요. 노동의 집약도(?)랄까 깊이랄까 약하다고 본다면, 대신 미친듯이 지.속.적.이에요.
뇌가 얕게 계속 아기한테 주파수 맞춰진채로 쉴수가 없어요.
일주일, 한달... 이제는 그만 끝날것도 같은데 6개월 10개월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쉬지 못한다는거 ..
그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해요.  하루쯤은 내방 정리, 내물건 정리를 해야하는데  그 하루가
없고, 그 하루쯤.. 그 한시간쯤이 없는 채로 사람을 쭉 끌고 나가면.. 꼭 잠안재우기 고문같다고 해야하나  ㅋ
게다가 대화상대가 없잖아요 ㅋ 남편밖에... 연애할땐 나도 막 튕겼는데 애 키우며 집에 있으면
나도모르게 해바라기가 되더라구요.  

이해가 가실라나요?

ㅋㅋ 정말 지난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네요.
편해졌지만........ 그래도 암것도 할 수 없는건 똑같긴 한데 ㅋ 친구도 못만나고 영화도 일년에 딱 한편씩 봤고
(3년째..)  요즘엔 우리 큰애가 제가 신문이나 책을 보면.. " 내일봐~" 이러면서 뺐거든요.
깨어있을땐 오로지 자기만 봐줘야 한다는 ㅠ.ㅠ

아 참.. 정작 둘째 산후조리를 못 물어봤네요.
자연분만해도 2박3일은 병원에 있잖아요. 제 생각엔 6인실 있으려고 하는데 그럼 애는 집에두고 친정
부모님 오시라고 해야겠죠? 글구 친정 산후조리 내려갈때 보통 큰애도 데려가시죠?
(하긴 맡길데도 없으니... )  거의 이삿짐싸서 내려가야겠네요.
경험있으신분 얘기좀 해주세요






IP : 122.35.xxx.2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산도우미
    '07.8.13 11:55 AM (59.4.xxx.104)

    지자제에서 하는 출산도우미 제도가 있는데 혹시 아시나요?

    제가 사는 지역은 지방이라서그런지 출산전에 미리 신청하면 출산후 출산도우미를 보내줘요. 한달정도. 아는 사람으로 해도 되고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쪽에서 보내주는데 아이랑 산모 모두 잘 보살펴 주더라구요.
    저의 형님이 얼마전에 둘째를 낳을때 아주 좋았었는데 한번 알아보시는게 어떨런지요.
    사실 둘째부터는 큰애가 맘에 걸려 조리원 들어가기가 맘대로 쉽지가 않더라구요.

  • 2. 아까글
    '07.8.13 12:04 PM (125.187.xxx.10)

    아래에 육아가 그리 힘드냐고 물었던 사람입니다.
    어제 오늘 댓글들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감은 잡히네요.
    실감을 하면 또 완전 틀리겠죠.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고 있을께요.
    아~~~둘째~~~너무나도 까마득하네요. 나이도 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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