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참 잘 자고있는데 어디선가 제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제가 외국에서 사는데 여기에는 친구가 없어서(슬퍼요..T.T)
제 핸드폰은 계산기 달력으로 주로 쓰이고
아니면 한국집이랑 긴급연락용이거든요
얼핏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핸드폰을 쓰는 일이 거의 없으니 어디에 있는지도 못찾겠고
거실 어디선가 울리는거 같은데...
자다 깨서 정신도 없고 어지러운 와중에
혹시 한국집에 무슨 일이 있나.. 불길한 생각까지 들어서
미친듯이 찾았습니다.
(이런 생각 안하려고 하지만 항상 무서워요.. 제 친구도 외국사는데 안좋은 일 당한적이 있어서)
보이스메일로 넘어가기 바로 전에 받아서
전화번호 보니까 국제전화는 아니고 로컬번호네요.
그럼 이시간에 누구?? 난 아는 사람도 없는데??
Hello????
"집 나갔나요?"
예????????
"렌트 내놓으신거.."
나갔어요... ㅆ.ㅆ
"예..."
이러고 바로 끊네요.
목소리는 20대 초반의 어린 여자아이입니다..
헉.. 2달전에 렌트 내놓는다고 올린 광고인데 분명 다 지웠거든요.
어떻게 알고 전화를..
그것보다
뭔 정신으로 새벽 4시에 남한테 전화하는지..머리속을 해부해보고 싶어요.
또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는 누굴 줘먹어버렸는지..
밤 깊은 시간에 전화해서 한두번 벨울려서 안받으면 끊던가..
벨소리때문에 남편도 자다가 깨서 누구냐고 물으면서 나오는데
아침7시에 나가야하는 사람인데
괜히 제가 미안해서 혼났네요..
저도 놀라고 화가 나서 한참을 잠 못자다가 (원래 자다 깨면 다시 못자요)
전화번호도 아는데
전화해서 한마디 해줄까 그냥 관둘까 생각만 하다가
그냥 넘어갔는데 도대체 뭔 정신일까는 아직도 궁금해요.
아.. 잠못자서 찐하고 두꺼운 다크서클 가지고 무겁게 다니느라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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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다가 왠 날벼락 !!
너무해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07-08-12 15:59:30
IP : 24.80.xxx.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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