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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행복했는데....
직장 다니면서 그거 했거든요.
스물 초반에 돈 무서운 줄 모르고 카드빚 지고 대출 받아서 갚고...ㅎㅎ
그거 메꾸고 나서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1% 나눔 기부를 알고는 시작했어요.
한달에 딱 만원요.
그리고는 잊어버리고 지냈는데...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연말에 연말정산받으라고 내역서가 오더군요.
신랑이 그런거 하면 자기도 같이 하자고 해서 신랑도 같이 하고...
저흰 이른둥이(미숙아) 지원사업에 지원했어요.
그 땐 제가 임신도 안했을 때였는데...
나중에 저도 엄마가 될건데 너무 맘이 아파서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었구요.
임신 9개월 때 직장 그만두면서 저는 기부도 그만뒀어요. 참 많이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아기 낳고는 신랑 것도 그만두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며칠 전... 그동안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카드...
그제서야... 한 2년 정도의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알겠더라구요.
급여도 통장으로 이체되어 들어오고... 기부금도 그냥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내가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저 연말에 내역서 오는 걸로만 알았는데도...
그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나도 그런 좋은 일을 했었는지...ㅎㅎ
지금 신랑과 제가 나란히 앉아있는 좌식책상 위에도 이른둥이들을 위한 저금통이 하나씩 있어요.
지폐는 못넣어도 동전이 생기면 넣어서 보내려구요.
그런데... 참 간사하죠.... 동전 생겨도... 저금통에 잘 안넣어집니다...
울 친정엄마는 그런데 돈 쓰지 말고 아가 통장이나 만들어 주라고 하시네요.
37주 미만에.. 2.5키로도 안되게 태어나는 이른 둥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 그 엄마 아빠들이 얼마나 맘 아플 지 전 좀 알겠는데...^^
제가 울 아가 41주 만에 3.4키로로 너무나 건강하게 낳은 것도 복 받은 것만 같고...
제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너무 오바하는 건가요...ㅎㅎ
신랑 외벌이... 들어둔 적금도 없고... 반지하 방에...
지금 저희 사정이 좀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 앞으로 또 남을 돕는다고 할 수나 있을지...
누구한테 이런 말 하기 참 쑥쓰러워... 여기다 적고 갑니다... 그동안 정말 행복했었노라고....
그 행복으로 우리 아기 건강하게 잘 키우겠노라고...^^
1. 비겁한 이
'07.8.10 9:52 PM (210.97.xxx.199)원글님에게 박수를..
단돈 만원 없어서 아주 힘든 지경아닌데도 베풀어야겠다 생각만하고 옮기질 못하는 겁장이에 비겁한 저에 비해 님은 참 좋은 분이시네요.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아기 키우세요^^2. .
'07.8.10 9:59 PM (222.100.xxx.174)저도 어딘가에 작은 성의나마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 실천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님은 마음이 참 부자인 분이십니다.
그동안 좋은 일 하셨으니 잠시 쉬시면서 아이 예쁘게 키우세요3. 전
'07.8.10 10:25 PM (218.52.xxx.222)다달이 만원씩 아동학대방지사업에 기부해요..
굿네이버스에서 하는 사업이거든요..
벌써 몇년되었네요..
가끔 아이를 막 야단치다 매를 들고있다보면..무지 반성이 되요..
기부라는게..꼭 많은 액수가 아니어도 되더라구요..
굿네이버스나 월드비젼같은곳은 단일기부 5천원부터 하실수 있으니까..한번들 알아보세요..^^4. 님
'07.8.10 10:25 PM (222.237.xxx.173)마음만은 부자시네요..
5. 환하게
'07.8.10 10:52 PM (61.81.xxx.2)그 행복.. 쭈욱 이어 나가시길 바래요..
더불어 아가와 함꼐 건강한 가정 되시길^^6. 저희
'07.8.10 10:55 PM (222.117.xxx.230)부부도 각자 통장에서 굿네이버스랑 노인복지회로 조금씩 나갑니다. 둘이 해봤자 십만원도 안되는 거지만.. 가끔 내역볼때마다 맘이 따뜻해집니다.. 집에 커다란 돼지한마리도 키우는데..이것도 통째로 어디 입양시키고 싶어요..솔직히 저희야 그거 없어도 상관없으니요.. 돼지입양시켜주는데는 없나?^^
7. 원글이
'07.8.10 11:12 PM (210.0.xxx.227)참 부끄럽습니다...^^
전화로도 기부할 수 있으니 전화 한통화 줄이고 전화 기부라도 한통씩 할까봐요....^^8. 저도
'07.8.11 12:19 AM (203.235.xxx.162)올초부터 굿네이비스에다 아주 적은 금액을 다달히 기부하구 있어요...
그 작은돈 제게 있다고 표나는것도 아니구...그냥 저 먼곳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밥한끼가 된다면 하는 작은 마음에 시작한일...
근데 동전은 어찌 보내는건가요??
저도 동전저금통이 있긴 한데 거기에 한번 모아볼까봐요...9. 꼭!
'07.8.11 2:27 AM (125.187.xxx.61)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건 아닌거같아요..
그것보단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거 같더군요..
저도, 아동학대방지.동물학대방지... 두군데다 정기적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하고 있어요..
기부라는게, 나눌 수 있다는게 자기 자신에게 뿌듯함과 풍요로움으로
돌려받는 일인거 같아요..
제 친구. 돈없어서 하고 싶어도 기부같은거 못한다고 하더니...
유럽여행에, 쌍거풀수술 연달아 하는거 보곤... (뭐,,그친구에게 그게 더 중요한 일이었을테니... 비난하는건 아니지만..)
진짜, 중요한건 마음의 여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 들었어요..10. ..
'07.8.11 3:53 AM (211.207.xxx.151)기부...돈보다 마음의여유로운 사람만 할수있는겁니다...
11. plumtea
'07.8.11 6:12 AM (58.238.xxx.184)저도 마음만...아주 가끔 ebs노인들 사랑의 전화번호 뜨면 거기 좀 눌러주구...그렇네요. 원글님 좋은 부모 되실 거에요.
12. ..
'07.8.11 5:14 PM (116.91.xxx.159)전 카드내역서 읽다가 카드사에서 카드에서 빠지는 기부 그거 신청했어요. 1년짜리라 이제 기한이 다 된듯 싶기도 한데..
내돈을 낸다라기보단. 사실 다달이 카드에 포인트 생기는 정도에요. 금액이 거창하게 많거나 하지도 않아요. 그래도 카드 내역서에 찍히는 거 보면.. 맘이 흐믓해지네요.
이번에 만료되면 담엔 금액을 좀 더 올려줘야겠네요.13. 부끄부끄~
'07.8.11 6:13 PM (210.0.xxx.227)원글 쓴 못난입니다...ㅎㅎ
잠깐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또 저보다 좋은 분들도 많으시네요...^^
울 아가는 뒤에서 저한테 소리지르고 있어요. 이제 막 5개월 차 아가가 무슨 소리를 지르는지...ㅋ
그리고 저금통은 다 채워지면 전화 하라고 하는데 직접 갖고 가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름다운 재단에서요.14. 저도
'07.8.13 11:25 AM (121.136.xxx.141)예전에 광명역에서 굿네이버스에서 학대받는 아이들 사진전이 있었어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 줄줄 흘리면서 기부 서명 했어요
-왜 우냐고 해서 가슴 아파서 운다고했더니 엄청 놀라시던 모습들이 생각나네요
다달이 월급의 10%는 내 몫으로 사용하자 ~ 해서
책도 사고, 학원비도 내고 하면서 **(제이름)사랑 기금으로 운용--;; 하다
월급의 1%를 내게 되엇죠.. 그러니 달랑 1만원.
월급이 올랐지만 그 액수는 올리지 못했네요.. 그래도 1년에 한번 연말공제용으로
받을땐 내가 이만큼 냈나. 생각도 하고.(자동이체 되니 암 생각 없이 살죠~)
그리고 거기서 매달 우편 받은것도 이멜로 대체해요
한번 우편 받은데 450원.. 그럼 꼴랑 1만원 내는거에서 그 만큼이 줄어드는거잖아요..
이래서 조금 더 세이브 한다~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