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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나 분당 살기는 좋을 것 같은데 위화감이 들까 무서워요.
이번에는 기필코 '우리집' 마련을 해볼까... 하면서 적당한 강북의 집도 물색해 놨습니다.
이것저것 다 긁어모으면 3억 정도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신랑이 회사를 양재로 옮기게 되었네요. 강북에서 출퇴근하기에 너무 불편할 것 같아요.
아직 이사를 한 것도 아니고, 계약을 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회사 근처로 알아볼까 했더니
그 근처에도 아주 오래된 아파트는 싼 것도 있긴 하군요. 대출 1억 받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아침에 부동산 사이트 여기저기 들여다보다 보니 욕심이 나긴 합니다.
아이가 둘인데 서초동이나 분당쪽이나 살기도 편할 것 같고 교육에도 좋을 것 같고....
그런데 주변에 빼곡하게 기십억 하는 아파트들 즐비한 그 동네에 싼집 하나 찾아서 갔다가
아이들 학교 다니면서 계속 친구들이랑 우리집이랑 사는 게 비교가 될까??? 싶어서 걱정입니다.
친구들 하는 만큼 사교육도 못 시켜줄 것 같고
요즘 강남엄마 따라잡기인가... 하면서 강남 교육열풍 듣고 보고 하니 무서운 맘도 있고요...
사교육비에 들어갈 돈도 없는데....
(가풍상 사교육비를 제일 아끼고, 아까워합니다...)
아이는 큰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고요
외벌이 연봉 4천이랍니다.
1. ^^
'07.8.10 12:55 PM (210.95.xxx.230)저 강남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알짜배기(?)에서요...
강남 애들 다 *가지 없고
강남에는 사교육 광풍(?)에 휘말린 엄마만 있고
다들 안하무인인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 정말 황당합니다.
적어도 제 주위에선
다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사는 부모
친구들과 다정하고 예의바른 친구들
뭐... 대체적으로 이랬습니다.
좋은 집에서 잘 교육 받고 자란 예의 바른 친구들이었죠.
그런거 걱정하지 마세요.2. 분당
'07.8.10 1:05 PM (125.132.xxx.197)사는 아줌마예요.
잠실에서 중,고등학교 다 졸업하고 결혼해서도 살았는데요.
그런건 선입견인것 같구요, 지금 사는 분당도 사람 사는동네예요.
저는 분당으로 이사오고나서도 결혼초에 같은 아파트 살았던 ,잠실 동네엄마네 아이들데리고
놀러 갑니다.중학생인 큰애도 잠실 그 아줌마네 놀러가자고 합니다...
분당 우리 동네도 그리 수준이 높지는 않아요.
모르죠 ,정자동쪽 주상복합사는사람들이랑 얼마나 차이 나는줄은 모르겠지만
다들 사는건 비슷비슷해요,
물론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지만요....3. ..
'07.8.10 1:09 PM (211.35.xxx.146)죄송한 얘기지만 '외벌이 연봉4천'이면 그래도 강남이나 분당 주변이 나을거 같아요.
그래야 좀 더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이나 이웃들과 어울리기 좋을거 같은데요.4. 고민
'07.8.10 1:09 PM (218.153.xxx.197)제 꿈(?)이 치맛바람이 드세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식 교육에 너무 무관심 하지도 않은
적당히 뜨듯한 교육열 있는 동네에서 사는건데... 살아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어요. 그 동네가 어떤지....
불량배도 없고, 유해업소도 없고, 깨끗하고 평온한 그런 동네... 드라마나 만화에서만 나오는 거겠지요. 현실감 없긴 해요...
저도 어린시절에는 강남역 부근에서 쭈욱 자라긴 했는데 그때는 그곳이 지하철도 막 뚫리고 개발되는 시점이어서 그런지 조용하고 유난스럽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 언론에 노상 소개되는 강남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친화력도 부족해서 나는 저기서 못 어울릴 것만 같다는 느낌... 나만 못 어울리는 건 괜찮은데 이런 엄마 때문에 아이들까지 못 어울리고 위축감 들까봐요.
두분 댓글 보니 '내가 지레 겁을 먹고 있나 보다' 생각은 들지만 시간을 두고 좀더 고민해 봐야겠어요. 달랑 우리 부부 둘이면 아무데나 살아도 상관이 없을 텐데... 아무래도 아이를 위한 길을 생각하다 보니 고민이 되네요.5. ..
'07.8.10 1:12 PM (211.35.xxx.146)저도 고민님 같은 '꿈'이 있는데... 나중에라도 그런 동네 찾으시면 알려주세요^^
6. 고민
'07.8.10 1:15 PM (218.153.xxx.197)점 두개님.. .그러니까 강남이나 분당은 말고 그 주변이 좋다는 말씀이시죠?
7. ^^
'07.8.10 1:16 PM (211.104.xxx.151)양재면...수서지역은 어때요? 거기는 아파트도 서울 강남부근 치고는 조금 저렴한 것들도 있고, 교통이나 쇼핑도 편리하고, 분당 강남하고 다 가깝고, 교육열도 뜨뜻미지근하니 광풍정도는 아니지만 관심없는 것도 아니고, 한번 추천해드렸어요.
그리고 위에 고민님, 제가 잠실주공5단지에서 어렸을때부터 쭈욱 자랐는데 전 제가 산 곳이 불량배나 유해업소없고(옆동네 신천은 유흥가지만 단지자체는 오락실도 없고) 깨끗하고 교통편하고 단지내와 옆에 초등, 중 고등학교 다 있어서 좋았어요. 사람들도 오래오래 살아서 다 잘 알고
아주 조용하구요.
근데 다른 분들은 다른 의견일수 있어요. 어쨌든 저는 이 동네에서무척 만족하며 살아서 추천해드리고 싶네요.8. ^^ 님
'07.8.10 1:32 PM (147.46.xxx.211)저도 잠실 5단지에서 23년 살았답니다. 신천초-잠신-잠신 나왔어요.
원글님 생각하시는 그런 꿈의 동네 보면서 "잠실 5단지가 예전엔 그랬었지..." 하고 있었더랬죠.
집값은 좀 엽기적으로 올랐지만.. 참 괜찮은 동네인데.. 그쵸?
몇년 전에 수서지역 알아봤었는데, 집값은 좀 비싸지만 일원역 부근이 좀 조용합니다.
학군도 그럭저럭 괜찮으면서 교육열 광풍지역도 아닌 것 같고.
근데요, 서울시내 사시면 사교육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강남 부근이면.. ㅎㅎ
사당 사셨던 저희 이모나, 동작도 살고 있는 저희 시누나 방배동의 영향 때문인지 자기도 모르게 휘말리더라구요.
"다른 애들 다 하니 아이 자신이 너무 원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 결국 이렇게 됩디다.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 뒷짐지고 보고는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9. ^^*
'07.8.10 1:43 PM (221.151.xxx.10)아 저도 딱 그런맘이 있어요.
님이랑 상황도 비슷하네요.
사교육비 아까워해 혼자 다 가르치고 두 아이에 남편 외벌이.
저는 무엇이든 상위 30%에는 들어야 주눅들지 않고 살수 있다라는 남편의 지론이 맞다고 느끼거든요.
남들 다 30평대인데 혼자 20평대면 뭐 그런걸로 주눅이 드냐 하고 말씀하시겠지만 20평대인 본인은 그렇게 느껴지는데 다른 30평대 사람들이 어찌 알겠어요. 그 미묘함을.
저희가 요즘 집을 알아보면서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강남 특히 요즘 잠실은 예전 잠실이 아니던데.. 와 그 빌딩같은 아파트숲들...
분당 정도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것 같아서요.
그런데 분당 30평대 준수한 동네도 아니었는데 교통도 안 좋고 그래도 7억은 가뿐이 넘더라구요.
저희는 지금 5억정도의 강서구에서 살고 있어요.
분당생각하고 집 구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요즘 서울에 아파트가 너무 많이 생겨서 그냥 서울서 구할까 맘이 바뀌었어요. 그래도 인서울로 버티자는 생각에요.
인구 줄면 그래도 서울이 낫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도 분당은 한번 살아보고 싶긴 하더라구요. 동네가 안정감 있고 좋더라구요10. 분당은
'07.8.10 2:24 PM (221.163.xxx.101)살아보시면 아시겠지만..살기 좋고 편한 동네입니다.
물가가 좀 비싼 단점이 있긴하지만..
저같으면 분당살겠는데요.11. 추천 ^^
'07.8.10 3:29 PM (211.207.xxx.67)저는 송파구 추천이요. 강남만큼 번화하진 않지만 교통 및 인프라가 쾌적하게 잘 구축되어 있어서 살기 좋구요. 애들 교육에 있어서도 앞장서진 않아도 뒤쳐지진 않는 곳인것 같아요.
잠실에서 좀만 더 벗어나 보면 공기도 좋고 쾌적하면서 집값도 그리 비싸지 않은 곳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저는 거여동에 살고 있는데요, 집앞이 바로 송파체육문화회관이라서 다양한 커리큘럼의 강의(문화센터류의 강의, 문화, 스포츠, 사교육)를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어서 젤 좋아요. 살기 쾌적하고 애들 교육조건 좋은 곳 찾으신다면 적극 추천이요.12. 가풍이
'07.8.10 4:03 PM (211.192.xxx.48)그러시다면 왜 강남이나 분당에 오려고 하시는지요,저는 잠원동인데 솔직히 지금 집값은 학원이 크게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그걸 이용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굳이 들어오실 이유는 없다고 봐요,지금 강남애들 내신이 너무 불리합니다,오늘아침 신문 보셨겠지만 강남 서초 양천이 초등생 학력미달률이 제일 낮아요,엄마가 가르치는것은 한계가 있습니다,실력이 딸리는게 아니라 학원교재의 노하우와 기출문제정보 ..이요..솔직히 우리 애들도 친구끼리 놀 시간없어요,같은 학원다니면 거기서 왔다갔다 노는거지요..세속의 교육풍토를 따를 태세가 아니면 저라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주택이나 좀더 큰 평수의 다른 지역으로 가겠습니다.
13. ^^
'07.8.10 4:09 PM (203.233.xxx.196)저도 송파 추천이요.. 부의 흐름이 송파구로 흘러갈꺼라는 얘기도 있고. 앞으로도 꽤 괜챦아 보입니다. 여러가지 호재가 항상 있기에 송파구 쪽은 잠실대로변부터 문정까지 다 괜챦아 보입니다.
14. 저
'07.8.10 5:05 PM (220.75.xxx.143)강남에서 아이들 낳고 키웠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고, 아이들 대부분 착하고반듯합니다. 어쩌다 그런 엄마있겠지만,
남 사는거 간섭안하고 남에게 피해주는거 제일로 싫어라합니다.
가능하다면, 환경은 괜히 따지는거 아니니까 원하시는 지역에서 아이들 키우시는게
좋으실것 같아요.15. 느끼는 거지만
'07.8.10 5:33 PM (125.179.xxx.197)엄마가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밥 먹고 자기 과목 교재 연구만 한 강사를 엄마가 따라 잡을 수 있나요?
그런 강사들이 각 과목 별로 수두룩 하고,
유명강사들은 새끼강사들이 여럿 되서 딴 거 신경 안 쓰고 강의에만 몰두한다잖아요.
사교육에 신경을 쓰시지 않을 거라면 굳이 그리로 안 가셔도 될 거 같아요.
사실 그 동네는 어릴때 친구 인맥 형성, 사교육 때문에 가는 이유가 크다고 보거든요
삶의 질을 따진다면 인서울이라면 어디든 다 비슷비슷하잖아요.
근데 사는 지역.. 권역별로 형성되는 친구층이 조금 다르긴 할 거예요.16. 고민
'07.8.10 5:34 PM (218.153.xxx.197)댓글들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남 아이들이 이상할 거라는 편견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다만... 댓글 중에도 나와 있듯이 자신감의 문제였어요. 상위 30%라고 표현했는데.. 제 식으로는 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 뱀의 머리가 될 것인가죠....
원하는 건 용의 몸통이지만..(머리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형편이 그렇지 못한데... 원하는 것 근처라도 가서 꼬리 노릇을 할까... 그러다가 자칫 아이들이 위화감을 느끼거나 위축될까.. 걱정한 거고요....
조금 더 고민하고.... 남편하고도 의논해 보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