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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감사하며 살아야지.....

괜히 조회수 : 1,207
작성일 : 2007-08-06 13:45:44
몇십 년 지난 일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저 초딩때
하나뿐인, 나이차이 많이 나는 꼬맹이 여동생이랑 동네서 놀다가
제 친구를 만나서 놀다보니 동생이 은근 귀찮아져서;;;
먼저 집에 가라고 보냈지요.

근데 집에 와 보니 엄마가 동생 안 왔다고, 없어졌다고......
놀라서 동네 헤메며 찾아다니는데
누가 알려주시더라고요. 동사무소에서 아이 데리고 있다는 방송 했다고...

그래서 엄마가 동사무소갔더니 정말로 동생이 거기에...
혼자 시장통에 돌아다니다가 어른 손에 동사무소로 왔나봐요.

아.. 정말 새삼 섬뜩해요. 영영 잃어버렸으면 어쨌을 거예요.
꼬맹이 혼자 돌아다니는 거 그냥 보고 지나치기 쉬운데
데려다준 분도 고맙고, 방송한다고 알려준 분도 고맙고....

저도 나름 상처많고 힘든 인생이지만
그래도 저런 거 생각하면
새삼 감사하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두고두고 가슴 칠 큰 사고 없었던 거 만으로도.
IP : 61.96.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8.6 2:00 PM (125.179.xxx.197)

    옛날에 이사온 지 얼마 안되서 동네 시장을 미친 듯이 -_- 달려가고 있었대요.
    그 시장 기름집 아줌마가 뉘집 애긴진 모르겠으나;;
    암튼 붙잡아다가 앉혀놓고 이것저것 먹을거 주시고 재워놓으셨다는데;

    집에선 난리가 난 거죠 -_- 3살 정도 되는 애가 없어졌으니까 -_-;
    엄마는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 -_- 저희 집이 여자가 귀하거든요; 계속 남자만 3~4형제였어요;
    5대 만에 딸 나온 건 처음인데 잃어버렸다니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빠 큰엄마들 다 오시고 -_-;;

    근데 아파트에서 방송 나오더래요. 동네 시장에 꼬맹이 여자애가 자고 있다고;
    할머니 이름이 *** 아빠 이름이 *** 엄마 이름이 *** 오빠 이름이 ***
    **아파트 엘리베이터 왼쪽 집;; 생일은 **년 **월 **일 옷은 뭐뭐 입고 있다고 -_-;;

    추정하기로는 제가 엘리베이터 혼자 타고 내려가 동네를 뛰어다닌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하나도 기억 안나요. 그보다 더 전의 일은 기억 나는 게 몇개 있는데
    그 사건이 저한테는 중요하지 않았나봐요. 어쩌면 인생이 바뀌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ㅋ

    엄마가 제가 사고치면 근 30년 전 이야기를 꺼내시며
    기름집 딸로 살게 했어야 됐다고 만날 협박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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