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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주절거리고 갑니다..
그래서 휴가도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7월말 8월초를 휴가 금지기간으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에는 자유롭게 쓸수 있구요.
그런데 어린이집이나 학원들은 딱 그 기간에 휴가를 가잖아요.
저희집 둘째도 당장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어린이집이 방학입니다.
그래서 2주간을 고민하다가
사장님 붙들고 구걸하다시피 휴가허락 받았습니다. 8월 1일-4일루요.
이틀은 남편이 데리고 있기로했구요.
내일부터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장을 갑니다.
저는 쉬는 토요일이구요, 저 말고 나올 직원 있습니다.
좀 전에 사장님이 그러시네요.
"너만 휴일 다 찾아먹냐고..다른 직원들이 뭐라고 하는거 모르냐고.."
머리로는 다 이해합니다.
하지만요, 내일 제 남편도 출근하고, 어린이집은 쉬는 날이고..
제 한몸이면 나오란 말 안해도 이런때는 나옵니다.
둘째 임신하고나서 사표썼을때, 극구 말리면서 볼일있으면 다 편의봐주겠다고
사장님 약속했었습니다.
그말 다 믿은건 아니지만 가끔 이런식으로 매몰차게 말씀하실때면 진짜
배신감 듭니다.
그러면서 당신 와이프얘기 합니다. (내노라하는 대학병원의 ***이십니다.)
새벽에 나갔다 밤에 들어와서 얼굴도 못본다고..저더러도 열심히 일하라구요.
그치만 그 댁은 사장님의 어머니가 옛날부터 살림다 맡아하고 계십니다.
전 남편이랑 아이 밖에 없구요.
사정 뻔히 알면서도 말씀하시는거 너무 서운합니다.
머리로는 당연한 요구라는거 알지만 제가 컨트롤할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다른 직원들 입장도 머리로는 압니다.
배 아프겠지요. 하지만 꼭 그렇게 물귀신처럼 잡고 들어가야 한답니까..
내가 휴일날 쉰다고해서 업무에 지장을 주는것도 아닌데..
사표쓰고 싶지만, 작년에 무리해서 집샀기 땜에 계속 다녀야 합니다.
해결방법도 없고 탈출구도 없네요.
너무너무 속상하고 울고 싶어서 이렇게라도 끄적이고 가요....
1. 음
'07.7.27 7:29 PM (122.40.xxx.213)그래도 내일 출근 안하시고, 8월 1일부터 휴가인 것은 변함없으니 크게 신경쓰지마세요.
원글님 본인을 위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애 때문인데..
배려해주겠노라 했으면 배려해줘야죠.
다른 직원들 눈치도 보이고, 또 사장님 본심도 좀 섞여서 그런 말을 했겠지요.2. 어쩌겠어요
'07.7.27 7:33 PM (122.37.xxx.35)사장님이 잡았지만 일하기로 한건 님 선택이고 결국 님 위해 일하시는건데 참아야죠. 다른 직원들이 불만 갖는건 당연해요. 저는 구정, 추석때 제일 바쁜 업종이라 시댁일에 소홀해서 욕 엄청 먹는데 그래도 누가 억지로 시키는거 아니고 제가 돈벌고 일하고 싶어서 하는거라 꾹 참아요. 그리고 예전에 제가 오후에 일 끝나면 근무시간 전이라도 퇴근하는 대신에 급여를 훨씬 적게 받는걸로 계약했는데 제가 돈 적게 받아가는거 뻔히 알면서도 다른 직원들이 욕하더라구요. 결국 자기 맘대로 하려면 자기가 사장 하는 수 밖에 없어요. 결론은 일하고 싶은만큼 참아야 한다는거죠.
3. 그게참..
'07.7.27 7:39 PM (218.52.xxx.222)우리나라는 그런 무언의 압력이 너무 심하죠..
저희 남편은 외국계에 근무하는데..정말 그런건 편해요..
내휴가 내가 찾아쓰는데 다른 사람들이 뭐라 안하거든요..
물론 여러사람이 동일한 날짜에 휴가를 내면 나중에 낸 사람이 못가긴하지만 그건 당연한거구
그렇지 않으면 휴가쓰는데 아무도 뭐라하지 않거든요..
남편 부서에 여직원이 딱한분 있었는데..
출산휴가 3달에다가 월차 모아놓은거랑 쌓인 휴가까지 해서 아이낳고 9달을 쉬다나왔어요..
제가 그러면 회사에서 눈치 안주냐..다른 직원들이 여직원이 딱 하나인데 그러면 뭐라 하지 않느냐 하니..
그런일 없다더라구요..
자기 휴가 쓰는거구..나도 내가 필요할때 저렇게 휴가쓸수 있다는걸 아니까 다른 사람이 쉬는것에 관대하다는거예요..
그리고 일도 굉장히 효율적이라서 한사람이 비면 그만큼..딱 딱 나누어서 일이 분담되니 누구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어서 불만도 없다구요..
우리나라 회사다닐땐..허구헌날 야근에 툭하면 출장에..정말 얼굴보기 힘들었는데..
남편이 스트레스 안받으니 저도 좋구요..
매니저도 한달씩 쉬는 일이 다반사라..그래도 일이 돌아가냐니 누가 안나오고 나오고가 상관이 없다는거예요..
늘 근무시간보다 일찍은 끝나도 늦게까지 근무할일이 없답니다.
대신 특별하게 초과근무를 하면 정확하게 초과한시간을 수당으로 채워주고요..
그러니 아이있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직장이라는데..결원이 없으니 새로운 사람 뽑을일도 없어요..^^;;;
제가 아프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특별하게 회사를 쉬어야할때도 전혀 회사에 눈치 안보고 당당하게 휴무를 사용하니까 맞벌이할때도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대신 급여가 많지는 않은데 스트레스 안받고 직장 즐겁게 다니니 저도 급여 적은거는 상관없더라구요..
많이 벌어다줘도 남편이 스트레스 만땅 받으면서 일하는거 보는게 얼마나 맘이 불편하겠어요..4. 힘내세요
'07.7.27 7:42 PM (218.153.xxx.197)힘내세요. 어쩌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인걸...
모처럼의 휴가, 아기랑 재미있게 지내세요.5. 위에 윗분
'07.7.27 9:10 PM (220.94.xxx.220)대체 그 직장이 어딘가요? 쪽지보내주삼~ ^^(농담 반입니다~)
부럽습니다~~ 전 삼x 다니는데(4년차) 힘들어 죽겠습니다. ㅠㅠ
급여 적어도 좀 맘편한데로 옮기고 싶습니다. ㅠㅠ6. ,,
'07.7.27 10:38 PM (61.82.xxx.112)사장보다 옆 동료가 가장 불만스럽지요.
사실 우리도 머리도 가슴도 이해되지만 그 고통분담이 우리에게 닥치니 원망스럽고 얄미워 보이데요.
일이 본인만 알아서 처리하는것이면 언제 어떻게 쉬든지 상관없지만 남겨진 사람들이 전부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는 입장이면 내가족이라도 입나오지 않겠습니까?
저는 병원에 근무시 전인원이 일해도 하루종일 바쁜데, 쉬지말라는 월요일, 공휴일 전날 (평상시 업무 1.5배) 이리저리 아이문제, 집안문제로 빠져나가고 남은 우리끼리 점심도 못먹고 정말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일할때, 임신이라고 야간당직 빠져나가고 남은 우리끼리 야간당직 나누어 더할때, 정말 같은 여자라도 화가 많이 나더군요. 머리 이해해요. 하지만 대체인력이 없는 현 직장에선 누가 누구보고 이해한다, 못한다, 서운하다 안하다 미지수입니다7. 속상하시지요.
'07.7.27 10:53 PM (211.49.xxx.80)저희 상사도 그러세여.
없는 말 있는말 사람 다 뒤집어 놓고..
휴가갈때도 당연히 남들 가는 휴가인데도..그렇게 빈정거리면서 사람 비참하게 만듭니다.
그래도..다니고 있는 현실..
참으시고..또 참으세여..
윗분들 말씀 그대로..휴가 가시니까..가지 말라고 하시지는 않으시니깐여.
직장맘 참 힘듭니다.
직장에서는 상사들 눈치에..집안일 쌓여있고..ㅠㅠ
암튼 힘냅시다~~!!8. 쌩유
'07.7.28 10:10 AM (211.106.xxx.53)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출근해서 댓글보고 힘을 얻습니다.
"어쩌겠어요"님의 말이 사실 정답이겠죠. 제가 선택한거니 감수해야죠.
하지만 울 회사는 엔지니어링 회사고 저는 관리팀이다보니
제 일은 제 밑의 직원에게 잘 지시하면 회사굴러가는데 아무 문제없고
직원들도 나 자리 비운다고 자기들 피해입는거 없다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작년 제작년에는 엔지니어링팀에서도 한명씩 여름휴가 갔었구요.
엔지니어링회사다 보니 관리팀은 놀고 먹는줄 아는 사람들 좀 있습니다.
그냥 싫고 배아픈거지요. 제가 덕이 모자라나 봅니다.
이왕 나온거 열심히 일하고 맛있는 점심먹고 들어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