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불친절에 지칩니다.

...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07-07-27 18:11:32
학생때 패스트푸드점부터 시작해서 아르바이트 해가며 공부하고 졸업했습니다.
워낙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서비스업 돌아가는 거 웬만큼은 알고,
친절직원으로 상도 받고 그랬습니다.
솔직히 제가 막 엄청나게 친절했던 것 같진 않은데, 늘 웃는 낯으로 손님들 대하기는 했습니다.
가끔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는 손님들-햄버거 가게인데 삼계탕 없냐고 호통치는 아저씨들..치킨은 있는데 왜 삼계탕은 없냐고 버럭버럭..., 혹은 커피 거의 다 더 마신 걸 갖고 와서는 뚜껑에 보푸라기?스웨터 털?같은게 묻었다며 새걸로 달라는 손님...뚜껑 교환해드리고 리필해드렸는데 새컵에 안줬다며 뒤집어 엎고 커피 던지고..-이 있었지만 잘 몰라서 그러려니 하고 가게 문 나설때까지는 웃으며 최선을 다해 응대했습니다.
그땐 왜 나같은 사람이 상을 받을까 의아했는데,이제야 알겠네요.

저는 어디든 가도 점원들에게 최대한 잘 대하려 노력합니다.제가 그 입장이어봐서 아니까요.
그런데 너무 개념 없는 곳이 많아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슬리퍼 하나 샀습니다. 제품이 불량이어서 교환하러 갔더니 사이즈가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 그럼 환불해주시라고 했더니 계속 다른 색을 신으라는둥 사장님이 오셔야 금고문을 연다는둥(바로 옆에서 다른 손님이 돈 내고 있구만..),만원짜리 샌들 하나 가지고 시간 질질 끌면서 절대 안해주려고 진을 뺍니다.
나중엔 얼굴이 험악하고 윽박지르는게...사람 패겠더군요.
친절하고 태도 좋게 하면 어떻게든 소문이 나고 고마워서 사람들 더 오고 그럴텐데,
왜 그럴까요?

씨네시티 뒷골목에 요즘 좀 뜨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직원이 너무 불친절하기에 어이가 없어서 조용히 옆에 서있던 직원에게 이름 좀 가르쳐달라고 했습니다.
찔리는 게 있는지 갑자기 득달같이 달려와서는 소리지르면서 삿대질합니다. 똑바로 노려보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그럼 내가 몇번이나 더 미안하다고 해야되는데요?"
눈 부라리면서 한 5분을 난리를 치더군요.
너무 기가 막히고 넋이 나가서 멍했습니다.

겉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곳이나 아닌 곳이나 왜 이리 불친절하고
고객에게 되레 호통치는 곳이 많은지요....
힘듭니다...
IP : 203.243.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07.7.27 9:14 PM (122.40.xxx.49)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이 많지요. 그러나 안보이는 곳에서 원글님처럼 친절 베푸는 이도 많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불친절 당하면서도 되레 호통 당하고 나온 적이 여러번 있네요.
    그러면 하루종일 아니 며칠동안 계속 마음 안쪽이 불쾌하고 답답해집니다.

    마음 푸시고 힘들어 하지 마세요~

  • 2.
    '07.7.28 9:51 PM (220.121.xxx.115)

    그게 서비스업 직업병인거 같아요.. 늘 교육받고 내가 했던게 있으니 더욱 화나고 열받고 하는거 같습니다. 저는 은행에 근무했었는데.. 요즘 은행 가는거 피하고 있습니다. 한번쯤 기어이 내가 카운터 위에 뛰어 올라가지 싶어서요 ㅋㅋ.. 정말 너무 뻔히 보이거든요.. 대기손님이 있거나 말거나 자기들 돈 정리할거 다하고 수표 이서하고 그놈의 딩동을 누르기 기다리다 보면 돌거 같더라구요.. 그거 다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인데.... 아는게 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13 대구 팔공산에 텐트치고 야영 할수 있는곳 알려주세요^^ 1 .. 2007/07/27 350
134412 분당 이매동 빌라를 살까 하는데요 궁금해요 2007/07/27 875
134411 일본을 막연하게 5 그냥 2007/07/27 1,070
134410 유기농 세탁 전처리제 2 .. 2007/07/27 458
134409 홍대 근처 안전하고 깨끗한 원룸이나 아파트 추천해 주세요... 5 부산맘 2007/07/27 720
134408 어제 코엑스에서 영화보다가 당황스러워서... 5 황당 2007/07/27 2,555
134407 속상해서 주절거리고 갑니다.. 8 궁상 2007/07/27 2,129
134406 7세 여아 옷 사이즈좀 도와주세요??(급질문) 4 앞치마 2007/07/27 359
134405 이번주 인간극장 소제가 참 거시기 하네요. 1 인간극장 2007/07/27 4,357
134404 저 아래 2166번 글 2 꼭 봐야할 .. 2007/07/27 1,050
134403 임신 중 몸무게 느는 것.. 12 궁금 2007/07/27 1,285
134402 중국 해남도 여행질문요. 2 휴가지 2007/07/27 478
134401 불친절에 지칩니다. 2 ... 2007/07/27 1,066
134400 생리대를 템포로 바꾸라는데... 42 진료중 2007/07/27 3,800
134399 몸값 어느 정부가 내는건가요... 19 진짜 혼란스.. 2007/07/27 2,332
134398 또 휴가 얘기네요..휴가때 시댁에 휴가비 드리세요? 8 휴가 2007/07/27 989
134397 적금통장에있는 금액을 가족이 알아낼수있나요 ? 5 ... 2007/07/27 851
134396 퇴촌 스파그린랜드 가보신분 계세요? 1 kkonge.. 2007/07/27 1,173
134395 요즘 분위기에... 23 .. 2007/07/27 2,232
134394 커피 프린스 9, 10 회 미리보기 8 커피커피 2007/07/27 1,964
134393 부산에서 ktx로 에버랜드 가려고하는데요 교통편좀 알려주세요.. 3 에버랜드 2007/07/27 591
134392 아이크림 추천해주세요. 2 삼십대 2007/07/27 674
134391 혹시 남편분 담배 피시면요...부탁 합니다. 11 주의요망. 2007/07/27 1,557
134390 82회원님들~ 말씀해주셔요~^^ 15 2007/07/27 1,774
134389 배에 가스가 차면 어떻게.. 3 ^*^ 2007/07/27 942
134388 저도 질문 .. 커피프린스의 은찬이요 13 ... 2007/07/27 2,063
134387 여자도 남자 조건 보잖아요..(저 아래 글 보고) 4 여행좋아 2007/07/27 1,180
134386 목동에 명덕여고...96~99년도에 교복없었나요?? 9 eee 2007/07/27 1,141
134385 답답.. 2 주식 2007/07/27 572
134384 무비자로 미국 갈 수 있다네요 7 좋네요 2007/07/27 1,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