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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가 대체 뭔가요...

걱정 조회수 : 2,160
작성일 : 2007-07-26 03:17:30
바로 제 남편얘깁니다.

결혼전에 본인은 행복한 울타리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사는게
자기 인생의 목표(?)라고 하더군요.

오늘 문제의 발단은,
남편 회사 퇴근이 늦은9시입니다.저녁밥이 회사에서 나옵니다.
그래도 안먹고 옵니다.본인말로는 집에서 와이프가 차려주는 밥상으로
오손도손 이야기하면서 집에서 시간보내고 싶답니다.
전 5개월 아기 키우는 엄마로 남편이 먹고 왓으면 너무너무 좋겟습니다.
남편에게 지나는 말로 웃으면서 공짠데 회사에서 먹고 오라고 하니
결혼한지 얼마나 됫냐며 매일 사랑과전쟁만 보고 인터넷에서 이상한 글만
접하더니 정신상태가 이상하다며 삐져서 오늘 말도 안코 혼자 자버리고 잇습니다.

말로는 김치하나면 된다지만, 막상 고등어조림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생선올리면 좋아서 3그릇까지 먹네요.맛잇는거다~~하면서요..
휴....

그리고,친정여동생이나 친정엄마랑 좀 친한걸 내보이면 질투합니다.
동생이나 엄마한테 하는 나긋나긋한 모습을 반만이라도 자기한테 보이라고...
이말이 아주 입에 뱃습니다.
저 성격 무지 묵둑둑하고
모르는 사람이 저 보면 화난줄 알아요..덩치도 한덩치하고...
학창시절에 얼굴 무섭게 생겼다고 다가오는 이 없엇습니다.
다 제가 다가가서 말걸고 사겼고요 ㅠ.ㅠ
애살덩이처럼 다가가서 남편한테 귀여움 떨기 힘들고 또 예민한 스타일이라
고집도 셉니다.ㅠ.ㅠ


아기가 예방접종이다..제게 무슨일이 생겻다 하면
회사 조퇴하고 휴가쓰며 회사 안가고 집에 딱 붙을라고 하고...


그렇다고 이사람 제게 애교있게 애정표현하는것도 전혀없고
누워잇을때 뒤에서 제가 안아주면 무지~좋아라 하면서
잠좀자자..잠좀..자 이러네요
말투가 더 안아줘..안아줘..뉘앙스..
뽀뽀 해주면 무지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본인은 알아서 제게 해주는거 전혀 없습니다.


지난번 부부싸움에서도 하는말이,
결혼해서 사랑받고 시펏는데 왜 그렇게 그게 그리 힘든거냐며...한숨짓더라구요.

5개월 아들놈 키우는것도,
매일 안아달라 놀아달라 하는것도 힘들어 죽겟는데
사랑해달라..이런 남편땜에 하루종일 힘들어요..
회사에서 저녁밥 해결하고 오란소리가 그렇게 서운했는지 난리난리를 치고...

부부싸움끝에 얼굴맞대고 잇는게
넘넘 답답스럽고 가슴터질것 같아서 동네한바퀴 돌고 들어왓는데
애 버리고 간 나쁜 엄마라며 막 머라 하네요..

동네한바퀴 돌고 잇을때
애 아파서 병원간다고...큰일낫다고 빨리 오라고 뻥쳐서
들어와보니 평온한모습,,,,,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그래도 자는 모습보면 불쌍하고...

울 남편 사랑이 결핍된건가요? 어렷을때 사랑 못받고 자라서 그런가요?
말들어 보면 그런거 같지도 않은데...
돌아가신...시어머니 엄마..단어만 들어도 눈물 잘 흘리거든요.

제가 가정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나쁜사람 인건가요?
8년 연애하고 결혼했어도,,
결혼 생활이 진짜 너무 어려워요.


울 남편 심리좀 알려주세요...ㅠ.ㅠ











IP : 124.61.xxx.1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26 4:30 AM (76.178.xxx.104)

    충족될때까지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방법밖에 없습니다..
    애정결핍이예요..
    그거 외적조건봐선 잘 몰라요..
    또 사람성격따라 같은 조건에서 커도 전혀 다르구요..

    저희남편..겉으로 보면 단란화목한 집 막내로
    애교많고 자식이라면 끔뻑 죽는 어머님아래 자랐는데
    본인이 항상 소외되었다고 느끼더군요
    식구들은 다 니가 젤 많이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ㅠㅠ
    하여간 울남편은 제가 옆에서 애교 무진장 떨어줘야하고
    퇴근하는데 제가 안반기고 딴일하고 있으면
    기분 무지 나빠해요..
    제가 살짝 미싱에 미쳤더니만 미싱 부숴버리고싶었는거
    겨우 참았다는 사람입니다..
    근데 어쩌겠어요..남편인데..
    한번씩 욱!!!!하고 치밀지만 노력합니다..
    한 8년살고나니 요샌 요령이 생겨서
    좀 편합니다

  • 2. 저희도..
    '07.7.26 7:55 AM (222.238.xxx.19)

    저희도 그래요...남자들은 대외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중히여기기도 하지만,위치에 따라 그 행동,책임감

    이 심하게 짓누르는 것도 있더군요.더군다나 저희집같은경우...장남에..대학교수에...-_-;; 어디 사랑을

    받는다는것보다는 책임감,다른사람보다 더 자신을 단속하고..(사람에 따라조금 다르겠지만...)그런경향

    이거든요...저희도 제가 항상 애교피워야하고,제가 거의다 받아줘야하고 이해해줘야하고,잘삐지고...-_-;

    둘이있을때 막'우리아기는 뭐도 잘하고 잘하네~'이런식으로 칭찬해주면 진짜 좋아하고..-_-;;(나이는 사십대..-_-;; 이건 나이를 안가리는듯해요...)

    저도 뒤에서 안아주면 무지 좋아하면서,말로는 '더워 더워...너땜에 더워서 잠도못자겠어'하면서 전혀

    그런말로 안들리고'원글님 말씀처럼....더 안아줘 더워땀띠나도 나 사랑받고있는 이 느낌 좋아 미치겠어

    이런식이고 정말 어깨에 뽀뽀라도 해주면 자기도 막 애들처럼 어린양부리고 난리납니다..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아무래도 가정에서 자기와 가장 가깝고,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줄수있는

    사람이 아내이기때문에 자신 본연의 모습,이제까지 너무 외면받아왔던 자신의 감정에대해 아내에게

    호소하고 이해해주고,결국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아닐까요....남자들 마음이 은근 여리고 그렇더군요....그러려니...하고 자식처럼 사랑해줍시다...피곤하긴 무지피곤해요..늙은애를 키우는것과같다니깐요...-_-;;;

  • 3. 동시초
    '07.7.26 9:29 AM (220.119.xxx.150)

    남자들은 60살이 되어도 애다 라는 말이 있지요
    맨 위 답글 너무 재미있습니다.
    큰 소리 치면서 큰애 하나더 키운다 생각하고 좀 예뻐들 해주세요.
    원글님도 덥고 짜증이 나겠지만 남편이 그렇게 밥도 3그릇씩 먹고 좋아라 하면 기분 좋지 않나요 ?
    남편 없이 혼자 저녁먹으면 제대로 반찬도 안할텐데. . 많이 먹고 건강하고 해야 여름도 쉽게 나고 애도 잘 돌볼수 있답니다. 원글님 화이팅 !

  • 4. ^^
    '07.7.26 9:35 AM (24.6.xxx.27)

    울 남편도 너무너무 비슷해요.
    친정엄마랑 내 여자친구들 질투하는거...이제는 친구들이 남편 옆에 있다고 하면 전화를 뚝끊어요.
    그리고 맨날 안아죠, 애정결핍에 어제는 저녁약속이 있는데도 한참늦게와 뾰루퉁하고 차에 탔더니 자기의 하루가 궁금하지도 않냐고 왜 안묻냐고 막 뭐라고 해서 달래서 한참 이야기 들어면서 갔서요.
    잘때도 그렇고 일어날때도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지 않으면 사랑이 식었다고 하고.

    그냥 이런 사람과 사는것도 복이다 생각하고 맞춰주며 살고 있어요.

  • 5. ㅎㅎ
    '07.7.26 9:48 AM (121.128.xxx.1)

    그 사람의 단점이 곧 장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원글님 성격에 (그리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셔서) 아직 남편에게 맞춰주기가 힘 드시죠..
    게다가 같이 아이를 돌보는 것도 모자란데 자기까지 아이짓을 하고 있고...
    그런데.. 이런 남편의 기를 살려(??!!) 주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 집에 와서 아이도 잘 보고
    부인에게 사랑 받을 만한 행동 많이 하려 합니다.
    지금은 트집만 잡는 남편이지만 이것은 자기의 욕구(사랑받고자 하는)가 충족이 안되서 그렇고요..
    립서비스 많이 해주세요.. (속으로 치미는 거 참고요)

  • 6. 저는
    '07.7.26 10:12 AM (211.107.xxx.12)

    제가 그래요.. 위에 모든님들의 남편분들이 하는 행동을 제가 합니다..
    이런저런얘기들어보고 책도 읽어보고하니 제 자신이 애정결핍이라는걸 인정하게 됐어요.

    한참 부모, 특히 엄마손이 필요할때 엄마랑 같이 지내지 못했었어요.
    전 대놓고 신랑한테 얘기했답니다.
    나~~~~~ 애정결핍이야~~~~ 당신이 다 채워줘야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정말 행복해요. 신랑만나고 이런기분 처음느꼈지요.

    좀 피곤할꺼같긴해요.. 늘 사랑받고 있다고 확인(?)해야 맘이 편해지거든요.

    아.... 오늘은 내가 사랑해줘야겠다..^^

  • 7. 33
    '07.7.26 10:48 AM (61.36.xxx.170)

    저도 위의 남편분들 행동을 제가 하고 있네요 . 완전 똑같아요
    집에 와서 하루 어떻게 지냈냐고 묻고 애랑 놀아주지 않고 신문부터 펼쳐들면 힘들게 일하고 밤 10시에 와도 저는 화가 나서 삐지거든요
    마음이 달래지지가 않고 잘 안되요 . 노력하지만요

    물론 남편도 힘들어서 그런다는 거 알지만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돈 많이 안벌어와도 좋으니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려달라고 . 돈 필요없다고 .
    뭐 이건 일단 지금 돈이 풍족?하니까 하는 말이겠죠

    여튼 애정결핍과 사는 사람은 피곤하겠죠

  • 8. 저희남편도
    '07.7.26 10:51 AM (221.138.xxx.75)

    전 조금 어른스럽고, 존경할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 나이차 많이 나는 사람이랑 결혼했거든요...
    9살 나이차이 납니다... 근데도 완전 애기에요...

    칭찬해주고 이뻐해주면 정말 좋아해요... 얼굴 세수해도 칭찬해주고, 그러면서 스킨로션 발라주면 정말 좋아하고... 처음에는 적응 안됐는데 지금은 그냥 그렇게 살아요...
    그냥 남편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서...
    결혼3년차~ 이제 2세를 만들어야 하는데 조금 걱정도 됩니다...
    아기 태어나면 아기만 이뻐할까봐 걱정된다고 남편이 말합니다... 저도 남편이 스트레스 받을까 조금 걱정도 되구요... 어쩌겠어요...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
    큰애가 둘째생기면 스트레스 조금 받듯이~

  • 9. ^^
    '07.7.26 1:23 PM (121.136.xxx.36)

    저희집 남편 아주 독립적입니다.
    어려서 혼자 살아서 그런지 청소도 빨래도 자기 할일 철저하고 오히려 집안일들을
    로직칼하게 하려고 해서 오히려 감성적인 면으로 저랑 부딪칩니다.
    (가령 어떤일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면 말만하지 말고 거기에 대한 보완 또는 변경된 아이디어까지 내라~ )
    결혼하면서 이쁘다~ 이쁘다~해줬습니다.. 눈도 이쁘고.. 자기가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별소리를 다한다~ 하면서 얼굴도 빨개지고 하더니..
    (쇼파에 앉으면 무릎베개해주면서 머리 만져주고.. 얼굴 만져주고~)

    결혼 2개월만에 애가 생겼어요..(둘다 늦은 나이라서 다행이다~ 했지요)
    애 생겻는데.. 좀 아쉽다~ 하는 그런 마음을 보이더라구요..
    근사하게 축하하는데.. 자기랑 약속하나 하재요..
    모?? 했더니 애기 낳더라도 자기가 항상 1번이래요..
    둘이 잘 살면 되지 아이는 크면 지가 큰줄 알고 하니까..
    우리는 둘이서만 보면서 행복하게 살면 애도 행복해 진다고~
    나도 내 마누라가 1번이고 가장 최우선 협상 대상(무신 인질범이여~~)이니 잘 할꺼래요..
    그래서. 아 ~ 이 남자 .. 굳건한줄 알았더니.. 가끔은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엇어요..

    지금은 배 띵띵해도 애한테 태담도 안해줍니다..
    그리고선 저보고 누우라 해놓고 머리 만지작 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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