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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이 무엇이었던가..내 인생은 무엇이었던가

후아 조회수 : 680
작성일 : 2007-07-06 01:16:43
아기낳고 이제 만 4개월.. 도대체 내 인생이 뭐 어떠했던가 싶게 인생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애 낳고 키우고 사는게 이렇게 여자에게 형벌일줄은 몰랐다. 전적으로 여자만 책임져야 하고 그래야 하는게 당연하고 안그러면 나쁜년 취급받는 그런 ......

24시간 애한테 매여있고 그러면서 집안일도 해야하고 그러면서 대소사 집안일도 챙겨야 하고 지방에 있는 시댁 제사까지 내려가자고 하는 남편
진짜 남의 편이라서 남편인가?

정말..재수없다. 이혼하고 싶다
그러면서 자기만 힘든양 딴엔 나 생각해주는 ㄴ양 한숨 이래쉬고 저래 쉬고
시어머니한테 물어보고 정 오지말라고 하면 가지마란다
웃기고 있네..

내가 제사지내러 시집왔냐
너네집에 일해주러 시집왔냐
저 갓난쟁이를 데리고 그 더위에 고생시키며 내려가고 싶냐 그 똥차에 실고

그렇게 하기싫은 일은 안하고 어떻게 사냔다
그럼 당신은 정말 하기싫은 일 뭐하고 사냐니까
쓰레기 버려주지 않냐고 한다
............미치겠다

매일 퇴근하고 와서 집에 오면 티비부터 켜고
내가 아둥바둥 일할동안 애기 자면 티비 보고 있는 주제에
나더러 낮에 시간 많을때 일하지 뭐했냐고
머가 힘드냐고 한다

진짜 미치겠다
아 미치고 팔짝뛴다.
애만 아니면 이혼하고 싶다

진짜
진짜
내 인생은 무언가
이게 무언가
싶다.
애기만 아니면 뛰쳐나가
회사라도 가고
내 능력도 인정받고

이렇게 살려고
그렇게 아둥바둥 공부하고
유학하고
석사따고
.......

정말........홧병...나겠다
지금도 저런데 나중엔 나이들면 어떨까
미치겠다
시부모 모시고 지방 내려가 살자고 하겠지

분초를 쪼개써야하는 시간
내일 아기를 보려면 지금 자야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가슴이 답답하다
IP : 222.239.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6 9:13 AM (218.155.xxx.211)

    아이 낳고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감정 터널을 지나고 계십니다. 이 터널은 지금 님이 느끼시는 그대로의 감정을 느껴보는 시간이랍니다. 그래서 결혼만족도가 출산 직후~1년까지가 가장 낮아지는 원인이기도 하구요. 어느날 문득 내 아기가 자라있는 모습을 보며 내 삶의 일부분이 공중에 붕 뜨거나 무너지거나 낭비된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내 시간, 에너지,관심을 먹고 자라고 있었구나 하는 것 발견하시곤 뭉클할 날이 오실 겁니다. 힘든 시기이니 안 힘들 것이라 기대하진 마세요. 곧 끝난답니다.

  • 2. 힘내세요.
    '07.7.6 9:22 AM (203.238.xxx.140)

    저는 스물 여덟에 결혼했습니다. 대학 졸업도 하기전에 통역일을 시작해 15년전인 그때에 30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았고, 매년 두번씩 외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보고서 작성하고, 일이 있을때마다 외국 사람들 통역해가며 대접받아가며 풍요한 싱글 생활을 살았더랫습니다. 그러다 지금 남편을 만나 낳선 도시로 와서 사는데 딱 지금 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피눈물을 쏟으며 우울해했었고, 남편이, 아기가 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악몽을 떨칠수가 없었어요. 가족을 만든다는게 어떤건지 알았다면 더 많은 생각을 했었겠지만..어쨌든 내 선택이었고... 이젠 너무나 행복하게 크는 두 아이들을 보면 감사와 미안함이 겹칩니다.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잘나가는 싱글의 모습을 떨치고 100점짜리 엄마,아내가 되보기로 목표를 정해보세요. 생각보단 부족한 부분이 많을 거예요. 힘내세요. 님 글읽으면서 옛날생각나서 가슴이 아파요. 그럴때가 있어요...있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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