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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를 토하게 했어요..

호호 조회수 : 565
작성일 : 2007-07-03 13:23:41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병원 갔다가 물약하고 가루약을 타왔거든요

6-8시간마다 한번씩 먹이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친정엄마가 스푼에 물약, 가루약 개어서 먹이셨어요. 무슨 맛인지 모르니까 덥썩 먹더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더니 맛이 이상했는지 계속 입맛을 다시고 켁켁거리고 했다는데,


저녁때, 두번째 먹일 시간이 되어 똑같이 해서 먹이려니까 곧 죽어도 안 먹겠다는 거에요
17개월짜리한테 넘 많은 걸 기대한 이 바보가, tv를 끈 다음 약 먹으면 켜줄께, 했지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버럭버럭 울기 시작하면서 어떻게든 tv를 켜려고 하는데
제가 리모콘도 감추고 tv 앞에 서서 약부터 먹자, 그럼 바로 tv 켜줄께, 만 끈질기게 반복했어요
애가 울다가 울다가 좀전에 먹은 걸 다 토하더라고요
토한 다음에도 트림 소릴 내면서 힘들어 하고요

간신히 진정시키고 씻겨주고 tv켜주고, 약 먹이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신랑이 퇴근해 와서는 주스에 약을 타서 간신히 반 쯤 먹이고 재웠죠

아이는 밤새 열나고 저는 후회하랴 애기 열식히고 재우랴 거의 밤을 새웠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역시 약을 보자마자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거죠. 도저히 먹자고 못하겠더라고요. 어젯밤 그 사단을 내놓은지라.

친정엄마가 건너오셔서는 코 꽉 잡고 먹이셨어요. 그나마 물약만. 가루약은 주스에 타주었더니 딱 한모금 먹어보고 내려놓았고요.


맛을 보니 물약은 들큰하니 먹을 만 한데, 가루약은 뒷맛이 아주 쓰고 이상해요. 애가 싫어할 만 해요.


17개월짜리 아이한테 약은 어떻게 먹여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먹여서 키우셨어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초짜 못난 엄마 자책감으로 괴로운 하루네요ㅜㅜ

IP : 220.76.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07.7.3 1:30 PM (125.142.xxx.227)

    그렇게하면 아이에게 공포심을 느끼는 시간이 길어지죠.
    물약에 가루약을 개어 먹일수있다면 약먹이는 스푼에 물약과 가루약을 묽게 개어서 먹이시고
    물약따로 가루약 따로 먹여야한다면 가루약은 약먹이는 스푼에 물에 개어서 준비하시구요
    엄마가 바닥에 앉은상태에서 한쪽 다리로 아이 다리를꽉잡고
    한쪽팔로는 아이를 감싸안으면서 두팔을 꽉 잡은뒤에
    아이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고개안젖히면 약이 다시 흘러나오고 너무 뒤로 젖히면 기도로 넘어갈수도 있으므로)
    입에 얼른 약먹이는 스푼넣어 약먹이고 입을 좀 벌려주면 울면서 꿀떡꿀떡 넘어가요
    2초도 안걸려요
    그뒤에 곧바로 아이가 제일좋아하는 보상책을 해줘서 주의를 딴데로 돌리거나
    얼른 밖으로 데리고나가 주의를환기시켜주면 약먹이기 쉬워요

  • 2. 허무
    '07.7.3 2:32 PM (218.232.xxx.191)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를 틀어 주시고 아이가 정신 파는 새 얼른 먹이세요

    첨엔 분해하다가 곧 약이 별거 아니 었네 하는 기분이 드는지 가만 있더라구요

    그럼 그 때 당근을 주세요 안아주고 칭찬해 주고 맛난 거 주세요

  • 3.
    '07.7.3 4:52 PM (163.152.xxx.46)

    진하게 설탕물 타놓고 설탕물 서너 수저 먹이고 중간에 약 먹이고 바로 설탕물 다시 먹이고...
    그럼 좀 먹더군요. 제 아이도 약 먹다가 비위 상하면 바로 토하곤 했어요.

  • 4. ~~
    '07.7.3 10:26 PM (222.239.xxx.122)

    전...약이랑 주사기를 보여주면서 이 약 안먹으면 주사맞아야 한다.
    안그러면 병이 낫지를 않는다. 어떤거 선택할래? 했더니 두말없이 약먹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물약에 가루약 타서 최대한 빠르게 먹이고 물먹이고 참 착하다고 칭찬해주고
    약 잘먹어서 사탕한개 준다고 했더니.
    지금껏 약먹이는데 어려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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