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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걸까요?
남편 회사는 분위기가 무척 자유로워서 일반적인 회사 분위기랑
많이 틀립니다.
직원들간에 딱딱 직급 대우나 존칭을 하는 회사랑 완젼 반대지요.
분명 직급이 있고 상사지만 나이가 서로 같아서 친구 대하듯 대하는 분위기고
여직원들도 남직원들과 모임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솔직히 별로 달가운 부분이 아니지만 회사 분위기가 그런 걸 어쩌겠어요.
저는 아무리 친하더라도 기본 예의와 상식은 지켜야 한다는 주의라...
일단 분위기가 그렇다보니 술자리가 잦은 편입니다.
회식도 가끔 하고 또 직원들끼리 따로 술자리도 자주 만들고.
저는 그게 왜그렇게 싫은 지 모르겠어요.
저 또한 사회생활 나름 오래 해봤고 무척 위계질서 딱 잡힌 공간에서
일해서 회식, 저녁, 술자리 등등 많이 해봤지만
남편 회사 동료들과의 잦은 술자리를 보는게 정말 싫으네요.
회사 회식도 종종 있고 직원들과 저녁도 종종 먹던데
또 거기서 따로 또 술자리 만들어서 또 술마시고...
남편은 회사가 멀어서 출퇴근 왕복 3시간 정도를 운전하고 다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에 술을 많이 마시면 그 다음날 엄청 힘들어해요.
평소에도 잠이 많은 사람이라 술 마신 날이면 난리지요.
또...남편 나이와 경력에 비해 월급은 엄청 짭니다. 정말 짜요.
제가 5-6년 전에 받았던 월급에 쪼금 더 받는 정도니...
남편이 일하는 회사 업계가 일은 무지 하는데 월급는 무지 짭니다. ㅎㅎ
참 황당하죠.
토요일 일하고 일요일도 한달에 한 번 일하고 평일은 10시가 되어야 집에 옵니다.
평일에 남편과 마주하는 시간은 딱 두시간 이네요.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저녁을 먹는터라 저흰 10시에 저녁을 먹어요. ㅠ.ㅠ
그리곤 피곤하니 잠깐 쉬었다가 바로 자고... 어쩔 수 없지요.
일은 그렇게 하지만 월급이 작아서 ...
회식이 있거나 직원들과 술자리가 회사 근처에서 있으면 대리운전으로
집에 와야 하고 대리비용이 몇번 나가구요.
또 직원과 술 마시면서 한 두번씩 술 사게 되니 그 비용도 만만찮구요.
월급은 얼마 안돼는데 나가는 술 값, 대리비.. (물론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월급에 기준을 둔다면 너무 과한 편이지요.
평소에도 일이 많아서 피곤해하고 장거리 운전 하다보니 힘들어하고.
그런데다 술도 자주 마시게 되면 몸 상하고. 또 힘들어하고.
월급은 작고 부부간에 얼굴 마주 하고 있을 시간도 없고...
그래서 일까요.
저는 요즘 자꾸 부부가 얼굴 마주보고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술 때문에 몸 망가지고 건강 상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돈을 많이 벌어도 가족과 같이 할 시간이 없다면 또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적어도 돈을 많이 번다는 가정하에 얘기를 하였지만
지금 저흰 둘이 일해도 3백이 안돼는 걸요.
마음이 많이 지치는지 요즘은 한적한 시골에서 부부가 열심히
일하고 서로 마주하면서 사는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농사 짓는거 힘든 일인거야 그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구요..(시골에서 나고 자라서...)
그럼에도 귀농을 선택해서 힘든단계 이겨내고 큰 욕심없이 행복하게 사는
부부들 얘기가 나오면 그게 참 부럽네요.
저번에 TV에 나온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부부는 같은 곳을 따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어떤 것을 보든, 어떤 일을 하든
서로 마주보고 있어야 다툼이 없다... 뭐 이런 비슷한 내용이었는데
그 말씀도 참 공감이 가더군요.
덧붙여 하시는 말씀이... 도시에 사는 부부들 부부싸움 안하고 사는 사람들 별로 없다.
수없이 싸우고 싸운다. 헌데 농촌에 사는 부부들..또는 같은 일을 하는 부부들은
싸우는 일이 거의 없다. 부부가 서로를 마주하면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왠만해선 싸울 일이 없는 것이라고...
하루종일 떨어져 있다 잠깐 집에서 만나도 대화도 별로 없고 서로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얘기하는 부부 혹은 남자 거의 없다 보니 대화 단절에서 오는 소외감이
커지고 의견대립이 많아지면서 싸우고 ...
사실 요번에 인터넷에 뜬 내용인데 직장동료를 동료이상으로 이성적 감정을 느낀 경우가
90% 넘었더군요.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하루종일 같이 있다시피 하는 상황이니 정말 잔정도 많이 들고
호감도 생기고 어울리다보면 또 알게모르게 복잡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도 할겁니다.
그 어떤 분 말씀처럼 아내보다 직장 여직원과의 시간이 더 길고 많으니 자칫 그런 감정이
아무렇지 않게 들 수도 있는 상황이 되겠죠.
하지만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걸 마주보고 사는 부부는 확실히 다르다는 거죠.
모든 시간을 서로 같이 하다보니 이사람이 지금 기분이 나쁜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말하지 않아도 알기때문에 부부싸움 할 일이
왠만하면 없다는 겁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요즘 그런게 그리워요. 저도 남편이랑 같은 곳을 따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서로 마주보면서 살고 싶네요.
1. ..
'07.7.3 10:38 AM (210.180.xxx.126)제가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는 외려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게 이상적이라고 하더군요.
그 오묘한 철학적 풀이는 모르겠지만 처음 사랑에 빠져있을때는 마주보고 좋아라 하는데
나중에는 한곳을 나란히 바라보며 늙어가는게 좋다네요. 그래야 싸울 일이 적다고...
딴 얘기지만요, 부부가 같은 공간에서 낮동안 일하는 사람들 많이 싸우던걸요.
여자는 하루종일 자유가 없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 쌓인다면서요.2. ..
'07.7.3 10:44 AM (210.108.xxx.5)남편도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셔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아내 때문에 억지로.. 가 될것이고 그 상황에서 불편을 느끼면 아내에게 불만과 원망이 더 강해질 수 있어요.
3. ...
'07.7.3 11:20 AM (218.159.xxx.91)같은 일을 해 하루종일 마주 보고 있거나 서로 다른 일을 하든 부부간에 서로에 대한 배려나 측은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다툼이 있게 마련이에요. 결국 부부간에도 서로 마음에 들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4. 창공
'07.7.3 1:06 PM (211.210.xxx.62)다른 문제는 위의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시니 직장내 불륜문제 관련해서만 잠시 말씀드립니다. 없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직장내 연애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드라마같은 설정이 아니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부딪히는 시간이 많을수록 마음이 맞기 어렵네요. 간혹 마음이 맞는 사람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업무로 만나다 보면, 서로 손익이 발생하는 일이 생기다 보면 좋은 감정 미련없이 떨궈지기 쉬운게 사회 아닙니까?!. 모임의 분위기가 좋아 회식이 많을수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만나면 서로 불편한 사이이기 쉽습니다. 부인도 시간이 지나면 남편에 대한 안좋은 점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장내 직원들 또한 못볼꼴 많이 보며 지낸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하실까요?! 꼭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같은 사람들이 있어 가정을 지키는 부인들에게 쓸데없는 신경을 쓰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저사람 부인 불쌍해서 어쩐대? 내지는 집에서는 아실까? 하는 정도로 밖에서도 줄줄줄 새고 있는 사람들 많습니다.
남편분이 모임을 좀 자제하셨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것도 한 때더군요. 멤버가 한두사람 바뀐다든지, 멤버중 누가 건강상 문제가 생기던지,....여튼 조그만 충격에도 부스러질 수 있는 모임이라서 말이지요.5. 소심남
'07.7.10 2:36 PM (166.104.xxx.72)사실 가정있는 남자들이 여직원들에게 더 친절하고 부담없이 대해줍니다
그래서 신입직원이나 나이어린직원들이 오히려 소문이 나기 어려운 유부남이나 나이가 좀 상대적으로
많은 남자상사에게 잘 기댈려고하져
그러나 그런점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유부남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걱정입니다
정말 그런사람들 보면 그사람을 믿고 사는 식구들이 너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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