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나봐

[아무래도]

제목 그대로 내가 미쳤나봐요
저번주 툐요일 간장게장 담는다고 잔뜩 주문해서 여기 레시피대로 잘 했거든요
식힌 간장을 붓고 딤채에 잘 놓았는데..
어제 저녁 소고기 무우국 끊일려고 조선간장을 찾는데 아무리 봐도 없더라고요
아차 싶어 남아있는 간장병을 보니 몽고간장이라는 상표가 떡 붙어 있지 않아요
그래요 . 간장게장에 들어간 간장이 몽고간장이 아니라 조선 간장이었던 거예요.
병이 아주 비슷하지만 그래도 틀리는데...
재빨리 딤채에 들어있는 게장맛을 찍어보니 아뿔사 이렇게 짤수가..
부랴부랴 게 한마리씩 포장해서 냉동고에 넣어뒀어요
시간이 지나면 좀 덜 짤려나 아님 이틀밖에 안담궈났으니 아직 맛이 덜 들지 않았을까....
어쩐다요, 이일을 게가 자그만치 10마리인데...
아무봐도 내가 미치지 않았음 어쩜 그런일이
내머리를 쥐어뜯고 있어요

[ㅋㅋ]

짜지만 않다면 오히려 깊은 맛이 있지 않을까요?
공장에서 나온 진간장 안 쓰기 위해 레시피 연구하기도 하는걸요.
슴슴하기많을 빌어드립니다.^^*

저, 뜬금없는데요.
요즘 활게 가격이 어떻게 하던가요?
게장을 담아 달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아직 시장에 못 가보고 있습니다.

[...]

짜긴하겠지만 잘 변하지 않을것 같아요.
좀 오래 먹을 수 있는 게장은 조선간장에 해 놓고 먹는거 봤어요.
걱정 마세요.

[아무래도]

감사합니다. 활게가 천차만별인데 저는 3kg 암게 66000원 줬어요

[맞춤법]

슴슴하기 많을...이 뭡니까.
아이고...슴슴하기만을......

[쯥..]

저는...매실 눈알 튀어나올정도로.. 칼집내고 망치질해서..과육 분리해서.. 설탕 고이고이 재워놓고...
전화질 해대다가... 정신 도망가서..T.T
간신히 정신 수습하고보니...손에 들고있던 생수병을 거따가 들이붓고 있더군요...
미쳤지...미쳤지... 진짜..주저앉아서..넋놓고 그걸 바라보고 있었던 아픈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 후의 얘기는 기억 저편에 파묻었습니다..

그래도...님의 게장은..갱생이 가능하니..애꿎은 머리카락 쥐어뜯지 마시구요...
걍... 원래 세상에는 조선간장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원래 간장게장은 이맛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족들에게도 세뇌시키고 맛나게 드세요..*^^*

[ㅋㅋㅋ]

"걍... 원래 세상에는 조선간장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고...원래 간장게장은 이맛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족들에게도 세뇌시키고 맛나게 드세요..*^^* "
△ 저글에 저 뒤집어 졌습니다...하하하(((((((((

[ㅋㅋ]

쯥님 때문에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재치 있는 82님들 때문에 자게를 못떠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