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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댁에 2주연속 내려오래요

가기싫어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07-06-28 15:43:06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달 되었습니다.
남편이랑 통화하다가 하도 열받아서 ;; 직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사 눈을 피해 들어왔어요.
시댁은 대구구요, 다음주 일요일이 시아버님 생신이고(결혼하고 첫 생신) / 그다음주 일요일이 시할아버지 제사예요.
남편은 주5일 하고, 저는 격주로 토요일에 출근합니다.
그런데 시아버님 생신날에 제가 중요한 시험이 있어요. 내년에 진급할때 가점으로 작용하는 시험인데,
올해 기회가 두번밖에 없어서 어지간하면 이번에 꼭 붙어야합니다.
공부는 회사다니면서 하느라 많이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먼저 시엄마가 남편 통해서 하신말씀이 이주연속 내려오는건 힘드니 둘중 한번만 오는게 어떻냐고 하셨고
저는 아무래도 시험이 부담스러우니 생신날은 그냥 전화만 드리고 제사할때 가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남편한테 표시했어요.
근데 어제밤에 와서 대뜸 하는 말이, 저땜에 생신을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로 옮겼으니 토요일에 오라는거예요.
저는 무슨 천잰가요 ;; 일년에 두번밖에 없는 시험전날 지방엘 다녀오다니 ;;
제 배려를 너무 안해주시는것같아서 무지 열받았습니다.
제 입장 생각안하고 무조건 엄마한테 네네 한 남편한테 화가나서 어젯밤 무지 화를 냈죠.
단순한 제남편..그럼 엄마한테 다시 얘길 하겠대요.
그래서 더 열받았습니다. 저.
니가 대번에 [엄마 그날은 시험전날이라서 안되요]라고 하는거랑
한박자쉬고 [안돼요]라고 하는거랑 차이난다고.. 다시 전화해서 못가는데요 하면 니가 못가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내가 못가겠다고 시킨게 되는거니까.. 나도 부담스럽고 시엄마도 서운하시다구요. 왜 그런걸 미리미리 알아서 처신 못해주냐고 더 화를 냈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한~참 싸우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시험전날 가서 점심만 먹고 바로 오던가
아니면 제사할때 가자..로 결론내리고 잤습니다.
어디까지나 전제는 두 주 중 한주만 가는거였고, 그건 시부모님이 직접 처음부터 말씀하신거였죠.

근데 아까..낮에 통화하니
두번다 내려오라네요 ;;
남편한테 소리소리 지르면서 막 화를 냈습니다.
우리엄마가 너같은 놈한테 나 시집보낸거 알면 진짜 어이없어하실거라고..
결국 부모님 하자는대로 찍소리도 못하고 할거였으면 어젯밤 우리가 잠도 못자고 얘기한것들은 다 뭐냐고.
내 진급에 관계된 시험은 아무것도 아니고, 나 일주일에 하루 있는 휴일은 아무것도 아니냐고..
너무 서운하니까 말도 안나오데요..
남편만 내편이 되면 시집에서 아무리 뭐라 그래도 그나마 수월하다던데
제 남편은 내편이 아닌데다가 바보같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뭘 모를까요?
자기 처의 입장이란걸 머릿속에 담고나 있는걸까요?

아..선배주부님들..
이런 얘길 친정엄마한테 할수도 없고,
사촌언니들한테 하면 결국 엄마귀에 들어갈거고 ;
이래저래 외롭고 답답해서 여기다 글올려요.
제가 너무한건가요?
여기보면 시집에 매주 가신다는 분들도 있으신데..설마 그게 대구는 아니죠? --;;
그렇다고해도 전 못견디겠어요..어떻게 이주연속 내 생활을 다 시집에 바쳐요.
으~~속상해요..ㅠㅠ


IP : 210.118.xxx.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8 3:49 PM (222.100.xxx.146)

    아쉽지만, 처음부터 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셨으면 좋았을걸 그랬어요.
    며느리 맞고 첫 생신이니 시댁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두셨을거예요.
    처음에 두번중 한번만 내려와라 하고 말씀하신것도 나름대로 배려를 하신거 같구요.
    아마 아들이 안된다고 말했으니 시부모님 입장에선 결혼하더니 벌써부터 저런다고 생각하셨을수도 있구요.

    제가 결혼생활 해보니까요, 결혼 초반에는 여자가 나서는게 편하더라구요.
    저도 초반에는 시댁에 항상 제가 전화하고 그랬거든요
    이제 몇년 지나서 남편이 나서서 간다 못간다 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세요
    님이 웃으면서, 너무 죄송하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다면 이해해주셨을거 같아요
    (두번중 한번만 오라는 말씀 하셨다는걸로 봐서는 이해 해주실 분들 같아요)

    남편 탓만 하지 마시고, 님이 시댁에 전화 하셔서 기분 좋게 한번 말씀 드려보세요.
    저도 시댁보단 며느리들 편에 서는 똑같은 며느리 입장이지만, 이번 일은 그러는게 나을거 같아요.
    그리고 시험 꼭 잘 보시구요 ^^

  • 2. ^^
    '07.6.28 3:53 PM (61.84.xxx.17)

    첫제사 첫생신.. 어른들 뭐 이런거 중요하게 생각하시잖아요..
    시험이랑 겹처서 참.. 곤란하시겠어요..
    정작 본인은 시댁 부산이고 직장다녀 시아버님 첫제사는 평일이라 건너뛰었는데.. 물론 죄송하다 몇번 말씀드리고 그 전 주말에 내려가서 나름대로는 싹싹하게 애교도 부리고 말씀도 잘 드려서 이해해주시리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어머님 엄청 서운해하셔서 한동안 서먹했던 기억이... 그게 기억이 오래가더라구요.. 두번째 제사가니 시댁어른들 그때 말씀하시면서 에그에그..
    어른들 비위맞춰드리기 참 힘들져?

  • 3.
    '07.6.28 3:53 PM (203.128.xxx.160)

    님 남편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남편들이 시부모님말씀에 꼼짝 못해요.
    저도 가운데서 남편한테 엄청 화내고 조언을 해줘도 나중엔 결국 시부모님 하자는대로 따라가게 되더라구요.
    정말 짜증나요.
    결혼해보니 시부모님 말씀은 곧 법이더군요.며느리가 큰 시험이 있던 ,수술을 하던,아파서 죽을것 같던 ..전혀 신경 안쓰고 본인들 생각만 해요 .
    시댁문제만 아니면 남편이랑 정말 사이좋은데,항상 시댁문제로 싸우게되요.

  • 4. 좀만
    '07.6.28 3:56 PM (220.76.xxx.108)

    더 이해하세요..결혼 첫 생신은 실은 며느리가 챙겨드리는 거에요 특히 어른들께는 아들 장가 보내고 첫생신이라 여러 분들께 며느리 선보이는 자리라 더욱 크게 생각하시죠. 근데 지방이시라고 생신상 받기도 원치 않으시고, 생신도 당일 아닌 토욜로 일부러 옮기신 거쟎아요 어른들로선 양보할 수 있는데까지 하신 겁니다
    물론 아가야 공부해라 넌 오지 마라, 하시는 부모님이면야 좋겠지만, 결혼 후 두번째도 아닌 첫생신...그러기 쉽지 않아요.
    이건 싸울일은 아닌거 같고 신랑분한테도 님이 넘 심하게 하셨네요. 결혼하신지 얼마 안되어 서투르시고, 이제 자유로운 싱글이 아니라는 것에 아직 익숙치 않으신 것 같은데...
    이번 건은 결코 시부모님이 심하신 건 아니에요

  • 5. 똑같네요.
    '07.6.28 4:01 PM (58.227.xxx.110)

    저희 남편이랑 똑같아요. 실컷 시댁가기전에 말맞추어놓고는 시댁가서는 엉뚱한 소리를 한답니다.
    지금은 결혼 9년차 남편 말 믿고 않고 할말이 있으면 제가 다 합니다.

    그나저나 첫 생신이니 ..... 그렇게 멀리 있어도 제사때도 가야되나요???

  • 6. ..
    '07.6.28 4:04 PM (203.128.xxx.160)

    근데 왜 결혼 후 생신은 며느리가 꼭 챙겨야하는거죠?저희 시댁도 며느리 들이기전엔 생일을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안해서 시부모님 생신이며 형제들 생일 전혀 몰랐대요.
    그런집이 며느리 들어오니까 아주 큰일처럼 직장 다니는 며느리 월차까지 내게하면서 생신상을 2일씩 꼭 하게 하세요.
    며느리가 무슨 죄인인가요?

  • 7. 정답
    '07.6.28 4:13 PM (211.207.xxx.119)

    생신때는 남편만 보내세요
    어찌 아들만 장가가면 생일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솔직히 이 세상에 생일 없는 생물체가 존재하는지요
    저희 친정도 남동생 결혼하자 무슨 명문귀족이나 왕족처럼 친정엄마 생일 타령을 하시더군요
    저희집 아버지 생일도 미역국 달랑 하나 하던가 아니믄 그냥 지나간 날도 많아던것 같던데...
    특히 제 생일은 어떤 언급도 없이 지나갔는데, 남동생 결혼하자 없던 생일까지 챙기시더군요
    저희 시댁도 마찬가지예요
    제 남편도 저희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하던데...

    첫번째든 두번째든 백번째든 시댁일은 항상 중요합니다
    이번에 못 챙겨 드리면 다음에 더 잘 하시믄 됩니다
    시아버지 생일 한번 챙기고 다음에 모른 척 하실 것도 아니고 , 생일이 없어 지는 것도 안니니
    지송하다 전화 미리 드리고 신랑만 보내세요

  • 8. ..
    '07.6.28 4:21 PM (58.73.xxx.95)

    어찌 아들만 장가가면 생일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2

    넘 동감이네요
    것두 가까운곳도 아닌 지방인데
    시험이 아니라도 2주연속 오라는건 넘 무리에요
    그나마 아버님 생신은 이해되지만
    전 요즘세대라 그런지 바로 위 부모님도 아닌
    조부모 제사에까지 그 먼시간을 걸려 왔다갔다 하는건 넘 싫네요

    전 아직은 아들 없지만
    만약 아들 낳는다 해도, 절대 나중에 제사지내라 소리는 안할거에요
    살아있을때 가끔 얼굴보며 잘 지내면 되지
    죽고난뒤에 하루종일 기름 튀겨가며 허리부러져라 음식해서 하는 제사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네요 -_-

  • 9. 정답
    '07.6.28 4:26 PM (211.207.xxx.119)

    원글님
    대부분 남편들은 마누라 말을 못 알아 들어요
    엄마 말씀만 알아 듣더군요. 이것도 결혼한 뒤에 생기는 능력이예요
    화내면 내 몸만 아파요

    시험 잘 보시고 제사때 잘 하세요 ^^

  • 10.
    '07.6.28 4:28 PM (154.5.xxx.38)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내 맘이 부처면 모두가 부처로 보이죠.

  • 11. 음님
    '07.6.28 4:31 PM (211.207.xxx.119)

    무슨 말씀이세요
    무지한 중생들이 알아 들을수 있게 말씀 해 주세요

  • 12. 시댁문화
    '07.6.28 4:38 PM (211.171.xxx.11)

    서울에서 대구까지 맞벌이 부부가 연속 두번 내려가는거 저도 이해 안갑니다. 전 시댁이 3시간 거리인데 신혼여행 다녀온 뒤 2주후가 명절이었어요. 월요일부터 출근해야하는데 일요일날 시댁가면 피곤하다고 그냥 명절때 가서 한방에 인사드리겠다고 신랑한테 말했다가 아주 경우없는 사람 취급받았어요. 그 후 4주 후에 시어머님 생신이었습니다. 신랑 생일과 같은 날이에요. 전날 내려가서 음식하고 생일날 아침 일찍 상차렸습니다. 시어머님한테 20만원 용돈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다들 시어머님만 챙겼지 저희 신랑은 생일축하한다는 말도 못들었어요. 선물하나 없었고요. 전 시부모님 생일상 딱 한번씩만 차려드릴거고 다음부턴 외식하려고 해요. 저희 시댁엔 내려가기만 하면 꼭 저녁같이 먹고 자고가야한다는 것도 전 싫더군요. 곧 있으면 제 생일인데 기대 전혀 안해요. 아들한테도 아무것도 안해주시는데 며느리한테 설마 해주시려고요.

  • 13. ^^
    '07.6.28 4:42 PM (211.111.xxx.228)

    저도 시댁이 대구라서...아무래도 어른들이 좀 더 보수적이고 장가가도 내아들~ 뭐 이런건
    있으시거든요...근데 원글님이 먼저 아버님께 전화드려서 애교있게 말씀 해보시지 그르셨어요...
    저희 시아버님도 공무원 생활 오래하셔서 mind가 좀 경직되신 편인데...그래도 며느리예요~
    하고 전화드리면 막말로 살살 녹으시거든요.
    지금이라도 아버님께 전화 넣으셔서 "아버님 저 너무 보고 싶으시죠?"이렇게 운 떼시고
    아버님이 보고 싶어하는 며느리가 중요한 시험이 있는데 그거 안되면 밥줄 끊겨서
    아들 고생시킨다고 너스레도 좀 떨고 애교 좀 부려보세요.
    잘 되시길 바래요...

  • 14. 원글
    '07.6.28 4:44 PM (210.118.xxx.2)

    원글쓴사람이예요.
    화도 좀 가라앉았고, 님들 쓰신 다양한 글들 읽어보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저더러 참으라는 분들, 제 편들어주시는 분들 다 골고루 이해가 되고 정말 고맙습니다.
    저랑 처음부터 얘기했으면 달라졌을수도 있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지만 이미 지난일이구요.(아쉽네요..그랬으면 진짜 어떻게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시어머님이 남편이랑 통화를 하시니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고.
    남편은 저랑 동갑이라 아직까진 화낼때 말이 막나가네요. ^^; 나중에 자식앞에선 이러지 않아야할터인데..

    첫생신은 며느리나 사위가 챙겨드리라는거 저도 들어 알고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리고 시아버님생신은 작은아버지 세분의 가족과 고모네 한가족, 도합 20여명이 모여서 치르는 큰 행사예요.
    (원래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이번엔 그렇게 하신다네요)
    두분만 치르시는 생신이던, 많이 모아 잔치를 하시던 제 입장이란게 있는건데. 제 생활 다 구겨가면서 거기 맞출수는 없는거잖아요.
    제사도 저는 사실 제삿상 근처에도 못가보고 커서 그런지..그다지 와닿지도 않구요
    제입장에선 거기 가는것도 100번 양보한겁니다. 교회다니는 사람들 사실 제삿밥 근처에도 안가는 사람들 많아요.
    저도 그런환경에서 커와서 마음으로부터 내키는건 아니지만.. 시집의 풍습이니 그냥 그건 맞춰야겠다 생각했던거예요.

    다음달에 우리부모님 생신이 역시 일주일간격(토요일, 담주목요일 이렇게 있습니다)으로 있는데 그때 신랑이 어떻게 나오나 궁금하네요.
    결혼해서 싸울일은 정말 시댁밖에 없는것같아요.

  • 15. ㅎㅎㅎ
    '07.6.28 4:48 PM (218.50.xxx.251)

    음님 말씀에 음님님이 물어보시는게 웃겨서 로긴했답니다.
    그러게요.
    왜 남자들은 결혼하면 안하던 생신 챙기기, 명절챙기기, 내형제 챙기기, 부모님 특히 어머니 말씀은 곧 법이다라고 생각하나요.
    이것에 대해 과학자들이 연구해놓은건 없나요?
    전 2번중에 한번만 간다입니다.
    아마도 아들한테 중요한 시험이었다면 '첫 생신' '첫제사' 뭐 이런거에 중요성 안두고 '며늘아 너혼자 내려와라' 그랬을걸요?
    아니지...시험보러갈 사람 잘 챙겨먹여야하니 며느리도 내려오지말라고 했을까요?
    아뭏든 원글님에게 중요한 시험이니만큼 남편분보고 생신때 혼자 다녀오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7년째인데요
    시댁은 '첫생신,''첫제사' 이런게 의미가 깊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7년동안 해보니 그중에 한번 소홀해도 서운하신건 마찬가지이시고 말씀도 많아지시고 그렇던데요?

  • 16. ......
    '07.6.28 4:50 PM (203.255.xxx.180)

    맞아요..
    저희집은 아직 저랑 동생이랑 미혼인데 둘다 부모님이랑 멀리 살고 있는 이유도 있고해서
    부모님 생신 가볍게 하거든요.
    용돈정도나 보내드리고..
    근데 주위보믄 아들 장가간집들 부모님 생신 아주 잘 챙기잖아요.
    저희집도 제 남동생 장가가면 분위기 달라지려나..^^;;
    여자로서 이런 분위기 넘 싫어요.
    부모님 생신 챙겨드리는거야 당연한거지만
    대한민국에서 어디 사위가 처갓집 어른들 생신 이렇게 챙기는집이 흔하게 있나요?
    이게 서로 불공평하다는 말이죠..

  • 17. 결론은
    '07.6.28 5:16 PM (59.7.xxx.124)

    생신은 가보셔야 할듯하네요
    두고두고 말들을 일이예요
    가셨다가 되도록이면 일찍 올라오시는 방향으로 하시고 꼭 내려가세요
    평~~생 꼬리표로 붙을꺼예요
    본인한테는 진급에 관한 시험이라 무지하게 중요하겠지만 시댁과의 관계도
    평생을 살아야하기에 참으로 중요하답니다
    특히나 시가쪽 어르신들이 다 모이신다면 당연히 말 나옵니다
    시부모님 위신도 생각해드려야할겁니다

    마음비우시고 생신때 내려가서 뵙고 일찍올라와 시험공부마무리 잘하세요
    이길만이 좀더 수월한 시집살이길인것 같네요^*^

  • 18. 저라면..
    '07.6.28 5:46 PM (222.107.xxx.36)

    물론 힘드시겠지만
    첫생신을 그냥 지나치기도 참 힘들죠
    시할아버지 제사도 평일이라면 몰라도
    일요일인 경우 빠지기 힘들 것이구요.
    진급시험이 문제라면
    이번주 일요일에 다녀오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런걸로 팽팽히 맞서봐야 남는건 상처뿐입니다
    적절한 타협점을 찾으셔야 해요.
    두번을 다 가되, 시기를 조정하는거, 어떠세요?

  • 19. 저는
    '07.6.28 6:17 PM (210.123.xxx.89)

    같은 경우를 겪었을 때 제가 평일에 공부 더 하고 시댁 다녀오는 것으로 했어요.

    스스로에게 물어봤거든요. 그날 갔다온다고 붙을 시험 떨어지겠니? 그렇게 자문했더니 아니더군요. 시험에 떨어지면 내가 평소에 공부 안한 탓이지 전날 시댁 갔다온 탓은 아니라구요. 그리고 전날 시댁 안 가고 공부한다고 떨어질 시험 붙는 것 아니라구요.

    그래서 저는 시댁 갈 일은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만 거하게 하는 건 아닐 거예요. 저는 친정이 아버지 생신을 그렇게 거하게 하시거든요. 앞으로 올케가 들어와도 규모가 줄지는 않겠죠.

    저희 친정 경우에는 생신 규모가 크다고 해서 올케가 차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갓 결혼했는데 뭘 알겠습니까. 어렵고 익숙치 않겠죠. 당연히 어머니가 음식이며 뒷정리며 다 맡아 하시게 될 텐데, 올케가 시험 얘기하면서 첫 생신 못 온다고 하면 저는 좀 그럴 것 같아요.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으로는 두고 두고 서운할 것 같다는 얘기죠.

    참고로 저는 나이 꽤 젊은 사람입니다. 아직까지 시댁 입장보다는 며느리 입장이 우선 이해되는 사람이구요. 그런데도 이런 생각이 든다면, 시어른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답이 나오겠죠.

  • 20. 근데
    '07.6.28 6:47 PM (211.217.xxx.133)

    시험이 참 중요한것은 알겠는데....시아버님 생신은 첫생신인데 챙겨야되지않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지났지만 이런경우엔 직접 말씀드리는게 좋았을것 같네요.
    아직 요령부족이죠머. 신혼이니 가능한 일이에요. 잘말씀드리고 휴가를 쓰시거나 해서 챙겨드리세요.
    어른들 돌아가실때까지 말 듣습니다.

  • 21. ...
    '07.6.28 9:25 PM (211.58.xxx.177)

    이러이러한 이유로
    생신 일주일 전에 미리 가서 나름대로의 마음을 보여드리고
    오셨으면 좋았을걸 그랬어요.
    중요한 시험이니 올 수 없다고 님이 말했으면 딱 좋은데
    첫 생신이란게 좀 걸려서 말입니다...

  • 22.
    '07.6.28 11:15 PM (121.137.xxx.155)

    아들이 장가 가면 며느리 상 받아 먹는다... 그렇게만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저도 결혼 전에는 부모님 생신 잘 못 챙겼어요. 취직을 못하고 자리 잡지 못해 돈도 없었고 집안 분위기 자체가 그리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었고요.

    그렇지만 결혼하고 나니 부모님 생신은 설, 추석 명절 두번과 함께 꼭 찾아가서 하루 자고 오는 중요한 날이 되더군요.
    뭐랄까.. 저도 가정을 이루고 명실공히 어른이 되고 나니 어른들 챙겨드리는 일이 좀더 애틋하게 느껴지고 중요하게 느껴지더군요. 남편도 장인, 장모 생신은 당연히 찾아뵙는 걸로 알고 있고요.
    시댁에 가면 연로하신 어머님이 일하시는데 저는 놀고 앉아 있을 수 없는 일이니 같이 일하거나 어머님는 쉬시게 하고 거기에 아무 불만 없습니다. 친정 가면 저는 많이 게을러지는 편인데 저 대신 남편이 전도 부치고 설거지도 하고... 집에서보다 더 잘해요. 점수 따려고 그러는지..ㅡ.ㅡ;;

    결혼 전에는 나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결혼 후에도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부부 중심, 크게는 가족 전체를 염두에 두고 생각의 폭을 넓히셨으면 해요.

    저도 제사 지내는 것, 제사 음식 먹는 것을 모두 꺼리는 분위기에서 자랐지만 제사 지내는 집에 시집간 이상 내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 점은 원글님도 잘 아시는 것 같고요. 일년에 제사가 몇번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번 명절, 두분 생신, 제사.. 이런날 시댁 찾아가는 정도는 많은 분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요? 경우에 따라 날짜가 붙어 있거나 몇달 간격으로 떨어져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날로 바꿔 치를 수도 없는 일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염려가 됩니다.
    어르신 생신이 아마도 음력일텐데요. 매해 일주일 간격으로 찾아가야 할텐데요. 매해 이런 식으로 문제가 커질면 어쩌나 싶네요.
    아, 친정 부모님 생신이 일주일 간격이라면 저희는 한 분은 일주일 당겨 치루자 해서 한 주에 같이 할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제사는... 당길 수는 없어요ㅡ.ㅡ

  • 23. ...
    '07.6.29 12:39 AM (69.114.xxx.157)

    정말 중요한 시험이라는 것을 어른들도 잘 아시는 상태에서도 시험전날 오라고 하셨다면 전 심하셨다고 생각해요. 남편께서 잘 이해를 못시키셨다면 남편 잘못이고요.
    사위나 아들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거라면 결혼하고 첫생신이라고 시험 전날 오라고 안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 24. 123
    '07.6.29 1:30 AM (82.32.xxx.163)

    생신날은 꼭 가셔야할 것 같습니다.-.-
    안가시면 두고두고 말듣고, 시댁 다른 식구들까지 모이는 자리인데,
    새며느리가 시험이 있다고 빠지면 다들 한 마디씩 할겁니다. (돌아서서라도...)
    진급과 관련된 시험보다 더더더 중요한 시험이 있다해도
    가셔야지 앞으로 편안할거에요. -.-
    사전에 시어머님과 상의 하셔서 차라리 생신을 일주일 당기셨으면 좋았을텐데 싶네요.

  • 25. 아침바람
    '07.6.29 10:28 AM (211.115.xxx.130)

    님이 제 동생이나 친구라 생각하고....
    그리고 저라면....하루 종일 치는 시험이 아니면
    시험치고 나서 바로 ktx타로 내려가 시간이 허락하는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하자고
    양해를 구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님 몸이 좀 피곤하겠지만
    시댁입장에서 시아버님 첫생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 26. ...
    '07.6.29 2:39 PM (218.48.xxx.83)

    정말 두고두고 말들어요, 첫 생신, 첫 제가 엄청 챙기시더라구요...
    왠만하면 갔다오시는게 나을겁니다.
    내 휴일을 2번이나 시댁에 바쳐야겠냐는 걸 보니, 원글님 앞날도 쬐금~걱정이 되는군요...
    며느리가 일하건 말건 시댁에선 신경두 안써요...나한테나 귀중한 휴일이지, 시댁식구들은
    머슴이 휴가간다는 정도로 생각하시지요, 보통...

    괜히 맘상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기회보아가면서 주장하고...그러세요.

    근데 승진시험 관련 시험인데다, 일년에 두번인데 꼭 이번에 보셔야 하는지? 것두 시댁에서
    안다면 기분나빠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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