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는데...
젤루 친한 친구가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릴 준비를 합니다..
너무 맘이 아픕니다. 그맘이 어떤지...어쩌면 그 친구보다 제가 더 잘 알꺼 같습니다.
애써 웃음짓는 그 친구의 목소리가 더 애잔하게 느껴집니다.
그 친구가 겪고있는 그 과정.. 그 단계...저 하나하나 다 밟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정말..하늘이 무너질꺼 같은데... 나는 그런데...주변을 둘러보면 행복한 사람밖에 안보이는 것 같고..
후우...
지금은 다 모를껍니다. 지금 너무 정신이 없으니까.. 그 순간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졌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지금 그 친구가 겪는 고통은 앞으로 다가올 맘고생에 비할바가 아니란걸..전 압니다.
그 친구의 모습속에서 제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 울어버리면.. 지금 주저앉아버리면...안되니까.. 넋나간 다른 가족들을 추스리는 건 본인뿐이라고 생각할테고...자기한테 많이 의지하는 아버지한테 이를 악물고서라도 의젓하게 보이고 싶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버티는 그 친구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프게 다가옵니다.
그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병원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아플지... 말안해도 느껴지니까.. 그 모습을 보면... 울꺼 같아서.. 그러면 그 친구 더 맘이 아프고.. 그 친구 맘 약해질까봐...그냥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내내...차창밖으로 계속 비가 내리고...제 눈에서도 끊임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무슨정신으로 운전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고통없이.. 편히 안식을 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친구와 그 가족도... 저만큼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슬프지만... 고통스럽지 않은...이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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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아픕니다..
슬픔가득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7-06-21 22:46:25
IP : 221.139.xxx.2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6.21 10:48 PM (211.177.xxx.8)친구분 많이 위로해 주세요..
2. .....
'07.6.22 12:08 AM (219.254.xxx.164)읽고 있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이렇게 진심으로 생각하고 걱정해주시는 친구분이 계시니 심적으로 많은 힘이 되실거에요..
곁에서 많이 다독여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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