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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으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어떻게 가시나요?
시 할아버님이 노환으로 몸이 불편해지신지 2~3년 되었고....
요 몇일 몸이 이상하시다고 돌아가시는것 같다고 다들 할아버지댁에서 임종맞을 준비를 하고있는데요
제 생각엔 사람이 그리 쉬이 죽지 않을것 같아서요
지금 증상은...굳었던 팔다리가 펴지고..소리를 지르시던것을 안하시고...가만히 누워서 곡기를 못드시고 물만 조금씩 드신다하고...뭐라고 얘기를 하면 눈을 뜨셔서 말은 알아들으시는것 같다고...
의사에게 보이지도 않고 돌아가시기만 기다리니 좀 답답한것 같아요.
1. ....
'07.6.21 7:12 PM (58.233.xxx.85)그냥 주무시듯 가시기도 합니다 .
숨좀 몰아 쉬시고 기력이 좀 솟으시는듯 반짝 기운 차리시다가 스르르 촛불꺼지듯2. ...
'07.6.21 7:15 PM (218.144.xxx.131)우리 할머니는 83세에 돌아가셨는데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별로 아프신데도 없으셨고,
단지 의치를 새로 해넣느라고 며칠 식사를 잘 못하셨거든요.
그런데 밤에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가족들은 아침에나 알게 되었구요.
다들 편하게 가셨다고 하셨지만 가족으로서는 정말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마지막 인사도 못드리고
정말 아쉽고 황망하더라구요.
마지막 뵈었을 때 괜히 할머니한테 신경질 부렸던게 내내 맘에 걸려서 눈물이 나네요. ㅠㅠ
살아계실 때 잘해 드릴 것을.3. 예전엔
'07.6.21 7:18 PM (211.172.xxx.143)그렇게 식사 못하시다가 한 보름쯤 지나면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친정엄마가 그러는데
하지만 !!! 얼마전 울할머니(90) 치매땜에 집을 못찾아 충격받아 누우셔서 식사 거의 못하시고 몇날며칠을 잠만 주무시고 어른들 장례 절차 얘기들 하시다 마지막으로 병원으로 모셨는데 의사선생님 왈
기운이 떨어져 그렇지 위독한거 아니라고 링거 몇대 맞고 기운차려 퇴원해서 지금 잘먹고 잘 지내고 계십니다..치매땜에 옆에서 모시는 분들 힘들게 해서 그렇지 아무래도 오래오래 사실 듯 해요.울 할머니는...4. 저희
'07.6.21 7:20 PM (58.141.xxx.21)할머니가 딱 그 증상이셨지요.
갑자기 가만히 누우셔서 곡기 못드시고 물만 받아드시길 5일째 돌아가셨어요
저희 할머니도 참으로 건강하신 분이셨는데..
2-3년 치매가 약간 있으셨지만 잘 드시고...그러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러시더라구요.
돌아가신후에 생각해봐도 천명을 다하신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5. 연세
'07.6.21 7:26 PM (211.192.xxx.63)있으시면 며칠 못 드시고 말씀하시는데 기운 딸리고하다가 갑자기 숨쉬는것도 힘들어하시고 스르르 돌아가십니다...
6. 러브체인
'07.6.21 7:30 PM (219.248.xxx.44)제가 어머님 간병 하면서 다른 환자들도 그렇고 어머님 뵙기로는...
곡기 끊으시면 멀지 않으시더라구요.
저희 어머님도 오늘낼 하셨을때도 뭔가라도 드시려고 하시고 정말 조금이라도 드실때는 괜찮으셨어요.
정신도 오락가락 하셨어도요.
그런데 그게 딱 끊어지고 미음마저도 넘기실수 없이 되어 버리시더니만..몇일내에..ㅠ.ㅠ
근데.. 제가 곁에서 지켜본 환자들은 거의 그러셨어요..
그중에는 뭐 나름 그날따라 잘 드시고 보고 싶은 사람들 다 보시고..할말 다 하시고 그러다 갑자기 가시는 분들도 계시긴 했습니다..
그러니 뭐 대중 없긴 하지요..ㅡ.ㅡ7. 네
'07.6.21 7:39 PM (125.178.xxx.137)우리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며칠전에 곡기 끊으셨어요. 아흔셋에 돌아가셨는데..
아무것도 못드니시 병원으로 옮겨서 링겔 놔드렸는데 너무 힘들어하셔서 그것도 중지..
친정엄마 말씀으로는 속부터 서서히 멈춰지는것같다고..8. 병원에
'07.6.21 7:57 PM (125.181.xxx.221)있을때 봤는데 아흔이 다된 할머니가 곡기 못드시고. 의사는 임종 준비하라고 하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그 할머니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코빼기도 뵈지 않던 딸이 들이닥쳐서는
(의사가 다 부르라고 했거든요..식구들연락하라고)
우리엄마 벌써 돌아가시면 안된다고 소리 소리 지르고
60대 후반인 아저씨(이 분은 아들)을 부여잡고, 오빠가 어떻게 했길래 벌써 돌아가시냐고
산소 호흡기 갖다 대라고..
돌아가시려는 노인네 못돌아가시게 악을 악을 쓰더군요. 병원비는 나몰라라~
그 상황에 그집 며느리며 아들이며
어쩔수 없이 89세된 (호적나이) 어머니께 산소호흡기대고..
울 외할머니는
돌아가시는 당일날 아침에
며느리에게 나좀 씻겨 다오" 하시고는 집에서 목욕하시고 옷도 싹 다 갈아입으시고
얘들한테 연락해라..하시고선
자리펴고 누우셔서..그날 자식들이 모두 지켜보는가운데..할 말 다 하시고 운명하셨고요.
시댁에 5촌 당숙모되시는분은
손녀딸하고 늘 같이 주무셨는데..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때..굳이 혼자 자겠다고 같이 자려는 손녀를 딴방가서 자라고 하고
늘 제시간에 일어나시는데,,늦잠을 주무시길래
이상해서 큰아들이 들어가보니 돌아가셨었고요.(물론 옷도 정갈하게 갈아입으시고)
그런걸 보면..
아마 제 명을 다하고 죽으면
자기가 죽을때를 아는가봐요.9. ...
'07.6.21 8:07 PM (125.177.xxx.19)물만 드시다 그마저 못드시면 3-5일 내로 돌아가세요
병원 가셨다가는 별 인공호흡장치에 링거에 .. 못돌아가시게 하거든요
그냥 편하게 집에 계시다가 가시는게 복이지요10. 증조할머니
'07.6.21 8:17 PM (58.228.xxx.41)저희집은 종가라서 엄마가 증조할머니와 할머니를 모셨답니다.
94세 장수하셨는데요..엄마의 고생은 많았지만..
돌아가시기 보름전인가부터 음식을 안드시고..엄마가 소고기를 푹 삶아서 국물을 드리면 몇숟가락씩...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서 그때가 아주 이른봄인데...백화점에서 딸기를 사와서 드리니까
"이 겨울에 웬 딸(딸기)이고.."하시며 아주 맛있게 세갠가를 드시고..
돌아가시는 날 엄마가 이발을 해드리고, 이불을 세탁하고 요 호청(커버)을 갈아 드리니까
"아휴,개운하다"하시며 "인자 자야겠다"ㅎ시곤 누우셨어요.
할머니와 엄마가 증조할머니 돌아가실거 같다며 서울,부산,수원,대구 작은댁에 전화하고...
저녁 8시쯤 모두 모인자리에서 할머니 누우신채로 "니가 누고? 니는 누구제?" 일일이 손잡으시곤
웃으시고 저희 언니보곤 "니 생일이 다되었네" 하시고 나서 마지막으로 엄마 손을 잡으시곤..
"야야..니가 젤로 애 무따.." 하시곤 잘란다 하시며 손에서 힘이 빠지겼어요.
우리할머니는 그렇게 돌아가셨답니다.지금도 생생해요.할머니 모습이...
하얀 머리에 언제나 단정하게 한복을 입으시고..얼굴에 잔잔하게 미소가...
벌써 20년도 넘었네요.11. 곡기
'07.6.21 8:20 PM (124.146.xxx.76)끊으면서 다음증상이 베넷변을 보는거예요.
위를 비우니 나중엔 항문의 괄약근이 풀리는것 같아요.
속에있는 변을 밖으로 내보내드라구요.
그래서 염을할때 모든구멍을 다 막잖아요.
울 시아버지는 잘드셨는데 돌아가시기
마지막저녁까지 잘잡수셨고 딸기까지 한그릇 드셨는데
특이한 임종전조증상이 삼사일전에
배넷변을 보셨다는거예요.
이게 대체로 임종맞기전에 곡기끊으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12. 증조할머니
'07.6.21 8:22 PM (124.146.xxx.76)님 댓글을 읽고 나니 왠지 울컥합니다.
살고 죽는게 내뜻대로 안되어지는 부분이지만
저도 저렇게 죽고 싶어요.
흔적을 하나하나 지우면서...ㅠ13. 곡기님
'07.6.21 10:27 PM (123.215.xxx.57)말씀이 맞아요..
저희 할머님 84에 돌아가셨는데..보통 노환으로 돌아가실때 베넷변을 보시고 (이러면 꼭 그날 임종하신다더라구요.)그리고 잠깐 정신이 돌아오시기도 하더라구요.
그러시더니 눈물을 한방울 쭈르륵 흘리시고 돌아가셨거든요..
근데 암으로 돌아가신 막내 작은아버님 임종때도 마찬가지셨어요..
병원에서 가망 없다셔서 가족들 모였는데 갑자기 멀쩡해지시면서 저희 아이에게 왔냐면서 이얘기 저얘기 하셔서 오늘 안돌아가실건가보다 했는데
조금있다 눈물을 주르륵 한방울 흘리시더니 임종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할머님때 경험한바로는 곡기 끊으시면 일주일 정도후에 돌아가시더라구요.
아무리 돌아가실것 같아도 곡기를 조금이라도 드시면 안돌아가시고 다시 회복하시는데 곡기 끊으시면 오래 못가시더라구요.14. 맞아요
'07.6.22 10:05 AM (220.79.xxx.126)곡기 끊으시고, 변이 나오고(일반 변과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부었다 내렸다 하는 증상이 얼마전부터 있더군요. 사람이 세번 부었다 내리고 나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던데 정말 그랬어요.
의식이 없는듯 주무시다가 깨셨다가 그렇게 하시더니...
돌아가시기전 "엄마, 엄마..." 부르시던 할머니 생각에 울고 갑니다...15. ...
'07.6.22 10:25 AM (59.86.xxx.171)증조할머니님 댓글보고 울컥... 눈물이 흐르네요....
예전에 외할아버지께서 암으로 자식들 집을 차례차례 방문하셨던 적이 있어요.
그때 네번째로 저희집에 오셨는데, 아무것도 드실 수 없어 죽도 마다하셨는데, 물만 드시곤..
그몸으로 홀로 고속버스 타고 다시 고향으로 가셔선 이틀지나 돌아가셨지요.
그때 차도없고 아이들때문에 집도 못비워 아빠 못데려다 드렸다고 통곡하던 엄마 울음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