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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중독증 -_-;
그중 제가 존경하던 중학교때 도덕선생님까지 계셨기에 충격이 컸죠.
뭐.. 선생님말씀할것도 없습니다. 바로 친정아빠역시 그것에 빠져 집안을 홀라당 말아먹었으니까요.
그런데, 금액은 작으나 제 남편까지 그리되니 정말..속터지겠습니다.
요즘 추세덕인가요? 직장에서 아내몰래 퇴직금대출받아 주식투자하는 직원까지 곁에있는터라.. 남편은
직장생활뒤부터 늘 주식투자를 경험하고파했습니다.
모르고 사고치는것보다, 알고 당하는게 났겠다..하는 생각에 백만원으로 맘껏 주식투자하며 경제좀 배우라고 줬습니다.
(남편은 공대출신에 공부만한사람이라 경제관념이 제로인 사람입니다.)
그 백만원.. 다 날리는것이 당연할꺼라 예상했던 울신랑.. 역시나 쪽박을 만들더군요.
결혼 3년간 한 세번쯤? 그리 비싼 학원비(?)를 냈습니다.
첫 아이를 낳은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저도 30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해 백만원쯤.. 만들어 아이책좀 사고 비상금으로 잘 썼어요.
증권회사 근무를 했던터라, 저는 투자상담사및 증권업관련 자격증도 있고.. 근무경력도 있고..
아무래도 주식의 생초보에 직장가서 귀동냥만 한 남편보단 투자수익률이 좋죠.
그런데.. 남편이 알았습니다. 제 비상금..주식계좌를!!!
둘째아이 산후조리원비와 병원비하려고 백만원쯤을 꾸준히 유지해왔는데, 마누라가 쉽게하는듯하니 본인도 잘할수있다 믿어선가? 그돈을 홀라당.. -_-;;
내가 미쳤지..미쳤어.. 온라인 주식아이디와 비번을 평소쓰던것 그대로 했던게 실수였어요.
우리신랑은 엄밀히 말하면, 주식중독이 아니라 마누라가 본인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한다는것을 인정할수없어서 그런것이예요.
늘 제가 하는데, 본인이 왜 못하냐며 큰소리치죠.
하지만, 시댁일로 지출이 많아 가계대출을 더 받아도 부족한 판에 그 비상금을 홀라당 날리다니.. 정말 제정신인가요?
그리 말리는데도 고집부려 대출왕창받아 우리사주받고.. 지금 반토막난 사주보며 대출금에 속쓰린걸 아직도 모르나요?
왜그리 철이 없나요?
집한채 날리고 속터지는 주식중독자도 많은데, 그정도는 애교니 봐줄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정말 피같은 돈 백만원입니다.
그리고, 주식중독으로 집안망신시킨경우를 너무 많이 보고 격었기에.. 이것이 시작일까봐 무섭습니다.
제가 무슨소리할까 무서워, 아이곁에서 자는 신랑.. 엉덩짝을 걷어차고 베개로 얼굴덥고 배라도 밟아버리고픈게 제 심정입니다.
1. ㅡ_ㅜ
'07.6.21 9:35 AM (210.104.xxx.5)정말이지.. 남자들은 언제나 되야 철이 나나요.
저의 남편도 저 몰래 신용카드 대출 받아서 천만원대의 돈이 반토막 났다고 나중에 얘기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만, 속이 터지더군요.
증권회사에서 근무도 하셨고 관련 자격증도 가지고 계신 님이 남편보다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잘 해나가면 자랑스럽게 여기셔야지 자기 보다 나은 꼴 못 본다고 그런 짓을 하셨답니까.
너무 하시네요.
엄청나게 화 내시고.. 다시는 손 못 대도록 단단히 얘기하셔야 할 것 같네요.
(저는 그리 못했지만서두..ㅠ_ㅠ)2. 원글이
'07.6.21 10:00 AM (125.186.xxx.131)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시작이 반이라쟎아요.
이게 시작으로 윗분처럼 큰돈으로 발전할까봐 더 화가나요.
내 아들/친정남동생같으면 다큰녀석이라도 상소리하며 두들겨패고 정신차리게 하겠구만.. 속터져요.3. 주식은
'07.6.21 1:53 PM (211.225.xxx.163)시간이 지날수록 빠져나오기 힘들고 마약 알콜중독하고 똑같습니다.
원글님 말씀이맞아요.시작했다면 이미그세계에 맛들인거죠.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사고가 세밀하지않고 그뒤도
책임감 없고 저희남편 주식중독땜에 십수년 맘고생했는데
종독된사람은 옆엣사람말 절대 안들어요.
퇴직금도 몰래땡겨투자 집담보대촐까지받아서 다 말아먹고
다시시작중입니다.너무도 잘난체하고 해서 주변에서도 다 놀래요.
그런줄 정말 몰랐다고 ...돈만 잃는게 아니라 정신까지 피폐해져요.
말리세요.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 생각해봐도 그런지옥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