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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사시는 분들 답 좀 달아주세요~

서류가방여행 조회수 : 837
작성일 : 2007-06-15 15:32:08
제가 몇 년 전에 사놓고 안 읽던 책이 있어서
최근에 다시 읽었어요. <서류 가방 여행>이라는 책이지요.

160여개국을 방문한 비즈니스맨이자 여행작가라는 점이 끌려서 샀는데
책 내용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유머러스한 과장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 때로는 짜증도 나요. 사실 아예 소설 같다면 왜 이 책을 읽겠습니까?
여러 나라에 대해 책으로나마 둘러보고 싶어서 읽는 건데...
아예 소설을 쓰고 자빠져있는 거 같아서(거친 표현 죄송^^;;) 어리둥절할 때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독일 부분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본능적으로 그들은 기계가 인간보다 힘이 세다고 믿지요."

영국인은 기계가 인간의 하인이라고 믿는 반면에,
독일인은 인간이 기계의 하인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가 덧붙였다.

"폴크스바겐 엔진이 자동차 뒤쪽에 있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동차 사고가 날 경우에,
탑승자가 아니라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서지요." (---> 정말 그런가요??)

내가 보기에 독일 아우토반에 속도 제한이 없는 것도 같은 이유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독일인은 균형 또는 평정심을 중시한다.
일요일에 잔디 깍는 것을 법으로 규제하는 나라는 독일밖에 없을 것이다.
오후 10시 이후에 샤워하는 것, 오후 8시 이후에 유리잔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위법이다.
뮌헨의 경우에 일요일에 진공 청소기로 카펫을 청소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어떤 지역에선 아침 8시 전과 오후 7시 이후에 개가 짖는 것을 금한다.
(---> 제 기분 아시겠죠? 이상의 내용들이 정말 그런가요??-_-;;예전에라도 그랬다든지)

이 작가 아무래도 너무한 거 같아요....
이럴려면 여행기를 왜 쓴답니까? 소설을 쓰지... 흥~

IP : 121.134.xxx.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류가방여행
    '07.6.15 3:37 PM (121.134.xxx.1)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그래도 재미있기는 한) 얘기가 또 나오는데 것도 마저 올릴게요. ^^;

    --> '기적의 해'인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날, 수많은 동독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들이 전세계로부터 고립되기 전에 빌린 책을 서베를린 도서관에 반납한 일이었다. (@.@)

  • 2. 궁금
    '07.6.15 4:16 PM (61.43.xxx.145)

    저도 궁금해지네요... 답글기다려요..
    먼 옛날 베를린에서 돈없이 여행할적에 시티투어 타고 돈걱정에 하염없을때 눈치채신 듯 그냥 내리라고한 기사 아저씨가 너무좋아서..8^^8 어떤 유럽보다 현대적이고 쾌적했던 기억에 좋은 마음 가지고있는데... 가끔 동양인을 향한 안좋은 사건있을때마다다 워째 그런일이 하네요 궁금만땅입니다.
    정말 도서관에 책부터 반갑했을꼬나... 흐흐 책은 울집에 오면 그냥 내꺼고 빌려주면 그냥 아쉽지만 니꺼인 마인드인 대한민국 국민입다.

  • 3. ..
    '07.6.15 5:03 PM (89.217.xxx.197)

    독일 옆 독일어 쓰는 독일이랑 비슷한 나라 사는 사람인데..
    위에 기계부분은 모르겠지만..
    밑에 생활부분이요..
    일요일엔 청소기도 안 밀고,10시이후 샤워 안하구,,,이런건 정해졌다기보다는
    이웃을 위한(아파트 같은 곳 거주시) 매너로 지켜나가는 거구요..
    재활용수거함에 보면 버릴 수 있는 시간이 별도로 지정되어 씌여있습니다. 유리병 쨍그랑 소리에 근방은 시끄러우니까요.. 이정도는 각 시에서 법(?)으로 정해놓은 것들..
    개 키우는 것, 피아노 치는 시간도 것도 주인과 입주전에 상의하고
    집주인이 그것에 관한 아파트 규율을 정해놓습니다.

  • 4. 123
    '07.6.15 5:38 PM (82.32.xxx.163)

    전 다른 유럽 나라에 살고 있는데요.
    저도 독일에 사는 분에게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위에 작가가 쓴 글이 대부분 사실인거 같네요.
    많이 과장된거 같지는 않습니다. 법으로 규제를 하는지는 몰라도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염두해두고 살아야하는거 같던데요.
    (그래서 저희 남편은 독일이 자기스타일이라고... -.-)

  • 5. 편지
    '07.6.15 6:13 PM (87.88.xxx.56)

    독일과 가까운 곳에 삽니다.
    저 책의 내용이 조금 과장되거나 개인적인 감상에 치우친 감이 있습니다만
    일상생활의 규범 면에서는 거의 지켜진다고 보면 됩니다.

    주중에는 오전 7시 이전 오후 8시 이후엔 세상이 조용합니다.
    아파트는 물론 거리도요...
    저희 아파트는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층별 알림 소리도 끕니다.
    하지만 불타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는 어느 정도의 소음은 서로 묵인합니다.

    보통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파티를 많이 하는데
    또 이런 모임을 하기 전에 아파트 게시판에
    모월모일 모시부터 모시까지 몇호에서 파티를 하니 양해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부쳐놓습니다.
    그러면 다른 주민들이 이해합니다.
    만일 그러지 않을 경우 대부분 주민들에게 정중한 야단(?)의 편지를 몇통 받게 되죠.

  • 6. 디디
    '07.6.15 7:22 PM (122.37.xxx.2)

    독일 살다 왔는데요.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구요.독일도 요즘 많이 변하고 있어요.
    수퍼 백화점도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8시까지만 열구요.일요일엔 쉬어요.
    남쪽지역은 토요일도 쉬던지 오후 2시 까지만 열구요.
    몇달전부터 시간 규제를 풀긴했는데 호응하는 곳은 몇군데 안되고 이용하는 사람도 늦은 시간엔 거의
    없었어요.
    익숙해지면 살기 좋은 곳이고 여기 자게에 많이나오는 아파트 윗집처럼 소음 많이 내는 집이라면
    쫓겨나지요.
    참 한국에서 이사오신 분 중 배로 이삿짐을 부치면서 나프탈렌을 넣어왔다가
    옆집에서 신고해서 결국 1달만에 이사하신 분도 있대요.
    독일에선 나프탈렌이 사용금지 품목인가 봐요.

    시내에서 주행할때 시속 50km이고요 주택가는 30km이에요.
    그만큼 개인생활을 보호한다는 뜻이기도 하구요.그대신 아우토반 들어서면 시속 180~200은 보통인데
    평소 온갖 규제에 시달리다 그렇게 풀기라도 하는건지,

    주택 임대하려고 계약서 쓸때 계약서 분량이 A4용지 11장이었고요.위의 책 내용과 심지어는 하루 4번 15분씩 난방기를 끄고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라,가구는 벽과 5센티는 띄고 설치하라는 내용도 있었네요.


    독일생활이 궁금하시면 베를린 리포트라는 사이트 들어가 보시면위 책 내용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위의 책이 소설이 아닌 내용들이 많다는 걸 아실거예요.

    (사족)
    이사 나올때 집을 원상태로 해놓는 과정에서 못구멍 메꾸고 페인트도 칠해줄 경우 페인트 색과 똑 같은 색을 칠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색상표를 가져다 직접 대조해서 페인트를 사는 사람도 봤어요,
    더한 이야기도 많지만 타자가 느린 관계로...

  • 7. 독일
    '07.6.15 7:58 PM (125.186.xxx.142)

    베를린살때 우리나라식으로 빌라같은 소규모 공동주택에 살았었는데 해 있는 낮시간에(정확한 시간은 잊었음) 분리수거 쓰레기통에 유리병을 버리는데 쓰레기통이 무지 높은데다 제가 키가 작으니 바닥에 닿도록 놓는게 불가능해서 쨍그랑 하고 떨어뜨렸더니 바로 관리인 통해서 머라머라;; 항의 들어왔구요, 역시 또 어떤날 재활용 쓰레기 내놓는다고 신문묶음 현관 앞에 내놓고 앗차 머 까먹었다 하고 잠시 물건 가지러 집에 들어갔다 왔는데(1-2분?) 그새 누가 또 봤는지 그것도 담날로 관리인 통해서 쓰레기 문앞에 내놓지 말라고-_- 주의 들어왔어요-_- 무섭죠???
    그러나 지킬것만 지키면;;; 살만하다는;;;

  • 8. 친구가
    '07.6.15 9:06 PM (61.250.xxx.12)

    독일에 사는데요.. 거기 할머니들이 상당하시다구 들었어요.
    옆집에 할머니가 사셨는데 강아지를 키우는 다른 옆집사람을 계속 지켜보다가(감시?) 고발을 했다더군요. 이유는 동물학대라구... 강아지 운동을 며칠간 안 시켰다는게 그 이유였데요..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특히 할머니들께서 나찌때 감시하던 버릇을 못버리시구.. 옆집사람들을 감시 한다구 하더라구요..
    저는 피곤하면 얘들 놀이터에도 안데리구가구 말안들면 때리기두 하는데.. 독일가면 바로 아동학대감이죠...ㅋㅋ

  • 9. 독일에서
    '07.6.16 1:52 AM (84.137.xxx.208)

    15년 살고 있는데요 저자가 누구인지 안 나와있네요.
    단적으로 얘기하면 저자의 이해부족이고 조금 몰상식하군요.
    폴크스바겐 엔진이 자동차 뒤쪽에 있는 이유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동차 사고가 날 경우에,
    탑승자가 아니라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서지요." (---> 정말 그런가요??)

    얼마전에 폭스바겐에 가서 이런 차를 보고 왔는데 이게 트랜드랍니다.
    더우기 엔진은 다 볼 수 있도록 유리창으로 되어 있지요
    속도의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추세라고 전공자에게서 듣고 왔습니다.

    그리고 생활상의 이야기들, 일요일에 잔듸를 깍음으로 인해서
    이웃에게 주는 소음공해의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뜻이지요.
    쉴 수 있는 시간에 모두들 같이 쉬어야 다음 날 일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담긴 원칙들입니다.
    그렇다고 일요일에 잔디를 깍으면 경찰이 오느냐
    꼭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부득이할 경우에 저희 집 잔디 일요일에도 깍습니다.
    지금껏 경찰에 고소당해 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이웃들 모두들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이웃 역시 같이 이해합니다.

    오히려 전 이곳이 더 인간적이고 원칙적이여서 좋은데
    저자의 빗나간 이해 좀 유감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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