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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왜이렇게 잘해주는걸까요?

얼음 조회수 : 3,143
작성일 : 2007-06-12 14:14:51
결혼11년만에..정말 이혼각오하고..
시댁어른들과 대판 대립을 했었어요
거의 1년간 안가고 남편에게 니가 가서 빌어라..이런소리하면
니죽고 나죽는거다..하고 전화오면 안받고 명절때도 안갔습니다
물론 생신때도 전화한통안하구요
혼자서는 안간다면서 남편도 안갔구요
잘할려고 눈치보면서 비유맞추고 살았는데..도통 고마운줄도 모르고
사람열받는소리만 찍찍해대고..
내가 먼저 살아야할것같아 집안을 한번 들었다 놨네요
지금생각해보아도 내가 어떻게 그랬을까 하며 제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렸는데..
그일있고 난후..........................
시엄니나 시누. 시아버지..
정말 잘해주시네요
시엄니..11년간 제생일 한번도 안챙겨주신분인데..
이번생일엔 제가 좋아하는떡과 (아침에 아침대용으로 먹으라고)
미역국 끓여먹으라며 조개와 돈 5만원도 주시네요
정말 살다보니 별일도 다있군요
그리고 예전엔 일주일에 3번 꼭꼭 전화드렸는데..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해도 아주 반갑게 전화받아주시네요
시누...언니 언니하면서 아주 살갑게 구네요..
그러나 전 예전처럼 하질못하겠고..
저렇게 하다가 또 사람뒤통수칠까봐서 몸조심하고있네요
사람들이 참 웃겨요
내가 진심으로 잘할때는 트집잡고 난리더니만..
왜 착한?나를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하지만 다시는 착한사람이 되고싶진않아요..
IP : 58.141.xxx.10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7.6.12 2:18 PM (220.245.xxx.132)

    목소리큰놈이 이기구요..
    약자에게 강자가 강자에게 약자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님 대단하십니다...저도 좀 그러고픈데...심장이 작아서..혼자 밤마다 상상만 한답니다.

    왜 세상이 저런 구도로 살게 되는지....슬퍼요..
    그냥 조용히 자기 일 하고 사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한 마디씩만 하고 삽시다.

  • 2. 공감
    '07.6.12 2:36 PM (125.241.xxx.3)

    하지만 마음까지 원글님께 다 준 것은 아니랍니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잘 하세요~^^
    저도 비슷합니다.

  • 3. 저도 경험자~
    '07.6.12 2:37 PM (220.75.xxx.92)

    울 남편에게 "니네 엄마때문에 도저히 이 결혼생활 유지 못하겠다!! 이혼하자!!"고 작정하고 준비했습니다.
    남편 역시 아무리 노력해봐도 마누라의 불만을 본인이 해결해줄수 없으니, 그렇다고 자기 엄마때문에 이혼 당하기 싫으니 어느날 시어머니한테 가서 한바탕 했나봐요.
    뭐 소리지르고 그런게 아니라, 엄마 덕분에 본인이 이혼 당하게 생겼다고요. 자긴 이혼하기 싫다고요.
    원글님 말대로 달래지데요. 진작에 며느리 시댁 왔을때 살갑게 대해주시지
    "왔냐??" 딱 한마디 하시고, 어찌나 찬바람 쌩쌩이시던지.
    전화 드려도 바쁘다며 끊으시더니, 이 얘기 저얘기 미주알 고주알 어찌나 열심히 해대시는지
    윗분들 말대로 착하게 말 잘들으면 마구 부려먹으려 하시더군요.

    이젠 시댁에 거의 안갑니다. 전화도 안드리고요. 살것 같아요.
    아들 장가보내는 순간 신분상승되어 귀족이 되려하는 시어머니들의 이 악습 빨리 청산되야합니다.

  • 4. 저희두
    '07.6.12 3:06 PM (61.105.xxx.137)

    그래요..
    형님네 애도 봐주고 집도 형님 주신다면서
    저 결혼할때부터 용돈은 우리보고 달라그러더니 이제는 형님 분가시켜준다고 저보고 집팔아서 형님네 돈을 해주라셔서 남편한테 난 더이상은 못사니 혼자몸만 시댁으로 들어가던지 이혼하던지 하자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또 시어머님이 우리가 주는 용돈이 적다고 저랑 남편한테 완전 대박을 치셔서
    형님한테 저는 더이상 못살겠다고 더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울 시어머니 그리고 3주만에 시댁에 갔더니 (용돈은 그래도 미리 부쳤지요) 손님용 숟가락까지 꺼내서 밥 차려주시던데요.
    그래도 저역시 이미 맘이 떠나서요 예전처럼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리애 생활비 드린다고 봐달라고 할때 백일된애 어린이집 맡기라고하고 주는돈은 꼬박꼬박 받더니
    형님네 아이 둘은 다 봐주고 5억이 넘는집 형님네 물려준다고 같이 살면서도 생활비도 각자버는걸로 나눠서 남의집처럼 살더니 이제는 남편이랑 둘이 어렵게 마련한 집까지 팔아서 형님 분가시켜주라는 시부모한테 어떻게 예전처럼 합니까..

    더구나 지금 잘해주는게 진짜 맘이 일어나서 잘해주는거겠어요.?
    절대 아닐거예요.참 시부모가 뭔지 시댁이 뭔지 결혼이 뭔지..기막힙니다.

  • 5. ...
    '07.6.12 3:13 PM (59.27.xxx.132)

    저 아는 사람의 경험담과 비슷하네요.
    자기 눈에만 세상에서 젤 잘난 아들이잖아요.
    근데 지난 10년 동안 며느리를, 무슨 순진한 도련님 꼬셔서 결혼한 하녀 취급해왔어요.

    며느리가 뒤집고 효자이던 아들이 등돌리니까
    10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이라고 전화오고, 안하던 진주목걸이 선물하고...난리도 아닙니다.
    며느리 홧병으로 완전히 생명 단축시켜놓고선 이제야 잘 살라고 그러나 하면서
    아무리 잘해줘도 반갑지도 않고
    언제 또 그럴 지 몰라서, 무슨 꿍꿍인가 싶어서 마음이 풀어지기는 커녕 더 긴장된다고 해요 ㅜㅜ

  • 6. 시타인
    '07.6.12 3:14 PM (221.163.xxx.101)

    저도 며느리 생활 얼마 안되지만..
    시댁어른들은 정말 며느리가 봉인 줄 아시는것같아여.
    물론 살을 섞지 않았으니 남이나 다름없는데..들어와 사니 가족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가족생활이지여.
    저보다 먼저 결혼생활한 친구들은 제가 해야할 애기는 딱 부러지게 한다고 하면..신기해해여.
    처음엔 제가 버릇없는 것일까..하고 생각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저 고개 숙이고 네네 하는 것보다.
    해야할 상황에서는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는것이 더 옳다는 판단이 섭니다.
    싸가지없는 며느리라고 생각하셔도.
    제 생각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것이 나은것같아여.
    님 잘 하셨어요.
    그래도..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 7.
    '07.6.12 3:25 PM (210.180.xxx.126)

    저도 지난 2월말에 한번 뒤집었습니다. 시동생 괘씸해서요.
    하도 괘씸해서 남편도 묵시적으로 동의한 상태구요.

    그리고 난후 마음은 약간 불편한 구석이 있지만 몸은 진짜로 편합니다.
    설날 제사때 안가고, 또 제사때 안가고, 또 제사때 안가고 ,어버이 날 전화도 안하고 (저 완전 미쳤지요?)

    싹싹 빌고 잘해보자 할 때 까지 연락 안하고 살랍니다.
    누가 손해인지 살아 보면 알겠지요.

  • 8. 전화 안한지 2년째
    '07.6.12 3:41 PM (125.241.xxx.98)

    결혼 20년
    큰아들에 시부모님 80줄
    전화 자주 안한다고 난리를 피우시더군요
    그전화 받은뒤로는 아들도 전화 안합니다
    60이 다 되어가는 아들 며느리한테도 이렇게 포악을 부립니다
    결혼초야 이런일도 당하고 저런일도 당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가 없지요
    제사는 물론 안가고 두번 명절만 갑니다
    아주 편하네요

  • 9. 근데..
    '07.6.12 3:47 PM (211.48.xxx.212)

    그런거 경험 안해본 사람들은(같은 며느리들이라도)
    이핼 못해요.그게 젤 화딱지 나요.
    설마.. 하면서.. 자기네들은 시댁에서 유산도 엄청 물려받고
    정말 얘기 들어보면 시집으로 돈한푼 안가고
    받은거는 자기네들이 번것보다 몇배는 받고
    시집에 자주 안가는...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행동만 그렇고
    마음속으로 딴생각하고 뒤로 딴 말할 사람들이라
    저도 언제나 적당히
    할말만 하고
    기본만 합니다.
    다달히 용돈 드리고
    행사 챙기고 제사에 미리가서 음식하고..
    이게 울집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그럼에도 오랫만에 만나면 손자들한테 전화 자주 안한다고
    손자들까지 잡습니다.

  • 10. ..
    '07.6.12 6:31 PM (222.235.xxx.80)

    원래 착하게 구는 사람한테는 점점 막 하는 게 인간 본성인 것 같아요.
    까다로와 보이는 사람한테는 아무래도 신경 쓰는 것 같구요.

    저도 천성이 남 신경 쓰는 것 싫어하고 배려하는 타입인데 아무래도 남들은 점점 쉽게 보는 것 같더라구요.

  • 11. 저도요
    '07.6.12 8:02 PM (203.130.xxx.139)

    십수년을 너무 괴롭히길래 한바탕 엎었습니다
    결론은 완승입니다
    진작 엎을것을....

    아들이 남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변하시더라구요
    지금은 너무 편합니다
    아들이 분명한 태도를 보이면 시댁도 포기하고 대접해 주더군요

  • 12. 궁금
    '07.6.12 9:23 PM (211.108.xxx.245)

    어떻게 들었다 노셨나요..전 작정하고 전화하면 캥기는게 있으시던지 전활 피하시더군요..
    평상시 전화 안한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이 그래도 본인이 잘못 하신건 아시는지
    전활 안받으셔서 들지도 못했네요..
    그리고 배려하는 사람을 부려 먹는건 참 이기적인 근성이에요..

  • 13. ㅠ.ㅠ
    '07.6.13 1:24 PM (61.79.xxx.73)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진정성을 몰라 줄때 정말이지 대책 없음에 화가 납니다.
    배려를 오히려 봉으로 아는 사람들 대접해줄 필요도 없어요.

    항상 긴장감만은 놓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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