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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욕하는 전업주부 동생 때문에 속상해요.

..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07-06-11 13:39:02
저는 지금까지 직장에서 꽤나 열심히 일해왔어요.
직장이 항상 무엇보다 제일 먼저이고, 사회의 성공에 대한 야망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꽤 잘해온 축에 속하고요.

제가 일하는 쪽은.. 결혼을 잘 안하는 바닥입니다.
저희 본부 팀장 이상 직급자중 결혼을 한 사람은 저 밖에 없더군요.
대부분 여자고 제가 가장 어린축에 속하는데요.
퇴근은 항상 10시이고 밤샘도 잦은 일인지라
결혼을 한 사람은 어느정도 자연스레 도태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가만 보면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같은 업종 다른 회사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에요.
가끔 결혼을 하신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어릴때 아이를 낳으셔서 아이가 커서 이젠 많이 수월해진 상황입니다.


허나 저는 당장 아이를 낳는다고 하더라도
맨날 12시에 들어오는 제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정말 싸질러놓고
책임 못지는 엄마가 될것 같아서 그것도 두렵습니다.
아가를 너무 좋아해서 친정 조카 (동생 아들)는 물론이고 시댁 조카도 맨날 물고 빨고 어르고 하는데
저는 아이를 낳기가 힘든 상황인거죠.

그러나 나이가 30대인지라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계속 닥달하시고
남편도 내년까지는 애를 낳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 좋아하는데 직장 때문에 임신을 못하고 있는걸 알고 있는 친정엄마는
제게 아이 봐줄테니까 걱정말라고 임신하라고 계속 그러는데..
문제는 제 동생입니다.


제 동생은 출산휴가 끝나자마자 회사 그만뒀거든요.
친정부모 시부모 남편 (제부) 까지 회사 그만두는걸 반대했는데
직장맘은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리고 정말 아이를 위해서 인생을 다 바치고 있습니다.

동생은 원래 꿈도 현모양처였고, 전문대를 나와서 연봉이 좋지 않은 판매직에 있었어요.
사람을 쓰는 것보다는 본인이 아이를 보는 편이 경제적으로도 훨씬 좋았고요.
더 나은 자리로 옮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사회적 성공을 꿈꿨고
사회 준비도 대단히 열심히 한 편이고, 지금도 나이에 비해서 사회적 위치도 좋은 편이거든요.
지금도 저 혼자 벌이가 제부 벌이의 2배 정도 되고요.
정말 지금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상황이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일하려면 아이를 제가 잘 키울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못낳고 고민하고 있는 거죠.


그래요, 직장보다 아이가 소중했던 것은 제 동생이고
저는 아이보다는 직장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인데 너무 몰아세웁니다.

직장맘은 자기만 아는 나쁜 년들. 무책임한 것들. 아이는 왜 낳았대. 아이를 낳질 말던가.
직장맘 애들은 공부도 못하고, 전업주부 엄마들이 놀아주지도 않아. 아이가 불쌍해. 등등..

안그래도 아이 낳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제게 토요일에 2시간을 저런 얘기를 제게 쏟아내고 있으니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더군요.

동생 :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그렇게 키울꺼면 애 낳지 마.
저    : 그래서 애 못낳고 고민하고 있잖아!
동생 : 그럼 결혼은 왜 했대? 하지 말지?
저    : 내가 결혼하고 싶어서 했어? 다들 들들 볶아서 했지? 버럭버럭

뭐 이런 끝도 없는 스토리.
저보고 어쩌라고..
왜 그렇게 저보고 회사를 그만두라고 난리인건가요.


가뜩이나 전 아이들을 막대한 사교육과 선행학습으로 내둘리는 엄마들 이해 못하는 편이고
학교에서 이것저것 하는 것도 이해 못하는 편인데 지금 제 동생이 그런 '극성엄마' 거든요.
근데 그 극성엄마의 눈으로 저를 보니 저희 둘이 서로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그렇다고 동생한테 모진 소리 해봤자 제 동생이 수긍할 리도 없고요..
동생은 아주 다른 사람이거든요.


암튼 괴롭네요.
당분간 동생 있을때 친정에 가고 싶지 않아요..
정말 내 아들 같은 눈에 넣오 안아플것 같은 우리 조카 보고 싶은데.. 그래도 참아야겠죠.



IP : 210.108.xxx.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
    '07.6.11 1:47 PM (211.35.xxx.146)

    혹시 전업이라서 님을 질투하시는건 아닌가요?
    취업할 수도 없구 그렇게라도 말해서 자기를 합리화 시키는...
    친구중에도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남 잘되는거 곱게 못보는 친구 있어요.
    그거 아니고 정말 직장맘들을 그렇게 본다면 동생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덜되었네요.

  • 2. 동생분
    '07.6.11 1:55 PM (211.192.xxx.63)

    탓하지 마시고(입학시켜보면 많은 전업주부들이 그런 표현을 합니다)본인의 의지를 확고히 하십시오,흔들리지 말고 살아가는 법이랄까요..원글중 내가 좋아서 결혼했냐,다들 볶아서 했지,,란 부분이 저는 왠지 님의 성향을 말해주는것 같네요,분명 본인이 선택해서 한 결혼일텐데 저런 표현하시는것 보면 원글님은 아이를 낳아도 내가 좋아서 낳았냐,다들 들들 볶아서 낳았지,란 표현 하실것 같네요,애를 키운다는건 엄청난 인내를 요하는 일입니다,단순히 돈을 포기못해서 아이를 낳을수 없고,란 생각이시면 그냥 사세요,왠지 태어날 아이가 가엽네요...

  • 3. .....
    '07.6.11 2:07 PM (203.130.xxx.118)

    그런 분들이 계시지요.
    자기가 선택한 삶의 방식만이 옳은 것이고 자기의 가치관과 다른 사람을 전혀 이해못하는..
    단순히 질투심이라기보다는 정말 동생분의 생각과 인생관,가치관은 그런 것이겠죠.

    문제는 언니의 삶은 자기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도 잇다는 것을 인정못하는 점인데
    동생분이 아니라도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니
    크게 신경쓰지마시고
    한 번 똑 부러지게 말씀하세요.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도록.

    아이 낳으면 몇년 전업주부보다 정말 힘들지만
    힘든 몇년만 지나면 좋은 점도 정말 많아요.

    수입이 많으시다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일단 아이낳으시면 입주아주머니 두실 여유되시는 것 같고
    집에 돌아와 집안일 안하셔도 되고
    아이만 이뻐라 해 줄 수 있고

    솔직히 가장 힘든 부분은 바깥일 하면서
    집안일,육아 병행하는 체력적인 힘든 점이거든요.
    경제적인 부분이 풍요로우시면
    엄마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아니 잘 키울 수 있어요.

    제 남편 친구 모임중에 봐도 그런 사람들 있어요.
    일하면서 아이 둘 각자 보모두고 집안일하는 입주아주머니따로두고
    아이들 정서적으로나 모든면 잘 키우고있는 집이 있는데
    전업주부인 친구부인이 못마땅해서 꼭 비꼬거나 그러더라구요.
    돈으로 키우면 뭐하냐 엄마가 사랑으로 키워야지하면서.
    남이 도와주는 것 뿐이지 그 엄마가 자기자식 사랑으로 왜 안키운다고 생각하는지...
    솔직히 부럽기만 하던데 뭐가 나쁘단 건지...

  • 4. ,
    '07.6.11 2:23 PM (222.234.xxx.112)

    동생분, 님은 좀 확대해석 하시네요. 글쓴분이 직장에서 인정받고 사회적 성공에 대한 야망이 있는게 단순히 돈을 포기 못해서 애도 낳기 싫은 생각으로 해석되시나요. 애가 싫은게 아니라 상황이 힘든거 아닙니까. 직장맘에 가진 딜레마지요. 애가 가엾다니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네요.

  • 5. ...
    '07.6.11 2:31 PM (220.116.xxx.96)

    직장맘이라고 돈이냐 아이냐 저울질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윗윗 댓글은 직장맘 아이들을 가여운 아이 취급하는데 좀 그렇네요.
    저도 아이들 키우면서 계속 직장다니고 있는데요.
    아이키우는 문제를 떠나서 전문직인 직업자체를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기때문에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오긴했는데..
    솔직히 전업주부인 엄마들 아이한테 이것저것 시키고 학교에 극성스럽게 쫓아다닐때
    그래주지 못하는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긴하지만.
    엄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례로 성공한 자녀들의 70%이상이 일하는 엄마를 보고 자랐다고 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고
    아이들도 조금 더 크면 엄마의 일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원글님도 조카 이뻐하시는 걸 보면 아이 잘 키우실것 같은데..
    직장 포기하지 않고도 아이 잘키울 수 있으니 자신감 잃지 마세요.

  • 6. ..
    '07.6.11 2:34 PM (211.208.xxx.61)

    가정과 자아실현(직업)은 수레바퀴의 양축과 같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가지에 비중에 더 많이 가는 사람도 많지요...

    20~30대 직업여성의 경우 결혼, 출산, 양육이 한참 맛물려 있어
    특히 어려운 시기입니다.
    직장에서의 위치도 아직은 견고하지 않기도 하구요...

    사람이 차고 넘쳐야 남에게도 관대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해 줄 수 있는데
    동생분의 경우
    약간의 시샘도 있을 듯 해요.
    이해해 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 7. 전업
    '07.6.11 2:40 PM (211.224.xxx.250)

    전업이라고 해서 다들 사랑(?)으로 애들 잘 키우는 건 아니예요 ^^ (찔린다 ㅋㅋ)
    다 사람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동네 친구들봐도 자기 놀러 다니기 바빠서 애들 마치는 시간에 허구헌날 자장면, 돈가스등등 배달 시켜주거나 돈 몇푼 쥐어주고 학원 알아서 가라는 엄마도 있고.. 등등
    다 사람 나름이라는 거죠
    솔직히 전업 주부라고 다들 살림 잘 하나요?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죠

    전 직장맘이지만, 살림 젠병에 음식 젠병에 아이 보는 것도 젠병입니다.
    주5일동안 3~4일은 아이 잠든 후에 집에 오지만, 일단 아이랑 만나면 몸으로 놀아줘요
    힘들어석 직장 관둘까도 몇번 생각했지만 살림도 육아도 잘할 자신이 없어서 직장 댕깁니다.
    님.. 남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평범한 직장인 연봉 2배라~~~ 흠.. 동생분 배아파서 그러는 거 아닐까요 ^^

  • 8. 무슨 상관
    '07.6.11 2:44 PM (211.230.xxx.17)

    동생은 뭣때문에 언니인생에 집착을 하나요??
    결혼을 하던 말던 애를 낳던 말던 직장을 다니던 말던
    누구나 자기인생 소중한거고 오랜 고민끝에 선택하는건데
    해라마라 ,, 상관할 문제는 절대 아니네요
    만약 동생분이 그러는게 싫고
    한두번 피한대도 계속 그런소리 할것 같다면
    한번 잘라서 이야기는 하셔야 겟네요

  • 9. 전 전업주부인데요
    '07.6.11 2:57 PM (218.51.xxx.174)

    동생분 넘 오버네요~.
    전업주부 히스테리인가봐요.
    전 솔직히 직장맘 부럽습니다.
    아이 하나일때 둘째 낳기전 2년 정도 직장맘이기도 했었구요.

    지금은 나이도 많고 재주도 없고
    아이도 둘이고 해서 전업주부인데 이것도 참 힙듭니다. 전업주부이기때문에 빤히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신경 써야하는 부분도 많고 ..

    동생분은 그래서 힘이 드니까 괜시리 능력있는 언니에게 몰아부쳐 보나 봅니다.

    아이 낳고 동생이랑은 되도록 말 섞지 마시고 사셔야 할듯...
    안 그럼 늘 무책임한 아이 함부로 방치해서 망가진 인생으로 유도하는 나쁜 직장맘으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직장맘 아이들이 물론 소홀할 수있겠지만 전업주부라고 다 잘할까요? 위의 어느님 말씀처럼 아줌마들끼리 몰려다니고 학원이나 이것저것 열심히 보내고 자기는 수다나 떨러 다니는 사람 많습니다.
    게다가 쇼핑광들도 빼놓을수 없구요.

    물론 저처럼 컴 중독도;;; 에고

  • 10. 일단
    '07.6.11 3:22 PM (58.102.xxx.12)

    퇴근이 10시전후면 아기 키우기 힘들긴 하겠군요.
    그래도 친정어머님이 봐주신다는데, 뭐가 문제예요?
    친정어머님도 용돈 벌고, 원글님도 안정된 육아를 할 수 있구요.
    일하는 아주머니도 구해서 친정어머님 돕게하면 되겠네요.
    할 수 있는 한 직장 다니세요.

    우리 아들도 그럽니다.
    엄마가 자랑스럽다구요.
    집에만 있는 엄마보다는 우리 엄마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훨씬 보기 좋대요.
    딸도 엄마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걸요?

    저는 직장맘이라도 아이들 학원은 거의 보내지 않습니다.
    스스로 하게끔 유도를 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줍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엄마가 옆에 붙어 있는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란 걸
    크면 클수록 느낍니다.

  • 11. ,,,
    '07.6.11 3:33 PM (210.94.xxx.51)

    원래 자기 가치관과 같지 않은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실 저도 그런편인데 많이 고쳤지요. (속으로만 생각함)

    동생분이 좀 그런성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질투심도 있을거에요.

  • 12. 아기 낳으세요
    '07.6.11 3:41 PM (210.115.xxx.210)

    일단 낳아놓으면 동생분도 아무소리 못합니다.

    그리고 뭘 그렇게 신경쓰세요..
    언니가 잔소리하는것도 아니고 동생이 잔소리하는거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시다니..
    안낳을거면 몰라도 하루라도 빨리 낳는게 직장생활도 안정 찾습니다.

  • 13. 동생분한테
    '07.6.11 3:44 PM (211.53.xxx.253)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원글님 열심히 노력하셔서 현재위치에 가신거잖아요.
    아이와 함께할 절대시간이 부족하지만
    친정부모님 도움 받고 나중에 입주도우미 쓰시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시간의 양보다는 질로 승부할 수 있지요.
    동생분이 또 그러면 정색하시고 " 나는 너랑은 생각이 다르다. 나는 일도 중요하고 아이도 중요하다.
    내 입장에서 최선으로 육아를 할거니까 직접 도움을 줄것도 아니면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말아라.
    동생인데 언니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남보다도 못한 소리 그만했음 좋겠다"
    이렇게 말하세요. 쓰다보니 동생분은 원글님께 컴플렉스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 14. 스스로에게
    '07.6.11 4:56 PM (203.241.xxx.16)

    거는 최면일꺼예요, 동생분이..
    이성적으로 생각해서는 꼭 그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게 옳다고 믿고 싶다고 할까요.

    작년 프로젝트 때 팀내 기혼자의 와이프들이 유독 전업이었어요.
    모여서 얘기하면 결론은 집에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어디서든 티가 난다, 커갈수록 엄마손이 더 필요한데 *과장(저)은 이제 어쩔꺼냐, 혼자 벌더라도 조금 아껴 쓰면서 직접 애 키우면 결국은 그게 남는거다 뭐 이런 식이었어요.
    처음엔 그러게요 이제 어떡할지 걱정이네요 해가면서 그냥 같이 얘기하고 웃고 넘기고 했는데 매번 그런식이니 어느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지들이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왜 남일까지 그리 걱정하고 난리인가 싶기도 하고 자꾸만 얘기하는게 둘이 벌어서 여유 있는게 질투가 나나 싶기도 하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 사람들 샘나서 질투나서 그런거라고, 자기들도 그것만이 답이 아니라는건 알고 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믿고 싶은 거라고 하더라구요.
    뭐 생각 못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직접 들으니 좀 기분이 나아지긴 했었죠.
    그런데 차츰 그 사람들 속마음이 어떤건지 직접 알게 되면서 그럼 그렇지 했지요.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인 한 분은(엄마 없는 애들은 티 난다고 열변을 토하던..) 와이프한테 돈 좀 벌어보지 했더니 여태 고생하고 이제 얼마나 편한데 내가 이제 와서 나가 돈을 버냐고 했다더군요.
    또 신혼이지만 와이프가 전업주부를 꿈꾸는 다른 남자직원도(혼자 벌어도 아껴쓰면 그게 남는거라고 주장하던) 어느 날 보니 속 마음은 그게 아니었구요.

    다들 자기들 상황과 선택이 맞는 거라고 믿고 싶었던 거지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로 제 선택과 현재 상황이 맞는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른 님들 말씀처럼 님도 동생분 말에 휘둘리실 필요 전혀 없어요.
    물론 기분이야 좋지 않으시겠지만 넌 능력없어서 그런 소리 하는거지 하고 마세요.

  • 15. 위에
    '07.6.11 5:37 PM (211.192.xxx.63)

    답글 단 사람인데요,제 말은 태어날 애기가 가엽다는게 직장맘의 아이어서가 아니라 ,낳아놓고 내가 낳고싶어서 낳았냐,란 푸념을 하면 애가 가엽다는 소리였습니다,제가 82들어온지 반년쯤 됬는데 참 이상한게 자게에 유독 배아파서 그런다,라는 말이 많아요,지난번 어느분은 어느 아파트 어떻냐고 물으시고 그 아파트 안 좋다는 말에 거기 못살아서 배아파서 그렇다,라고 해석하시는데 참 어이없더군요.이번글도 원글님이 소신껏 안 휘둘리시면 되는거지 동생이 배아프다는 말은 저는 좀 그렇네요,

  • 16. 저는 친구가
    '07.6.11 6:55 PM (122.35.xxx.66)

    저는 친구가 원글님 동생 같았습니다.
    대리모 구해 아이 맡기고 열심히 직장 다니며 살고 있는데 만날때 마다 그렇게 고춧가루를 뿌리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말이...
    소아과에 가면... 친할머니건... 아줌마건....엄마 아닌 사람에게 업혀있는 아이 보면 넘 가엽다고..
    물론 일이냐 아이냐 기로에 섰을땐 그런 의견 낼수 있겠죠..
    그러나 이미 낳아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에게 매번 그런다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느날...
    "나는 이미 아이를 낳았고 일을 하고 있어. 너가 그런다고 변할건 없거든.. 그러니 이제 도움도 안되고 가슴만 후벼파는 그런 이야기는 좀 자제했을면 좋겠다.."
    고 하고 한동안 연락 끊었어요...
    물론 쉽게 끊어질 우정은 아니여서 제가 맘에 여유가 생겼을때 다시 만났지만... 그때의 단절된 시간이 후회되지는 않아요.
    그 친구도 결국 둘째 낳고 친정에 맡기고 일하던데요 뭐... 그러니 말은 또 바뀌두만요.

    전업이건 직장맘이건... 자기 상황에 따라 말 바꾸는거 수없이 봤어요.
    어느 분 말씀대로 자기 최면일수도 있고 어쩌면 그리그리 떠드는거 버릇일수도 있다고 봐요...
    원글님 소신대로 하시고 결코 도움이 안되는 말 계속 해댄다면 한마디 하시고 한동안 연락 끊으세요..
    하물며 친자매인데... 그런다고 연 끊어지진 않고... 어쩌면 서로 생각할수 있는 시간도 될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17. 아이
    '07.6.11 9:07 PM (222.109.xxx.35)

    낳으시고 입주 도우미 쓰셔서 도움 받으시고
    친정 어머니께 자주 집에 들려서 아이나 입주 아주머니 좀
    둘러 봐 주십사 부탁 드리세요.

    동생이 그러거나 말거나
    원글님이 계획하신 대로 아이 낳으시고
    시간 나시는대로 틈틈히 아이를 보듬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전업 주부들이 키우는 아이 보다는 자립심이 더 생기고
    좋은 점도 있어요.
    직장맘이라고 아이에게 죄책감은 가지지 마시고
    님의 여건 속에서 최선으로 정성과 사랑을 쏟아 부시면 되셔요.

    이런 문제로 고민 하시는 걸 보니
    훌륭한 엄마가 되실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

  • 18. ....
    '07.6.12 1:26 AM (69.114.xxx.27)

    동생이 웬 언니일에 그리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건가요?
    주제넘다~

  • 19. 둘다 똑같은데
    '07.6.12 2:13 AM (58.141.xxx.212)

    제가 너무 건방진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두분 자매가 똑같은데요..
    동생분은 나는 전업이라 내가 자랑스러워, 극성엄마라서 자랑스러워..라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는 언니의 시선
    그리고 나는 일하는 사람이라 일하는게 자랑스러워, 전업은 힘들어, 애는 못키워..라고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보는 동생의 시선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상대가 가지고 있는것을 극성스럽고 무책임하게 보는 자매님들 이신거 같습니다
    각자의 인생입니다
    형제건 자매건...
    결혼해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건 귀닫는게 상책 아닌가요?

    애낳지 않을려면 결혼은 왜 했대? 라니...
    딩크족은 그럼 결혼하면 안되나요?

    아이의 교육에 골머리 앓는 내 아이 조금이라도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그게 극성엄마라니..
    애낳아보심 압니다 그게 극성인지 아닌지는..

    두분다 본인의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냥 서로의 입장을 인정해주시던지 아님 자매라도 거리를 좀 두시던지 하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 20. plumtea
    '07.6.13 12:47 AM (221.143.xxx.143)

    전 전업주부인데 솔직히 직장맘님 부럽습니다.
    이미 둘 낳았고 세째도 곧 나오니 아무래도 제가 복귀할 일은 없지 싶습니다. 원래도 논문 학기 남기고 첫애 낳고는 절절매었는데 제가 애 셋에 논문쓰고 강의나갈 수 있으리란 기대는 애 저녁에 포기했답니다.
    물론 육아와 직장 생활 잘 해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게 쉽지 않을 거구 주변서 정말 많이 도와주셔야 하는 거잖아요. 또 자신은 얼마나 힘들구요. 그래서 전업주부인 저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같은 거 막연히 있지만 실제로 잘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으니까요.
    아마 원글님 동생은 자매지간이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저도 마트나 병원가서 애기 업고 온 할머니들 보면 아기보단 그 아이 봐주시는 노인네들이 더 안 되어 보입니다.젊은 엄마인 저도 애 키우기가 힘에 부치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지치실 거에요. 그건 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전업주부인 엄마가 에브리데이 에브리타임 아이에게 올인하느냐 그건 또 아니에요. 입덧한다고, 또 친정에 일 있다고 저 요즘 애들한테 많이 소홀합니다.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는, 한국에서는...저도 애 낳기 전에는 극성엄마들 내지는 조기교육 그런 거 우습게 보았었더랬어요. 저희 남편 또한 그런 사람이었는데 아이 낳고 학령기에 가까워오니 그게 또 아니에요. 자식두고 장담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던 친정어머니 말씀이 딱 맞더라구요. 미혼일 때 또 애 없을 때 보았던 극성엄마들이 아주 흔한 모습이고 또 내 모습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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