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비상금도 쓰이네요.

[랄라~]

시아버님이 갑자기 돈 좀 달라고 하셨다더라구요.
남편이 미안한지,화장실에 앉아서 문 너머로 이야기합니다.웅얼웅얼하면서.
20만원 달라고 하셨다는데,사실 이 돈 저희 부부에게는 큰돈이거든요.
한달 식비 몽땅입니다....가계부 열심히 쓰고 있는데 정말 이 정도 금액을 갑자기 융통할 수는 없도록 빠듯하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돈이 생겨서 40만원정도를 비상금으로 쟁여놓았었어요.
그래서 흔쾌하게, 비상금이란 얘긴 않고,

"그래,당신 그냥 30만원 드리자. 좀 덜 먹고 덜 쓰면 되지 뭐" 하면서 온갖 생색내면서
휭-30만원 부쳐드렸습니다. 제 이름으로요.

그랬더니 남편...어제 평소 아이스크림에 금박았냐며 펄펄 뛰던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 사오고,
발마사지해주고, 설거지 걸레질 빨래까지 다 걷고,현관 물청소까지 합디다.

덩달아 시동생까지 전화와서는 몇번씩 고맙다고...자기가 신경 못써서 아버지가 형수한테까지 전화했다고...머리를 조아립니다.

우하하하.
비상금 덕에 호강한 하루였습니다.
......근데 다음에는 어쩌지요? 다음 일은 다음에 생각할까 합니다.

[.]

잘하셨네요~~^^*

[^^]

좋은 일하셨어요.
잘하셨어요.

[정말]

정말 잘하셨어요^^

[^O^]

참 잘 했어요~ㅋㅋ

(실례인 거지만, 참 착하고 귀여운 분이신 것 같아서요^^)

[^^]

신랑분이나 시동생분이나 다 괜찮은 사람들 같네요.^^

[^^]

잘하셨네요..

시댁쪽 사람들도 괜찮은 사람들이네요. 그러니 그렇게 하실 맘이 생기셨겠지만요.
정말 잘하셨어요 ^^*

[화장실]

에 앉아서 웅얼웅얼..여기서 폭소..^^;;

[^^v]

남편을 다스리려면 아내를 고맙게 여기도록 만드는 거죠~
잘하셨어요~^^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하네요.

[...]

앞으로도 모았다 또 생색내세요

그래도 남편이 착하네요 설거지에 빨래걷고..

[어머]

진짜 현명하시다
새댁인것 같은데 앞으로 잘 살꺼예요
돈을 다룰줄 아네요
그리고 시동생과 시아버지 인품도 좋으시네요 감사할줄 알고...
부러워요

[30만원에]

옷을산들.가방을산들 이보다 기분이 좋을까요
넘 잘하셨어요
시댁분들도 고마움을 아는 좋은분들이군요^^

[마음이 진짜예쁘네요]

물론 힘들겠지만 돈 좀쓰고 대접 받는것도 괘안트라구요
인생사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 진리 입니다

[짝짝..]

잘 하셨어요. 마음이 예쁘세요. ^^*

[배키]

님도 남편분도 시댁식구들도 모두 좋은 분들 같아요.부럽습니다.~

[^^]

읽으며 마음이 너무 상쾌해집니다.
저도 별 편치않은 형편에 앞으로 더 허리띠 졸라맬 일이 산적해있어 시댁에 어떻게 하나 걱정중이었는데 원글님과 남편분도, 시댁분들도 서로 하시는 이야기를 읽어보니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