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물으러 114에 전화를 하면
"사랑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홈쇼핑몰 주인, 주유해주는 아가씨, 인터냇 카페사람들의 인사말, 전화판매인까지...
사랑합니다~ 라네요
전 왜 그 소리가 그렇게 좋게 들리지가 않는지 모르겠어요
"사랑한다"는 말의 값어치를 낮춰버리는것 같아서요
너무 쉽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네요
저에게는 사랑은 무게가 있거든요
아무에게나 그냥 마구 사랑한다고 하지 않거든요
요즘들 너무나 사랑도 쉽게하고 결혼도 쉽게하고 이혼도 쉽게하는 세상이라그런지
그 사랑한다는 말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오는거 같네요
20년전 오늘 저는 약혼식을 치뤘답니다
그저 친구로 지냈던 남자녀석에게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과 평생을 살겠다고 맹세한 날이랍니다
어쩌면 결혼식날 보다 더 의미있는 날이었던거 같아요
오늘 아침, 자고있는데 누군가의 손길이 저의 얼굴에 느껴졌어요
눈을 떠보니 남편이 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저를 처다보고 있더군요
... 왜?
에이구... 이렇게 이쁜여자가 그동안 많이 늙었네... ㅎㅎㅎ
... 우쒸~~ 당신은 아직도 20살인줄 알아?
그럼그럼~~ 난 아직도 나가면 대학생이냐고 묻는데~ ㅎㅎㅎ
... 안됐쑤~ 대학생이 늙은 아줌마랑 살아서~~
ㅎㅎㅎ... 그래도 내 아줌마니까~ ... ... I love you...
... 왜이래~ 아침부터~~ 절루가~~~ 징그러워~~~ ㅎㅎㅎㅎ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나눌수 있는 소중한 속삭임을
요즘들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입에서 뱉어내 버리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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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말 너무 쉽게들 하네요....
코스코 조회수 : 1,571
작성일 : 2007-06-07 01:43:14
IP : 222.106.xxx.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7.6.7 8:11 AM (211.115.xxx.36)그래요. 사랑한다는 말 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사랑한다는 말 듣는 것도 거북한 이 심리는 도대체 뭘까요?
하지만 내 안에 사랑은 참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2. 동감
'07.6.7 9:38 AM (203.241.xxx.16)입니다.
전화에서 인사말로 "사랑합니다~" 라고 하는 데가 몇 군데 있더라구요.
정말 거부감 생기던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그렇게 흔히 쓰기엔 너무 아까운 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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