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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오토바이가 아니죠.....ㅋ

펠세포네 조회수 : 974
작성일 : 2007-05-26 04:30:16
저녁 때 바쁜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왕복2차선이지만 동네 길이라 양쪽으로 평소에 주차가 많이 되어 있는 곳이지요.

오늘 바로 그 곳에서 양쪽 차들이 진입하느라 따악 마주치게 되었답니다.
제 차 앞에 한 대, 뒤로 서너대,
제 차 옆(약간 앞쪽)에 마주 진입한 차 한대, 뒤로 두세대....

사실 제 앞차는 더이상 갈 상황이 안 되었고
마주 선 차가 지나가야 할 상황이었죠(아님 아에 들어오지 말았거나!)

그런데 꼼짝도 안하더이다.....
(20초쯤 기다린 후)제가 창문 끝까지 내리고(예의바르게 보이려고...^^)
-지나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저씨왈, (빈정거리듯이)지금 내보고 지나가라 했는교?
(헉!! 왠 반말? 10살 차이도 안 나껬구만....)

-네. 충분히 지나가실 수 있어요....제가 봐드릴까요?
-(옆에 앉은 아줌마까지 같이 궁시렁대며) 이 차가 오토바이로 보이는교?

저런 사람이랑 말하는 내가 창피하지! 싶어 창문 반쯤 올려주는 센스 발휘!
속으로만, 차랑 오토바이랑 두대 다 지나가겠다....하면서 궁시렁 거리고 있었더랬지요....

한2분 정도를 그렇게 있었네요...
상상되시죠?
앞 뒤에 차들 더 가득해지고 빵빵거리는 소리 가득하고......

최대한 앞과 옆으로 붙인 뒤에 핸드브레이크 걸고 있어더랬습니다.
가게 아저씨가 나오시고
제 뒷차에 아저씨 안전벨트 풀르시더구만요....

두분 다,  오토바이차 아저씨한테 가서 차 빼라고 합니다.....
지나가고 남겠네! 얼른 차 빼이소! 자자...오라이, 오라이~~~

앗!!!
그런데 아저씨 군말없이 차 뺍니다...
백밀러로 보니 좌우 30센티는 남아있습니다....

제가 만만해 보였을까요?
그저, 안될 것 같은데...그라만, 쫌 봐주소.... 그랬으면
내려서 도와드렸을 거고

그 차 뒤로 27대의 차도 줄 서지 않았을 겁니다.....
(빠져나오면서 세봤지요....ㅋㅋ)

그 빈정거리는 말투가 오래 생각나 운전하는 동안 기분이 참 씁쓸했습니다.....ㅠㅠ
IP : 203.175.xxx.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26 7:36 AM (218.209.xxx.159)

    음.. 씁슬했을 기분은 이해가 가는데요..

    했는교.. 보이는교... 이런말은 반말은 아닌듯 한데요 ^^
    반말을 했으면.. 했나? 보이나? 이랬을겁니다

  • 2.
    '07.5.26 11:48 AM (220.95.xxx.31)

    윗님 말씀처럼 그건 반말이 아니고 부산권 사투리로 알고있어요.

  • 3. 사투리
    '07.5.26 1:47 PM (121.139.xxx.78)

    그 오토바이 아저씨가 아마도 운전이 미숙하신분이셨나봅니다.
    왜 초보때는 양쪽을 1미터씩 여유있는 골목도 백미러가 부딛치는것 처럼 느껴져 못 움직이잖아요.
    게다가 심한 사투리로 미루어 타지에서 오신분 초보 분이라 더 그랬을지도.....
    그래서 그런거니 이해해 주시지요.

    그리고 했는교~ ..교~ 이런 말은 절대로 반말 아닙니다.
    경상도(갱상도)에선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도 이렇게 존칭(?)을 사용합니다.

    다~문화의 차이입니다.

  • 4. ~교
    '07.5.26 5:55 PM (59.150.xxx.89)

    ~교?= ~가요?의 준말 입니다.
    했는교? 는 했나요? 정도니까 반말이 아니지요.

  • 5. 원글
    '07.5.27 2:28 AM (203.175.xxx.15)

    그렇군요....
    하지만 그 두 분이 계속 저를 아래위로(아니, 좌우로? ㅋㅋ) 보면서
    궁시렁궁시렁 하시니 저는 그냥 못마땅 기분이 나빴네요....
    하긴 돌려보면 세상이 달라 보이죠?
    저도 하루 지나미 맘이 풀어져ㅕㅆ어요...ㅎㅎ

  • 6. ~교,는...
    '07.5.27 2:29 AM (203.175.xxx.15)

    존칭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전 반말도 아니지만요.
    물론 이 경우에야, 쓸 수 있는 표현이지만
    손윗 사람에게 쓰면 무레한 표현입니다.
    (저도 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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