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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전화해야 할까요?
한숨난다.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7-05-17 16:53:21
저희 아이 성향은 이렇습니다.
전형적으로 순한데다가 느리기까지 하지요..
6세 남자아이인데 작년부터 유치원을 보냈구요.
작년11월에 이사관계로 유치원을 옮겨서 올해 3월부터 보냈습니다.
작년에 여동생을 낳아줬는데 어쩌면 그렇게 이뻐해주는지
고생은 조금 되지만 안낳았으면 이녀석한테 미안해서 어쩔뻔했나 싶습니다.
선생님과는 간간히 전화통화를 합니다.
주로 적응과 관련해서 이지요..
전에도 엄마 누구누구가 이렇게 말했어..
때렸다던가 밀쳤다던가 험한 말을 들었다던가..
하면 선생님과 전화해서 상담을 하고는 했어요.
제가 좀 과민한 편이기는 합니다.
순해도 좀 행동이 재빠르다면 걱정을 안하겠는데
동생한테 장난감을 뻇겨도 뻇겼거니..하고 다른 장난감 찾아 나서는 녀석이라.ㅜ.ㅜ
오늘은 평상시와 같이 유치원버스에서 내리고
집에 와서는 며칠전에 사둔 과자를 찾더군요..
그래서 엄마가 배고파서 어제밤에 먹었다..이따 애기 자면 사러나가자.했더니
갑자기 울먹울먹..하더군요.
평소같으면 이런걸로 울거나 할 아이가 아니거든요.
그래서아기 재우면서
오늘 유치원에서 재미있었어? 자유시간에 뭐하고 놀았어?
하고 조근조금 물었더니.
하나도 몰라. 생각안나.하더니
조금 있다가 "오늘 아무것도 못했어. 다른 친구들이 있어서 나 할데가 없었어."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같은 톤의 목소리로 물었어요. 그랬구나..그럼 너는 그냥 서 있었어?했더니.
몰라. 그냥 있었어..(아마 여기 저기 서서 돌아다니며 친구들 하는거 구경했겠지요)아무것도 못했어.
나중에 정리만 했어.
그래서 제가 "네가 쪼금 빨리 가서 이름표를 붙이면 어떨까?"했더니
선생님이 뛰면 스티커(상의 의미인가봅니다.) 떼어버린대.
이렇게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남자아이들끼리도 좀 센 아이들이 쌓기 영역을 고수 하는 거 같고
우리 아이는 조작영역에서 주로 노는것 같던데
그나마 새로운 아이가 최근에 들어왔나봐요.. 자리가 부족했던 듯 싶어요.
밥먹을때도 저희 아이 편식땜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거 같던데
선생님이 저희 아이는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고 먹고나서 구역질 참고 있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누구야. 뱉어.뱉어. 하셨다더군요.
야채를 못먹어서 식사가 늦어진걸로 놀이방에서 놀지 못한것 같던데
선생님께 야채 못먹는다고 말씀드리지..
그랬더니 그래도 안돼..그건 안됀데.
그것땜에도 속상하다고 울먹울먹했구요.
암튼 표현이...너무 수동적이라서 속상한 것은 둘째치고
자유시간에 선생님이 저희 아이가 어슬렁 거리는 상태를 방치했다는게
좀 화가 나네요.
선생님이 안계실때도 많다는 이야기도 얼핏하구요.
일단은
유치원에 가는 건 네가 친구도 만나고 즐겁게 놀다오라고 가는거다.
유치원에 가는 건 네 선택이다.라고 말했어요(글은 이렇게 썼지만 좀더 쉽게 풀어서 이야기했죠)
규칙에 대해서 너무 억압감을 갖는거 같아요
으....한숨만 푹푹 나오네요.
간난애가 울어서 이만 줄여야겠네요..
제말 지혜좀 나누어 주세요. 어쩌면 좋을까요?
IP : 124.54.xxx.2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유치원
'07.5.17 5:51 PM (218.237.xxx.101)애 성향은 다양하니깐 그리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한데...
그리 걱정되시면
한반에 수가 8-10명 내외인 유치원으로 보내보시면 어떨까요2. 직장맘이
'07.5.17 10:08 PM (211.111.xxx.62)아니시라면 유치원에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살짝 보러 가시면 안될까요....
가셔서 상담도 하시고... 간식도 가져가서 아이들에게 아이의 존재감도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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