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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애기 백일잔치와 친정엄마 생일 나들이

소심증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07-05-17 16:19:56
당연히 친정엄마 생일 나들이로 가야하는 것일텐데 참 맘이 편치가 않네요.

친정엄마 생신에 맞춰서 1박 2일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 시누이 애기 백일 잔치를 한다네요.

애기 백일이 그 근처인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날이 아닌 다른 날 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일정이 어찌어찌 하다고 그 날 하기로 했다는데 저는 겹친 것 자체도 짜증이지만 시댁 행사에 빠지는게 어쩐지 찜찜해서 더 맘이 안편하네요.(착한여자 컴플렉스에 소심증까지 있나봐요)

남편은 애기 백일보담은 당근 어머니 생신이 먼저라고 저랑 애기는 나들이 가고 자긴 그 날 일때매 어차피 나들이 같이 가기 어려운 입장이었으니깐 혼자서 저녁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근데 전 그것도 참 속상해요.

친정엄마 생신에 저만 가도 되는거면 시어머님 생신에는 남편 혼자 가도 되는 건가요?

며느리는 시댁행사 빠지면 큰일나는 존재고 사위는 시간 날때만 참석하면 되는건가 싶어 한번씩 이럴때마다 남녀평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일부러가 아니고 일 때문에 스케쥴이 그렇다고 하지만 어쩐지 엄마가 홀대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좀 그렇습니다.

시댁 분위기가 그나마 남녀평등을 많이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차이 앞에선 이렇게 속상한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속이 문드러졌을 것만 같습니다.

저는 같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친정에서 보내는 시간은 저희 식구 쉬어가면서 신세지는 시간이고 시댁에 할애하는 시간은 거의 봉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부모님들이 자식, 손주들과 같이 있는 시간 자체를 즐기시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느끼는 행복감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친정 식구들한테 못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고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어쨌든 저는 시댁에 훨씬 많은 시간을 봉사하고 있고 또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말은 아니라면서도 자기 부모님만 대놓고 안쓰러워하는 것 같아서 어쩔땐 좀 속상합니다.

사실 제가 직장맘이라 참 피곤하지만 주말에 시어른들 식사초대하고(한달에 한번쯤) 반찬해다 나르고 뭐라도 더 해드릴까 마음 쓰면서 친정에서는 늘 애기 데리고 가서 쉬다오고 챙겨오고 해서 어쩔땐 엄마한테 좀 미안하거든요.

제가 너무 착한여자 스타일에 소심증인거 맞죠?
IP : 203.241.xxx.1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심증
    '07.5.17 4:30 PM (203.241.xxx.16)

    아참, 그리고 되도록이면 두가지 다 치르고 싶어서 제가 나들이 일정을 바꾸려고 해봤어요.
    근데 그 전주는 시댁 식구들과 1박2일 나들이가 잡혀 있고 그 다음주는 엄마가 모임에서 여행을 가신다고 해서요. ㅠ.ㅠ

  • 2. 123
    '07.5.17 4:31 PM (82.32.xxx.163)

    '너무 착한여자 스타일에 소심증' 까지는 아닌거 같은데요.^^
    그냥 보통 그렇지 않나요? 저라도 같은 상황이면 그럴거 같고, 맘이 안 편할거 같아요.

  • 3. ...
    '07.5.17 4:39 PM (220.71.xxx.26)

    남편분이 그냥 각자 가자 그런것도 아니고, 그날 일이 있어 어차피 여행이 어려우니
    백일 행사는 혼자 참석하겠다 한거잖아요.
    남편분께 섭섭해할 일은 아닌거 같은데. 안그래요?
    남편분께 어머니 생신날 전화라도 한 통 꼭 넣어라 얘기하세요.
    님도 시누한테 백일 잘 치루라 얘기 하시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 4.
    '07.5.17 4:44 PM (125.178.xxx.160)

    남편분이 동생 백일 가느라 장모님 생일 나들이 안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장모님 생일이 먼저니까 너라도 꼭 가라고 등떠밀어주시는데 고맙다~ 생각하세요.
    친정엄마 생신이라 남편만 보낸다고 이야기 하시고 맘 편히 나들이 가세요.
    시댁이 남녀평등에 가까운 분위기라는 것만으로도 복 받으신거예요..^^

  • 5. 소심증
    '07.5.17 4:54 PM (203.241.xxx.16)

    제가 글을 좀 횡설수설 썼죠?
    실은 이번 일로 남편한테 서운한 건 아니구요.
    님들 말씀처럼 저도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단지 기회삼아 그 동안에 남편의 말과 행동들이 좀 서운해졌던 거예요.
    일년에 열번 가까운 시댁 제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하면서(그거야 장손이니 당연하다는거 압니다) 일년에 딱 한번 친정 제사는 바빠서 못간다 야근하는거 보면서 정말 그 날 하루도 못 빠지나 서운한 적 있거든요.
    그런 일들과 겹쳐서 글이 섞여 버렸네요.

    그리고 네 저 시집 잘 왔다고 생각해요.
    시어른들 너무 좋으시고 남편도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구요.
    그래도 맘 고생 할 일 많고 몸도 힘들고 그런게 결혼생활이라서요.

  • 6. 저라면
    '07.5.17 4:55 PM (220.117.xxx.137)

    왠지 시댁 백일잔치에 갈 것 같아요.
    생신은 여러번이지만, 백일은 한번이라서요.

    참, 적다보니....요즘도 백일 많이 세시나요?
    전 애들 모두 백일을 안차려 줘서 좀 필요없는 행사인 것 같아요.
    그러나저러나 결정이 어렵겠네요.
    옆에서 봐도 힘든데요.

  • 7. ..
    '07.5.17 5:24 PM (61.33.xxx.130)

    남편분 말씀대로 하시는게 제일 좋을듯 하네요.
    시누이 아기 백일도 중요하겠지만 친정 엄마 생신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되거든요.
    남편분이 중재안을 내 주셨으니 아이 데리고 맘 편하게 친정 어머니와 함께 시간 보내세요.

    그리고 서운한 마음은... 저도 결혼해 보니 어쩔수 없더라구요.
    시댁의 모든 제사에 며느리는 참석해야 하면서 - 아들이 회사일로 바쁘다해도-,
    친정 행사에는 사위 뿐 아니라 딸도 빠져도 어쩔 수 없다는 시어른들의 생각.
    그래도 좋은 남편, 시댁 만나신거 맞으니 맘 편히하세요~

  • 8.
    '07.5.17 5:35 PM (222.237.xxx.215)

    윗분 친정엄마 생신이고, 시누 아기 백일인데, 시누아기 백일쪽으로 가실 것 같다고요?
    그건 좀 이해불가네요.
    시누도 아니고 한 다리 건너인데, 당연히 나를 낳고 키워준 부모님이 우선이지 무슨 말씀입니까?

    원글님 마음 불편할 것까지는 없어도 되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 9. ㅜㅜ
    '07.5.17 5:39 PM (125.180.xxx.181)

    저도 백일잔치갈거 같아요..
    맘으론 친정엄마인데..
    어째요.. 며느리인데..
    백일은 한번돌아오는건데 두고두고.. 시댁에 말나오느니..
    그냥 올해.. 엄마생일 좀 일찍 다녀오겠습니다...

  • 10. 기가 막혀
    '07.5.17 5:48 PM (218.237.xxx.101)

    원글님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아니 애기 백일이 뭔...돌잔치라면 모를까
    백일에 잔치 한다는 것도 좀 그런데
    당연히 친정 어머니 생신이 먼저지요

    저같으면 옷한벌 보내고 전화 한통화면 말겠습니다

  • 11. ...
    '07.5.17 5:52 PM (211.58.xxx.177)

    당연히 어르신 일에 먼저 가셔야지요.
    친정엄마 생신에 가세요.
    나이드신 어른의 일이지만
    해마다 있는 일이라고 빼먹는 건 훗날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이 되고 맙니다.
    어린아이 백일잔치가 뭐 그리 큰 일도 아닌데
    선물 사서 보내고 전화를 하거나
    미리 들러 전하거나 하면 충분한 일이네요.

  • 12. ?
    '07.5.17 6:44 PM (125.136.xxx.53)

    요즘 백일잔치도 하나봐요? 돌잔치도 간소하게 넘어가는데, 백일잔치까지는 쫌..^^;;
    저라도 선물가지고 미리 찾아보구, 당일은 전화만 넣을거 같은데요.

  • 13. ??
    '07.5.17 6:56 PM (58.230.xxx.118)

    요즘에 백일잔치도 하나요?? 가족들끼리 밥만 먹고 말던데....

  • 14. ...
    '07.5.17 7:37 PM (58.224.xxx.189)

    친정엄마 생신이 우선이죠, 우선순위 매긴다면요
    저같으면 내 귀한 아들이라도 백일잔치까진 안할것 같지만. 요즘세상에요.

  • 15. 아니
    '07.5.17 10:06 PM (124.54.xxx.138)

    말 나오는거 무서워서 백일잔치 간다. 이건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혹시 시댁에서 말 나오면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시댁에서도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답이 나오실겁니다. 그리고 남편분이 중간에서 말 딱 잘라서 얘기해주시는게 젤 좋구요. 근데 백일잔치라... 요새 돌잔치도 민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백일까지...

  • 16.
    '07.5.17 10:14 PM (211.111.xxx.62)

    돌잔치도 아니고 백일잔치인데 친정엄마 생신이라고 봅니다.
    원글님 말씀도 맞는게 시댁어른들 생신에 며느리 안가면 흉이고 친정어른들 생신에 사위 안가면 흉이 아니라는 말이 저도 찬성입니다.
    남편분이 중간에서 잘 중재해서 친정에 부부동반으로 가시는게 어떨까요. 날짜야 시누쪽에서 변경된거니, 저 입장이라면 선약이 먼저입니다. 사정이야 어떻든. 혹시 시누가 뭐라하더라고 버티세요. 그래야 아 걔는 원래 그래하고, 이해합니다. 안그럼 평생 그렇게 끌려다닙니다.

  • 17. 모야
    '07.5.17 11:12 PM (211.33.xxx.124)

    돌잔치도 아니고 백일잔치를.. 내 새끼 백일잔치도 아니구만
    그걸 친정엄마 생신 까지 빠져가며 가야하는건지 저두 참 이해가 안가네요.
    내 새끼 백일잔치 날이라도 저라면 당연히 친정엄마 생신 부터 챙기겠습니다.
    요즘 누가 백일 챙긴다구...

  • 18. ......
    '07.5.18 2:07 AM (69.114.xxx.27)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모든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속상해하는 타입이신가봐요.
    저도 그런 편인데요.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우선 순위를 정하시고 반드시 해야할 일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결정하셔서 따리시면 되잖아요.
    제가 보기엔 님 의중은:
    시누 돌보다 친정 어머니 생신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겹치면 생신에 참여한다.
    남편이 친정 어머니 생신에 참여해야한다. 그러나 직장문제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어쩔 수 없다.
    이것 아닌가요? 남편이 일부로도 아니고 일 때문에 빠지는 거고, 그건 글쓴분도 양해된 상황이면서 친정어머니가 홀대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건 평소에 남편이 그런 면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렇더라도 연관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아무도 안가는 것보다 남편이라도 참석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희한하게 꼬인 시댁만 아니라면요.
    이미 내린 결정, 번복할 마음도 없으면서 속상해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하세요.

  • 19. 윗글수정
    '07.5.18 2:08 AM (69.114.xxx.27)

    시누 돌 => 시누 아이 백일

  • 20. 시누아이
    '07.5.18 10:40 AM (211.202.xxx.186)

    돌도 아니고 백일이시면 돌때 참석하셔도 되잖아요.
    그냥 엄마 모시고 나들이 가세요.

  • 21.
    '07.5.18 12:48 PM (125.134.xxx.77)

    마음에 걸리시면 신랑이랑 같이 가서 시누한테 얼굴만 보이고 친정어머니한테 가시면 안 되나요?
    저 같음 그냥 신랑만 보내고 전 친정엄마 챙기겠지만요.
    아님, 당일날 시간이 안 되시면 전날 미리 아이 선물(옷 같은거) 사가시고 당일날 행사는 신랑만 보내세요.

  • 22. 소심증
    '07.5.18 4:45 PM (203.241.xxx.16)

    앗, 이렇게나 많은 리플들을 달아주시다니.. 여러가지 의견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누이(저와 비슷한 또래의 손윗 시누이입니다)도 남편한테 장모님 생신이라 선약 있었다는 말 듣고서 당연히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올케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더라네요.
    저희 시댁이 위에 썼듯이 남녀평등 분위기가 강한 편이거든요.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빠지는 제가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고 시누이들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서 항상 조심하는 것도 있구요.
    엄마는 엄마대로 기왕이면 백일잔치 참석해줘야지 하시면서 나들이 일정 바꾸자고 하시구요.
    결과적으로 그날 점심은 친정에서, 저녁은 백일잔치에서 먹고 나들이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걱정해주신 여러 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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