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남편과 콘서트에 다녀 왔어요
매일 그 날이 그 날 같다가 간만에 즐거운 분위기에 젖을 수 있어
참 좋았어요
그런데.. 오고 가는 지하철 안에서 남편은 말없이 책만 읽고 있고
걸을 때는 어찌나 빨리 걷는지 모처럼 하이힐 신고 나갔다가 쫒아 가느라
힘들어 혼 났어요
같이 좀 가자고 했더니 어서 오라고 또 휑 하고 가버리고
몇 번 얘기하니 그제서야 멈춰서서 손을 잡아 주더군요
아무느낌도 따뜻함도 느껴지지 않는 손이었지만 싫지는 않았어요
15년을 살면서 정 뗄 일도 많았고 무뎌질대로 무뎌져서
남편이 가족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는데
밖에 나오니 저도 젊은 사람들 처럼 손도 잡고 다니고 싶고
막 그러더라구요
우리도 예전엔 하루라도 안 보면 보고 싶고
손이라도 잡고 싶어 안절부절했던 시절들이 있었는데
이젠 젊은 사람들 보면 부럽고
변해버린 우리가 너무 아쉽고 서운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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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서운하더라
결혼15년차 조회수 : 2,008
작성일 : 2007-05-16 16:03:47
IP : 218.232.xxx.2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포도주라도
'07.5.16 4:06 PM (218.144.xxx.136)한잔하세요.... 분위기좋을때.... 그때 그랬더라고....그래도 당신 손잡고 걸으니 좋더라고...얘기해보세요...가끔...내 느낌...생각들을 남편에게 이야기 해보세요....도움이될겁니다.
2. 코스코
'07.5.16 4:10 PM (222.106.xxx.83)자꾸 그런 데이트를 만들어 보세요
자꾸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옛날같이 돌아가요... ^^*
자꾸자꾸하세요~ ㅎㅎㅎ3. 저도
'07.5.16 4:35 PM (59.19.xxx.218)전 17년차인데 팔짱 함 꼈더니 팔을 확 빼버리대요
4. 어??
'07.5.16 4:43 PM (59.22.xxx.123)우린 십년은 안됐지만 연애한거까지 치면 십삼년됐나요? 애도 둘이나 돼고...
근데, 아직 밖에 나가면 언제나 팔장끼고 아님 손잡고 다니고 어깨두르고 뽀뽀도 하고 부비부비도 해요. ㅋㅋㅋ
그동안 우리도 정떨어지는 일 많았고요. 이혼할 뻔도 했고요. 다 했어요.
그래도 또 이러구 다니네요. 참...
님이 먼저 팔짱끼고 귀속말도 하고 해보세요.
옛날에 데이트 하던데도 같이 다녀보시구.
근데요, 이것두 자주 해야 기분이 나고 그러지요. 정말 십년만에 한 번 나가신거면 어색해서 잘 안돼요.
자주자주 같이 데이트 하세요.5. ㅠㅠ
'07.5.16 4:47 PM (59.23.xxx.216)저는 25년 되었는데 남편 손 잡으면 안쓰러움으로 따뜻하던데요?
15년차 일때의 기억은 나지 않아요.
ㅎㅎㅎㅎㅎ
그러나 좋아보여요 객관적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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