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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받아쓰기 100점 맞아라!

자식이뭐길래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7-05-16 10:30:12
자식이 뭐길래 아들 한마디에 제 기분이 맑았다 흐렸다입니다.
몇일전 1년동안 다니던 태권도 학원을 안다니겠다며 자긴 검은띠가 필요없다고 선언하고 버팅깁니다.
울부부 둘다 일이 손에 안잡히고 아이를 어떻게 어르고 달래야하나 우울했지요.

놀이터에서 놀다 입체딱지 몇개를 동네 형아들한테 얻어왔습니다.
형아들이 딱지치기하는데 무척 재밌어 보였겠죠??
집에 가져와 어린동생이 달라는거 뿌리치고 도망가고 동생이 울어도 절대 안주고 "엄마 어떻게 좀 해바~~" 하네요.
원래 동생한테 뭐든 양보하는 너무 착한 녀석이거든요. 너무 순하고 착해서 그게 걱정일 정도예요.
주말에 그 몇개 안되던 딱지를 놀이터에가 딱지치기해서 홀라당 잃고 왔습니다.
잔뜩 풀이 죽어서요. 너무너무 아끼고 좋아하던 딱지인데 말이예요.
그리곤 엄마에게 딱지를 사달라고 조르네요.
그러게 왜 딱지치기는 하니?? 다 잃었잖아..혼자 집에서 하지?? 라고 말해주니 "잃어도 재밌단 말야~~"하고 답하네요.
받아쓰기 100점 받아오면 딱지를 사주겠노라 했습니다.
여지껏 매번 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받아왔고 이틀전부터 시험봐야할 글자, 문장들 미리미리 연습했지요.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왜 엄마인 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지는겁니까??
반대로 아이가 울고 속상해하면 저도 덩달아 너무너무 속상해서 아무일도 못하겠고요.
자식일에 이렇게 울고 웃으면 안되는데, 조절이 안되 미치겠습니다.

여하간 오늘 100점을 받아와 아들에게 딱지를 안겨주게 됐으면 좋겠네요.
혹, 1개라도 틀려오면 어찌할까요?? 독하게 맘먹고 사주지 말까요??
아님 1개 틀리면 딱지 1박스, 100점이면 딱지 2박스 이렇게 정해주고 사줄까요??
다들 딱지 사주시나요???
IP : 220.75.xxx.1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5.16 11:21 AM (122.100.xxx.234)

    한두개 틀려도 사줄것같은데,
    그리고 딱지 끌어안고 있는것보담
    잃더라도 형들이랑 대결하는 재미속에서 더 얻는게 많을것 같아요.
    초1이죠?
    저도 초1엄마 입니다.

  • 2. ...
    '07.5.16 11:35 AM (122.43.xxx.75)

    저는 윗분과 생각이 좀 다른데요.
    엄마 하고의 약속도 약속 인지라 100 점을 못 맞아 오면 사 줘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제일 중요한 것 이 일관성이라 처음에 한 약속을 엄마 스스로가 깨 서는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마음에는 아들이 꼭 100 점을 맞아 오지 않더라도 딱지를 사 주고픈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원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응 하는 댓가를 치뤄야 하는 것도 가르쳐야 하는게 엄마 입장 이라 생각 합니다.

  • 3. ..........
    '07.5.16 12:14 PM (211.35.xxx.9)

    전 2달다닌 태권도 그만 두겠다고 했음 좋겠는데요.
    좀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어서요.

  • 4. 원글이
    '07.5.16 2:38 PM (220.75.xxx.186)

    초등 1학년 맞습니다.
    다행이 100점 받아와서 기분좋게 딱지 사줬네요.
    불시에 한문 쪽지 시험 봐왔는데 1개 틀려왔길래 잘했다고 딱지 2개 사줬어요.
    한문 공부 더 열심히 하고 학원도 열심히 다닌다면서요.
    아이가 웃고 신나하면 저도 덩실덩실이니, 참 큰일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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