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올케언니 문제로 글 올렸더랬습니다.
아무래도 당장 어찌하긴 힘들더래도
친정엄마께 말씀드렸어요. 그게 분명히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다신 그러시지 말라고...
통장도 함부로 보여주지 마시고... 하긴 통장 보여주고 싶어서 보여주신 건
아니셨죠. 올케언니가 와서 자기가 직접 한다고 해서 어쩔수가 없었던거라.
여튼 다신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혹시 나중에라도 다른 소리 할지 몰라서 제가 통장 다 쓰더라도 따로
보관해 두시라고 했습니다.
다른 형제의 돈 문제는 그리고 그 형제도 이것저것 잘 들어주고 하는데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서 정말 언제 한번 심각히 대화해 볼 필요가
있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런저런 인터넷 둘러보기 하던 중.
지역 신문 보다가 어제 어버이날 표창식이 있었더군요.
수상자에 친정엄마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식 친정엄마는 말씀 하신적도 없었는데 나이며 이름 사는곳 주소까지
똑같은 걸 보니 친정엄마가 수상자 명단에 오르신게 맞았어요.
군수표창이라는데 왜 말씀을 안하셨을까 싶어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지요.
엄마. 어제 뭐하셨어요? 했더니
누구네 무슨 일 오전에 가서 일해주고. 오후에는 장에 가서 바지하나 샀다~
하시더군요. 제가 지난주에 미리 갔다가 얼마 안돼는 돈 용돈드리고 왔거든요.
그거 가지고 바지 사야겠다. 하시더니 어제 오후에 나갔다 오셨나봐요.
아마. 좋은 건 못사시고 싸고 그나마 괜찮을 걸로 사셨겠지요..ㅠ.ㅠ
" 그리고 또 뭐하셨어?" 했더니
그리고 집에 왔는데? 하시더군요.
" 엄마 군수표창 안받으셨어? " 했더니 응? 아~~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며칠전에 어디서 연락이 왔더래요.
어버이날 무슨 표창식 있는데 수상자로 뽑혔으니까 나오시라고.
그때 엄마 하신단 말씀이 그런걸 왜 나줘요? 했더니
부모님께 효도 하셔서 표창 받는 거라고 나오시라 했나본데
아이고.. 나 뭐도 해야 하고 뭐도 해야해서 바빠서 못가요~ 하셨데요..ㅠ.ㅠ
그리고 어제 어버이날 오전내내 남의 집 일하고 해서 갈 생각도 안하시고...
친정엄마가 모시고 계신 할머니가 내년이면 아흔이 되세요.
젊으셨을때 엄청 시집살이 하시고 할머니 때문에 고생하셨는데도
두 분 그렇게 아직도 사시거든요...
엄마 잠깐 나가셔서 표창장 직접 받으시지 그랬어요~
엄마가 잘 하셔서 상 주는 건데.. 사진이라도 찍으면 좋은데...했더니
바쁜데 어찌가냐.. 면사무소로 뭐 내려보냈다고 연락왔다고
내일 찾으러 가신다고 하시네요.
휴.. 미리 그런 전화 받으셨다고 말씀이라도 하셨음 제가 일부러 더 챙겼을텐데
제가 친정엄마때문에 정말...
남들은 사소한 것도 자랑하고 다니는 마당에
정말 받으셔도 될 것도 못 받으시니...
속상해요. 속상해.
참..어버이날이 제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전화에서라도 생일을
기억하곤 하셨는데 농사 지으며 사시다 보면 정말 잊어비리지요.
하다못해 저도 제 생일을 깜빡하기도 하는데...
어제도 저녁에 전화를 드렸는데 밭에서 일하시느라 못받으셔서
밤 늦게서야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엄마~ 고생많으셨어요. 했더니 그냥 어버이날 인사인 줄 알고.
고생은 무슨 고생이냐..하고 마시데요. 그래서 제가
딸 낳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했더니.. 아이고. 우리 딸 생일이었냐? 하시면서
엄마가 딸 생일도 잊어버렸다고... 내려왔을때 미역국이라도 끓여줄 걸
맛있는 것도 못해줬다고 안쓰러워 하시네요. 에효.
엄마.. 원래 생일날은 낳아주신 엄마한테 미역국 끓여 드리는 거야~
나 낳아주시느라 고생하셨다고 내가 끓여 드려야 하는데 내가 못 끓여
드리니까 죄송하지. 엄마가 왜 미안해~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어제는 엄마에게 이런저런 일이 겹겹으로 겹친 날이었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올케언니 문제로 글 올렸던 원글입니다.
참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07-05-09 16:13:32
IP : 211.226.xxx.1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5.9 4:19 PM (59.26.xxx.62)많이 속상하시겠지만..
님 어머님 참 존경스럽네요.
상받으실만 하시네요....
역시 한국의 어머니 맞으시네요.
요즘 이런분이 어디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올케가 얼른 철이 들어야할텐데... 항상 기도해야겠어요.2. ^^
'07.5.9 4:43 PM (121.146.xxx.161)천사가 따로 없네요.^^.......제가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싶네요.
3. 정말..
'07.5.10 1:48 AM (24.86.xxx.166)사소한 것도 자랑하고 써붙이고 다니는 이 마당에..
정말 어머니 존경합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질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4. ^^
'07.5.10 1:57 AM (121.144.xxx.235)넘 착한신 분이네요,
부디 올케 일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5. 오빠에게
'07.5.10 8:26 AM (121.157.xxx.17)말하세요 지금이라도 얼버무리며 넘어가는게 나중에 더큰 화를 당하지요
확실히 하시고 올케 거동당분간 지켜보시고 돈문제는 확실히 매듭지어야 할것 같네요
보험하다 제산과 부모형제 갈라놓은 사람 주변에서 몇봤어요
한가족이 파탄나더군요6. 오빠 인감도장
'07.5.10 9:37 PM (210.221.xxx.234)잘 간수하라하시고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셔야할 듯 합니다.
최근에 아는분이 보험하다가 몇 년에 걸쳐 빛 잔치 끝에 아파트 완전히 날아갔습니다.
남편은 집이 날아갈 때 까지 눈치를 못 채더군요.
남편 인감 위조해서 사고를 쳐서 남편이 다 뒤집어 썼습니다.
걱정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41833 | 싱크대 조언구함 5 | 싱크대 | 2007/05/09 | 615 |
341832 | 형님때문에...잘 참다가도 한번씩 터지네요 9 | 둘째며느리 | 2007/05/09 | 2,093 |
341831 | 영어 2 | 왕궁금 | 2007/05/09 | 685 |
341830 | 맛있는 커피.. 7 | 추천좀.. | 2007/05/09 | 1,634 |
341829 | 자꾸 뒷골쪽이 땡깁니다. 6 | 고민.. | 2007/05/09 | 951 |
341828 | 급)뉴 도담도담 | .. | 2007/05/09 | 322 |
341827 | 엄마가 호르몬제를 드신지 4개월됐는데... 2 | 호르몬궁금 | 2007/05/09 | 694 |
341826 | 이게 뭔가요? 6 | 어리둥절 | 2007/05/09 | 1,358 |
341825 | 스텐 냄비 구입여부 고민중 1 | 고민중 | 2007/05/09 | 393 |
341824 | 안경테를 공장에서 개인이 직접 살순 없나요? 1 | 안경 | 2007/05/09 | 675 |
341823 | 결혼드레스 7 | ... | 2007/05/09 | 1,240 |
341822 | 요즘엔 머리 염색 안하나요? 2 | 염색 | 2007/05/09 | 1,210 |
341821 | 함*김치 샀는데 너무 맛있네요 10 | 입맛살았네 | 2007/05/09 | 2,863 |
341820 | 침구 인터넷에서 사려는데 사이트 추천 좀 해 주세요 2 | 침구 | 2007/05/09 | 611 |
341819 | 천식치료방법 고민이 되요. 4 | ^^;; | 2007/05/09 | 580 |
341818 | 남편 넘 웃겨요... 3 | 임산부.. | 2007/05/09 | 1,323 |
341817 | 몬테소리의영어만세 사보신분들... 2 | 게으른엄마 | 2007/05/09 | 550 |
341816 | "월드웨이" 라는 회사... 1 | 다단계? | 2007/05/09 | 587 |
341815 | 초등5학년 플릇배우는것 3 | 초등5학년 | 2007/05/09 | 1,015 |
341814 | <내 남자의 여자> 배종옥네 식탁 2 | 재현이좋아 | 2007/05/09 | 2,577 |
341813 | 자꾸 보험들라고 전화오네요 6 | 싫은데 | 2007/05/09 | 509 |
341812 | 드라마를 보면서 바르르 떨리는 5 | 감정 이입 | 2007/05/09 | 1,691 |
341811 | 그라운드 커피가 생겼는데 커피메이커 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 5 | 커피 | 2007/05/09 | 905 |
341810 | 가난에 관한 짧은 생각 10 | 생각쟁이 | 2007/05/09 | 3,017 |
341809 | 도와주세요 알약이 안내려가고 멈춰있어요. 5 | 알약 | 2007/05/09 | 1,832 |
341808 | 가족끼리 땅 투자하시는 분 계신가요? 3 | .. | 2007/05/09 | 652 |
341807 | 19개월 아기 떼쓰기. 애기들 이맘 때 다 그러나요? 4 | 어설픈 엄마.. | 2007/05/09 | 943 |
341806 | 포이동쪽은... 2 | 궁금... | 2007/05/09 | 467 |
341805 | 예쁜 침구는 결국 셋팅용이 되네요...쩝... 3 | 침구 | 2007/05/09 | 1,531 |
341804 | 에어로 치노는 우유가 드거워지면서 거품이 나는건가요?? 2 | 새댁 | 2007/05/09 | 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