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동서(?)들 끼리

[뭐해요?]

여자형제끼리 모이면... 수다만 떨어도 시간만 잘가는데..
같이 모인 남자들끼린 어찌나.. 신통찮은지...

술도 안마셔.. 하다못해 노름도 안해...
운동도 안해... 얘기도 별로 안통해...
하는건 티비보는거 밖에없고...

쳐다보는게 고문이에요.. 저런모습..

[...]

우린 동서지간엔 그래도 골프얘기라도 하는데요


시집 형제들보면 술도 못먹어 말재주도 없어 공통대화도 없어 고스톱도 못해 운동 도 별로

정말 다들 누워서 티비만 봅니다

그러면서 왜 그리 시골집엔 가려고 애쓰는지 몰라요 무슨일 있음 며칠전부터 일찍 가려고 난리고.

시숙도 오랜만에? 동생이 왔음 얘기라도 하고 같이 있지 방에 콕 박혀서 과일을 먹어도 방으로 날라다 줘야 하고 이해 불능입니다

[그러게요?]

저희도 시댁가면 삼남매가 티비보거나 과일먹거나 하는거외에는 하나는 밖으로 돌아다니고 하나는 잠자고 시누는 애들 건사하느라 목소리만 커지고 사위 역시 방에서 잠자고 저랑 동서는 방에서 이야기하고 ..
그렇게 명절 보내다 오는데 그러면서도 휴가도 같이 보내보자 이런소리나 하고...에휴..

[ㅠㅠ]

저희는 동서들끼리 너무 죽이 잘맞아서 친정가기 두려워요
제 미호 남동생 처남까지 끼어서
어찌나 놀타령만 하는지 ..음주가무 노름 운동 게임 당구 바둑 수다떨기 기타등등
제가 힘들다고 당분간 동생네 자주 보지말아야 겠다 그랫더니
자기만 가서 놀다오면 안되냐구 ㅡ.ㅡ;;;

[..]

우리는 첫째, 둘째가 모이면 정치얘기, 직업 관련 얘기 (같은 직종)
첫째, 세째가 만나면 경제 얘기 (세째가 경제과 부교수임)
둘째, 세째가 만나면 티브이만 응시하며 조요오~~~~ㅇ.
그래서 둘째와 세째만 만나는 일은 몇년에 걸쳐 거의 안 만듬.
꼭 첫째가 껴야 함.

[저희도]

저희도 사위 둘이 얼마나 죽이 잘맞는지 몰라요.
어쩜 식성, 취미, 인생관(?)까지도 비슷해서 자기들끼리도 잘 만나요.
그래서인지 제 남편도 처가에 가는걸 즐거워한답니다.
또 낚시를 무척 좋아해서 둘이서만 가끔씩 만나고 그래요.
낚시를 가는것땜에 만나는게 아니라, 가기전에 미리 준비하는거 상의하려고 한대나요??
그래도 사이가 좋게 지내는걸 보면 왠지 흐믓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