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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짧은데...남편 입맛을 굳이 바꿔야할까요?
아래에 입짧은 남편분 얘기가 있는데,
우리 남편도 만만치 않아요.
우선, 아무리 맛있는 게 있어도 밥은 한 공기 이상 안먹어요. 그것도 보통 여자들 먹는양
고기 - 양념해서 볶은 종류는 별로 안 좋아해요. 먹긴 먹는데 조금만 먹죠.
수육, 구이로 먹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해줘야 많이 먹어요.
생선 - 이것도 마찬가지. 앙념을 왜 하냐구, 싱싱한거 그냥 먹는게 제일 맛나다구.
맛난 굴 생겨서 굴 무쳐줄까? No. 그냥 초장 찍어먹으면 되지
오징어 볶아줄까? 그냥 데쳐서 먹는게 제일 맛있는데
고등어조림해줄까? 그냥 구워먹자
가끔, 갈치조림같은거 하면 갈치만 딱 먹어요 ㅋ 그래서 저도 안해요.
야채 - 잘 안먹어요. 고기 쌈싸먹을 때나 좀 먹구.
그래서, 밥 먹을 때 제가 밥그릇위에 나물 막 올려줘요.
좋아하는 거 - 애들처럼 돈까스, 치킨, 오뎅조림, 멸치볶음, 김...이런 거 좋아해요.
멸치볶음 하나만 있어도 밥 잘 먹구요.
입은 짧은데, 반찬 두 개만 (김치포함) 있어도 반찬 많네~ 하면서 먹어요.
국도 잘 안 먹구요.
먹는거에 관심이 없는건지...
처음에는 열심히 야채 썰고 볶아서 만들어준 오징어볶음을 오징어숙회보다 낮게 취급하고
뭐 하나 할라치면, 뭣하러 그렇게 힘들게 일하냐구 그냥 먹으면 되지...이래서 김빠졌는데
지금은 무지 편하네요.
국 끓일 필요도 없고, 김치, 마른반찬, 고기 또는 생선구이 이렇게만 있으면 되니까요.
제가 너무 게으른 주부가 된 걸까요??? ^^
1. 울 신랑
'07.5.2 9:32 PM (58.120.xxx.144)울신랑은 제가 해준 반찬 맛없음
찬물에 밥말아서 우르르 마셔버립니다.
글구 이거 먹어봐 하면 싫어하구요.
냅둡니다.
그러다가 나물이니 버섯이니 하도 안먹으면 한번씩 비벼줍니다.
그럼 잘 먹습니다.
님은 정말 편하시겠네요. ㅎㅎ2. 여기 또..
'07.5.2 10:04 PM (211.221.xxx.109)제 남편인 줄 알았네요.ㅋㅋ
하지만 이 사람은 마른반찬조차도 손 안댄다는 거...
저도 이젠 오히려 즐기면서 "배가 불렀나 보네~~" 하고 맙니다^^3. ..
'07.5.2 10:09 PM (122.34.xxx.197)남편분이 다행히 건강한 식습관으로 입이 짧은 편이라 좋네요. 야채 안먹는것만 고치면... 소식하는거랑, 양념 별로 없이 주재료 그대로 먹는 습관은 좋은거니까요.
우리 남편도 입이 좀 짧지요. 마르고 먹는 즐거움 모르는 사람이예요. 저는 미식가라 맛있는 집 일부러 찾아가서사도 먹고 오고 싶은데 남편때문에 여행가도 먹는 즐거움은 제로예요.
남편 입맛 따라 음식 만들다 보면 저 먹고 싶은것은 하나도 없을때가 많아요.
그런데 결혼 6년차 되니 이제는 그러고 안살아요. 저 먹고 싶은거 있음 다 만들어 먹어요. 우리 남편은 김치랑 젖갈같은거 한두개만 있어도 밥 잘먹는 사람이라, 남편 앞에 덜렁 그런거 한두개 주고 저는 오만 산해진미 만들어 애랑 신나게 먹어치웁니다. 이젠 미안하지도 않아요. 남편도 제가 그래주니 오히려 심적 부담이 줄었다나? ㅎㅎㅎ4. 저는
'07.5.3 2:08 AM (220.76.xxx.148)제가 그렇게 먹는걸 좋아해요
양념 안하고 그대로 데치거나 구워서...
너무 짜게 먹으면 안좋잖아요
그래서 세뇌시켜요. 본 재료의 맛을 느껴보라고
2년지난 지금은 제 신랑이 더 좋아합니다
건강상으로도 좋을것 같고요 그냥 두세요~편하고 좋잖아요~